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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Chapter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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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46

“후계자 후보 자격을 포기하고 강윤호를 지지하겠단 말이냐?”

“네· 할아버지· 저는 강윤호를 지지하겠습니다·” 

전길산 갑자기 저놈이 왜 저래· 나만 같은 생각을 한 건 아니었는지 주변에서 들고 일어났다· 

“야! 전길산!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길산아! 얘가 낮술이라도 한 거냐?! 어서 빨리 헛소리했다고 아버지께 말씀드려!”

“조용히 하거라·”

만금전주의 근엄한 한마디에 다들 일단 자리에 앉았다·

“····”

장 노야는 주변이 진정되자 흥미로운 표정으로 나와 전길산을 번갈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서로 미리 이야기한 것이냐·” 

전길산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가로젓고는 나를 향해 턱짓했다· 

“강윤호 얼굴을 좀 보십쇼· 저 녀석이 저렇게 당황한 모습 저는 처음 봅니다·” 

내가 당황을 안 하게 생겼냐· 

나는 놀라 다물어지지 않던 입을 그제야 간신히 닫았다· 무슨 예상의 범주 안에라도 있어야지· 

너 만금전장의 후계자가 되고 말겠다며· 후계자 시험을 통과하겠다고 어울리지도 않게 밤새워 일했잖아·

생전 처음 야근해놓고· 아아· 나는 오늘도 후계자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호들갑을 떨던 놈이 말이야· 

왜 갑자기 날 지지하는 건데·

“너 또한 만금전장을 이을 자격이 있다·” 

만금전주는 전길산에게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게 맞는 건지 떠보듯 말했다· 

“자격이 있으니까 강윤호를 지지하는 겁니다·” 

“자격이 있기에 지지한다고?”

“할아버지· 제가 반년간 장사를 하면서 느낀 게 있는데 말입니다· 남들이 아직 가치를 눈치 못 챌 때 빠르게 침 발라 놓기만 해도 나중에 딴 놈들이 죽을 둥 살 둥 열심히 뛰어서 버는 것보다 많이 벌 수 있단 말입니다·”

전길산이 대상인인 할아버지 앞에서 의기양양하게 말하자 만금전주의 눈이 흥미롭다는 듯 가늘어졌다·

“포기할 만큼 가치가 있어 보이더냐·” 

“제가 백날 뛰어다닐 바엔 저 녀석 옆에서 물 주전자나 날라주는 게 훨씬 이득일 것 같습니다·”

전길산의 말은 한없이 가벼웠다· 하지만 전길산다운 너무나도 가벼운 말이기에 그 안에 어떠한 미련 같은 것도 없어 보였다·

“흘흘· 그래? 그렇단 말이지·”

만금전주는 전길산의 당돌한 말에 웃음을 참지 못하겠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만금전주의 긍정적인 반응에 놀란 걸까·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사람들이 화들짝 놀라며 입을 열었다· 

“아 아버지!”

“할아버님! 설마 길산이 말 믿고 끝내실 건 아니죠?”

“할아버님! 저희도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내가 몇 마디 말로 결정할 사람으로 보이더냐·” 

만금전주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귀여운 손자의 재롱을 봐서 기분이 좋았던 것뿐이었다는 듯 다시 안색을 굳혔다·

“휴우····”

그제야 앉아있던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찌하겠느냐?”

만금전주는 전길산에게 그래도 지지하겠냐는 듯 되물었다· 

전길산· 네가 날 지지한다고 만금전주가 후계자 결정해주는 것도 아닌데· 작은 해프닝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시험을 봐· 

“강윤호의 편에 서 있겠습니다· 할아버지 마음속 저울추가 조금 기울었으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앞으로 계속 강윤호를 도울 겁니다·” 

전길산의 반응은 그러나 내 예상과 달랐다· 저 녀석 왜 일말의 망설임 없이 확신에 찬 표정으로 답하는 거야·

“강윤호· 네 생각은 어떠하느냐·”

저요? 당황스러운데요· 바로 대답할 순 없었다· 나는 공손한 자세로 일어나 일단 예의부터 차리기로 했다· 

“전길산 공자의 지지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만 어찌 한 사람의 지지로 어르신의 마음속 저울추를 속일 수 있겠습니까·” 

고맙긴 한데 말이야· 

전길산· 너 지금 상황 파악을 해야 해· 제발 주변을 봐· 너희 어머니부터 지금 널 죽이려고 하고 있다고!

“네가 지지하는 놈이 헛짓거리하지 말라는구나·”

만금전주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전길산에게 말했다·

전길산은 그러자 내게 시선을 보내었다· 

一 짜식· 네 마음 다 안다· 

一 뭘 아는 건데· 지금 네 외사촌이 나 잡아먹을 듯이 보는 거 안 보이냐? 어?! 그냥 적당히 시험 자격 받아!

一 감격에 겨워서 말이 잘 안 나오지? 매제· 나만 믿어·

일방통행 메시지였나· 애초부터 눈빛 교환으로 대화가 통할 상대가 아니었다· 

전길산은 대화가 충분히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확신에 찬 표정으로 만금전주를 바라보았다·

“할아버지· 제가 지난 며칠간 밤새워 고민한 게 있습니다·”

“무엇이더냐·”

“제가 똑똑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눈치 하나는 있다는 말을 듣는데 말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에 있는 누가 만금전장을 이어도 할아버지 이름에 먹칠을 할 겁니다·”

전길산의 말을 듣자마자 만금전주의 눈썹 끝이 묘하게 떨렸다· 

“무슨 막말을!”

“야! 전길산! ”

“하지만·”

전길산은 주변에서 무슨 소리를 하든 상관없다는 듯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강윤호· 저 녀석은 나중에 분명히 할아버지보다 유명해질 겁니다·”

나를 평가하는 녀석의 얼굴에는 거짓 한점 보이지 않았다· 

순간 말문이 막힌다· 

전길산· 

좋은 인연은 아니었다· 악연으로 만났으니까· 속고 속이는 관계였고 서로의 목숨줄을 한 번씩 노려보기도 하였다· 

그런 녀석이랑 사업으로 엮이고 제갈 소저 때문에 인척으로도 엮이다 보니 어느새 서로에게 충고도 해주고 농담도 따먹는 사이가 되어있었다·

분명 과거의 악감정이 남아있을 법도 할 텐데· 

녀석이 가장 되고 싶었던 자리를 포기하면서까지 나를 지지하겠다고 하고 있다· 

“····”

전길산의 끝을 모르는 고평가와 신뢰 섞인 시선이 나를 향한다·

나는 순순히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할 수밖에 없었다· 

“흘흘· 네 뜻대로 하거라·”

만금전주도 내가 감사를 표하는 모습을 보더니 이내 수염을 쓰다듬으며 웃음소리로 인정하였다·

만금전장의 후계자 후보 전길산은 이제부터 강윤호의 편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

“어르신·”

나는 전길산이 만족스럽게 웃으며 자리에 앉자마자 일어나 공손한 자세로 만금전주를 불렀다· 

전길산은 어울리지도 않은 초롱초롱 빛나는 충견과 같은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一 야· 나 잘했지· 고마운 줄 알아?

야· 진짜 고맙기는 한데 말이야· 문제가 생겨버렸잖아·

“무슨 일이냐·”

“전길산 공자가 저를 지지하겠다고 했으니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있습니다·”

한 명이 지지를 선언하니 다른 놈들이 적의를 불태우고 있다· 

원래 내 포지션은 아직 후계자 기회를 못 받은 제갈세가 대표 정도였다고· 물론 제갈세가 대표라고 해도 견제를 받을 텐데 전길산의 지지로 완전 경계 대상 1호가 되어버렸다· 

나 자신을 증명하겠다고 했으니 언젠가는 처하게 될 상황이긴 했다· 하지만 그래도 악의 어린 시선까진 감내할 필요는 없다·

작은 수를 쓰자·

“무엇이더냐·” 

“전길산 공자가 저를 지지하여 남게 된 후보 자리 말입니다·”

“후보 자리?”

“아?!”

1차 합격자는 여섯 명· 이제 한 자리가 비었잖아· 

“맞다! 아버지! 여섯 명이었잖아요! 한 자리! 우리 애 줘요!”

“우리 애는 무슨! 넌 애 면포 팔아줬으면 탈락이지! 어딜 뻔뻔하게! 아버지! 한 자리 비었으니까 당연히 채워 넣어야죠!”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탈락했으면 끝이지! 여기가 무슨 잡부를 구하는 시장인 줄 알아!”

“아버지! 빨리 다섯 자리로 시작하지요!”

“시끄럽구나·”

장 노야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하자 다들 아차 싶은 표정으로 만금전주를 바라보았다· 

아줌마들 자식 출세가 우선이어도 그렇지· 계속 시끄럽게 할 겁니까· 만금전주가 스포츠 심판이었으면 바로 퇴장이었어요·

“아···· 아버지·”

“시집간 집에서 너희가 안주인일지 모르지만 여기서 너희들은 외인이다· 내가 언제까지 참아주어야 하는 것이냐?”

출가외인(出嫁外人)· 만금전주의 딸일지언정 이미 결혼하여 가정을 이룬 사람들· 이들은 가문의 대소사에 관여할 입장은 아니었다· 

“····”

“계속 말해보거라·” 

만금전주는 나를 향해 턱짓하며 말했다· 

“후보 자리를 없앨지 말지 저에게 선택권을 주셨으면 합니다·” 

당돌한 제안이지만 지금 해야 하는 일이었다· 

“권리를 달라? 전길산 너는 어찌 생각하느냐·” 

장 노야는 내 당돌한 제안에 자리에 앉아있는 전길산에게 물었다· 

“뭐· 이제부터는 강윤호의 뜻이 제 뜻입니다·”

전길산은 어깨를 으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어찌하겠느냐·” 

나는 주변을 잠시 둘러보았다· 

경계 대상 1호가 되는 건 상관없다· 어차피 성적으로 증명하게 되면 경계 대상이 될 테니까· 하지만 다른 문제가 있다·

나는 갑작스럽게 등장한 경쟁자· 

심지어 첫 시험에 합격했으니 합격자고 탈락자고 할 것 없이 나에 대해 떠들 것이다· 혜택을 받은 게 아닐까· 무언가 수를 쓴 게 아닐까· 

경계 대상은 좋지만 공공의 적이 될 필요는 없다· 

어찌해야 할까·

“탈락자 중에 하나를 선별하여 남은 자리를 주셨으면 합니다·”

내 발언에 탈락한 부모와 후계자들이 날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없애는 것이 아니라?”

만금전주는 흥미롭다는 듯 나에게 물었다· 

“뒤늦게 시작한 제가 덜컥 첫 번째 시험에 통과하였으니 저만 없었다면 첫 번째 시험에 통과할 수 있었을 거로 생각하실 분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내 스스로 이 자리를 없애버리면 어떻게든 후계자 자리를 먹으려는 악독한 검은 머리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는 다르다·

강윤호가 탈락자를 구제해주었다·

비록 경쟁자로 나타났지만 생각보단 착실한 청년 같다· 얼마나 얘가 건실하면 전길산도 감화되었겠냐· 

여론을 바꿔보는 것이다· 

“공정하게 평가했거늘· 그런 허튼 생각을 하는 아이들이 있더냐·” 

만금전주의 시선이 주변을 훑자 다들 어깨를 흠칫거렸다·

“어찌 공정한 만금전주님의 저울추를 속이겠습니까· 다만 제갈 소저와 앞으로도 함께할 만큼 저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귀에 들리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가족끼리 화목한 게 제일인 법 아니겠습니까· 부디 남은 한 자리에 다른 분들을 넣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제갈세가 사윗감입니다· 

은근슬쩍 강조하면서 미담을 만들어두자·

괜히 악담을 퍼부었다가 제 귀에 들어오면 감당됩니까· 제갈세가 사위라니까요· 제가 자비를 베풀 테니까· 알아서 눈치껏 행동합시다· 저도 화목한 게 좋습니다· 

물론 공식적인 제갈세가 사위는 아니지만· 은근슬쩍 경고하는 거니까· 

이렇게 해두면 검은 머리라도 제갈세가 사위잖아· 심지어 기회도 주었는걸· 얘는 괜찮아 보이던데· 여론을 만들어두는 것이다· 

“좋다·” 

내 의도를 눈치챈 걸까· 만금전주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 아버지! 정말이십니까?”

“저 아이 덕인 줄 알아라· 어떤 결과가 나오든 너희들은 저 아이에게 감사하거라·”

“고 고맙다·” 

“고맙네· 나중에 식사라도 하지·”

탈락자의 가족이 나를 향해 서투른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총관· 일곱 번째가 누구였지?”

“그 그것이· 탈락자와 합격자만 정해놓았던지라····”

총관은 예상치 못했다는 듯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여섯 번째 통과자를 정해야겠구나· 좋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지·”

“후우우우·”

간신히 구제받을 가능성이 생긴 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하지만 아직 긴장을 놓을 때는 아니었다· 만금전주가 기대하라는 듯 우리를 바라보았으니까·

“네?”

“후계자 후보가 정해지는 대로 바로 다음 시험을 치르겠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추천과 댓글은 언제나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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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I Became the Villainous Writer In Wuxia Romance, 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무협 미연시의 오랑캐 글쟁이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t wasn’t even malicious criticism. I just gave feedback in the tone I was asked to. So why the hell did I, the writer who just wanted to help a junior, possess this body of the prospective groom… a villain, who died in the hands of the heroine on their wedding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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