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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Chapter 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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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82

최종 보스를 무찔렀다· 

아니 최종 보스를 내 술친구로 만들었다· 

한 달이라는 시간제한이 걸린 스피드런에서 최종 보스를 깼다면 굳이 서브 퀘스트를 깰 필요는 없다· 어떤 서브 퀘스트를 깬다고 한들 최종 보스를 클리어한 업적엔 이르지 못할 테니까·

하지만 말이야·

“만금전장에서 돈을 빌린 다른 관리들도 돈을 갚아야만 한다고?”

내가 시간을 들여 남은 서브 퀘스트를 깨는 게 아니라 최종 보스가 알아서 깨 오게 하는 건 이야기가 다르지 않은가· 

최종 보스님이 직접 수고 좀 해주시고요· 클리어 보상은 저에게 전부 주시면 됩니다·

술친구가 되었다고 부탁할 생각은 없었다· 서브 퀘스트를 깨는 일로 지주대인과의 관계를 그르칠 필요는 없으니까· 

그러면 어찌해야 하는가·

“지부대인이 손을 내민 사람이 구죽 어르신만 있는 것이 아니더군요· 제가 탐문 수사를 해보니 그 시기에 수많은 관리들이 만금전장으로 달려간 게 확인되었습니다·”

내 부탁이 아니라 지주대인의 필요에 의한 일로 바꾸면 그만이었다· 

불가 장부에는 지주대인의 이름만이 적혀있는 것이 아니었다· 

판관부터 시작해서 지주대인 밑에서 일하는 관직인 동지 현을 다스리는 현령과 보좌하는 현승등· 

수많은 관리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대부분 비슷한 날에 말이다·

“맞네· 내가 지부대인 일로 돈을 빌리자 다른 관리들도 만금전장에서 돈을 빌렸지·”

부정 축재가 취미인 지주대인도 만금전장으로 바로 달려갔어야 할 만큼의 돈이다· 당연히 그 밑의 관리들도 규모가 다를지언정 부담되는 돈이었겠지·

“그 때문에 다른 관리들도 돈을 갚아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나만 갚으면 안 된다는 뜻인가?”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심히 우려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모두 같은 이유로 돈을 빌렸다면 돈을 갚게 하는 방법도 하나면 충분했다· 

“감찰어사님의 눈치가 보통 눈치입니까· 분명 사태가 생각보다 싱겁게 끝난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여 자체적으로 움직일 겁니다· 그러다 보면 제가 지난 며칠 만금전장에 탐문을 하러 다녔다는 사실은 쉽게 눈치채시겠지요·”

실제로는 만금전장에 탐문 수사를 한 적이 없지만 말이야·

“으흠····”

“물론 지주대인님이 돈을 빌렸다는 증거는 사라질 겁니다· 만금전장도 악성 채무자가 아닌 고객에 대한 정보는 목숨보다도 더 철저하게 다루니 쉬이 접근하지 못하겠지요· 하지만····”

“이번 일로 돈을 빌린 다른 녀석들이 문제가 되겠군·”

바로 그거지· 지주대인은 술기운이 달아난다는 듯 놀란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네· 분명 찾아내 심문하려 들 겁니다· 개중에는 호북성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지주대인님의 노고를 모르는 놈이나 자기가 살기 위해 입을 가벼이 놀리는 자가 있겠지요· 아니면 지주대인님만 계시지 않으면 자신이 잠깐 고초를 겪더라도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도 있을 수 있겠군요·”

상대가 위기를 깨달았으면 더욱더 부채질한다· 조직의 위를 향하는 자는 필연적으로 경쟁자와 적을 만들 수밖에 없으니까·

“벌써 머릿속에 몇 놈 스쳐 지나가는구만·”

“이번 일이 마무리되기 전에 서둘러 끝내야 합니다· 한번 고기 맛을 본 늑대는 고기 맛을 잊기 전에 다른 고기를 탐하려고 들 테니까요·”

먼저 움직이지 않으시면 당합니다· 

뒤에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늑대가· 옆에는 언제든지 웃는 얼굴로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경쟁자들이 있으니까요· 확실하게 부채질해주었다·

“과연···! 자네가 조언해주지 않았다면 큰일이 날 뻔했군! 고맙네! 고마워!”

“자고로 술은 혼자 먹는 것보다 이리 같이 마시는 게 좋지 않습니까·”

지주대인이 보는 내 얼굴은 사심 하나 없는 책사의 조언 같을 것이다·

감찰어사 지주대인 관리들· 정치싸움 어디에도 끼지 않은 채 술친구를 위하여 순수한 조언을 해주고 있을 뿐이니까· 

실은 보상은 전부 다 내 차지이지만·

“그렇지! 맞지! 술은 같이 마셔야 제맛이지! 아! 자네 생각엔 며칠 안으로 갚아야 할 것 같나?”

“제가 여러 수를 써보겠지만 버텨봐야 열흘일 겁니다·”

“흐흐! 그래! 내 사람을 보내 무조건 갚으라고 하지! 돈이 없으면 아내 속옷이라도 팔아서 갚으라고 말이야!”

“제게 가져오시면 속옷까지 전부 다 처리해드리도록 하지요!”

“아주 믿음직해! 정말 어디서 이런 술친구를 얻었는지! 이게 다 내가 평소에 부처님에게 공덕을 잘 쌓은 덕 같아! 자! 한잔 받게! 내 물렸던 기녀들도 다시 데려와야겠군!” 

지주대인과의 술자리는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 

—————

“두 현령! 어서 만금전장에서 빌린 돈을 갚게!”

“네?”

최종 보스가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작은 문제가 있었다· 

‘열흘 안에 전부 받아올 수 있으려나·’

시간이 촉박하다· 

어쩔 수 없나· 조금만 움직이자· 기왕 저질렀으니 남은 보상을 전부 다 타 먹어야 할 거 아니야·

“만금전장에서 방문해서 상환 확인 증서를 받아 가라고? 저번에 다 끝났던 게 아니었나?”

최종 보스를 내 뜻대로 움직이게 한 김에 이제 용사도 내 뜻대로 움직이게 만들자·

나는 바로 감찰어사 정문원에게 찾아갔다· 

“제가 만금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착오가 하나 있었습니다· 상환 확인 증서를 따로 받아야 하는 모양이더군요·”

“아하· 그랬었군·”

“직접 본인이 오셔서 받아 가야 한다고 해서 제가 따로 받아올 수도 없더군요· 면목 없습니다·”

나는 굉장히 죄송한 듯 정문원에게 고개를 숙였다· 

“아니! 이 사람이! 자네와 나 사이 아닌가? 뭐 그런 걸로 면목이 없다고 하나· 내 오늘 퇴근하자마자 바로 가겠네·”

“감사합니다·”

바로 그날 감찰어사는 만금전장에 가서 상환증서를 발급받았다· 

“네? 강 공자님· 감찰어사님이 오시면 차를 대접하면서 최대한 시간을 끌어달라고요? 네· 어려운 건 아닙니다만·”

“접객실로 데려가서 최대한 시간을 끌고 난 후에 형식적인 증서만 발급해주시면 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총관의 아들인 전운엽이 내 부탁을 받고 일부러 만금전장에 오래 묶어두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말이다·

‘관리들이 감찰어사를 주목하고 있는 것도 모르고 만금전장에 찾아갔으니·’

토끼 굴에 여우가 들어간 격이었다·

“감찰어사가 기어코 만금전장에 방문했다고?!”

“그러게 빨리 갚으라니까! 어떡할 거야!”

토끼들의 대탈주가 시작되었다· 

“지주대인에게 가져가면 다 깔끔하게 처리해주시는 거 맞지?”

“네· 삼일 안으로만 가져오시면····”

“젠장! 땅문서 가져와!”

“이건 딸자식 결혼할 때 주기로····”

“지금 10년 뒤 우리 딸 결혼이 문제야? 빨리 안 갚으면 우리 딸이 고아가 되게 생겼다니까!!!”

여러 창구를 통하여 별의별 재미있는 대화가 내 귀에 들어왔다· 

위에서는 지주대인이 압박하고 감찰어사가 움직인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제 곧 지부대인과 비리로 엮인 놈들이 나에게 돈을 가져오리라· 

‘관리들 몇 명만 돈 갚는 걸로 끝날 줄 알았는데·’

최종 보스와 용사의 힘을 너무 과소평가했다· 

“뭐라고? 감찰어사가 만금전장에 돈을 빌리고 안 갚는 채무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그렇다니까! 지부대인으로 만족하지 못했는지 또 다른 명목으로 관리들을 잡아들일 기세더라고!”

“무슨 돈 좀 안 갚았다고 잡아들인다고 하나?”

“몰라· 정문원이잖아· 그 광견(狂犬) 정문원이! 지부대인도 수도로 압송시켰는데 지금 눈에 뵈는 게 있겠는가?”

“만금전장에 꽤 많이 빌렸는데 어떡하지·”

“내일은 자네가 앉을 의자는 여기가 아니라 심문실에 있겠군·”

“사람이 꼭 말을 해도!”

“자네니까 이런 말을 해주는 거지! 듣자 하니 판관이나 동지들도 서둘러서 돈을 갚고 난리라니까! 지주대인이 어떻게든 해결해주려고 한다는 소문도 있어!”

“뭐 뭐라고?!”

“감찰어사가 며칠 안에 움직인다던데! 자네도 빨리 움직이게!”

조직 전체가 들썩이면 어떤 식으로든 소문이 안 퍼지려야 안 퍼질 수 없다· 

지주대인이 움직이고· 밑에 있는 비리 관리들이 들썩이고· 감찰어사까지 움직이니 괜히 켕기는 다른 관리들도 도움을 구하기 위해 지주대인을 찾았다· 

‘그나저나 무한에서 문파를 운영하는 무림인들은 왜 돈을 갚은 거지·’

도대체 소문이 어떤 식으로 퍼진 건지· 

나와 제갈 소저 하연 소저· 세 사람이 만들어낸 무영신투가 감찰어사에게 넘긴 지부대인의 비리 장부가 이리 큰 나비 효과를 볼 줄이야·

아무튼 감사합니다· 

최종 보스와 용사의 합동 활약 덕분에 지나가던 검은 머리가 꿀을 달달하게 빨았습니다· 

——————

“마 말도 안 돼!”

기분 좋은 경악이 방 안에 울려 퍼졌다· 

“무언가 착오가 있을 겁니다!”

“불가 장부가 아니라 다른 장부를 가져갔던 거겠지!”

“방금 관직 들었잖아! 판관에 현령에 지주대인까지!”

“뭐야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아버지! 무슨 속임수가 있을 거예요! 장부에 적힌 그 많은 사람에게서 다 받아온다는 게 말이 돼요?”

속임수를 쓰긴 했지· 모두가 웃으면서 내게 술을 따라주게 만드는 속임수를 말이야· 

“전부 확인했습니다· 단 하나의 거짓도 없는 사실입니다·”

내가 준 문서들을 미리 확인했던 전운엽은 일말의 거짓도 없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선언했다· 

“도대체····”

단 한마디에 소음은 사라지고 모든 시선이 거대한 바위에게로 향했다·

나를 포함한 모두가 눈치챘으리라·

단단한 바위가 떨리고 있다·

세월의 풍파를 이겨내 정상에 우뚝 선 바위가 떨리고 있다· 만금전장이라는 거대한 산을 상징하는 바위가 흔들리고 있다· 

천하의 만금전주 입이 다물어지지 못하고 있다· 

“도대체 어 어떻게 한 것이냐?”

내 눈앞에 있는 만금전주의 얼굴은 한 달간의 노력을 보상받을 만큼 재미있었다·

굳이 자세히 말할 필요는 없다·

결과에 잘난 척할 필요도 없다·

내가 만금전주에게 약속한 것은 하나·

一 제가 만금전주님의 후계자감임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만금전주에게 설명할 말도 단 하나·

一 내 사과는 이것으로 갈음하지·

만금전주가 딸들의 무례를 사과하는 대신 나에게 해주었던 조언·

“돈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잡고 흔들었을 뿐입니다·”

당신이 나에게 가르쳐준 덕에 내가 이리도 성장했습니다·

웃으며 말하면 될 뿐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추천과 댓글은 언제나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익명의 후원자님 꾸준한 후원 감사합니다!

‘안드로몬’ 후원 감사합니다! 어느새 정신차려보니 2년차군요! 선물이라니!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ㅎㅎ

‘책읽는거좋아함’님 큰 후원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즐겨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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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I Became the Villainous Writer In Wuxia Romance, The Barbarian Writer of a Martial Arts Visual Novel, 무협 미연시의 오랑캐 글쟁이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t wasn’t even malicious criticism. I just gave feedback in the tone I was asked to. So why the hell did I, the writer who just wanted to help a junior, possess this body of the prospective groom… a villain, who died in the hands of the heroine on their wedding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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