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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Chapter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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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84

아직은 좀 이른 새벽.

나는 밖으로 나와 가볍게 몸을 푼 뒤 앉기 좋은 한쪽 바위에 앉아 몇 개의 화분이 놓인 곳으로 왔다.

여긴 며칠 전 주민들이 불만을 품고 나를 찾아왔던 곳이었다.

-이 땅의 권한은 가져갔다지만 저희까지 부려먹는 건 얘기가 다르지 않습니까?

-저희는 여전히 못 미덥습니다. 이 땅을 망치실까 두렵다고요!

-아무리 권한이 있다고 해도───

여전히 짙은 의심을 피우던 주민들.

난 그들에게 딱 한 마디를 통해 불만을 잠재웠다.

-기존의 작물을 그대로 심으라는 것 외에는 강제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그마저도 따르지 않는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

주민들에게서 친밀도 박스가 반짝거리긴 했지만 그들의 입장에서도 이건 최소한의 합의점이다. 다른 걸 시키는 것도 아니고 기존의 작물을 원하는 방식대로 쓰고 남는 땅만 자기가 쓰겠다고 하니 더는 요구할 수 없었던 거겠지.

친밀도와 인식은 그래서 그대로 멈추며 선택지를 넘길 수 있었다.

“아예 위압을 더 세게 넣을 걸 그랬나. 어차피 그 인간들 날 믿지도 않을 텐데.”

욕을 먹고 비난을 받는 게 정해진 일이라면 차라리 폭정을 저질러 권한이라도 확실히 붙잡는 게 낫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봤자 상처 따윈 이제 받지도 않으니.

“뭐 됐어. 당장은 이게 먼저니까.”

▶감자가 심어져 있습니다. 수확 예정 등급은 B+입니다.◀

▶당근이 심어져 있습니다. 수확 예정 등급은 A-입니다.◀

▶배추가 심어져 있습니다. 수확 예정 등급은───◀

가까이 다가가자 보이는 작물 관리창.

이 창은 심어져 있는 작물에 대한 정보를 플레이어에게 표시한다.

영지 관리에 있어 농사의 땅인 만큼 이러한 UI를 띄운 것이다.

작물 관리창을 처음 본 건 주민들이 찾아왔던 불과 며칠 전.

밭을 지나갈 때마다 어떤 작물이 심어져 있는지 알려주는 이 창을 보고 나는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생겨 테스트를 해보게 되었다.

그 테스트가 바로 이 화분.

내가 직접 작물들을 심어 체크한 화분이었다.

“흠. 빠른 건 이미 수확이 가능하고. 늦어도 며칠 안에 다 수확이 될 것 같네.”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는 속도다.

작물이 자라는데 어떻게 하루이틀이면 충분히 다 자란단 말인가.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상식이 파괴되는 속도였다.

하지만 괴리감이 들 정도의 이 성장 속도가 바로 내가 행한 테스트다.

“이건 역시… 그거겠지. 게임 속 설정.”

가지고 있던 의심을 풀어내며 상태창으로 고개를 돌렸다.

여전히 그 창은 떠 있지 않았다.

3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주민들이 찾아오기 직전.

난 이미 의문이 들고 있었다.

잘만 떠 있는 서브 에피소드 창.

에이전트 기용을 지시하고 있는 메인 에피소드 창.

밭을 관리할 수 있는 영주의 UI 창.

성적 트리거와 연결되어 있는 심포지움 현황 창.

그 외에도 시스템 메시지와 진행 표시창 등 떠 있을 것들은 다 떠 있었다.

다만 딱 하나가 보이질 않는다는 점에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나오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주민들과 만난 이후 밭에 도착할 때까지도 그 창은 뜨지 않았다.

[ 1. 이 세계의 작물들은 일반적으로 몇 배나 빠르게 자라며 수확량이 줄어들긴 하지만 사계절 다작이 가능하다. ]

[ 2. 마나를 머금게 되면 더 빠르게 자라는 작물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땅의 비옥도에는 마나의 양이 포함된다. ]

[ 3. 마나를 많이 먹고 자라는 작물의 경우 양분으로 삼는 마나의 양에 따라 수확 주기가 길어진다. ]

단언컨대 플레이어의 입장에선 그건 아무 쓸모도 없는 창이었다.

선택지에서 써먹으려 해도 그다지 의미가 없는 편이었고 힌트를 얻으려 해도 의미가 퇴색됐다. 어지간해선 스킵 장면 때문에 시간이 훅훅 지나가 버리니까.

그저 게임 속에서 몇 주고 몇 달이고 보내면 진행이 안 된다. 게임 측은 이 느릿한 전개 속도를 해소하고자 일부러 현실과 다른 상식을 집어넣고 진행 속도를 가속시키려고 한 거라 볼 수 있겠지.

그러나 지금은 어떨까?

현재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그게 게임 속 설정이 아니다.

이 세계의 설정은 더 이상 단순 게임 설정이 아닌 내가 직접 맞부딪쳐야 하는 현실이었다. 그러니 이 게임은 내게 그런 설정 힌트를 주지 않으려 한 것일 테고 말이다.

“후우. 늦기 전에 파악해서 다행이긴 하네. 내용도 세 줄뿐이긴 하지만 전부 다 기억은 하고 있고…”

이걸 짚고 넘어가지 않았으면 추후 어떻게 됐을지.

상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하다.

우선 필요한 식량은 확보했으니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흐아암. 혀엉…?”

“일어났냐?”

아직 졸린 눈을 한 페르디가 비몽사몽한 채로 나왔다.

“아니 무슨 새벽부터 그렇게 일어나요…? 형은 잠도 제대로 안 자요?”

“자고 일어난 거야.”

“네? 지금 새벽이잖아요.”

“5시간이나 자고 일어난 거야.”

“…5시간밖에가 아니고요?”

“어. 5시간이나야.”

얘도 하르니에랑 똑같은 소릴 하네? 할 일이 산더미인데 5시간이라는 시간이나 수면에 쏟았으면 진짜 많이 잔 건데.

“형 그러다 다치거나 그러는 거 아니죠…?”

“걱정하지 마라. 난 원래 잠 많이 자는 체질이 아니라서. 그리고 난 그 시간에 네 영지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바꿔놓고 싶을 뿐이야.”

“…”

다치긴 뭘 다쳐.

고작 해봐야 잠 몇 시간인데.

다쳤으면 집안에서 날 괴롭히는 미친년들 때문에 다쳤지 잠 안 잔다고 해서 무슨 일이 생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껴서 그 집안이랑 똑같은 공작가에서 벗어날 생각이나 해야지. 쯧.

“그래서. 저 애는 어떻게 된 건데?”

“네?”

“어제 네 방에 몰래 데리고 온 여자애 말이야.”

“…!”

“틈틈이 몸을 풀기도 하고 마나 훈련을 하기도 했거든. 청력 증폭을 시켰더니 자연스레 소리가 들리지 뭐야.”

눈만 붙이고 있다가 밖으로 나와 마나 숙련도를 늘리던 새벽.

청력을 증폭시키자 인기척 소리가 들렸었다.

그 위치는 다름 아닌 페르디가 머무는 장소.

녀석은 내가 내어준 작은 오두막에 사람 한 명을 들였다.

“형. 저기 숨기려고 했던 건 아니지만… 그게…”

“그 얘긴 일단 나중에 하자.”

“네?”

-뚜벅 뚜벅.

마나로 강화된 귀에서 선명히 그 소리가 들려온다.

경비병들만이 신는 그 특유의 신발 소리가.

“손님이 왔거든.”

-띠링!

▶다이크가 당신을 찾아왔습니다.◀

▶에이전트 전용 선택지가 발생합니다.◀

***

다이크의 배경은 전혀 몰랐었지만 메모리얼이 이 모든 정보를 내게 알려주었다.

희귀병인 헬케타 I. 다이크의 여동생이 앓고 있는 병이다.

몹시 고통스럽고 너무 긴 시간이 흘러 버리면 죽음에도 이를 수 있지만… 해결할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특수한 재료를 모아 만든 약.

그거면 헬케타 I은 씻은 듯이 나으니까.

그러나 그 특수한 비약에는 샤트렌 딸기를 필요로 한다.

가뜩이나 공급이 부족한 샤트렌 딸기를 일개 평민인 그가 쉽게 구할 수 있는 방법 같은 건 없었겠지. 그래서 샤트렌 경비직을 지원해 최대한 살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샤트렌 경비직을 지원했다 한들 매물은 나오지 않았고.

꼭 구하고 싶다면 예약 구입을 하라는 거래처의 방식에 따라 돈을 모아보려 했지만 턱도 없다.

그렇게 1년.

다이크는 그 긴 시간 동안 샤트렌 딸기를 구경조차 하지 못한다.

그게 내가 본 메모리얼의 내용이었다.

애석하게도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하더라도 녀석에게 가망이 있는 건 아니다. 에피소드 전개와 이어 보자면 다이크는 무슨 수를 써도 혼자서 샤트렌 딸기를 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일 것이다.

아무리 돈을 모은다 한들 가격이 오르고 예약 비용은 상상하지도 못한 폭으로 늘어나며 끝내 제 손으로 살 수 없단 사실을 자각하기까지는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

몇 번이고 선택지를 골라가며 설득하고 또 설득하며 정신을 차리게 만들어야만 그제야 수긍하고 나를 찾아온다.

그 때가 대개 3주차가 끝날 무렵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고작 3일인가.’

밑작업과 수첩을 통해 진실을 빠르게 알려준 것이 제법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설령 녀석이 나를 찾아와 그건 못 믿겠다며 소리칠 수도 있겠지만 그럴 일은 없다.

저 낯빛을 보고 어떻게 포기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어.

녀석은 외면하고 싶었던 현실을 똑바로 마주한 것이다.

3주차에선 고른 적이 한 번도 없지만 이 상황에선 오히려 이게 나을 테지. 나는 부담 없이 새로 생겨난 선택지를 골랐다.

[ 5. 이젠 좀 알겠어? ]☑

“이젠 좀 마음이 아니. 정신을 차린 모양이지?”

다소 강경하게. 녀석이 똑바로 알아들었는지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게끔. 나는 일부러 더 따끔한 회초리를 휘둘렀다.

다이크는 그 말을 듣고 입술을 달싹거리다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다.

“…예. 오르는 가격의 상승 폭이 말도 안 되는 수준이더군요. 수첩에 계산해 적어놓으신 상승 폭과 완전히 동일했었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엿들어서 확인했습니다만… 제가 필요로 하는 D등급의 딸기는 정말로 귀족들이 아니면 살 수 없는 값이었습니다.”

거기까지 직접 확인을 한 건가.

제법 속이 쓰렸겠는데.

“그런데 말입니다. 도련님께서 이걸 다 꿰뚫고 계신다는 건… 뭔가 방법이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주저하던 다이크는 주먹을 꽉 쥔 채 본심을 드러냈다.

끝까지 말을 잇진 않았지만 어떤 심정인지는 짐작이 간다.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경일 테지.

그거면 됐다.

“그걸 물을 때가 아니지. 난 이 영지에서 샤트렌의 수치를 일으킨 장본인이잖아.”

“…!”

“정말 방법이라는 게 있는 건지. 확실히 널 도울 수 있을 만한 방법인지. 과거와 똑같이 거짓말이나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걸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

-쿵!

다이크가 두 무릎을 꿇었다.

“저는… 저는 흉작 이후에 온 사람이기에 그런 것까지는 잘 모릅니다. 샤트렌 딸기를 구하는 데에만 눈이 팔렸었으니까요.”

-띠링!

▶조건이 완성되었습니다.◀

▶해당 NPC를 에이전트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지정 여부는 선택지를 통해 결정됩니다.◀

“믿지 않으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전 어떤 말이 오가더라도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아니 귀에 들려오지 않았다는 쪽이 옳겠지요. 그렇기에 저는 도련님께 묻지 않을 겁니다. 그 통계가 진짜라는 걸 아니까요!”

-팍!

“부디… 제 동생을 구해주십시오…!”

다이크는 머리마저 박고서 내게 질문 대신 부탁을 했다.

그 어떤 의심조차 없는 확실한 복종의 자세였다.

▶다이크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너도 들어서 알 테지만 지금 샤트렌 영지의 1/3은 내가 관리하고 있다. 영지 내부에서 식용으로 쓸 작물들을 재배하는 땅은 쓸 수 없지만 소규모 땅에서는 내가 직접 샤트렌 딸기를 기를 수 있다.”

“그 그럼…!”

“기를 수만 있다고 했지 보장은 없다. 네가 원하는 등급의 딸기가 생산되지 않을지도 몰라.”

“…절대로 손에 쥘 수 없는 것보다는 이쪽이 더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현명한 녀석 같으니라고.

마지막 선택지다.

[ 2. 나를 따르는 대가로 충분한 등급의 딸기가 나온다면 네게 줄 것을 약속하겠어. ]☑

“나를 따를 각오는 돼 있나?”

굳이 그런 긴 말까지 쓸 필요도 없다.

나를 따를 것이냐. 말 것이냐.

그것까지만 해도 충분하다.

“예…! 제 여동생을 구할 방법이 있다면… 뭐든지 할 겁니다!”

▶다이크를 에이전트로 기용합니다!◀

[ 샤트렌 영지 에이전트 목록 ]

[ 1. 페르디 ]

[ 2. 다이크 ]☑

***

[ 다이크 ]

[ 친밀도 : 0% ]

에이전트로 들어온 다이크는 더 이상 내게 잿빛 박스를 보이지 않았다.

선명하게 보이는 흰색 박스.

0%라고 뜨는 친밀도.

이로써 나는 다이크가 가진 에이전트 능력을 쓸 수 있게 되었다.

[ 2. 다이크 ]

▶랭크 : B

▶수행 능력 : 통제자

[ 샤트렌 영지의 방문 및 출입 기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랭크가 높을 경우 방문객을 통제하고 차단하는 것 역시 가능해집니다. ]

다이크가 가진 능력은 통제자.

샤트렌 영지에 출입한 거래자들을 전원 확인할 수 있으므로 외부에서 어떠한 개입이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다.

랭크가 조금 부족하기에 방문객 중 평민이나 소규모 행상 떠돌이 상인 정도는 통제할 수 있겠지만 귀족을 상대로는 영지민들의 뜻이 함께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그래도 이만하면 충분할 테지.

외부의 개입을 차단할 근거는 내가 이미 쥐고 있으니 말이다.

‘우선 딸기를 심는 게 관건인가.’

게임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직접 심어야 한다는 점이 제법 골치가 아픈데.

‘일단 정보꾼인 페르디의 능력을 좀 써서 정보를 좀 얻어야 하나?’

그리 고민하고 있었을 때.

잊고 있었던 두 녀석들이 찾아왔다.

-타다다닥!

“야 야! 트리샤!”

“오빠. 남는 밭에다 딸기 심으려는 거죠? 그거면 제가 도와줄 수 있어요!”

“뭐?”

트리샤가 침을 꿀꺽 삼키며 말을 이었다.

“오빠. 얼마 전에 페르디한테 샤트렌 딸기와 샤트렌 포도의 싯가가 얼마냐고 물었었죠?”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그 가격 전부 제가 적어다 드린 거니까요!”

샤트렌 딸기와 샤트렌 포도의 거래 가격을 알아내는 건 다이크를 받아들이기 위한 밑작업에 해당했다.

이걸 통해 표를 만들고 그래프를 그려 보다 설득하기 쉬운 통계를 직접 눈에다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그 가격을 트리샤가 전부 적었다고?

‘아니. 잠깐.’

오히려 그 편이 맞는 거 아닌가?

페르디가 어떻게 샤트렌 딸기와 샤트렌 포도 값을 알아오지?

샤트렌 딸기와 샤트렌 포도는 현재 귀족들이 선점하고 있어 거래처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샤트렌에서 이름이 널리 퍼져 있는 도둑인 페르디가 이걸 알아온다는 게 지금 보면 말이 안 된다. 아무리 정보꾼이라 하더라도 엿듣는 걸로는 알아낼 수가 없을 텐데.

답은 금방 나왔다.

…그 가격들은 정말로 트리샤가 준 거란 소리다.

하지만 트리샤는 또 이 시세를 어떻게 아는가.

페르디와 같은 정보꾼에다 랭크도 더 낮은데 어떻게 알아냈는가.

정보라는 건 그리 쉽게 얻을 만한 게 아니다. 상세하면 상세할수록 누군가의 노력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 정도의 정교함을 지닌 자는…

-피식.

‘페르디가 왜 그랬는지 알 것도 같네.’

트리샤는 카르세인에게 있어 항상 우호적인 입장이었다. 누구보다도 이 영지를 아끼는 사람이 바로 그녀다.

그러니 트리샤는 페르디에 의해 숨겨진 게 아니다.

제 발로 나를 돕겠다고 찾아온 거겠지.

“넌 브렘의 손녀딸이었구나. 트리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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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n Family

Damn Family

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3
The torment was over. I thought my ties to them had been severed by escaping from the place where nothing belonged to me. Yet, the game I had started with the intention of seeing the ending to the bitter end, ended up dragging me into hell. The hell of a house full of damn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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