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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Chapter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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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62

“헉 헉…!”

“이쯤되면 헉… 안 쫓아오겠지?”

“으 안 보여. 안 보일 거야. 좀 쉬자.”

“으하 하악. 심장 터질 것 같애.”

어른들이 쫓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서 이제야 숨을 고르는 아이들.

허겁지겁 도망쳐 온 탓에 누구 할 것 없이 돌무더기나 나무 기둥에 널브러지고 기댔다.

헥헥대면서 그들이 느끼는 것은 단 하나.

오늘의 계획은 실패라는 점이었다.

“잡혀서 진짜 큰일 나는 줄 알았네…”

“아 씨… 섬광 지속 시간이 별론가?”

“그건 아냐. 저게 얼마나 눈이 부신데. 몇 번 당해서 파훼법이라도 찾은 거겠지.”

“그런가 봐. 오늘은 어른들이 어쩐지 엄청 빨리 잡더라.”

그때를 떠올리니 간담이 다 서늘해진다.

여태 한 번을 잡히지 않았었으나 오늘은 전부 목덜미를 잡혀다 끌려가고 이내 밧줄로 꽁꽁 묶여있기까지 했다.

운이 좋아 그곳에서 탈출했으니 망정이지 계속 잡혀있었다면 예전부터 행상을 털어먹던 것까지 더해 흠씬 두들겨 맞았을지도 몰랐을 일이다.

“근데 마지막에 그 사람은 누구야? 아저씨들이랑 옷차림이 많이 다르던데.”

“어… 글쎄? 같은 편이 아닌가?”

“설마 그 사람 귀족 아니야? 그런 거면 우리 진짜 큰일 나는데!”

그런 와중 한 아이가 소리친다.

“바보야. 루스마이어 측 마차에 타고 있던 사람이 어떻게 그러겠어.”

“그럼 뭔데! 네가 말해 봐!”

“귀족이 그런 마차를 타고 왜 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잖아!”

“어… 그러네?”

“그보다 간혹 있잖아. 마차에 삯을 주고 걸어가는 사람들 말이야. 그런 사람이니 자기 모습을 가리고 있는 거지. 귀족이었다면 제복을 쫙 빼 입었겠지!”

““아하. 그러네?!””

“그래! 내가 살짝 얼굴도 봤는데 아저씨들이랑 연령대부터 달랐어. 후드 안에 비친 모습을 봤을 때 우리보다 한… 세 네 살? 그쯤 형이었을 거 같던데?”

“운이 좋았나 보다. 그럼.”

결국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아이들은 결론을 내린다.

“다음부터는 제대로 준비하자고. 그 아저씨들한테 이번에 잡히면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르니까.”

“응!”

“그럼… 일단 우리 배 좀 채워볼까?”

실패는 실패지만 오늘도 며칠간 먹을 음식은 확보했다.

일용할 양식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웃음기를 만연하게 띄우고 있었다.

그런 한편.

페르디는 심각한 표정으로 묵묵히 마른 땅을 쳐다보고 있다.

‘그 얼굴… 분명히 그 사람이야.’

후드를 썼고 이전과는 체격도 용모도 많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한 눈에 알아보았다.

카르세인 바그란드.

어찌 잊을 수 있으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이 땅에서 재앙의 대상이 된 사내의 이름을.

대참사를 겪은 영지의 장본인으로서 페르디는 결코 그때를 잊지 못한다.

카르세인이 그 풍요롭던 샤트렌을 한 순간에 나락으로 보내버린 날 역시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오늘 그가 찾아왔다.

저 루스마이어 행상 마차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심포지움이 시작된 이래 이틀이나 임시 영주 선고가 없던 지금.

딱 맞아떨어지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가 나타난 것이었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어느 귀족도 발을 디디지 않았던 샤트렌의 임시 영주가 다시 카르세인이 될 거라는 건 뻔히 알 수 있었지만…

‘왜 그 사람이 우리를 놔준 거지?’

행상 마차에 삯을 주고 탄 행인이 도와주었다고?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페르디?”

페르디는 주먹을 꽉 쥐며 부정했다.

“어? 페르디? 밥 안 먹게?”

“고생고생해서 구해 온 거잖아. 다른 녀석들 나눠주기 전에 너부터 먹어야지.”

“그래. 다음에 어떻게 될지 몰라도 일단은 먹어. 네 몫이 제일 컸잖아.”

“…됐어. 너희나 먹어.”

“야 페르디!”

“안 먹으면 네 몫까지 우리가 다 먹어치워 버린다?”

뒤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려도 페르디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그런 음식 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페르디가 애꿎은 나무 기둥을 가격했다.

“저 자식 진짜 왜 저래?”

“몰라. 평소라면 그냥 먹으려고 할 텐데.”

“영 안 붙잡히다가 한 번 붙잡혀서 짜증났나?”

“됐어. 남은 건 트리샤한테나 갖다 주자고.”

소란을 듣고 움직였다면 음식을 훔치고 달아나던 도중 가장 먼저 그의 목덜미에 붙잡혀야 했다.

카르세인은 루스마이어의 영주. 영주 앞에서 행상 마차를 습격하고 도둑질해 달아나려던 장면이 포착되었으니 어른들에게 붙잡혔을 때도 가장 먼저 나서서 엄벌에 처해야 했다.

그리고.

눈앞에서 똑똑히 보았다.

실수가 아니라 밧줄을 정확히 풀어 도망가게 만드는 것을.

그래. 우리가 풀려난 건 결코 운 따위가 아니다.

그건 카르세인이 직접 풀어준 거라고!

‘대체 왜. 왜 풀어주는 거야!’

그래 버리면…!

이제 와서 당신이 그래버리면 샤트렌은 다시 한 번 당신을 내칠 거 아니야!

“게다가 지금은 너무 이르다고! 제길!”

-띠링!

▶페르디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 현재 수치 : 8% ]

***

한 차례 소란이 있었지만 루스마이어 측 행상인들에 대해서는 침묵을 요구하자 그들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타샤에게 전해 들은 대로였다.

그들은 이런 식으로 저 아이들이 먹을 만한 음식을 내어주며 샤트렌 영지에 도움을 받았던 은혜를 잊지 않고 있었던 거겠지.

그래서 더 확실하게 말해두었다.

아이들에게 음식을 주는 정도라면 지금부터는 허용할 것이라고.

이후 루스마이어 영지의 평판이 상승했다는 창이 떴고 덩달아 친밀도가 상승하며 마차는 다시 샤트렌으로 향하게 되었다.

-띠링!

▶해당 구역은 금지 구역입니다!◀

▶경고! 금지 위험도는 가장 위험한 위험도입니다!◀

▶선택지가 발생할 수 있으며 사소한 행동이 데드 플래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들어가시겠습니까?◀

그런 와중. 필드가 바뀌며 상태창이 떴다.

이 창이 떴다는 건 샤트렌 영지에 도달했다는 의미다.

▶금지 구역 : 샤트렌에 입장하셨습니다.◀

▶영지민들이 당신에게 악의를 품고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인식 수치와 친밀도에 따라 데드 플래그가 설 수 있습니다!◀

‘예상대로인가.’

전투 구역이 아닌 만큼 위험도는 떨어지지 않았다.

즉 그 말은 스텟만으로는 내 몸을 챙길 수 없음을 의미할 테지.

그럼 여기서부터가 시작이겠군.

-띠링!

▶샤트렌 영지 내에서의 인식과 친밀도가 하락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품기 무섭게 인식이 하락했다.

아직까지도 샤트렌 영지에 들어가지 않고 있으니 저런 창이 뜨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차의 속도를 올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이곳을 지나가 영지에 진입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겠지만…

“마차 속도를 늦춰라.”

“높이는 게 아니고요?”

“그래.”

지금은 결코 저 메시지 하나에 혼동되어선 안 되는 때다.

-띠링!

▶서브 에피소드. 굶주린 샤트렌의 아이들이 발생합니다!◀

▶경고! 메인 에피소드 내에 포함되는 내용입니다!◀

▶본 에피소드를 메인 에피소드로 취급합니다!◀

“안 돼요!”

“어 어어?!”

곧장 한 아이가 앞길을 막아서듯 두 팔을 쭉 피며 나타났다.

미리 마차의 속도를 늦춰두지 않았다면 말이 저 아이를 쳐버리고 말았겠지.

그리고 사건에 불이 붙어 영지에 전달되면 순식간에 배드엔딩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우선 메인 에피소드로 취급되는 건 여전한 것 같고. 얼른 처리해둬야 할 테니 직접 나서야겠어.’

그러나 나는 마차에서 내리자마자 무언가가 많이 달라졌음을 직감했다.

“들어가시면 안 돼요. 절대로요!”

목소리부터가 톤이 어쩐지 높다 싶었다.

저 나이대의 아이들이니 그럴 수 있겠거니 했지만 역시 이 목소리는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아니다.

‘저 애는… 페르디가 아니라 트리샤잖아!’

원래 이 에피소드가 진행된다면 내 앞길을 막아서야 할 것은 금방 음식을 훔쳐 달아났던 페르디여야 했다.

그러나 내 눈앞에는 현재 트리샤가 서 있었다.

‘뭐야. 뭐가 잘못된 거지?’

분명 에피소드대로 진행했었잖아.

이번에는 딱히 변수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을 텐데?

‘아냐. 분명히 뭔가 있을 거야. 그게 뭔지 알아내야 해.’

동부 귀족 회의 이후부터?

아니면 심포지움 입장 때부터?

샤트렌 영지가 골라진 순간부터?

아니다. 그런 거라면 샤트렌까지는 변수가 닿지 않는다.

더 원초적인 근거를 찾아야 했다.

게임의 내용이 한 번에 뒤엎어질 만한 그런 근거를 말이다.

페르디는 샤트렌 영지에서 내가 루스마이어의 영주가 됐단 사실을 깨닫고 이때 나타난다.

그때 녀석의 대사는.

-당신이 왜 우리 샤트렌에 온 거에요!

그래. 그거다.

페르디는 영지에 진입하자마자 처음부터 그런 적의를 드러내는 녀석이지.

샤트렌 영지를 망친 나를 향해 반발을 하면서 이 에피소드가 시작되고 마을에 이 소식이 전달되면서 본격적으로 내가 영주가 됐단 사실이 퍼진다.

한 마디로 내가 이곳에 발을 들였다는 걸 자동으로 알려주는 캐릭터란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왜 모습을 보이지 않은 거지?

왜 페르디가 아니라 트리샤가 녀석을 대신하고 있는 거지?

“지나 가시면… 안… 되는…”

그 사이 두 팔을 벌리며 길을 막고 있던 트리샤는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제기랄. 이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닌가!”

나는 냅다 마차에서 뛰어내린 뒤 달렸다.

-풀썩.

어쩐지 불안하다 싶더라니만.

트리샤는 휘청거리다 내가 도착했을 때 정신을 잃고 쓰러져 버렸다.

조금만 늦었어도 맨바닥에 쓰러지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긴장을 풀 때는 아닌 모양이다.

▶트리샤가 눈앞에서 쓰러졌습니다!◀

▶본 캐릭터의 신체 상태에 따라 달성도가 측정됩니다.◀

▶트리샤가 사망할 시 자동으로 에피소드가 실패로 이어지며 샤트렌 영지의 인식이 대폭 하락합니다!◀

그럼 그렇지.

쉽게 가는 법이 없다.

“카밀라!”

“네! 도련님!”

“이 애 눕힐 만한 자리를 거기다 마련해 줘. 그리고 너흰 내가 마차에 올라가면 샤트렌 영지로 이동하고!”

“예 예!”

-척!

“도련님! 여기요!”

마차에 올라서자 카밀라가 이것저것 집어 만든 간이 침대를 가리켰다.

나는 곧바로 그곳에다 트리샤를 눕힌 뒤 몸 상태를 제대로 확인했다.

이제 보니 꾀죄죄한 몰골이 문제가 아니었다.

“의원에게 데려다 줘야 해! 도착까지 얼마나 걸리지?”

“샤트렌에 의원이 귀한지라…! 족히 10분은 걸릴 겁니다!”

“10분이라고.”

▶트리샤를 제한 시간 내에 회복시켜야 합니다. 그러지 못할 경우 트리샤는 사망합니다.◀

[ 제한 시간 : 7분 28초 ]

그거 기다리다간 이 애가 먼저 죽는다.

그리고 나도 죽을 테고 말이지!

▶트리샤의 현재 상태를 표시합니다. 선택지를 골라 치료하세요!

“…하.”

“도 도련님?”

체온은 대놓고 불덩이.

호흡과 맥박은 불안정함과 동시에 약해빠진 상태.

그 외에도 익숙한 증상들.

하지만 그것들이 문제가 아니다.

언제부터 다쳤는지 모르겠지만 어깨 부근에 고름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다. 그마저도 제대로 응급 처치를 하지 않고 회복도 되지 않은 모양새다.

아마도 저게 트리샤의 목숨을 오가게 만드는 원인일 테지.

나도 저런 증상은 아주 잘 안다.

아주 가벼운 생채기라 생각하고 제대로 내버려 뒀다가 아주 곤혹을 치렀던 적이 있었으니까.

“마차는 여기서 멈춘다!”

“알겠습니다!”

-히히히힝!

“카밀라. 물부터 끓여.”

“네?”

“뜨거운 물 끓이고 지금 이 자리에서 가장 소화가 되기 편한 음식을 만들어.”

나는 의사가 아니다.

하지만 못 먹어서 아픈 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누구보다도 가장 잘 안다.

“몸이 버틸 기력조차 없으면 무슨 약을 쑤셔 넣어도 안 받아.”

[ 3. 음식을 먹이면서 천천히 고름을 빼낸다. ]☑

***

-띠링!

▶트리샤가 회복되었습니다.◀

▶굶주린 샤트렌의 아이들 에피소드를 클리어했습니다.◀

[ 남은 시간 : 1분 49초 ]

저 타이머가 멈춘지는 대략 10분이 넘었다.

시간이 흘러 카밀라의 무릎 위에서 끙끙 앓는 소리만 내던 트리샤는 차근차근 회복되며 새근새근 잠들었다. 마차 안쪽에는 해열제를 포함한 각종 약들 역시 잘 보관되어 있었기에 유용히 써먹을 수 있었다.

애초에 선택지가 주어진 만큼 그걸 그대로 따르면 될 일이긴 하겠지만 저 중에서도 분명 데드 플래그가 포함되어 있었겠지.

예를 들면 검으로 상처에 난 피고름을 전부 빼낸 뒤 소독한다는 선택지처럼 말이다.

제대로 못 먹으면서 자란 게 이딴 곳에서 도움이 될 줄은 몰랐지만 일단은 아찔한 상황 자체는 넘긴 모양이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순 없겠지.’

▶샤트렌 영지에 입장했습니다!◀

▶현재 샤트렌은 외부인을 향한 원망이 빗발치는 상황입니다!◀

“행상 마차라는 건 이해합니다만 거래는 영지 밖에서 진행하고 싶습니다.”

“미안하지만 영지 내적 상황 덕에 외부인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소. 거래만 마치고 나가 주실 수 있겠소?”

“사정이 있어서 우리 영지는 행상인들에게 묵을 자리를 드릴 수도 없어요. 미안해요.”

본격적인 샤트렌 에피소드의 시작.

나는 저 영지민들을 상대로 내가 임시 영주라는 걸 발표해야 한다. 납득시키지 못하면 이대로 쫓겨날 형국이었다.

또한 이번엔 그뿐만이 아니다.

“안에 있는 건… 허억! 트 트리샤?!”

“저희 마을 아이에게…! 트리샤에게 무슨 짓을 하신 겁니까!!”

회복 중인 아이를 어떻게든 잘 살려 놨더니 오해하기 딱 좋은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런 와중.

잔인하게도 나에게는 선택지가 떴다.

-띠링!

[ 1. (무덤덤하게)이번 심포지움에서 샤트렌 영지를 맡게 된 카르세인이다. 잘 부탁한다. ]

[ 2.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나도 너희를 맡고 싶어서 맡은 건 아니라고. ]

[ 3. (버럭 소리지르며)너희가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았잖아! 이야기조차 들어보지 않았던 놈들이 나에게 그런 소리나 하는 거냐?! ]

[ 4. (검을 뽑으며)이 씨발새끼들이…! 감히 영주가 된 나에게 그딴 소리를 지껄여? 한 마디라도 더 씨부려 봐! ]

끔찍한 데드 플래그들이 선명히 드러났지만 나의 치밀한 준비로 만들어진 정답 역시 선명히 드러나 있었다.

-스륵.

“저 저건 설마…!”

“카르세인… 도련님이라고?”

“대체 왜? 어째서?!”

“우리에게 그런 빚을 지어놓고…! 당신이 또 다시 이곳에 발을 들이는 겁니까!”

“그 빚을 갚으시겠다면 지금이라도 이 영지에서 떠나 주세요!”

[ 14. 빚은 루스마이어에 입은 너희들이 갚아야 될 텐데? ]☑

“빚이라. 웃기는군. 루스마이어의 행상 마차로부터 수많은 지원을 받았던 너희에게 오히려 내가 빚을 갚으라고?”

처음부터 그랬지 않았던가.

나는 애초에 합법적으로 이곳에 들어오려고 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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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n Family

Damn Family

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3
The torment was over. I thought my ties to them had been severed by escaping from the place where nothing belonged to me. Yet, the game I had started with the intention of seeing the ending to the bitter end, ended up dragging me into hell. The hell of a house full of damn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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