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Chapter 105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Chapter 105

“프 플로라 영애의 호위기사로 오셨다고요?”

“예.”

전혀 예상치 못했던 대답에 피테아 겔게튼은 곤란한 듯 눈을 연신 깜빡였다.

‘이게 뭐야?’

번번이 사고를 치는 사고뭉치.

거짓말을 입에 담고 사는 논란의 중심.

바그란드의 하나뿐인 양아들이자 유일한 오점.

그게 카르세인 바그란드를 지칭하는 수식어이자 떼어낼 수 없는 꼬리표였다.

그렇기에 그는 과거에도 제 신분을 놓지 않았다.

카르세인은 귀족이 아니다.

이사벨라 바그란드가 바깥에서 주워 온 천민이다.

유일한 무기인 신분이라도 붙잡아야 했기에 제 자리를 절대 놓치지 않으려 했던 것이다.

헌데 현재 카르세인은 자신의 무기를 제 손으로 버렸다.

귀족 신분. 공작가 소속.

그 둘을 동시에 버리듯 단순 호위기사를 자처하는 걸 보고 있으니 절로 고개가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다.

잠깐 침묵으로 물들었던 장소에 한 영애가 급히 무언가를 깨닫고 피테아에게 신호를 보냈다.

피테아의 바로 옆에 있던 그녀는 소리를 낮추어 귀에다 속삭였다.

‘카르세인을… 자리에 앉혀야 한다고요?’

끄덕끄덕.

이해할 수가 없었다.

대체 왜?

호위기사를 자처하고 있는 것 때문에 준비했던 덫에 걸리지 않은 거야 그러려니 하겠으나 그를 자리에 앉힐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이내 피테아는 제 입을 틀어막아 버리고 말았다.

‘마 맙소사. 이걸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니…! 이러면 플로라 영애와 바그란드 공작가를 우리가 모욕하고 있는 거잖아!’

카르세인은 천민이며 귀족이 아니기에 귀족들의 방식을 써서 바그란드 공작가가 아닌 카르세인을 은밀하게 괴롭히는 쪽으로 날을 벼렸다.

다만 이러한 수법에도 한 가지 전제는 맞춰져야만 한다.

언짢더라도 그를 겉으로는 귀족으로 바그란드 공자로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것.

다들 마음 속으로야 결코 귀족으로 인정하지 않겠지만 겉으로는 입적이 끝난 바그란드의 양자다. 어찌 감히 바그란드 공작가에 입을 올리겠는가.

이 속마음을 겉으로 드러내는 건 그야말로 바그란드 공작가와 척을 지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제국에서 황실조차 함부로 건들지 못하는 그 바그란드 공작가와 말이다.

그러나 현 상황은 그 전제를 완전히 깨버린 케이스였다.

호위기사를 자처한 바람에 그는 마치 이 다과회장에서 귀족으로 바그란드 공자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모양새가 되었다.

만약 그를 호위기사로 인정해버리게 되면 카르세인을 다과회에서 동행인이랍시고 데려온 게 플로라인지라 그녀와 바그란드 공작가를 동시에 모욕하는 꼴이 되어 버린다.

피테아는 서둘러 수습을 시도했다.

“그 그런 장난은 그만둬 주세요. 카르세인 공자. 호위라니요.”

“장난이라니. 저는 플로라의 호위가 맞습니다만.”

카르세인이 태연한 표정으로 반박하자 속이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었다.

결코 입에 담고 싶지 않은 말이지만 지금은 위기를 넘겨야 할 때다.

“귀족의 정점이라 불리우는 바그란드 공작가의 아드님께서 이곳에 와 계신데 어찌 손님이 아니라 호위기사들과 동일선상에 놓겠습니까. 부디 그러지 말아 주셔요.”

한낱 천민에 불과한 자라 할지라도 그를 귀족으로 인정해야 한다.

바그란드 공작가의 사람으로 받아들이며 이 자리에서 가장 높은 사람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를 호위기사로 남기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카르세인은 그럴 틈조차 주지 않았다.

몇 차례 정도 체면을 구기는 한이 있더라도 저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이건 역으로 덫을 밟은 꼴이었다.

그런 와중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누군가가 벌떡 일어나 그리 소리친다.

그 목소리는 분명 플로라 바그란드의 것.

씩씩거리며 벌떡 일어난 그녀의 목소리에 다과회장의 분위기는 싸하게 얼어붙기 시작한다.

현재 이 상황에서 바그란드를 무시한다고 여겨도 모자랄 사람이 바로 그녀였기 때문이다.

피테아 겔게튼은 침을 꿀꺽 삼키고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변명하려 했다.

그런데.

“내 옆자리는 카르세인 네 자리야. 호위기사들이랑 같이 있지 말고 빨리 여기로 와!”

플로라가 지칭하는 대상은 피테아가 아닌 카르세인이었다.

그 순간 피테아는 천운이 따랐음을 깨달았다.

‘아직 기회는 있어!’

플로라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카르세인에게 자리에 앉길 권유했다.

그렇다면.

“마 맞아요. 저 자리는 플로라 영애의 동행인으로서 초대 받으신 카르세인 공자의 자리랍니다!”

여기서는 플로라에게 붙어 호응해야 했다.

“그렇습니다. 호위기사라니요! 그런 말씀은 거두어 주시지요…!”

갑자기 피테아가 왜 저러나 하며 웅성이던 귀족들이 있었으나 이쯤 되면 그들도 눈치를 채는 법이다. 하나둘씩 말을 거들었다.

“조금 전 피테아 영애의 말씀대로에요. 그 누가 바그란드 공작가를… 그렇죠?”

“네 네에! 맞아요!”

“이제야 말씀드리는 거지만 저희도 모두 같은 마음이랍니다?”

“어떻게 플로라 영애의 동행인이 한낱 호위기사겠어요. 카르세인 공자를 데려오신 게 분명하죠!”

“30번 손님이 누군지는 맞출 필요도 없겠어요. 그 그렇죠?”

““그럼요!””

“저 자리는 카르세인 공자 외엔 아무도 못 앉는 자리에요!”

허둥지둥대긴 했지만 그들은 카르세인이 호위기사로 남지 않게끔 플로라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녀 덕에 이곳에 모인 귀족들 전원이 바그란드와 등을 지지 않을 수 있었다.

“다들 그렇다잖아. 빨리 앉아. 빨리!!”

얼른 제 옆으로 와서 앉으라는 플로라의 재촉이 이어지자 귀족들에게서 불안했던 기색이 점차 사라져 간다.

장내에 울려 퍼지던 어색한 웃음 소리는 점차 안도의 한숨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결국 그가 자리에 앉았기 때문이다.

카르세인은 콧방귀를 끼며 주변을 스윽 훑었다.

‘한 걸음 물러나시겠다 이거군?’

뭔가 하나라도 잘못하는 순간 득달같이 달려들어 물어뜯을 것 같았던 그들이 플로라나 바그란드 공작가와는 척을 지고 싶지 않아 꼬리를 내리고 있으니 절로 피식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수습해야 한단 심리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아 웃음이 절로 나왔다.

‘뭐 어차피 한 번에 해결될 거라곤 생각 안 했어.’

그럼에도 저 귀족들이 저리 움츠러들 정도면 결과가 제법 좋은 편이겠지.

자기들이 설치한 덫에 걸려 넘어지는 꼴들을 보고 있자니 제법 우스웠다. 저들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도 제대로 낸 것 같고.

물론 저 귀족들은 스크래치 난 자존심 때문에 더더욱 사납게 달려들지도 모른다.

바로 그때 확실한 한 방을 넣어주면 될 일이다. 이성을 잃고 날뛰는 한 마리 짐승이 됐다면 그 정도로 상대하기 쉬운 놈들도 없을 테니까.

“진작 이렇게 그냥 앉으면 될걸 왜 그런 이상한 짓을 한 거야?”

“난 너 호위나 하러 온 거 맞다니까?”

“내가 널 호위로 데려온 거 아니니까 그건 틀린 거야! 자꾸 그러면 나 큰언니한테 다 이를 거다?”

이 상황을 초래한 플로라에게.

똑똑히 알려주면 된다.

이건 플로라 바그란드의 악의가 만들어낸 잔재란 사실을.

***

“끄응…”

클레어가 앓는 소리를 냈다.

안절부절못하며 몇 번이나 이 근처를 서성이던 그녀의 발걸음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계속 오가고 있었다.

“…역시 그렇게 소리칠 것까진 아니었지?”

아무래도 계속 머릿속에서 떠오르기 마련이었다. 후원에서 카르세인을 향해 소리쳤던 게.

여러모로 답답하고 화가 났던 건 사실이었다.

엄마에게 똑바로 얘기만 했으면 안 혼났을 일을 그대로 숨긴 채 멍청하게 혼나고 있질 않나.

그 어떤 가문의 비호도 받지 못하고 있던 루스마이어 영지에 손을 뻗어 그들을 도와주려고 했다는 올바른 지출을 입 벙긋 하나 하지 않고 있질 않나.

여기서 그걸 왜 네가 신경 쓰냐는 말에 욱했고 잘못은커녕 올바른 행동을 했음에도 그게 잘못된 게 맞다는 태도에도 발끈하긴 했지만…

-아오 이 멍청한 새끼. 그래! 그렇게 똥고집이나 부려! 이 병신 새끼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역시 그렇게 욕까지 섞어서 화낼 건 아니었다.

-그냥 좀 도와달라고 한 마디 하면 될 것이지. 하여간 저러니까 여기저기 얻어맞고만 다니는 거 아냐! 쓸데없이 자존심만 더럽게 세 가지고!

후원에서 벗어나며 궁시렁거렸던 그 말도 마찬가지였다.

카르세인이 듣든 말든 상관없다는 식이었지만 듣는다면 속상해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말이었다.

“아으 정말!”

클레어가 제 머리를 또 다시 헝클어뜨렸다.

분명 좋게 좋게 얘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카르세인이 밀어내기야 했지만 좀 더 듣기 좋은 말로 포장하며 설득하면 충분히 엄마가 가진 오해도 해소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 애초에 저런 식으로 욕을 담을 일도 없었겠지.

다 자신의 잘못이었다.

성급한 성격 탓에 말보다 손이 먼저 나가고 험한 말이 입에 담기고 나면 어느새 일을 저질러버린 뒤였다.

카르세인의 경우에는 특히나 그랬었고.

그렇게 몇 번이고 북북거리며 제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자 머리카락을 고정하던 핀이 덜렁거린다. 머지않아 핀이 떨어지자 클레어는 급히 낙하하던 머리핀에 손을 뻗었다.

“휴. 떨어질 뻔했네.”

다행히도 손바닥에 잡히는 감각이 있다.

손바닥을 핀 클레어가 분홍색 꽃 머리핀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안도했다.

“절대 떨어지면 안 되지. 누가 준 건데.”

귀족들이 쓰는 값비싼 머리 장식 100개 어치를 받아도 이것 하나 받기가 더 힘들다. 심지어 황녀 아르시엔이 쓰는 것과 비교하더라도 클레어에게 있어선 이 머리핀보단 못하게 느껴질 것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카르세인이 준 것이니 말이다.

혹여 머리핀이 어디 망가지진 않았나 살핀 뒤 원래 있어야 할 장소인 제 머리에 잘 고정시켜 두었다.

이 머리핀을 다시 끼워넣고 나니 조금이나마 머릿속이 정리됐다.

푸- 하고 내뱉은 날숨이 분홍색 앞머리를 붕 띄웠다.

“그래. 네가 잘못한 게 뭐가 있어. 오히려 칭찬 받을 일만 했는데. 나쁜 건 괜히 짜증만 낸 나지.”

어느 쪽으로건 카르세인을 만나야 할 일이다.

지금쯤 카르세인도 방에 있을 테니 직접 만나 얘기해야겠거니 싶었다.

카르세인의 방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반대 방향에서 아리나가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다.

“클레어? 네가 여긴 웬일이야?”

“아. 잠시 카르세인이랑 만나서 얘기 좀 할까 싶어서.”

솔직하게 말할 순 없으니 볼을 긁적이며 멋쩍게 그리 답했다.

그러자 아리나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카르세인이라면 지금 플로라랑 같이 다과회에 갔는데?”

“언제? 얼마나 지났는데?”

“간 지 좀 됐어. 플로라가 어째선지 카르세인을 데려가고 싶어 하길래. 겔게튼 자작가였나 그쪽 가문 별장에서 다과회를 연다고 하더라고. 동행인을 한 명씩 데리고 간다던가.”

“…겔게튼 자작가?”

그 말을 듣자마자 불현듯 클레어는 옛날 생각이 났다.

‘겔게튼 자작가라면…’

어떤 하루가 떠오르기 마련이었다.

매번 골골대고 말라 비틀어진 모습만 보이고 있으니 건강이라도 챙기고 오라며 다녀오라 말했던 곳이 겔게튼 자작가였다.

헌데 그곳에서 돌아오자마자 카르세인이 다신 플로라와 외출을 가지 않겠다고 소리쳤었다.

뿐만 아니라 그날 카르세인은 자신뿐만 아니라 언니 아리나 엄마 이사벨라까지 셋 모두에게 꾸중을 듣기도 했었다.

‘그 뒤로는 카르세인이 하루를 꼬박 앓아누워서 내가 셰이든을 불렀던 걸로 기억하는데…’

겔게튼 자작가 때문이라고 단정을 지은 건 아니지만 이번에도? 라는 생각을 좀처럼 버릴 수가 없었다.

“언니. 그 다과회 열리는 별장이 어디야?”

“응? 클레어 너도 거기 가려고? 초대장 때문에 안 될 텐데?”

“가서 놀겠다는 건 아니고. 그냥 동생들끼리 보낸 게 좀 마음에 걸려서.”

“귀족들만 모인 장소라서 카르세인이 사고를 치지 않는 이상 걱정할 건 거의 없다시피 하겠지만… 그래. 다녀와. 네가 있는 게 나도 마음이 편하긴 하니까.”

“응. 다녀올게. 언니.”

단지 기우에 불과하긴 하지만 어쩐지 예감이 좋지 않았다.

***

“분위기가 너무 우중충한 것 같은데 다른 이야기로 좀 바꿔 볼까요?”

“그러는 게 좋겠네요!”

이 자리에 카르세인을 앉힌 뒤로 근심거리가 사라져 버린 귀족들은 다과회의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듯 화제를 돌리려 했다.

“카르세인 공자께서도 괜찮으시죠?”

피테아가 권유하듯 그리 물었다.

“그러시죠.”

곧바로 긍정하자 피테아의 입가가 씰룩거렸다.

보나마나 진득하게 되갚아 줄 거라며 이를 갈고 있을 테지. 앞일이 훤히 보인다.

하지만 그렇기에 나는 물러서지 않는다.

정면으로 돌파할 방법이 전혀 없진 않거든.

“그럼 다들 동의하셨으니 새 주제를 발안해야겠지요? 뭐가 좋으려나.”

피테아가 고민하는 척하며 신호를 보내자 이번에도 바람잡이가 나섰다.

“제일 핫한 주제가 여기 있잖아요. 피테아 영애.”

“제일 핫한 주제요?”

“네. 곧 동부 귀족 회의가 열릴 텐데 어떻게 그 이야기가 빠질 수 있겠어요.”

“어머 그러네요.”

-띠링!

▶긴급 미션 발생!◀

▶동부 귀족 회의 및 영지 관리를 주제로 한 질문들이 찾아옵니다.◀

▶올바른 선택지를 골라 귀족들의 음모를 회피하세요!◀

[ 회피 정도에 따라 달성도의 증감률이 결정됩니다. ]

두 영애가 북 치고 장구 치기를 반복하며 준비된 말들을 꺼내고 있자 예상했던 상황이 찾아왔다.

메인 에피소드로 취급되는 만큼 선택지가 나오긴 했으나 그건 이 에피소드의 뿌리라고 할 만큼 중요한 게 아니었다.

굵직한 선택지가 어디서 나올까 했는데 그게 이것인 모양이었다.

‘보나마나 귀족의 자격을 운운하면서 루스마이어 영지 쪽으로 손대겠지.’

메모리얼에서 이미 한 차례 정보를 얻었기에 두려울 건 없다.

오히려 받아칠 만한 모순을 범하기도 했었으니 이번에도 똑같은 전개로 이어진다면 나 역시 이를 드러내며 저들의 목덜미를 물면 될 일이다.

어떤 식으로 덤벼오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나는 팔짱을 꼈다.

그러자 뜬금없이 대기실 문이 열렸다.

“허 허험. 죄송합니다. 마차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흠흠.”

한 사내가 땀을 뻘뻘 흘리며 들어왔다.

헛기침을 하는 걸 보면 자기도 늦은 걸 아는 건지 뻘쭘한 모양이었다.

그러고 보니 한 자리가 비어 있었지.

원래 내 번호가 30번이긴 했으나 그 이전에도 한 차례 번호를 불러도 들어오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 실제로 여기서도 한 자리가 더 비어 있기도 했고.

‘그게 헴넌 모드리치 저 자식이라고?’

-띠링!

때마침 뜨는 상태창.

나는 그걸 보며 피식 웃었다.

‘아하. 그런 거였어?’

▶선택지 이상의 결과로 인한 보상이 밝혀졌습니다!◀

▶헴넌 모드리치의 도착 시간이 늦어진 이유가 드러납니다.◀

[ 상세 내역 : 통행료를 지불하지 않으려던 헴넌이 루스마이어 영지민들에게 발목을 잡혀 다과회 자리에 지각하게 되었습니다. ]

절묘한 결과라고 해야 할까.

루스마이어 영지민들이 이 사실을 알면 제법 통쾌해할 것 같다.

물론 나도 이런 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귀족이 약속 장소에서 시간 엄수조차 하지 못하다니. 이거 예절 교육이 부족한 모양이야?”

그 순간 다과회장은 찬물이라도 끼얹은 듯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다음화 보기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Damn Family

Damn Family

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3
The torment was over. I thought my ties to them had been severed by escaping from the place where nothing belonged to me. Yet, the game I had started with the intention of seeing the ending to the bitter end, ended up dragging me into hell. The hell of a house full of damn family.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