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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Chapter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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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5

빤히 나를 쳐다본 시간이 얼마나 됐지?

30초는 됐… 아니 그건 체감상 그런 거고. 못해도 10초는 충분히 지났을 것 같다.

그런데도 네 사람의 시선이 나로부터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어느 쪽을 봐도 뭘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난감했다.

마지못해 입을 연 건 나였다.

“죄송합니다. 부르셨다기에 도착했지만 제가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그제야 이사벨라의 살짝 벌어졌던 입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늦은 건 아니니 죄송할 건 없다. 우선 자리에 앉거라.”

“예.”

늦은 건 아니구나.

일단 그것 때문에 분위기가 험악해지진 않을 모양이고.

‘자리가… 아.’

어디에 앉으라고 구체적으로 말을 하진 않았다. 다만 의자를 미리 빼둔 자리가 있는 걸로 봐선 저기가 내 자리인 모양이지.

‘근데 하필이면.’

까칠한 저 핑크머리의 옆자리였다.

아리나나 플로라라면 태클이라도 안 걸겠지만 또 이상한 걸로 시비를 걸어서 아침 식사도 제대로 못 할 미래가 훤히 그려지는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자리에 앉자마자 또 시작이다.

“이제야 좀 바그란드 같네.”

턱을 괸 클레어의 목소리가 어째 비꼬는 것처럼 들린다.

평소에도 좀 그렇게 입고 다니지 그랬니?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만족했냐? 하녀들한테 그렇게 협박까지 하더니.”

“봐줄 만해. 근데 협박이라니?”

“혼자 씻을 수 있는데 하녀들을 그렇게 억지로 불렀는데 그럼 협박이지. 아니냐?”

“뭐래. 하녀들이 주인을 섬기는 거야 당연한 일인데. 오늘은 특별하니까 힘 좀 써서 꾸며오라는 게 뭐 잘못된 일도 아니잖아?”

“언젠 하녀들이 아깝다더니.”

“와. 이 자식 치사한 거 봐? 그건 이제 안 꺼내기로 했으면서…! 걔네 안 보내면 그럼 네가 거지 꼴로 올까봐 그랬지!”

“클레어.”

클레어가 카르세인을 비꼬고 있다는 걸 은연히 파악한 이사벨라의 자그마한 지적이 이어졌다.

아리나 역시 동일하게 눈치를 주고 있다.

“아 왜 엄마. 맞는 말이잖아.”

“아무리 그래도 카르세인한테 거지 꼴이라니.”

“평소 입고 다니는 꼬라지가 그랬으니까 거지 꼴이라 그랬지. 진작 이렇게 좀 차려입으면 좀 좋아?”

숱한 경험으로 이런 사소한 것엔 태클이 걸리든 말든 무시해버리는 게 상책이라는 걸 잘 알았기에 나는 침묵을 지켰다.

그래도 아리나의 비속어는 좀 줄이라는 지적 정도로 나와 핑크머리의 대화는 끝났다.

그 사이 나는 곁눈질을 통해 네 인물의 친밀도 상태를 확인했다.

[ 이사벨라 바그란드 ]

[ 친밀도 : 35% ]

[ 클레어 바그란드 ]

[ 친밀도 : 5% ]

[ 아리나 바그란드 ]

[ 친밀도 : 2% ]

[ 플로라 바그란드 ]

[ 친밀도 : 0% ]

‘이사벨라랑 아리나는 에피소드를 잘 진행해서 오른 걸 테고. 클레어는 어제 그 일에 운까지 좀 따라서 괜찮은 수치가 올라 있네.’

하녀들까지 전부 포함한다면 물음표가 띄워질 수도 있겠지만 어두운 박스가 줄은 것만으로도 인식이 제법 나아졌다는 뜻이다.

게임 속에서 익숙해진 초반 친밀도 최적화 방법에 비하면 조금 낮지만 제법 관리가 잘 되어 있는 편이었다.

각 캐릭터마다 틀린 선택지를 고르지도 않았고 에피소드도 얼추 문제 없이 진행했으며 시스템이 알리는 인식 수치마저 하나도 깎지 않은 상태.

즉 최상까진 아니더라도 무난한 진행 정도는 잘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 사이 마지막 메인 요리가 테이블에 올라왔다. 사실 다른 요리들만 해도 이미 메인급이 아닌가 싶었지만 정중앙에 올라오는 요리가 모습을 드러내자 이게 진짜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런 말은 하면 좀 그렇지만 화려한 식당 아래 아침 식사부터 진수성찬인 테이블을 보자면 여태 입으로 들어갔던 며칠간의 밥이 전부 개밥으로 보일 것만 같다.

코로 들어오는 냄새만 맡아도 쉽지 않다. 접시 하나하나에서 풍기는 고급진 향이 절로 침샘을 자극해 목울대를 울렸다.

윤기어린 육즙과 싱싱한 채소 해산물의 조화까지 겹쳐져 눈마저도 호강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어쩌면 친밀도니 뭐니 하는 것도 머릿속에서 순간 지워져 버릴 만큼.

그러나 나는 곧바로 깨달았다.

▶섭취 시 켈비아 알레르기가 발현합니다!◀

▶주요 증상 : 구토 멀미 현기증 발열 오한 등◀

아침 만찬에 공작가의 안주인에게 정당한 아들로서 초대받아 자리잡았다 한들 이 음식들은 나를 위해 차려진 게 아니라는 걸.

“아차. 카르세인은 먹을 수 있는 거니?”

“걱정 안 해도 돼 엄마. 셰이든한테 내가 직접 확인 받아왔어. 충분히 호전돼서 이젠 먹어도 될 거래.”

“잘 됐구나. 그럼 다들 시장할 텐데 어서 들자.”

─네에.

이사벨라의 발언과 함께 식사 시간이 시작됐다.

혹시나 여기 주동자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이전 사례로 인한 의심 때문이었다.

그중 음식에 손을 댈 만한 사람은 사실 한 명뿐이다. 그렇기에 나는 내 반대편에 앉아 완자를 썰고 있는 꼬맹이의 반응을 주시했다.

“…!”

확실히 마주쳤다.

플로라는 나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소스라치게 떨었고 무언가 켕기는 게 있는 듯 시선을 피했다.

하지만.

‘아니야. 이번은 전혀 그런 낌새를 보이지 않아.’

만약 플로라가 범인이라면 밉살스러운 표정을 보이며 나를 향해 도발하거나 했겠지. 내가 감정적으로 반응해 사고를 치고 이로 인해 공작가에서의 평판이 끝없이 떨어지는 걸 유도하는 게 목적일 테니까.

물론 이쪽의 시선을 눈치채고 애써 모른 척하고 있다지만 아닌 건 아닌 거다. 숱하게 장난질을 당해봤던 입장으로써 이 정도는 구분해야 한다.

그렇단 건 뻔하다.

너무나도 뻔한 답이 튀어 나온다.

‘자아 그럼 이걸 이제 어떻게 해결하느냐인데.’

카르세인처럼 감정적으로 날뛰는 멍청한 판단은 절대로 해선 안 될 일이다.

그렇다고 그냥 넘어간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나도 이런 짓을 두 번이나 당하고 가만히 있을 머저리는 아니다.

“뭐야? 아예 손도 안 댔네? 안 먹어?”

“가족 전부가 온다는 소식에 주방장이 간만에 힘을 써서 만든 요리야. 맛있게 먹어주는 게 예의다. 카르세인.”

지속적으로 음식에 손을 대지 않고 있자 클레어가 못마땅한 듯 지적하고 아리나가 이에 덧붙인다.

이걸 먹는 게 예의라.

그래. 너흰 그런 인간들이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다지도 관심이 없었다는 거다. 사고나 치지 않으면 다행이란 편견만 잔뜩 들어가 있어서 이 사소한 움직임에도 시선이 쏠린 걸 테고.

근데 그게 싫진 않아.

오히려 그래서 고맙게 느껴져.

‘너희가 아무런 관심도 없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더 냉정해질 수 있거든.’

게임 속에서도 다수의 시행 착오를 겪으며 알아낸 거지만 카르세인은 꾸준히 괴롭힘을 당한다.

그럴 때마다 언동 어느 쪽이든 반응을 하면 오히려 독이 되는 꼴이므로 나서지 않는 게 맞겠지만 지금 이 상황은 얘기가 다르다.

“카르세인? 먹지도 않고 갑자기 왜 일어서는 거지?”

첫째. 이 장면은 게임 속에서 스킵된 장면이라 선택지가 뜨지 않는다.

“저번처럼 몸이 나쁜 것도 아니잖아. 셰이든한테 다 확인 받았어. 어머니랑 얘기도 나눌 겸 좀 더 앉아 있지 그래?”

둘째. 지금 이 상황을 만들어놓고 뒤에서 킥킥거리고 있을 작자들이 누군지 나는 뻔히 알고 있다.

“흡…!”

셋째. 이 행동으로 나는 정해진 에피소드가 다가오기도 전에 그것들을 압박할 수 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런 거였다.

-텁.

‘이건 전부 너희가 자초한 일이야.’

아랫것들부터 시작해 윗년들까지.

먼 과거부터 이런 치졸한 짓을 저질렀던 꼬맹이부터 관심도 없는 양어머니까지.

성인식이고 나발이고 엿이나 처먹어 보라고.

-주르륵.

-드드득! 뜨득!

메인 요리인 칠면조가 두 손에 우악스럽게 뜯어졌다. 다리를 손잡이마냥 들고 뜯어버리자 야들야들한 살점들이 으드득거리며 분산되어 떨어진다.

육즙과 살점이 다른 접시의 음식에 비산되어 떨어진다. 시각적으로도 보기 좋았던 음식들도 단번에 엉망이 됐다.

이 테이블은 그 순간 난장판이 된 거나 다름없었다.

근데 난장판이 되건 말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내가 할 말은 딱 하나뿐이다.

“잘 먹겠습니다.”

식사.

같이 하자고 부른 거잖아? 가족끼리.

***

-으적 으적.

“이야. 고기가 참 맛있네? 몇 번 씹어먹으니까 그냥 입 안에서 사라져.”

그리 말하고는 다시 경망스럽게 한 손에 든 고기를 입으로 쭉 잡아 뜯었다. 식기를 쓸 수 있는 인간이 아예 원시인으로 돌아간 듯한 행동이었다.

이 자리의 모두가 이 어이없는 행동에 표정이 굳기 시작한다.

귀족 중의 귀족.

페셀로스 제국 황실 아래 꼭대기를 점유한 공작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리라고는 그 누구도 의심치 못했을 것이다.

교양. 기품.

귀족으로서의 예절이라곤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카르세인의 행동은 오로지 식욕을 해소하기 위한 행동일 뿐이었다.

보다못한 두 자매가 먼저 언성을 올렸다.

“이 새끼가…! 좀 점잖아졌나 싶었더니!”

“지금 뭐 하는 거냐 카르세인!”

“뭐 하긴. 아침 먹잖아?”

그리 대꾸하며 다시 고기를 뜯어 질겅거리고 있자 자매의 표정은 더 일그러졌다.

“그러니까 그게 무슨 짓이냐고 물었다! 예의없이 그것도 어머니께서 보고 계신 장소에서까지 추한 모습을 보이는 거냐?!”

“아. 뭐 그렇긴 하네. 다 같이 먹는 음식인데 이렇게 손이 닿으니까 먹기 좀 싫긴 하겠다. 미안 미안. 됐지?”

“천박한 놈. 이제야 좀 정신을 차린 것 같더라니 역시 바뀌질 않아. 밖에 누구 없느냐!”

아리나는 더 이상 상대할 가치도 없다는 듯 바깥사람을 부르려 했다. 이사벨라는 이미 이마를 짚으며 애써 그 상황을 외면하고 있었다.

다만 클레어는 보다보다 참지 못했는지 내 뺨으로 기어코 손을 올리고 말았다.

-짜악!

얻어맞은 뺨에서 열기가 피어올랐다.

“아이 씨. 왜 때려? 밥 먹는데 아프게시리.”

“이 새끼가…! 한 대 더 맞고 싶어?! 잘못했으면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야…!”

클레어는 다시 손을 올려 뺨을 후려치려 했지만 반대편에서 보고 있는 막내를 생각하며 꾸욱 참는 듯 보였다. 또한 이사벨라의 눈치도 슬쩍 보고 있기도 했고.

그 사이 내 뺨에서는 손톱에 긁혀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따끔한 통증과 함께 뭔가가 흘러내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싶어 손을 댔더니 지문이 선명히 보일 만큼의 피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이야. 참 억울하단 말이지. 난 하나도 잘못한 거 없는데 말이야.”

“허. 이게 아직도 정신을 덜 차렸나 봐? 더럽게 처먹어놓고 말대꾸를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응. 있는데.”

“…!”

클레어의 벽안에 분노가 가득 찼다. 여기서 한 마디라도 더 하면 또 손이 올라갈 듯했다.

한 대 더 맞기 전에 나는 식당 바깥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거기 너희! 가서 셰이든 불러 와.”

“기가 막히는군. 이 소동을 벌여놓고 아무 잘못도 없다는 듯 주치의에게 치료나 받겠다는 거냐?”

아리나가 혀를 차며 하녀들에게 재차 명한다.

“됐어! 다들 제자리로 돌아가. 이런 버러지 자식의 말 따위는 들어줄 가치조차 없다.”

애초에 움직일 생각도 없던 하녀들은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뭐 그런다고 전원이 아예 안 움직인 건 아니다. 그거면 곧 진실이 밝혀질 테지.

“네가 맞은 건 자업자득일 뿐이야. 카르세인. 그러니 지금이라도 잘못했다고 말해라. 당장.”

첫째 년의 몇 마디로 나는 단숨에 식사 자리를 망친 망나니가 되었다.

과연. 이런 식으로 뭐든지 카르세인이 잘못했을 거란 편견이 쌓여 있으면 무슨 수를 써도 여론을 뒤집기 어려웠을 거다.

거기서 가장 크게 가담하는 게 바로 이 네 사람.

카르세인의 가족이었을 테고 말이다.

“빨리 빌어. 나도 거기까지만 한다면 참고 넘겨줄 테니까.”

핑크머리 또한 이에 가담한다. 지금이라도 엎드려 싹싹 빌면 충분히 용서해주겠다는 태도였다.

근데 내가 왜?

셰이든을 불러오라고 한지 대략 몇 분은 지났을 거다. 지금쯤이면 곧 식당으로 도착하고 있겠지.

그러니 나는 물러서지 않는다.

“참 억울하단 말이지. 나는 밥이나 먹으라길래 먹었을 뿐인데 왜 말을 들어도 이렇게 얻어맞는 걸까?”

“…”

“차라리 이럴 거라면 감기 걸려서 끙끙 앓을 때가 훨씬 낫네. 맞지도 않고 멀쩡한 밥도 똑바로 오니까. 그렇게 생각 안 하냐 클레어?”

‘멀쩡한’에 악센트를 넣어 그 자리의 또 다른 한 사람에게도 눈치를 주자 또 다른 누군가의 머리카락이 소스라치게 떨렸다.

“너…!”

기어코 클레어가 다시 손을 올리려던 찰나.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공작가의 주치의 셰이든이 도착했다.

나는 클레어의 눈을 마주친 채 물러서지 않으며 말을 이어갔다.

“셰이든. 당신은 의사로서 쓰러진 나를 꼼꼼히 진단했을 거다. 그렇지?”

“예. 도련님.”

“내가 뭘 먹었는지. 음식에 뭐가 들어가 있었는지 꼼꼼하게 확인도 했을 테고.”

“물론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여기 있는 음식들을 왜 먹을 수 없는지 빠짐없이 설명해라. 만약 내가 틀렸다면 1개월 동안 근신 처리를 받지.”

그 말에 클레어의 눈빛이 크게 떨렸다.

나머지도 마찬가지였다. 클레어뿐만이 아닌 아리나나 이사벨라 플로라까지도 그랬다.

미안하지만 난 내가 맞았다는 이유로 셰이든을 불러오라는 게 아니었어.

***

카르세인은 셰이든을 불러온 뒤 식당에서 나가려 했다.

“셰이든이 알아서 조사할 테니까 난 더 이상 여기 있을 필요가 없지? 이만 간다?”

“미리 자숙이라도 하고 있어. 그런다고 벌이 완화되진 않을 테지만.”

“마음대로 해.”

어떻게 저리 당당할 수 있냐는 생각이 다 들 정도로 카르세인의 태도는 완고했다. 그렇게 한 풀도 꺾이지 않은 채로 카르세인은 식당을 나갔다.

클레어는 그 뒤로 식탁에서 눈길을 떼지 않았다. 아리나야 여전히 그대로고 플로라는 아리나의 뒤로 꼭 숨었다. 이사벨라는 차마 이 상황을 보고 싶지 않아 외면하고 있었다.

식당에 도착해 뜬금없이 음식을 못 먹는 이유를 설명하라는 탓에 당황할 법도 했으나 셰이든은 부랴부랴 달려오면서도 그때의 진단서를 잊지 않았다.

카르세인의 몸 상태를 빠짐없이 작성한 진단서엔 이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가 분명히 존재했다.

음식 몇 점을 잘라 셰이든은 꼼꼼히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머지않아 몇몇 약품을 떨어뜨려 보더니 입을 떡 벌렸다.

“이 식사 자리를 준비하라 명하신 분이 누굽니까?”

“나일세. 셰이든.”

이사벨라가 나지막히 말했다. 여전히 시선은 식탁 쪽으로 두지 않았다. 결과가 뻔히 보인다는 듯한 태도였다.

“마님께서 이 식사를 준비하라고 시키셨단 말입니까…?”

“아니 준비 자체는 내가 하라고 했어. 명단은 내가 주방장에게 따로 말했었고.”

“클레어 아가씨께서… 혹 켈비아 열매를 전반적으로 사용한 식단이라는 건 알고 계셨습니까?”

“켈비아 열매? 그런 건 잘 몰라. 그냥 음식 종류들만 쭉 읊어서 준비하라고 했을 뿐이야. 뭔가를 넣으라고 한 적은 따로 없었어.”

“하아… 그렇습니까. 그럼 이 열매를 쓴 건 역시 클레어 아가씨가 아니라 다른 자들이겠군요.”

셰이든이 깊은 탄식을 흘렸다.

그리고.

진실이 밝혀졌다.

“도련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이 음식들은 절대 드셔선 안 되는 음식들입니다.”

“뭐…?”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쓰는 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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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n Family

Damn Family

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3
The torment was over. I thought my ties to them had been severed by escaping from the place where nothing belonged to me. Yet, the game I had started with the intention of seeing the ending to the bitter end, ended up dragging me into hell. The hell of a house full of damn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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