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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Chapter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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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14

짹- 짹-

“으… 응?”

아침을 알리는 참새들의 울음소리에 이불을 덮어쓰고 잤던 하르니에가 부스스한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멀뚱멀뚱 창 밖에서 들어오는 햇살을 바라보다 아침이 다가왔음을 깨닫고는 이내 헛숨을 삼킨다.

‘망했어!’

분명히 조금만 자고 일어나려고 했었다.

근데 이렇게 푹 자고 아침에 깨어나 버린다고?

미안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두 손에 얼굴을 묻고서 하르니에는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질렀다.

‘어떡하지…?’

조심스레 어제의 일을 상기해본다.

루스마이어 영지에서 머물며 후작가의 눈을 피하려고 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바라크는 손님에게 내어줄 방이 없다고 했었다.

그래. 거기까지는 어쩔 수 없겠구나 싶었다.

카르세인에게 이 사실을 전달하고 대책을 마련하면 될 일이었으니.

하지만.

대책이라는 게 너무 극단적이었다.

-밖에서 자야죠 뭘.

어떻게 손님인 자신을 방에서 재우고 자기가 밖에서 나가 자겠다는 건가.

두 손이 절로 나갔었다. 그런 불상사가 벌어지는 건 반드시 뜯어말려야 했으니.

-아무리 그래도 밖에서 자라고는 안 했어요!

-…그럼 어쩝니까? 이 상황에 둘이서 잘 수도 없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둘이서 방을 같이 쓰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고…

-다 당신이 침대에서 자요.

바닥에서 자는 것 정도는 각오하기로 마음먹었었다.

그리고.

이때부터였을 것이다.

한참 전에 잠재워졌던 온기가 갑자기 몸에서 조금씩 새어나왔던 게.

-조건을 바꿉시다. 여기서 주무실 거면 바닥에선 제가 잘 겁니다.

-싫으면 제가 밖으로 나가고요.

막무가내처럼 느꼈지만 그게 과연 막무가내였을까?

지금이야 서로 돕는 관계지만 따지고 보면 계약 약혼으로 묶인 관계일 뿐이다.

언젠가는 생판 남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이런 호의를 보였다.

다른 사람들에겐 받아본 적도 없는 진실된 호의를.

그래서 하르니에는 얼떨결에 묻고 만다.

약간의 기대를 담은 채로.

혹시 모를 대답을 조금은 의식하면서.

-이유는… 뭔데요?

그리 물었다.

잠시 고민하던 카르세인은 이내 답을 내놓았고.

하르니에의 몸에는 다시 미온의 온기가 깃들기 시작했다.

그 기대가.

혹시 몰라 의식했던 대답이.

어쩌면 곧바로 꺼질 수도 있다는 바보 같은 생각이.

그대로 되돌아왔다.

-일하는 동안 당신이 바닥에서 잠든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건 또 집중이 안 될 것 같아서요.

카르세인에게 그 말을 들은 뒤로 하르니에는 곧바로 이불을 덮어 버렸다.

먼저 자겠다고 했지만 도통 잠이 오질 않았었다.

이게 대체 무슨 뜻인지 헤아리며.

머릿속에서 그 생각이 돌고 또 돌았었다.

생각이 돌 때마다 열기는 화륵거리며 차올랐고 어느새 그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아 도망치듯 이불을 덮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불을 덮은 채 어둠 속에서 눈꺼풀은 완전히 감기고.

아침이 찾아온 것이었다.

하르니에가 재차 울상을 지으며 부끄러움에 몸서리친다.

볼에는 이미 온기가 차올라 홍조가 만연해 있었다.

‘이건 어떡하니 마니 할 게 아니잖아. 하르니에!’

궁리해봐야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이미 물은 엎어진 것을.

그녀는 이내 손바닥 사이를 벌려 카르세인이 자고 있을 바닥을 향해 눈길을 힐끔거렸다.

그런데 카르세인은 바닥에서 자고 있질 않았다.

그걸 눈치챘을 때는 이미 두 손바닥이 아래로 내려가 있었다.

“…저러고 잔 거야? 나 때문에?”

하르니에가 이불을 붙잡으며 마음에 들지 않는 듯이 중얼거렸다.

자신은 편히 잤다.

침대에서 아주 편하게. 그것도 아주 숙면을 취했다.

그러나 그렇게 숙면을 취했기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바닥에서 이불을 덮고 자긴커녕 의자에 앉아 팔짱을 끼고서 눈만 감고 있는 카르세인이 눈에 들어오고 있으니 말이다.

“심지어 이불도…”

이제 보니 이불도 두 겹이다.

한 겹은 자신이 덮을 것이었으나 나머지 한 겹은 카르세인이 덮고 있었어야 했다.

불편한 진실을 깨닫고 난 하르니에는 곧장 일어난다. 자신이 덮고 있던 이불을 두 손으로 꼭 쥔 채 카르세인에게 다가갔다.

불편하게 잠들어있는 그가 온기라도 남은 이 이불을 덮어 추위라도 좀 더 가시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불을 덮어주려는 그때.

카르세인은 인기척을 느꼈는지 눈을 떠버린다.

“저한테 덮어주려던 거라면 괜찮습니다. 막 다 자고 일어난 참이라.”

“다 잤다고요…?”

“예.”

저 태연한 대답에 하르니에는 기가 찼다.

그 자세로 옷만 겨우 걸치고서 잠들었다는 건 알겠으나 얼핏 흘겨본 서류를 보자면 카르세인은 못해도 새벽까지 깨어있었을 것이다.

그녀도 한 상단의 상단주다.

이만한 작업량을 지켜보았을 때 잠에 든 건 못해도 4시 이후.

즉 그는 3시간도 못 잤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건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하르니에는 얼른 카르세인의 팔을 붙잡고 침대 쪽으로 끌었다.

“하르니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고 누워서 자요. 몇 시간 안 잤잖아요.”

“충분히 잤습니다.”

“언제 잤는데요?”

“음. 5시쯤이려나요.”

세상에.

넉넉히 4시라고 잡아도 겨우 3시간을 잤을 텐데.

5시에 잤다는 건 2시간밖에 안 잤단 소리였다.

하르니에의 손에 힘이 꾹 들어간다.

“부탁이니까 얼른 누워서 자요. 이불이고 잠자리고 다 뺏은 내가 너무 미안해 죽겠단 말이에요.”

“예? 원래 이때쯤 깰 생각이었…”

“말이 되는 소리를 해요! 사람이 어떻게 2시간만 자고 일을…! 됐어요. 영주가 두 시간밖에 안 잤다고 하면 영지 사람들도 기겁하면서 막으려 하겠죠.”

“아니 굳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잖습니까.”

어떻게든 빠져나가려 한다 이거지.

그렇담 이쪽도 생각이 있다.

“전 당신의 약혼녀인걸요?”

뻔뻔한 이유지만 이만한 이유가 없다.

“약혼할 남자가 몸을 혹사하고 있다는 걸 알고 제가 가만히 있어야 하나요?”

“…”

다시 말대꾸를 할 것만 같은 표정을 짓자 하르니에는 곧바로 문을 향해 소리친다.

“여러분. 영주라는 사람이 두 시간만 자고 일을 하겠다고 하는데 어쩔─ 읍.”

“알았습니다. 알았어요.”

영지민들이 이 소식을 들으면 난리를 칠 게 뻔하지 않은가.

카르세인도 하르니에의 고집을 들어주어야 했다.

어쩔 수 없다는 듯 침대 위로 올라가는 카르세인.

그의 몸 위로 하르니에가 싱긋 웃으며 두 겹의 이불을 덮어주었다.

“…한 시간. 딱 한 시간만 잘 겁니다.”

“안 돼요. 두 시간 아니 세 시간은 더 자세요. 의자에서 잔 건 그냥 눈만 붙인 거잖아요.”

팔짱을 놓고 으름장을 놓는 약혼녀에게 무어라 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카르세인은 어쩔 수 없이 수면을 취해야 할 운명이다.

“나머지 일은 골재 시세 조정 안건이니 제가 손봐줄 만한 것들이네요. 그렇다고 당신이 자는지 안 자는지는 확인해야 하니까 두 눈 똑똑히 뜬 채로 감시할 거에요?”

여전히 적응이 안 된다며 카르세인이 한숨을 쉬었다.

***

같은 시각.

모드리치 백작가에서는 귀족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와글루 산을 중심으로 뭉쳐있는 귀족들로 루스마이어라는 땅을 갈라먹고자 하던 자들이었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그 일이 진행되고 있지 않게 되었다.

고립시킨 루스마이어의 땅값이 헐값이라곤 하나 그들이 무너져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날름 먹을 수 있기를 기다렸더니 느닷없이 이 땅을 사 영주가 되고자 하는 인간이 나타났다.

그때까지만 해도 바보 멍청이일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비록 헐값의 땅이라곤 하나 저 땅을 살릴 방법은 없으니 고스란히 그 돈은 주변 영지로부터 물건을 구입해 자신들의 수중으로 들어올 것이 뻔하리라 생각했다.

허나 영주가 생긴 루스마이어는 시세를 변동시켜 압박을 가해도 흔들리지 않았다.

시세가 오를 거란 사실을 미리 알아채기라도 했는지 일찌감치 필요한 물건들을 잔뜩 사간 뒤로는 귀족들에게 따박따박 통행료까지 받고 있었다.

이에 불만을 표한 귀족들이 한데 모인 것이다.

이 모종의 사건과 반드시 연루되어 있을 모드리치 백작가에.

“모드리치 백작. 우리가 그들에게 왜 통행료를 내야 하는가.”

“설명해 보시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우리가 되려 통행료를 내야 하지?”

“심지어 그들이 마치 시세를 올릴 걸 알기라도 한 것처럼 필요한 물건들을 잔뜩 사가기도 했더군요. 이건 어찌 설명하실 테죠?”

“아니. 백작이 아니라 헴넌 모드리치에게 묻는 것이 옳을 테지. 어찌 관리를 했는지 설명해 보시오.”

“그 그게 말입니다…”

날을 잔뜩 세운 채로 달려드는 귀족들에게 헴넌은 차마 입을 열지 못했다.

무어라 변명이라도 하고 싶지만 할 수가 없었다.

“이대로 대책도 세우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 둘 셈인가!”

“레 레텔비크 백작님…”

“설명이라도 해보시오. 의견을 모아야 할 게 아닌가. 저들이 자생하지 못하게끔 막으려면 이 자리에서 낱낱이 그 원인을 고해야지?”

살벌한 분위기로 압력을 넣는 레텔비크 백작에 의해 헴넌은 눈을 질끈 감고서 그날 있었던 일을 털어놓았다.

귀족들은 저마다 혀를 찼다.

“그러니까. 루스마이어에 보상금을 뜯긴커녕 변제를 한 푼도 남김없이 해준 데다 오히려 그들에게 돈을 쥐어주기까지 했다?”

“예 예…”

“그게 말이 되는 소린가!!”

레텔비크 백작이 테이블을 거칠게 내려쳤다.

“루스마이어의 영주가 누구길래? 황실이 개입이라도 했단 말이오?!”

“그럴 리가 없지. 황실이 어찌 개입을 한단 말이오. 그 땅의 가치는 확실히 떨어뜨려 놓았는데!”

“그럼 저자가 누군가와 내통이라도 했단 말인데.”

“아 아닙니다! 결코 그런 건 아닙니다. 다만…”

“다만 뭔가?”

헴넌이 침을 꿀꺽 삼킨다.

“건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상대가… 바그란드인지라…”

“…바그란드라고?”

바그란드 공작가라는 말에 귀족들의 미간이 확 뒤틀렸다.

그들이 나선다면 한낱 백작가의 자제일 뿐인 헴넌이 덤빌 수 없단 사실은 자명했다.

헴넌뿐만이 아니다.

이곳에 있는 자들 모두가 함께 맞선들 바그란드는 감히 접할 수 없는 자들이었다.

그러나.

이 전제엔 한 가지 모순이 존재한다.

“허. 대체 바그란드에서 무슨 이점이 있어 그 영지를 샀단 말이오?”

“영지의 개수에 따라 세율이 높아지는 건 그들도 잘 알 텐데. 어찌 루스마이어라는 쓸모없는 땅을 산 게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땅도 아니지. 그래봤자 돌산만 끼었을 뿐인데 그걸 뭐하러 산단 말인가.”

어떤 이유를 통틀어도 그랬다.

아무리 봐도 루스마이어라는 땅을 바그란드가 살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다.

“역시 헴넌 모드리치는 거짓을 고하고 있는 게 아닌가?”

“거 거짓이 아닙니다! 그 땅의 영주는 황실의 증명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말해보게. 그 말도 안 되는 값의 통행료를 지불하라 명한 영주가 누군가?”

헴넌이 입술을 꽉 물었다 떼며 답했다.

“카 카르세인 바그란드입니다.”

“뭐? 카르세인 바그란드?”

“이사벨라 부인이나 그 자매들이 아니라?”

“…예.”

헴넌의 긍정에 회의장에선 한 차례 파동이 인다.

그리곤 곧 비웃음으로 직결됐다.

“다른 사람도 아닌 카르세인이라니. 그럼 딱히 걱정할 것도 없겠군.”

“약은 수를 써서 미리 물건들을 사재기한 모양이지만 그래봤자 얼마나 가겠어.”

“헴넌 모드리치. 자네 루스마이어에 얼마나 줬나?”

“1만 페셀 정도… 입니다만.”

“정확한 수치를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럴 필요도 없겠군.”

레텔비크 백작이 코웃음을 쳤다.

“그 애송이가 잔꾀를 부려봤자지. 1만 페셀이면 한 달 안에 놈들의 자원은 동날 거요. 다들 뭘 해야 할지는 알고 있겠지?”

““예.””

“잘들 걸어잠그시게.”

걸어잠근다.

와글루 지역 귀족들만 아는 그 은어는 루스마이어에 그 어떤 물건도 내어주지 말고 말라 죽이라는 뜻이었다.

“마수들이 나타난다 한들 각자 잘들 거절하게. 건방지게 통행료를 받았지 않은가.”

귀족들이 씨익 웃으며 긍정한다.

이건 루스마이어의 건방진 태도에 대한 업보이자 합법적인 권리를 통한 철저한 응징이었다.

호들갑만 떤 회의는 그렇게 끝난다.

귀족들은 오히려 잘 됐다며 희소식으로 받아들이곤 파티나 마저 즐기자며 해산했다.

이 오만이 그들에게 어떤 커다란 파장을 물어올지도 모른 채.

***

그날로부터 사흘이 지났다.

루스마이어에서 머문 날만 무려 사흘.

그간 루스마이어는 내가 시켰던 일을 멋지게 해냈다.

“카르세인 도련님!”

바라크가 대뜸 내게 다가와 말했다.

영주님도 아니고 도련님이라니.

하지만 그럴 만도 하지.

이렇게 멋진 터널이 완성되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확인할 건 해야 한다.

“안전 쪽은 어때? 그게 제일 중요한데.”

“문제없습니다. 저희가 누굽니까.”

자기 가슴을 두어 번 두드리는 바라크.

마치 자기가 누군지 잊지 말라는 듯한 제스처였다.

“조각사에게 건축물의 균형이라는 건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요. 아마 저 안은 제국인 몇 천 명이 몰려 있어도 안 무너질 겁니다.”

“하하. 그래?”

“그럼요!”

“밤에도 통행할 수 있도록 마력석 조명을 설치해달라고 한 건은?”

“이미 배치했습죠! 겸사겸사 디자인도 손을 봐서 눈요기거리도 만들어놓았습니다.”

문제없다는 게 괜히 한 말은 아닌 모양이다.

물론 아직 굴을 몇 개 더 파놓아야 한다는 사실은 변치 않겠지만 아마도 여긴 오늘 부로 제국에서 가장 중요한 요충지가 될 것이다.

우선 나머지 굴을 뚫기 위한 자금을 모아오기 위해 한 장소로 향해야겠지만 말이다.

“헌데 영주님. 괜찮으십니까?”

바라크가 팔자눈썹을 한 채로 그리 물었다.

“괜찮냐니?”

“그야 영주님께서는…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무어라 말하려던 바라크는 이내 입을 닫았다.

“하르니에. 당신은 언제쯤 돌아갈 예정입니까?”

“…”

“하르니에?”

“네 네?”

그녀가 화들짝 놀란 듯 되물었다.

“왜 그러십니까?”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생각할 게 좀 있어서… 그보다 무슨 말 했어요?”

“언제쯤 돌아갈 예정이냐 물었었습니다. 제가 마침 아이페로스 후작가에 들렀다 올 예정이다 보니 돌아가시려면 지금 모셔다 드리려 했거든요.”

“그거라면… 저도 아이페로스 후작가로 갈게요.”

“당신도요?”

“네. 어차피 테레시아 후작가로 돌아갈 생각은 없어서요.”

또한 사흘간 이곳에만 있었는데도 딱히 불편하지 않은 데다 자신도 모종의 목적이 있어서라나.

뭐.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

나는 공작가에 따로 부른 마차로 올랐다.

“당신은… 대체 무슨 일을…”

“예?”

“…아니에요. 잠시 볼일만 보고 올게요. 그때 출발하죠.”

하르니에의 중얼거리는 목소리에 할 말이 있나 싶어 물었으나 그녀는 답해주지 않았다.

“바라크. 잠시 할 말이 있는데 따라와 줄래요?”

대신 방금까지 나와 대화를 나누던 바라크를 데려갔다.

***

이쯤이면 카르세인의 귀가 닿지 않을 거리다.

주민들은 아직까지 눈치채지 못한 듯 보이지만 바라크는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듯 보였다.

그래서 하르니에는 그를 데려왔다.

뒤로 돌아선 하르니에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서 말했다.

“저는 한 상단을 이끌고 있는 상단주이기에 알아요. 그러니 직설적으로 물을게요. 카르세인은… 하루에 몇 시간이나 자고 있는 거죠?”

바라크가 한숨을 푹 쉬었다.

그리고 그를 따라.

“…아가씨께서 생각하시는 대로 도련님의 수면량은 극도로 적습니다. 하루에 두 시간 아니. 한 시간일까요. 그마저도 쪽잠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르니에의 안면에도 그늘이 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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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n Family

Damn Family

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3
The torment was over. I thought my ties to them had been severed by escaping from the place where nothing belonged to me. Yet, the game I had started with the intention of seeing the ending to the bitter end, ended up dragging me into hell. The hell of a house full of damn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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