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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Chapter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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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42

잠시 들어가도 되겠냐는 말에 카밀라는 곧바로 내게 의사를 물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기다려 주시죠.”

“그러마.”

루스마이어 쪽 서류는 카밀라가 정리를 마쳤고 나머지 서류는 내가 직접 순서를 맞추어 눈에 띄지 않게끔 처리했다.

다 끝났다는 사실을 알리자 카밀라는 내 지시에 따라 문을 열었다.

역시 카밀라는 유능한 하녀였다.

방 안에서 서류를 치웠지만 조금씩 물건의 위치를 움직여 청소한 것으로 위장했다. 침착하게 제 할 일을 한 것처럼 행동하며 시간을 벌어주기까지 한다.

그 덕분인지 막 들어온 이사벨라는 아무런 위화감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 사이.

나는 남겨 둔 영지 서류를 정리하는 척하며 남은 시간을 썼다.

누군가가 날 찾아올 거라면 어제 찾아왔어야 했고.

날 찾아올 만한 사람은 어지간해선 아리나나 클레어였어야 했다.

하지만 이 둘 모두가 틀어졌다.

▶퍼펙트 클리어의 보상으로 아리나 클레어가 아닌 이사벨라가 등장합니다.◀

이 뜬금없는 이사벨라의 방문 자체가 퍼펙트 클리어의 효과였으니까.

“저는 나가보겠습니다. 도련님.”

“그래.”

카밀라가 자리에서 벗어나며 이사벨라와는 단둘이 남게 되었다.

카밀라가 끓여놓은 차를 한모금 넘긴 그녀는 나지막이 운을 뗐다.

“미안하구나. 카르세인. 이번 일은 나를 탓해도 좋단다.”

뜬금없이 찾아와서 하는 말이 자길 탓해도 좋다고?

평범하게 생각하면 아리나에게서 보고가 올라갔고 귀족들과의 싸움이 있었던 것에 물어야 정상이다.

물론 투르머스 꽃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클레어의 등장으로 당시 상황에 대한 참작이 이루어졌기에 에피소드 클리어엔 변동이 없겠지만…

이 얘긴 나도 금시초문이다.

“그게 무슨 소립니까?”

무슨 이야기인지 들어야 뭘 알아듣던가 하지.

나는 직설적으로 이사벨라에게 물었다.

그러자 이사벨라는 내 손을 꼭 잡으며 덧붙인다.

“전부 나의 잘못이란다. 그런 일이 있었던 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 너를 여기로 데려오다니…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도 바뀌지 않은 내가 네게 다시 상처를 안겨주고 말았구나.”

그 말과 함께 이사벨라의 손으로부터 한 물건이 내게 도달한다.

눈가가 절로 움찔했다. 누구 때문에 일이 이렇게 됐는지는 뻔할 테지.

‘…쓸데없는 짓을.’

어지간히 눈에 선한 물체였다.

공작저에서 나오기 전. 메모리얼을 보여주었던 그 망가진 액자였기 때문이다.

이사벨라의 손에 이 액자가 들어갔다는 게 뭘 의미하겠어.

분명 헤론에게 처리하라고 언질을 두었음에도 저렇게 구겨진 부분이 다시 끼워 넣어진 채 내게 돌아왔다는 건 필히 헤론이 그 이야길 꺼냈단 뜻이다.

내가 메모리얼을 통해 엿봤던 카르세인의 기억처럼 말이다.

“내가 너를 다른 딸아이와 다르게 봤고 그만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다 이런 일이 펼쳐진 거야. 그러니… 이번엔 가족 초상화를 그리지 않고 그냥 넘어가기로 결정했단다. 두 번이나 같은 상처를 줄 수는 없으니 말이다.”

지금 내가 뭔 소릴 들은 걸까.

두 번이나 상처를 줄 수 없어서 이번에는 가족 초상화를 그리지 않고 넘어가겠다?

속에서 신물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사벨라가 그 일을 알아챘다는 것까지는 그래도 넘어갈 만했다.

어떻게 일이 진행되든 적당히 참으면 될 일이었다. 어차피 동부 귀족 회의 이전에나 벌어지는 에피소드의 일환이니.

근데 마지못해 내 편의를 들어주려 하던 그 인간의 모습이 눈앞에 그대로 겹쳐지고 있으니 금방이라도 위액이 역류할 것만 같다.

참지 못한 나는 홧김에 말해버렸다.

“아뇨. 그럴 필요 없습니다.”

“…뭐?”

“저 하나 때문에 왜 이 좋은 날을 버립니까. 그대로 진행하면 될 일 아닙니까?”

그래. 생각해 보면 기분 나쁠 것도 없지 않은가.

고작 해봐야 가족 초상화다.

그 그림 안에 내 모습이 들어가는 게 전부인 것이다.

까짓 거 그런 것에 기분 나쁘게 겹치는 상황이 만들어질 필요는 없다.

그때처럼 나 하나 때문에 가족사진을 찍는 자리가 망가지지 않으면 될 일이다.

“초상화 일정 그대로 진행하시죠.”

“뭐? 하지만 그럼 네가…”

“옛날 기억이라. 뭘 떠올리고 찾아오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전 기억 안 납니다. 한참 오래된 일인 모양인데 그런 것 때문에 이런 기회를 놓칠까요? 이렇게나 화창한 날씨에 이렇게나 예쁘게 벚꽃이 핀 배경이 만들어졌는데도요?”

“…”

“그냥 대놓고 말씀드리죠. 아무 신경도 안 쓰입니다. 이대로 초상화를 그려도 아무 상관없고 기억도 제대로 안 나는 옛날 일 때문에 이런 좋은 날을 망가뜨리면 그게 더 신경 쓰일 겁니다.”

이사벨라는 잠시 주춤하며 고민하는 듯 보이더니 이내 내게 다시 물었다.

“정말 괜찮겠니?”

“네.”

그까짓 편의 바란 적도 없다.

역겨운 배려 따윈 받아봐야 오히려 짜증이나 잔뜩 불러일으킨다.

“더러워진 옷은 어떻게 제가 새로 사 입겠습니다. 초상화 일정은 그대로 진행해주세요.”

그러니 반대로 받아들여주자.

이 가족들이 원하는 걸 그대로 받아들여주자.

나는 당신의 호의 따위는 아무래도 좋으니까.

그러자 이사벨라는 내 두 손을 꼭 잡으며 희미한 미소를 머금었다.

“정말로… 듬직하게 컸구나. 카르세인.”

이사벨라는 설령 내가 그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잘못인 점은 변함이 없으니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고맙다고 말했다.

나는 헛웃음을 애써 숨기며 속으로 되새겼다.

‘미안해하실 필요도 고마워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공작 부인.’

그래봤자 이 일도 당신의 머릿속에선 싹 지워질 테니까요.

쭉 그래왔듯이 말입니다.

-띠링!

▶에피소드 IV에 숨겨져 있던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히든 에피소드. 새로이 채워지는 초상화를 클리어했습니다.◀

▶확정 보상을 지급합니다!◀

■보상

▶이사벨라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 친밀도 수치 : 65%→68% ]

▶카르세인을 위협하던 귀족들이 위축되어 동부 벚꽃 나들이 구역의 위험도가 감소합니다.

[ 위험도 변경 : 위험→경고 ]

다른 보상들이 주루룩 뜨긴 했지만 식도까지 올라왔던 신물을 가라앉히는 내 시선에는 딱히 들어서질 않았다.

***

이사벨라가 찾아온 뒤 중지되었어야 했을 초상화 일정은 내 의지에 따라 변동 없이 그대로 진행됐다.

분주한 준비가 이루어졌다.

가족들끼리 모인 식사 자리에서 클레어와 플로라는 이사벨라의 말을 듣자마자 그대로 초상화를 그린다는 사실에 제법 놀란 기색이었고 아리나는 뭐. 길길이 날뛸 줄 알았더니 이사벨라가 무슨 말을 해뒀던 건지 잠잠했다.

그날 하루는 그렇게 훌쩍 넘어가 버린다.

클레어는 이미 더럽혀진 옷을 입을 순 없으니 새로 입을 옷을 준비했다.

플로라는 이따금 마주칠 때면 부쩍 눈치를 보고 있었고 이와 반대로 아리나는 내게 눈치를 주는 쪽이었다.

하루가 지난 뒤로는 곧바로 화가의 요청에 따라 구도를 만들고 초상화를 그렸다.

가족사진을 찍을 때 같은 느낌이 들기야 했지만 그때와는 달리 내가 빠지거나 자리를 망치지 않고 그대로 진행됐다.

다른 가족들도 딱히 태클을 걸어오진 않았다.

다만 나를 지켜보는 헤론과 셰이든이 영문을 모르겠단 얼굴을 하고 있었을 뿐이다.

남은 시간은 귀족들과의 대면 자리.

동부 귀족 회의에서 서로 경쟁하고 협력할 수 있는 귀족들과의 자리.

이외에도 봄나들이 식도락이나 단순 벚꽃 구경 내지 산책 등 게임 속에서 진행했던 일반적인 일정을 쭉 이어갔다.

바그란드 공작가가 한 번에 움직이니 거기에 붙들려 있는 시간이 반나절에서 한나절. 그러다 호텔로 돌아오면 서류와 펜을 붙잡는 시간이 반나절에서 한나절.

며칠간의 하루는 내내 이랬다.

그리고.

본 일정이 끝났을 때는 동부 귀족 회의까지 이틀 정도를 두고 있었다.

“이 초상화들은 여기다 걸어주게.”

“예. 알겠습니다!”

이사벨라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공작가의 사용인들.

그들은 분주하게 공작가의 그림들을 바꾸고 있었다.

고개를 슬쩍 돌려보면 이번에 찍은 커다란 가족 초상화가 메인 홀에 걸리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공작가에 있는 벽이란 벽 액자란 액자는 전부 새로 그려진 초상화가 걸리고 있었다. 심지어는 비싼 화백의 그림마저 싹 교체되기까지 했다.

여기저기 거울 속으로만 보던 내 얼굴이 걸린 걸 보고 있으니 헛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이 나들이를 망칠까 조마조마했건만. 이번에는 그래도 지랄발광을 더 떨진 않았구나. 카르세인.”

그 사이 아리나가 내게 다가왔다.

그럼 그렇지.

이년이 언제 나한테 다시 찾아올까 했는데 그게 지금인 모양이었다.

“그래도 어머니의 근심거리를 덜어드린 행동은 참작의 여지가 있겠지. 이번 일은 넘어가도록 하겠다. 다만 바그란드의 위신을 또 다시 떨구는 짓을 저지른다면 나는 가감없이 네 권한을 박탈할 거다. 설령 며칠 뒤가 심포지움 시작일이라고 해도 말이지.”

아리나는 손가락으로 내게 삿대질하며 그리 경고했다.

“큭.”

“웃어?”

“아니. 정신을 이제야 차렸거든. 그래. 아직 심포지움은 시작 안 됐지.”

경각심이 조금 망가질 것 같으면 이렇게 꼭 찾아와 되돌려줄 줄이야.

정말이지 아리나에게 몇 번이고 감사해야 할 것 같다.

“그래 그래. 조심할게. 나도 다 된 밥에 재 뿌리면 안 되니까. 근데 말이야 그건 들었어? 헴넌이 얼마 전에 모드리치 백작가에서 파문 당했다는 거.”

“파문을 당해? 그게 무슨 소리지?”

“아. 소식이 안 갔나보네? 큭큭.”

아리나가 인상을 팍 찌푸렸다.

“아무런 관계도 없는 얘긴 꺼내지 마라. 너는 지금 지적을 받고 있는 입장이다. 그것도 가문에 해를 끼칠 수 있었던 일과 관련해서 말이야.”

“큭 크하핫!”

참으려 해도 참을 수가 없네.

그래. 그깟 초상화가 가족사진이 다 무슨 소용이겠어.

“맞아. 아무 관계도 없긴 하지. 애초에 난 공작가에 걸맞지 않는 놈이니까.”

“허. 카르세인. 넌 지금 대체 무슨 얘길 하고 싶은 거냐?”

“지극히 올바른 말을 했을 뿐이야. 난 역시 품위고 위신이고 전부 없는 빈민촌의 떨거지야. 헴넌이 말했던 것처럼 말이지.”

“뭐?”

온몸에 차가운 피가 깊숙하게 파고든다.

나는 자꾸만 나오는 웃음을 참고 또 참으며 방으로 돌아갔다.

공작가 밖을 나갔다 온 지금.

내 방에서는 아주 작은 변화가 생겨나 있었다.

“헤론이나 셰이든이나. 쯧. 늘 쓸데없는 짓을 한단 말이지.”

테이블 위에 올려진 액자 하나.

그 안에는 산뜻한 봄볕과 연분홍의 벚잎 아래 오순도순 모인 공작가의 모습이 걸려 있었다.

“아니. 꼭 그런 건 아니려나?”

샥.

액자 뒤편의 초상화를 꺼낸 나는 손으로 이걸 쭉쭉 찢기 시작했다.

말끔하게. 또 깨끗하게.

도려내야 할 것만 떼어냈다.

“그래. 이게 맞지.”

나는 너희들의 가족이 아니니까.

예전처럼 이렇게 금이 가 있어야 하는 게 맞아.

그들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그 망가진 액자에서처럼 우리는 서로 갈라져 있어야 해.

-투둑. 툭.

갈기갈기 찢긴 카르세인의 얼굴은 쓰레기통 깊숙한 곳에 묻혔다.

***

같은 시각.

어두컴컴한 곳에서 누군가가 눈을 떴다.

“언제쯤 깨어나는 거야? 이 돼지 자식은.”

“으 으으…?”

“오 이제야 정신이 좀 드나?”

“뭐 뭐야. 당신 누구… 아니 내가 왜 여기 묶여 있는 거야!”

의문의 목소리에 눈을 뜬 헴넌.

그는 자신의 몸이 나무 의자에 묶여있단 사실을 깨닫고 버둥거렸다.

“푸 풀어라! 나는 긍지 높은 모드리치 백작가의 헴넌 모드리치다! 네놈이 감히 누구기에 내게 이런…!”

그 순간 명치에 꽂히는 주먹.

숨이 턱 막히는 힘에 헴넌은 찍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몸을 굽혔다.

“이딴 멍청이가 내 계획을 짓밟았다라. 왜 이렇게 화가 나지?”

“콜록 콜록! 그게 무슨…!”

어둠 속에서 뻗어온 손이 헴넌의 턱주가리를 붙잡았다.

헴넌의 눈에 비치는 건 섬뜩한 안광이었으니.

당장이라도 이 몸을 풀으라며 고래고래 소래를 질렀어야 했을 헴넌은 식은땀을 흘린 채 침묵했다.

“왜 왜 이러는 거요.”

“네놈 덕에 카르세인의 발이 자꾸 풀리잖아. 응? 그래서 내 계획이 대차게 꼬였어.”

“계획… 이라고?”

“그래. 놈을 공작가에서 빼낼 계획. 그게 지금 망가져 버렸단 말이야.”

영문 모를 소리인 건 매한가지였으나 저 두 눈을 보며 헴넌이 느끼는 거라곤 단 하나의 감정뿐이었다.

공포.

저 사내에 대한 공포였다.

“이 일단 이것부터 풀어주시오. 내가 뭘 잘못했는진 모르겠지만 보상을 보상을 해드리리다. 그러니─”

“보상은 씨발 네가 그 임무를 완수하는 거였고!”

-푸욱!

“끄 끄하아아아악!!!”

이전의 돼지 멱따는 소리와는 달리 짙은 비명이 지하실에 울려 퍼졌다.

섬뜩한 목소리와 함께 그의 허벅지에서는 깊은 자상으로부터 우러나온 선혈이 흘러내리고 있다.

다만 역설적이게도 헴넌은 그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다 당신이 설마… 그분이었던 거요?”

그런 거라면 이해가 된다.

갑작스런 파문도. 이곳에 끌려온 자신의 상황도.

깊어지는 공포심.

헴넌은 안달복달해하며 빌기 시작했다.

“죄 죄송합니다! 시키신 일은 알고 있습니다! 카르세인 놈이 어떻게든 공작가의 오해를 받고 다시 공작저로 돌아가 근신령을 받게 만드는 것이었잖습니까! 하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루스마이어에 아이페로스 후작이 조력자로 붙어버렸습니다. 이건 예상치 못했던…!”

“혀가 더럽게 기네. 이 돼지 새끼는. 한 마디로 실패했다 이 소리잖아. 루스마이어라는 쓰레기 영지 하나 못 망가뜨리고. 응?”

“그 그것이…”

“그게 그렇게 어렵던가? 이젠 아무런 힘도 못 쓰는 놈들에게 의식주를 하나씩 빼앗고 천천히 땅을 빼앗으면 되는 일이 말이야. 네놈이 이 일은 가장 쉬운 일인데 왜 못하냐며 으름장까지 놓곤 자진해서 맡으려 했었잖아. 그랬던 놈이 왜 이래?”

그 말마따나 누가 이 일을 맡더라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루스마이어의 땅을 탐냈기에 헴넌은 이 일을 맡았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대차게 실패해 이곳으로 끌려와 있었다.

“뭐 됐어. 어차피 모드리치 백작은 이 일 모르니까 너만 파문했단 소식이 퍼져 있거든. 처리야 어렵지 않을 테니까.”

“처 처리라니요!”

처리하라는 말은 죽음이나 다름없다.

임무에 실패한 자는 여태 그래왔고 이 처분을 벗어난 자는 없었다.

덜컥 겁이 난 헴넌은 버둥거리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이번에는 놈이 동부 귀족 회의에 참석합니다. 저라면 저라면 루스마이어에 대해 잘 알지 않습니까…? 어떻게든 내부에서 다시 분열을 일으키게만 만들면…”

“아이 씨. 시끄럽게.”

“크허그극…!”

그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자 근처를 지키던 사내가 헴넌의 입에 재갈을 물린다.

“읍 우으읍! 읍읍!”

“깨끗하게 처리해라. 알았지?”

“예.”

“읍! 우웁! 우읍읍! 으읍!”

이곳에서 헴넌 모드리치라는 이름은 완전히 지워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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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n Family

Damn Family

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3
The torment was over. I thought my ties to them had been severed by escaping from the place where nothing belonged to me. Yet, the game I had started with the intention of seeing the ending to the bitter end, ended up dragging me into hell. The hell of a house full of damn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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