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Chapter 131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Chapter 131

연무장에서 시간을 보낸지 벌써 며칠이 확 지나갔다.

공작가 밖을 나갈 수는 없는 입장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다른 기사들과 땀을 흘리고 검을 부딪치며 힘을 키우고 있었다.

덕분에 스텟은.

Lv. 41

▶보유 SP가 자동으로 ??? 스텟에 사용됩니다!◀

▶근력 5.58

▶민첩성 6.92

▶지구력 7.03

▶체력 5.02

▶면역력 1.45

▶??? 41%

4종의 기본 스텟이 5를 넘어서며 어지간한 일은 다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정도면 어느덧 일반인들 중에서도 상당히 강한 축에 속한다. 실제로 잔챙이 마수들을 직접 소탕하면서도 큰 힘이 들지 않았던 탓에 사단 내에서 칼튼과 활동하는 범위는 이전에 비해 훨씬 늘어난 편이었다.

물론 아직 기사들 중에서는 평범하거나 아주 약간 부족한 수준.

루스마이어의 길목을 막아서던 그 세 놈들 정도야 허접한 놈들이라 쉽게 처리할 수 있었지만 아이페로스 후작가에 속한 진짜 전사들과 비교하면 한참 모자란 편이었다.

냉정하게 따져서 아직 무리다. 그들 정도는 돼야 공작가에서 나오고 나서도 내 한 몸을 온전히 지킬 수 있겠지만…

어쨌든 나쁘지는 않았다. 행동력과 체력이 늘어 움직이는 반경이 늘어난 것에 만족해야겠지. 적어도 다음 에피소드에서 쓰러지는 일 같은 건 없을 테니까.

그리고 스텟이 이렇게 오르는 사이 서신이 도착했다.

촌장 바라크로부터 온 것이었다.

“오?”

루스마이어에서는 그 동안 내가 예상했던 일들이 그대로 펼쳐졌다고 한다.

『우선 귀족들이 와글루 산의 점유권에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이 터널은 와글루 산을 정확히 관통하고 있으며 와글루 산 전체에 깔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불만을 짚고 들어온 것이다. 와글루 산의 일부 지역은 귀족들의 영지 내에 들어가고 이전에 존재했던 와글루 산의 등산로는 가차없이 근방 귀족들의 영지에 속해 있었으니까.

딱히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쳤습니다. 통로의 5할은 자신들에게 넘겨주어야 하지 않느냐. 그리 주장했었지요. 뿐만 아니라 갑작스레 나타난 불량배들과 용병들의 싸움으로 인해 치안 문제가 터졌었습니다.』

이어 귀족들은 통로의 치안조차도 관리하지 못하느냐며 무능한 영주의 잘못을 지적했다고 한다.

헌데 그 영주가 이 자리에 없다고 하니 아주 길길이 날뛰었겠지.

『심지어 왜 여기에 야리크인들이 있느냐며 트집마저 잡았습니다. 이들은 저희와 거래를 하러 온 것 뿐인데…』

한 마디로 억지로 이 길을 막아서서 사건을 만들어내곤 제대로 관리하지도 않는 내 문제라 탓하며 어떻게든 저 통로를 빼앗으려 든 것이다.

심지어 야리크인이 여기 있다는 것으로 트집을 잡아 더 큰 문제로 끌고 가려 한 것이고.

하지만 서신 아랫부분을 보니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마침 두 기사 분이 도착하셨습니다. 바그란드 공작가의 제1기사단에서 온 두 분께서─』

영토 문제? 아무 문제 없다. 와글루 산의 95%가 루스마이어에 속해 있고 기존의 산 영유 지점에서 과거의 조약을 들먹이자 그들은 입을 닫았다.

일부러 문제를 일으켜 터널을 막으려 드는 자들?

개의치 않고 라디엘과 마크에게 검을 뽑으라 명했다. 바그란드 공작가의 기사로서 주인의 영지에 감히 손을 대려 한다면 가차없이 검을 겨누라 명했다. 출입금지 명단을 만들라 한 건 덤이었고.

아이페로스 후작가에서는 골재 거래를 하러 왔다는 것을 명분으로 삼았고 그 많은 골재를 한 번에 들고 갈 수 없으므로 어느 정도의 체류가 허용되어야만 했다.

뿐만 아니라 폴룩스에게 미리 연통을 넣어 야리크인들도 거칠게 반응하면 안 된다 명을 해둔 탓에 아무런 문제도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영주의 명이 맞느냐는 트집을 잡았다곤 하는데…

『라디엘 경께서 커프스 버튼을 들어 보이시며 “감히 내 주군의 명을 무시하는 건가?” 라고 응수하시자 귀족들은 진땀을 흘렸습니다! 제 입으로 그 인간들의 통행료를 높이겠다고 엄포를 놓으니 아주 속이 뻥 뚫리더군요. 하하핫.』

“신났구만.”

그 지시를 듣고 실행한 바라크는 적잖게 신이 난 듯했다.

술렁이던 영지민들은 안심과 더불어 그날 두 발 뻗고 잤다는 말들이 오갔고.

야리크인들은 돌아가는 귀족들을 향해 몰래 뒤에서 중지를 날려줬단다.

일부러 문제를 일으킨 귀족들의 표정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나.

“잘 해결됐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겪었던 전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걸로 루스마이어를 함부로 대하려는 자들은 없을 것이다.

간혹 마수들과 부딪친다곤 하나 그 정도는 해결할 수 있을 테고 바그란드 공작가의 비호 아래 루스마이어는 앞으로 쭉 내 자본줄이 되어줄 거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하겠지.

루스마이어에서 들어오는 돈만으로는 아무리 기다려도 공작가에서 쓴 돈을 갚아낼 수 없다.

바그란드 공작저라는 저택에서 의식주를 해소하고 그간 입었던 손해 빌려 쓴 돈 용돈이라는 이름 하에 수중으로 들어왔던 돈까지 전부 합치면 그 액수는 가히 천문학적인 값이 산정될 것이다.

특히나 이런 시대라면 더 그 양이 미친 듯이 불어날 테지.

결국 루스마이어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내가 편의점 알바만 해서 그 돈을 갚으려 하는 게 불가능했던 것처럼.

▶서브 에피소드. 귀가 일자가 진행 중입니다.◀

▶공작가로 돌아갈 날짜를 선택하세요.◀

[ 1. 오늘. ]

[ 2. 내일. ]

[ 3. 이틀 후. ]

이 서브 에피소드는 클레어와의 대화를 통해 언제 돌아갈 건지를 알려두는 에피소드다.

가급적이면 공작가에서 가족들과 마찰을 빚지 않기 위해 귀가 일자는 뒤로 미뤄두는 편이 좋지만 동시에 루스마이어의 문제가 대두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장 마지막날 귀가하게 된다.

그리고 늦은 귀가 이벤트가 또 떠버리고 말이다.

하지만 딱히 두렵지 않다.

클레어와 만난 이후로 공작저에서는 서신 한 장만 도착했을 뿐 다른 연락은 없었다.

그 서신마저도 언제까지는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이사벨라의 것이었다.

“슬슬 돌아가야겠지. 공작저로.”

다음 에피소드를 진행할 때가 다가왔다.

***

-띠링!

공작가에 발을 들이자마자 언제나 그랬듯 알람음이 들려온다.

이 알람음은 틀림없이 귀가 이벤트를 의미할 테지.

크게 신경쓰지 않고 발을 들였다.

그렇게 정문을 지나 저택 입구로 도착하자.

-툭.

바닥에 책 하나가 툭 하고 떨어졌다.

“…!”

책의 주인은 어느 금발의 여자아이였고 말이다.

‘이번 귀가 이벤트는 플로라로 시작인가.’

단순히 늦은 귀가 이벤트뿐만 아니라 외출 외박까지 겹쳐 있으니 여러 페널티가 겹칠 것이다.

그 단초인 플로라와의 대화부터 망쳐 버리면 뒤쪽이 크게 꼬일 수 있으니 귀찮더라도 원하는 요청을 하나 정도는 들어주어야 큰 문제 없이 넘어갈 것 같다.

우선 저 책을 주워 건네는 게 좋으려나.

“내 내가 주워도 돼…!”

고개를 숙여 책을 집으려 하자 플로라는 두 눈을 휘둥그레 뜬 채 호다닥 자기 책을 주워 안았다.

뭐지. 자기 책은 손대지 말란 건가?

그러다 문득 플로라는 뭔가를 떠올렸는지 반짝반짝해진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 혹시 공부 좀 가르쳐 줄 수 있어?”

“공부?”

“…응. 정량을 잘 하려면 셰이든이 수학은 필수랬는데 나는 이거 잘 몰라서…”

“허?”

곧장 입에서 귀가 이벤트로 인한 페널티가 생기는가 싶더니 갑자기 공부를 가르쳐 달란다.

어이가 없어서 벙찐 소리가 절로 나왔다.

“안… 돼?”

그러자 플로라는 시무룩해진 목소리로 그리 묻는다.

어이가 없긴 한데… 일단 플로라는 귀가 이벤트로 내게 요구 사항을 가져온다.

그런 면에서 이걸 페널티라고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선 들어주는 편이 좋겠지.

“빠르게 문제 몇 개 풀어주는 거라면 가능해.”

“정말?!”

셋째와 성격이 유사한 걸 감안하면 들은 척만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어차피 듣는 척만 해도 내 입장에서는 그걸 해소한 셈이니 상관없었다.

플로라는 책을 펼쳐 문제 하나를 가리켰고 수능생에게는 한없이 쉬운 중학생 수준의 문제가 나왔다.

가르쳐주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걸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모르지만 내 입에서 틀린 풀이가 나온 건 아니었다.

이걸로 1차 페널티는 해제될 테지.

“흐음. 역시 너는 수학은 잘 한단 말이지.”

그러자 어느새 뒤로 온 누군가가 이 대화에 불쑥 끼어들었다.

붉은 포니테일을 흩날리며 홀로 걸어오는 그녀.

이 집의 첫째 아리나였다.

마침 가르쳐 줄 것도 다 가르쳤으니 나는 얼른 자리를 옮기려 했다.

“좀 더 가르쳐주지 그래. 동생 공부 가르쳐주는 모습은 보기 좋은데.”

“나한테 플로라나 가르치라고 다시 돌아오란 소리 한 건 아니잖아.”

“쯧. 뭐가 그리 급한지. 그래. 올라가자.”

아리나는 혀를 차며 먼저 앞장서서 올라갔다.

그런 아리나를 뒤따라 계단을 오르려 하자 소맷깃이 미약한 힘에 붙잡혔다.

돌아보니 플로라가 내 소맷깃을 살포시 붙잡고 있었다.

“혹시… 화 났어?”

“뭐?”

“아 아무것도 아니야!”

이번에도 뜬금없이 무슨 소릴 하나 싶어 되물었더니 그새 소매를 놓고 총총걸음으로 뛰어가 버렸다.

‘당최 이해가 안 가네. 왜 저래?’

뭐. 상관없겠지.

어차피 1차 페널티는 해소했으니까.

***

아리나를 따라 이사벨라의 집무실로 향한 나는 지시에 따라 소파에 앉았다.

이사벨라는 만지작거리던 액자를 제자리에 놓은 뒤 아리나의 옆에 앉아 물었다.

“어째서 그 지출이 루스마이어 영지를 구입하는 데에 썼단 얘기를 하지 않았던 거니?”

-띠링!

▶서브 에피소드. 귀가 일자가 클리어됐습니다.◀

▶본 선택지에 맞추어 메인 에피소드 분기를 결정합니다.◀

▶이사벨라가 루스마이어에 대해 묻습니다. 어찌 반응하시겠습니까?

[ 1. (태연히)딱히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 2. (시큰둥하게)그런다고 뭐 들어주실 것 같진 않았거든요. ]

[ 3. (고개를 숙이며)혹여 손을 대실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직접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 있다 보니 알릴 수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드디어인가.

이 선택지 이후 메인 에피소드가 결정된다.

너무 부정적으로 답하게 되면 문제를 많이 일으킨 걸 인정한 꼴이 되어 분기 진행일자가 줄어들고 너무 긍정적으로 답하게 되면 반대로 안심하고 데려가는 바람에 일자가 길어진다.

내 일정을 내가 직접 조정해야 하는 만큼 여기서는 적당한 선을 그어가며 말하는 편이 나았다.

그런 면에서 가장 좋은 건 이 선택지일 테지.

[ 1. (태연히)딱히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딱히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째서? 내가 너를 꾸짖지 않을 수도 있었다. 나쁜 의도로 쓴 게 아니었잖니.”

“어쨌든 지출은 지출입니다. 그게 사적으로 나갔다는 건 변치 않지요.”

그러자 아리나가 한숨을 푹 쉬었다.

“딱딱하게 굴긴. 그 정도라면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황실 증명서에도 쓰여 있는 것처럼 루스마이어는 바그란드 공작령이 아니야. 카르세인 바그란드의 영지지.”

“그래서?”

“나는 바그란드 공작가의 일원으로서 공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이 아닌 사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그 사실은 변치 않아. 그러니 꾸중을 들어 마땅한 거다.”

그래. 딱 이 선을 지켜야 한다.

공적인 일로 쓴 게 아닌 사적인 돈.

지금은 이 선을 지키는 게 가장 좋았다.

아리나는 이사벨라의 표정이 굳었음을 눈치채고는 아니꼬운 듯한 표정으로 내게 눈치를 주었다.

그리고 화제를 돌렸다.

“어머니. 이 얘긴 이제 그만하죠. 어차피 저도 딱히 뭐라 하려고 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래. 그러자꾸나.”

이사벨라는 옅은 미소를 보이며 다음 이야기로 넘어갔다.

“아르시엔 황녀 전하께 전해 들었단다. 이번에는 동부 귀족 회의에 아주 순탄히 참여할 수 있을 거라더구나.”

“당연하겠죠. 루스마이어의 번영만 해도 재평가를 받을 만 한데 부족한 골재를 보급함과 동시에 새 공법으로 그 효율까지 늘리며 귀족파의 콧대를 짓눌렀으니 그 자질을 의심할 수는 없을 겁니다.”

“장하구나. 카르세인.”

저런 말을 들어도 딱히 기쁘진 않다.

선택지도 침묵하겠단 반응이 대놓고 보이니 그대로 입을 닫고 있기로 했다.

“그럼 이번 심포지움 휴식기는 카르세인을 축하하는 쪽으로 해야겠지?”

일전에 폴룩스가 내게 언급했던 대로 동부 귀족 회의에 있어 휴식기에 대한 설명이 두 사람에게서 오갔다.

이번에는 벚꽃도 예쁘게 피었으니 그곳에 가족끼리 봄나들이를 가기로 결정했고 마침 오래된 가족화도 바꿀 겸 화가를 불렀다고 했다.

“어떠하니 카르세인? 이만하면 괜찮지?”

-띠링!

[ 1. 예. 저는 상관없습니다. ]

[ 2. 아니요. 제 컨디션은 차라리 혼자 좀 놀러다니는 쪽이 더 좋지 않나 싶은데요. ]

[ 3. 눈꽃 축제 때 제대로 놀질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확실히 놀고 싶어요. ]

3번은 대놓고 노는 것이다.

카르세인의 행동력 최대치를 올려주며 가족들과의 친밀도를 이대로 유지한다.

일례로 온천이라던가 바다라던가 무도회라던가. 이것저것 경험하며 원하는 쪽을 경험할 수 있다.

2번으로 넘어가면 가족들과의 친밀도가 소폭 감소하는 대신 자유 행동 시간을 얻게 된다.

말 그대로 자유 행동이 가능한 탓에 동부 귀족 회의 때를 대비할 수 있지만 그만한 메리트를 지니지는 못했다.

엠마를 상대할 때처럼 필요한 물건을 사놓는다던가 하는 방법.

미리 특정 서브 에피소드를 실행해 놓고 메인 에피소드에 있을 선택지에 대비하는 방법.

샤트렌 영지에 들러 그들의 친밀도를 미리 관리해두는 방법.

셋 모두 썩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극단적으로는 아예 휴식기를 거부하고서 연무장으로 돌아가는 방법도 있지만 그마저도 썩 시원찮았다.

즉 여기서는 1번.

너무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게 적당한 긍정을 해주며 봄나들이에 응하는 것이다.

어차피 2차 페널티 얘기도 나올 테니까.

“결정됐구나. 카르세인도 괜찮다고 하니 가족 나들이를 가는 것으로 하자.”

“일자는 어떻게 할까요?”

“카르세인. 너는 언제가 좋으니? 이번 회의는 가급적 네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서니까 네가 골라보려무나.”

“…”

“카르세인?”

왜 그 말이 안 나오지?

저 대사 다음은 분명 2차 페널티가 가해지는 대사가 나올 텐데.

“클레어가 미리 정한 거 아니었습니까?”

“아 그거?”

아리나가 피식 웃었다.

“클레어가 네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다면서 네게 정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었어. 무슨 일인지는 물어도 가르쳐주지 않던데?”

“나도 그렇게 들었단다.”

…뭐?

나는 급히 상태창을 확인했고 그곳에 떠있는 건 귀가 페널티가 아닌 다른 메시지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력자 클레어의 도움을 받아 봄나들이 일자를 지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화 보기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Damn Family

Damn Family

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3
The torment was over. I thought my ties to them had been severed by escaping from the place where nothing belonged to me. Yet, the game I had started with the intention of seeing the ending to the bitter end, ended up dragging me into hell. The hell of a house full of damn family.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