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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Chapter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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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0

간만에 들른 연무장은 고요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이미 훈련 시간이 끝났을 시간이기도 하고 귀족 자제들은 동부 귀족 회의에 참석해야 하니 휴가를 신청하고 되돌아간 자들도 있을 것이다.

조용히 구보를 시작해 땀을 빼냈다.

발걸음 소리는 오로지 나의 것뿐. 방해받지 않고 잡념으로 가득 채워진 머릿속을 비워내려 했다.

옛 가족들의 일이 자꾸만 이리 떠올라도 안 될 일이니 말이다.

그러다 보니 시간은 훌쩍 지나가고.

구보만 하는 것도 질리겠구나 싶어 다른 식으로도 몸을 풀었다.

어느새 해가 지면서 연무장이 어둠에 접어들었단 걸 깨달았을 땐 목검을 쥐고 있었다.

“…시간 가는 줄을 몰랐네.”

목검을 제자리에 놓아둔 나는 숙소 방향으로 돌아서다 문득 다음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라디엘이랑 마크를 지금 만나도 되지 않나?”

언제나 상기해야 할 것.

챕터 2는 서브 에피소드로부터 시작해 메인 에피소드를 진행한다.

이 서브 에피소드를 진행하는 건 단연 플레이어다.

그리고 진행해야 할 시간은?

“그래. 내가 정하면 되잖아?”

당연하게도 플레이어가 정할 수 있다.

지금처럼 시간을 정확히 지정할 수 있다면 조금 더 일찍 손을 봐둘 수도 있는 것이다.

에피소드 III에서 나는 이미 루스마이어로서 영주의 자질을 증명했으나 그 뒤로도 루스마이어가 온전히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려면 지금처럼 더 빨리 공작가로 돌아와선 안 된다.

귀족들이 단체로 담합하여 고립시키려 했던 루스마이어가 아닌가.

그 꼴을 보고 그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뿐만 아니라 아이페로스 후작가와의 골재 거래에 있어서도 이것저것 설명해야 하는데 귀족들은 왜 여기에 야리크인들이 있냐며 트집을 집고 넘어갈 수 있다.

실제로 게임 내적으로도 그랬었고.

한 마디로 영주인 내가 거기서 좀 더 상황을 지켜보며 직접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오는 게 정석이라는 건데…

그럴 수가 없지.

이미 공작가로 돌아와 다음 분기를 진행하고 있는 이상 다시 루스마이어로 갈 방법은 없다.

대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끔 다른 사람이 있어주면 된다.

나는 곧바로 행선지를 숙소에서 다른 장소로 바꿨다.

카르세인에게 있어 대신 그 상황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대신 내 부탁을 들어줄 사람은 존재한다.

이 연무장의 기사들에게 그것만 부탁하면 되는 거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친밀도가 높은 사람을 고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

-똑똑.

“라디엘. 안에 있어?”

가볍게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우당탕하는 소리가 들렸다.

뭐지. 라디엘이 이렇게 소란스러운 사람은 아니었을 텐데.

의문을 가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렸다.

“도 도련님? 어쩐 일이세요?”

다급히 나온 듯해 보이는 라디엘이 어색한 미소를 보이며 묻는다.

괜시리 미안해진 나는 볼을 긁적거리며 다시 문을 닫아주었다.

“…나 때문에 급하게 나왔냐? 미안하다.”

“네 네에…?”

“천천히 차려입고 나와. 너 지금 단추도 한 칸씩 밀려 올라갔다.”

“헉!”

쿵.

라디엘도 사람이다. 급하게 나오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나는 라디엘이 천천히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일부러 그 방에서 멀찍히 떨어진 뒤 등을 돌려 주었다.

충분한 시간을 주었음에도 라디엘은 머지않아 다시 문을 열고 나왔다.

“아 아하하… 죄송합니다. 도련님.”

그리고는 머쓱하게 볼을 긁었다.

이번엔 제대로 옷을 입고 나왔긴 한데…

“흠흠…”

“…마크 넌 언제 왔어?”

바로 옆에 마크가 헛기침하고 있었다.

일순간 두 사람이 침묵했고 서로를 보더니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그래요. 도련님이 그럴 리는 없지…”

“우리가 너무 괜한 생각을 했어.”

“…마크!”

“뭔 소리야?”

얘넨 또 웬 뜬금없는 소리를…

‘아니. 됐어. 어차피 두 사람 다 있으면 더 좋지.’

나는 영문 모를 소릴 하는 두 사람의 친밀도를 한 번 더 확인했다.

[ 라디엘 그루페인 ]

[ 친밀도 : 65% ]

[ 마크 레델타인 ]

[ 친밀도 : 65% ]

역시 문제 없는 친밀도 수치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었다.

“혹시 두 사람 내일 따로 일정은 정해져 있어?”

“음… 동부 귀족 회의 때문에 말씀하시는 거라면 전 없습니다. 라디엘과 달리 저는 평민 출신이니까요.”

“사실 제 쪽도 크게 문제는 없어요. 황실의 시험을 받고자 할 만한 가문은 아니거든요.”

그렇단 말이지?

나는 대뜸 주머니에서 서신을 꺼내 두 사람에게 내밀었다.

“그럼 내일 루스마이어로 가서 이걸 촌장 바라크라는 녀석에게 보여줬으면 해.”

“루스마이어에요?”

“내가 거기 영주인데 지금 갈 상황이 안 되거든.”

아리송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던 두 남녀에게 나는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그렇군요. 공작가에서 곧 일정이 생긴 상황에 귀족들의 클레임이 걸려온다면 골치 아프겠어요. 거기다 야리크인들까지 있다고 하니…”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상대 쪽에서도 저희를 믿어주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니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도련님의 증표 같은 걸 확실히 가져가는 편이 좋아 보입니다.”

“저도 마크의 말에 동의해요. 루스마이어 영지 사람들이야 도련님의 말을 따르니 괜찮겠지만 서부 지역 사람들은 의심이 깊으니까요.”

“그러는 게 좋겠네. 음… 근데…”

문제가 하나 있다.

카르세인이 따로 가진 소지품 같은 건 거의 없다.

카르세인의 배경이 으레 그렇듯 자기가 가진 게 하나도 없었지 않나.

내 명령을 듣고 왔단 사실을 알려야 하는 상황에 들고 갈 게 따로 존재하질 않다 보니 그들에게 뭘 증표로 내세울 지가 난감한 거였다.

바로 그때.

▶히든 에피소드를 클리어했습니다!◀

“이 커프스 버튼 들고 가.”

그 창이 뜨더니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나다를까 고개를 돌리자 핑크빛 머리카락이 야밤에도 눈에 훤히 들어온다.

클레어였다.

***

“네가 입고 있는 옷은 내 부티크에서 만들어진 옷이다 보니 이런 예비용 단추도 가지고 있기 마련이야. 바그란드 공작가 문양도 있어서 함부로 못 할 테고 이런 남성복이면 너라는 것도 금방 증명할 수 있으니까 제격일 거야.”

라디엘과 마크도 긍정했다.

“확실히… 클레어 아가씨의 말대로에요. 도련님. 바그란드 공작가의 문양이 새겨진 단추에 부티크의 이미지마저 각인으로 새겨져 있어서 귀족들이 함부로 꼬투리를 잡긴 어려울 겁니다.”

“설령 도련님의 것이 아니라 우기더라도 바그란드 공작가에 남성은 한 명뿐이죠. 이런 커프스 버튼은 남성용이기 때문에 설득력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그 말은 더할 나위 없이 합리적인 증표란 소리였다.

술렁일지도 모르는 영지민들에게는 안심을.

귀족들에게 험한 말을 듣고 속이 상할 야리크인들에게는 깊은 신뢰를.

그리고 일부러 문제를 일으키려 드는 귀족 놈들에게는 날카로운 검이 될 증표였다.

하지만 클레어가 왜?

왜 나를 도와주는 거지?

-띠링!

▶커프스 버튼은 히든 에피소드에 따른 보상입니다!◀

‘그런 거였나.’

하긴. 그렇겠지.

이런 보상 형식이 아니라면 말이 안 되긴 했다.

하지만 저 보상만 눈에 들어서선 안 된다.

클레어가 나를 찾아온 건 다음 에피소드 진행을 위한 필연적인 분기 선택 과정이니 말이다.

“마크. 라디엘.”

““예. 도련님.””

물러나는 신호를 받고 자리를 비켜주는 두 사람.

단둘이 남게 되자 클레어는 곧바로 내게 요청을 해왔다.

“…자리부터 옮겨도 될까?”

자리부터 옮긴다라.

뭐 어디서 이야기하든 상관은 없었다.

서브 에피소드의 시작점만 잘 챙기면 될 뿐이니.

“원하는 곳으로 앞장 서. 따라갈 테니.”

그러자 클레어는 묵묵히 몸을 돌려 앞장섰다.

그런데.

기분 탓일까?

잠깐 비친 불빛 사이로 어쩐지 클레어의 뺨에 뭔가 딱딱하게 달라붙은 흔적이 보였던 것 같다.

‘…눈물? 클레어가?’

말도 안 되는 소리.

상식적으로 그럴 리가 없다.

그 클레어가 아르시엔에게 뭔 소릴 들었어도 눈물을 흘릴 리가 있나.

심지어 두 사람은 절친 사이라 더더욱 말이 안 된다.

하지만 저 흔적은 분명히…

나도 익히 알고 있는 건데.

척.

어느덧 클레어가 걸음을 멈췄다.

아이러니하게도 자리를 옮기자던 클레어의 발길이 향한 곳은 내 숙소였다.

“내 방에서 얘기하자고?”

“…그럼 안 돼?”

“아니. 뭐… 안 될 건 없긴 하지만.”

오히려 좋은 케이스다.

내 방에서 서브 에피소드를 진행한다면 어지간해선 다른 변수는 생겨나지 않을 테니.

그래서 좀 의아한 거다.

이렇게 쉽게 넘어가나 싶어서 말이다.

뭔 문제라도 생기는 게 아닐까 했지만…

“그럼 물 한 잔만 주라. 갈증이 나서 그거만 마시고 할 말 전달할게.”

저렇게 말하는 걸 보니 지극히 올바른 서브 에피소드 진행용 대사가 튀어나왔다.

이러면 뭔 문제가 생길 거란 걱정도 없다.

서브 에피소드가 곧바로 진행될 테니까.

‘뭐. 그래도 혹시 모르지. 그 둘째랑 판박이인 클레어니까.’

나는 주방으로 이동해 선반을 열었다.

겉보기 식이라도 손님 대하는 모습은 보여야 하지 않겠나.

혹시 모를 손님이 오면 써먹으라며 라디엘이 가져다 준 티컵과 찻주전자.

그런 라디엘의 말이 백 번 옳다며 마크가 준비 해 준 차.

그리고 왠지 모르겠지만 잔뜩 내 이름으로 도착한 다과들도 있었다.

물 대신 이걸 적당히 접시에 담아 내밀자 클레어가 입술을 달싹거렸다.

“…너는 정말.”

“뭐?”

뭐라 중얼거렸는지 못 들었지만 그 사이 클레어는 티컵을 들어 목을 축였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보다… 몸은 괜찮아?”

“내 몸?”

“디페샨 증후군 말이야.”

아. 그 얘기구나.

“큰 문제 없어. 그 이후로 아픈 적도 없고.”

“그래?”

“셰이든이 잘 치료해줬을 거 아냐. 네가 와서 벽난로에 불 피워주기도 했고. 아마 더 아프진 않을 거야.”

마냥 추측만 들어간 건 아닌 게 디페샨 증후군을 완전히 이겨냈다는 상태창의 메시지가 떴었다.

이것과 더불어서 상태 이상에서도 완전히 사라졌으니 재발할 일은 딱히 없다.

물론 만약 그럴 일이 생길 수 있다 하더라도 클레어에겐 잔소리 듣기 싫으면 숨겨야겠지만 말이다.

그러자 클레어가 유리병 하나를 내밀었다.

그 쪽빛 내복약이 든 유리병이었다.

“그래도 이건 챙겨 먹어. 당분간 먹어야 한다더라.”

뭐지. 평소 같았으면 “넌 챙겨 먹어야 하는 약이 있는데 그걸 빼먹어 놓고 뭔 소리야?!” 라며 잔소리나 했을 텐데.

됐어. 그냥 저거 받아 먹으면서 혹시 모를 일도 방지하는 편이 나았다.

어차피 고작 저 얘기 하러 온 건 아닐 테니 말이다.

잠시 기다리자 클레어가 다시 차를 한 모금 마셨고 티컵을 내리며 본론을 거냈다.

“엄마가 날 잡고 나들이나 한 번 가자고 하더라. 초상화 바꾸는 날로. 그날 공작가 메인 홀부터 액자까지 싹 갈아엎는다니까 그때쯤 되면 돌아와.”

언제까지 이곳에서 머무르다 공작가에 들러야 하는지.

옷은 어떤 걸 입고 그날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동부 귀족 회의의 이번 일정을 하나 하나 설명했다.

내가 알던 게임 속 시나리오가 그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근데…

뭔가 이상한데.

아니 그 클레어가 이렇게?

이렇게 싱겁게 끝날 리가 없다.

정해진 날에 돌아오지 말고 엄마 걱정 안 하게 빨리 돌아오라 말한다던가.

아리나가 잔소리하기 전에 눈치껏 알아서 공작가로 들어오라고 한다던가.

조금이라도 몸이 나빠진다 싶으면 바로 공작가로 데려갈 거라 엄포를 놓아야 정상인데.

“…그게 끝이야?”

혹시 몰라 그리 물었지만 클레어는 별다른 반응 없이 고개를 끄덕이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얘기가 길어질지도 모른다는 각오도 했었으나 다음 에피소드에 대한 한 차례 설명으로 모든 게 끝난 거였다.

안 끝났을지도 모른다고?

▶서브 에피소드. 귀가일자가 진행 중입니다.◀

▶귀가일자를 정해서 돌아갑니다.◀

이런 게 눈앞에 떠있는데 의심을 하겠냐.

서브 에피소드가 진행 중이라고 뜬 거면 진짜 저게 끝이다.

그러다 별안간 현관에서 문고리를 잡은 클레어가 내게 물었다.

“릴페튼 백작가에 내 오해가 있었단 서신은 보내도 될까?”

“뭐?”

뜬금없는 소리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어이가 없어 절로 반응이 튀어나가 버렸다.

“귀족들과의 거래는 더 이상 막지 않을 거야. 하지만 릴페튼 백작가엔 내가 잘못된 응수를 한 거잖아.”

“…”

“뭣하면 다른 귀족들과 다리를 놓아줄 수도 있기도 해.”

릴페튼 백작가에 귀족들과의 거래라. 이건 샤트렌 영지가 망가졌을 때와 관련이 있는 이야기다. 이후 카르세인에게 생긴 제약이기도 했고.

지금 이 얘기가 왜 나오는 건진 모르겠지만…

“내가 너의 뭘 믿고?”

우선은 선을 긋기로 했다.

그러자 클레어는 쓴웃음을 지으며 문을 열었다.

“그래. 그럼 방금 한 소린 못 들은 걸로 해줘. 내가 또 헛소릴 했네.”

-달칵.

끝까지 반응이 뭔가 이상한데.

뭐지?

-띠링!

▶클레어의 친밀도가 상승했습니다!◀

[ 현재 수치 : 78% ]

“…78%?”

그렇게까지 클레어의 친밀도에 깊이 관심을 가지진 않았으나 한 가지는 기억하고 있다.

내가 마지막으로 본 클레어의 친밀도 앞자리 숫자는 분명히 5였다.

***

카르세인의 숙소에서 나온 클레어는 더 이상 잡음이 들리지 않을 거리가 되고 나서야 막혀 있었던 입을 열었다.

“콜록 콜록!”

잔뜩 가라앉아 있었던 목소리에서 마른 기침이 나왔다.

카르세인의 앞에서 울었던 티를 내지 않으려 애쓰는 바람에 그런 것이었다.

마른 기침을 전부 뱉어내고 잠긴 눈으로 슬쩍 뒤를 돌아보는 클레어.

어느덧 다시 붉어진 눈시울엔 짙은 시름이 담기고 있다.

“…너는 내가 손님인 것처럼 대우를 해주네.”

분명 물만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차를 내오고 식은 차도 아닌 따뜻한 차를 내왔다.

하물며 다과를 건네기까지 하면서 진짜 손님 취급을 해주었다.

정작 나는 너를 제대로 된 동생처럼 대우해주지도 않았는데.

그래서 가슴 안쪽이 너무 답답했다.

이 불쾌하고 찝찝한 감각이 전혀 사라지질 않았다.

그래도.

클레어는 자신의 모습을 가다듬으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공작저로 돌아간다.

혹여 언니가 의심할 수 있다.

엄마도 무슨 일이 있었느냐며 물을 수 있다.

플로라는… 그나마 괜찮겠지만 의문 정도는 가지겠지.

카르세인에게 더는 방해가 되지 않으려면 그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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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n Family

Damn Family

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3
The torment was over. I thought my ties to them had been severed by escaping from the place where nothing belonged to me. Yet, the game I had started with the intention of seeing the ending to the bitter end, ended up dragging me into hell. The hell of a house full of damn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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