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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Chapter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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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4

결국 모든 게 가짜였다.

그때의 억울함을 매번 느꼈다는 것도.

바깥으로 버려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말했던 것도.

심지어 마차에서 언급했던 것들까지.

우리 가족들을 이간질하고 떨어뜨려 놓기 위한 속임수에 지나지 않았다.

허울밖에 없는 거짓말로 카르세인은 또 다시 우리 가족들을 속이려 든 것 뿐이었다.

그러니 플로라는 철저히 카르세인을 응징할 생각이다.

어떻게 큰언니 아리나를 구슬려 환심을 얻은 건진 모르겠으나 그 환심을 부숴버리는 건 너무나도 쉬웠다.

카르세인이 받아야 했을 문서를 직접 찢어다 큰언니의 방에다 놓는 것으로 둘의 사이는 손쉽게 갈라졌다.

머지않아 카르세인에게 큰언니의 화가 닿을 것이 예상되었다.

찢어진 종잇조각들을 보며 분기를 참지 못하던 큰언니는 이내 바구니에서 한 주먹 정도를 움켜쥔 채 어딘가로 향했다.

혹시 몰라 뒤를 따라가 봤지만.

“카르세인은 어디 있나.”

혹시라는 건 없었다.

큰언니는 카르세인에게 단죄를 내릴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음에 쏙 드는 장면이다.

하지만 동시에 기대가 되기도 한다.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벌을 받게 될까.

여태 환심을 사보려 했던 노력이 어떻게 짓밟힐까.

상상이 잘 가지 않는다.

다만 감히 주제도 모르고 바그란드 공작가에 속하려 했던 천민의 말로를 지켜보고 싶어졌다.

겸사겸사 화를 돋구면 그것도 그것대로 더 통쾌할 것 같았고.

플로라는 히죽 웃으며 그렇게 아리나의 뒤를 따랐다.

다만 제법 시간이 좀 걸렸다.

방을 찾아갔을 땐 도대체 어딜 갔는지 입을 부풀렸고.

하녀의 언급에 따라 어머니의 방을 찾아갔을 땐 이미 떠난지 오래였다.

그렇게 계속 하인들에게 카르세인의 행방을 물으며 찾아 다니는 큰언니의 뒤를 몰래 쫓자 가까운 곳에서 그의 모습이 나타났다.

“카르세인. 여기 있었구나.”

아리나가 분노에 젖은 목소리로 카르세인을 살벌하게 노려보았다.

뒤는 더 보지 않아도 뻔하겠지만 그래도 카르세인을 놀려줄 생각에 기대가 부푼 플로라는 난간에 슬쩍 숨어 두 사람을 지켜 보았다.

금방 아리나의 손이 위로 올라가고.

플로라는 그 순간 하늘을 날 것만 같은 통쾌함이 다가오리라 단언했다.

-짜악!

살결과 거칠게 마찰한 아리나의 손바닥.

카르세인의 뺨이 붉게 물든다.

묵어 있던 체증이 다 내려가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플로라는 세상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앗. 그래도 방심하면 안 돼! 쟤가 어떤 입발린 소리로 큰언니를 또 속여 넘길지 모르니까!’

고개를 두어 번 끄덕거린 플로라는 난간에서 고개를 빼꼼 내민 채 대화를 엿듣기 시작했다.

“아무리 속상하고 토라질 일이라 하더라도 말이지. 이런 식으로 사람의 성의를 무시하는 걸 보면 넌 역시 달라지지 않았다. 카르세인.”

“또 왜 지랄이야.”

“하. 모르쇠를 떨다니. 그 천박하고 우둔한 머리에서 나온 핑곗거리는 여전히 같잖군.”

아리나의 주먹에 구겨져 있었던 종잇조각들이 허공에서 비행한다.

자신이 직접 찢어 버렸던 종잇조각들은 이제 완벽한 카르세인의 잘못으로 굳혀지고 있었다.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정했다. 헌데 넌 내가 보낸 성의를 이런 식으로 기만했지. 왜 내가 준 금지령 해제 증명서는 쓰기도 싫었나? 네 손에 들려있는 연무장의 허가서를 받았단 것도 아니라고 거짓을 고할 셈인가 봐?”

저도 모르게 플로라가 입을 가렸다.

이 정도로 화가 난 큰언니의 냉랭한 목소리에.

머리 끝까지 화기가 치밀었는지 호흡마저 흔들린다. 품위를 한 번도 잃어본 적 없는 그 큰언니의 모습이라곤 보기 힘들 만큼 말이다.

조금은 겁이 났지만 그래도 슬쩍 카르세인의 반응을 확인해 보고 싶었다.

‘틀림없이 화내고 있겠지? 금방 소리치겠지?’

그러나 카르세인은 아무런 화도 내지 않았다.

큰 소리를 내며 억울하다 소리치지도 않았다.

‘뭐야…? 왜? 왜 아무런 반응도 없는 건데.’

한 치의 흔들림조차 없이.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 냉철한 큰언니가 귀족들을 상대할 때보다 더 무덤덤했다.

“넌 역시 변하는 게 없어. 그런 일을 몇 번이나 겪고도 나부터 의심하고 있지.”

“모든 정황이 네가 그런 행동을 취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도 그런 소리가 나온단 건가?”

플로라는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두 사람의 대화에 더 귀를 기울이고자 조금 더 가까이 갔다.

그리고.

“언제 보냈는데?”

“뭐?”

“나한테 그걸 언제 보냈냐고.”

“아침이다. 네 방에다 헤론이 직접 전달하게끔 내가 명했지.”

“그럼 헤론한테 물어보면 되겠네? 내 방에 그게 도착했었는지 안 했었는지 말이야.”

순간 섬뜩한 오한이 스쳐 지나갔다.

“…!”

찰나였지만 카르세인이 이쪽을 흘겼고 플로라는 분명히 그와 눈을 마주쳤다.

그때의 그 눈빛이다.

식당에서 보였던 네가 범인이라는 걸 마치 꿰뚫어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저 시선이었을 뿐인데.

눈으로 이쪽을 살짝 흘긴 것 뿐인데.

그 표정을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플로라는 도망치듯 재빨리 내밀었던 얼굴을 뺐다.

‘뭐 뭐야? 뭔데. 그 눈빛은 대체…’

카르세인은 섬뜩하게도 그 상황에서 이쪽을 보며 비웃고 있었다.

마치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플로라? 너 여기서 뭐하고 있어?”

“자 작은 언니…”

막 도착한 클레어가 플로라의 눈높이에 맞추어 허리를 숙인다.

그러자 때마침 두 사람의 목소리가 닿는다.

“이건 언니랑 카르세인 목소리…?”

어리둥절했던 클레어는 급히 난간을 내려갔다.

그리고. 보게 되었다.

“뭐야. 둘이 무슨 일이길래…”

한쪽 뺨에 상처가 다시 새겨진 카르세인과 이글거리는 눈으로 그런 카르세인을 쏘아보는 아리나를.

클레어는 곧바로 근처에 있던 하녀를 불렀다.

“너희 아무나 가서 셰이든이랑 엄마 불러 와!”

클레어의 난입으로 얼마 안 가 바그란드 공작가엔 또 다시 가족 회의가 열리게 되었다.

***

아리나가 카르세인의 뺨을 후려침에 따라 공작가의 이목이 단번에 쏠렸다.

복도 한복판에서 일어난 소란은 금세 하녀들과 시종들의 귀를 모았고 보는 눈은 가면 갈수록 늘어만 갔다.

‘어쩌다 이런 일이…’

착잡한 마음으로 클레어가 이마를 짚었다.

그녀도 알고 있다.

급히 사람을 물리고 두 사람을 방으로 안내해 일이 더 크게 번지지 않게끔 조치를 취했으나 이건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잠시 소강상태에 이르렀을 뿐 두 사람은 잠깐이라도 한눈을 판다면 재차 입씨름을 시작할지도 몰랐다.

그러나 이사벨라는 이 자리에 올 수 없다.

조금 전 영지 관리를 위해 공작저를 나간 상태였기 때문이다.

‘엄마. 제발. 제발 조금이라도 빨리 와 줘…! 이러다 큰일 난단 말이야!’

시종을 불러다 이 소식을 한시바삐 어머니께 전하라 명했지만 언제 도착할지는 의문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이 언니와 동생의 싸움을 중재하게 될 줄은 몰랐기에 클레어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렇게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리던 찰나.

문이 열렸다.

가슴을 졸이던 클레어가 기쁜 마음으로 몸을 홱 돌린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사벨라가 찾아왔으면 했던 입구에는 다른 손님들이 도착해 있었으니.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주치의 셰이든이 의료 가방을 들고 부랴부랴 찾아와 있었다.

그래도 마냥 실망한 건 아니다. 당장 카르세인의 입가엔 피가 덜 닦여 남은 혈흔이 남아 있었으니까.

클레어는 곧바로 셰이든에게 카르세인을 부탁했다.

“다친 사람은 카르세인이야. 내가 도착했을 땐 입가에 피를 흘리고 있었어. 늦게 와서 잘 모르겠지만… 언니한테 맞은 것 같아.”

“으음. 바깥에서 그럴 듯한 상처는 보이지 않으니 입 안에서 상처가 생긴 모양이군요. 알겠습니다.”

그러나 카르세인이 이를 거부했다.

“필요 없어.”

“카르세인. 고집 부리지 말고.”

“입에 상처 난 게 뭐 대수라고.”

지금 그에게 필요한 건 내 결백을 증명해 줄 사람이지 그깟 입 안에 터진 상처 치료가 아니었다.

카르세인의 눈이 문쪽으로 향했다.

이사벨라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으나 아직 이 방에는 한 사람이 더 있다.

바로 바그란드 공작가의 노집사였다.

카르세인은 셰이든의 치료 권유를 마다하고 앞으로 나서서 아리나에게 정면으로 맞섰다.

“헤론도 왔겠다. 이제 똑바로 얘기해 볼까?”

“카르세인. 그만 좀 해. 응? 언니랑 계속 싸워서 어쩌자고!”

“그만하긴 뭘 그만해. 아무 이유도 없이 찾아와서 이번에도 다짜고짜 날 의심하니까 똑바로 결백을 증명하겠다는 게 잘못됐냐?”

한때 자신 역시 그러한 경험이 있었던 클레어였기에 그녀도 차마 카르세인의 반박에 대꾸할 수는 없었다.

“걱정 마. 난 누구처럼 손부터 휘두르진 않으니까.”

“건방지게 굴지 마라. 어머니께서 도착하실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니.”

“기다릴 필요가 어디 있어? 지금 당장 확인이 가능한데.”

“하.”

비아냥거리며 대꾸한 카르세인이 헤론을 응시했다.

아리나 역시 기가 찬 듯 콧방귀를 끼었다.

기어코 이렇게 나왔으니 끝까지 가보자는 심산이었다.

“헤론. 몇 가지만 묻겠다. 너는 여기에 대답만 해주면 된다. 괜찮겠지?”

“…아가씨.”

“저 자식이 저렇게 나왔으니 나로서도 참는 데엔 한계가 있다.”

서로 상반된 주장이 부딪치고 가문 내 불화로 이어질 만한 상황.

아리나는 이 문제를 확실히 마무리 짓고 싶다고 못박는다. 이제 되돌릴 수 없다.

“하문하십시오.”

가라앉은 헤론의 목소리.

뻔히 보이는 미래에 그는 무거운 마음으로 답했다.

***

“우선 내가 먼저 묻지. 왜 내가 여기 찾아왔는지 전후사정을 설명하는 게 빠를 테니 말이야.”

거리낄 것이 없었던 아리나가 먼저 발언권을 요청했다.

카르세인이 긍정의 침묵을 보이자 바로 질문을 시작한다.

“헤론 아침에 나는 네게 서류 하나를 내밀었다. 기억하고 있나?”

“예.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떤 명을 내리며 그 서류를 건넸지?”

“카르세인 도련님께 전해 달라는 명을 내리셨습니다.”

이걸로 끝.

아리나는 오늘 아침 헤론에게 서류를 내밀며 카르세인에게 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사실이 확인되자 아리나는 곧바로 카르세인에게 물었다.

“이래도 부정할 건가. 카르세인? 너는 내 성의를 무시했다. 비록 네게 잘못한 것이 있었다곤 하나 이를 챙겨주려 했다. 그리고. 그 서류.”

아리나가 손가락으로 카르세인이 쥔 서류를 가리켰다.

“그건 어머니의 연무장 사용 허가서지. 헤론으로부터 금지령 해제 증명서를 받았을 텐데 굳이 이걸 받지 않고 어머니를 찾아가 그걸 요청하는 의도부터가 이미 내 심기를 건드린 셈이다. 그래. 여기까지는 참았다. 하지만.”

-툭 투둑.

아리나의 손에서 종잇조각들이 떨어져 내렸다.

“넌 내 성의를 완전히 짓밟고 기만하듯 이걸 찢어 버렸지. 여기부턴 완벽히 선을 넘은 거다. 아닌가?”

분노에 젖은 벽안이 파르르 떨렸다.

“지금이라도 잘못했다고 빌면 그냥 넘어가겠다. 카르세인.”

아리나는 이게 마지막이라고.

기회를 줬는데 이 상황에서조차 용서를 빌지 않으면 그때는 벌을 내릴 거라 엄히 경고했다.

그러나 카르세인은 용서를 빌지 않고 태도를 고수했다.

“계속 얘기했지만 말이야. 난 잘못한 게 없어.”

“하. 이래도 반성의 태도가 없단 말이지.”

전날의 일도 있으니 여기서라도 용서를 빈다면 적당히 넘어가줄 생각이었으나 카르세인의 아집은 여전했다.

더 이상의 자비는 베풀지 않으리라.

“그럼 증명해 봐라. 어떻게든 성의를 보여가며 네게 전달한 이것을 왜 찢었는지. 그리고 그럴 만한 당위성이 어디에 있는지.”

최근 들어 많이 의젓해졌다고 생각했다.

공작저뿐만 아니라 외부 활동에서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정말로 철이 들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변한 건 없었다.

그러니 아리나는 다짐한다.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카르세인을 이 자리에서 바로잡으리라고.

설령 그 벌이 제법 가혹하더라도 한 치의 합의점조차 없이 엄히 다스리리라고 말이다.

“다 했냐?”

카르세인이 빈정거리며 팔짱을 풀었다.

“발언도 끝났고. 이번엔 내가 물으면 되겠지?”

어차피 뻔한 미래다.

카르세인은 헤론에게 동정의 시선을 보내며 호소할 것이다.

‘나는 분명히 기회를 줬다. 카르세인. 그 기회를 받아들이지 않은 건 너야.’

하지만 그녀의 생각과 달리 카르세인의 질문은 헤론에게로 향하지 않는다.

“네 주장을 확인하겠다. 아리나. 저 서류를 나한테 보냈고 나는 눈꽃 축제 때의 일을 빌미 삼아 네 성의를 기만하고 짓밟았다. 어머니께 연무장 사용 허가서를 받고 네 서류를 찢었다는 정황상 증거가 충분히 된다. 이거겠지?”

카르세인은 또렷하게 흔들림 하나 없이 자신을 응시하며 그리 묻고 있었다.

“…그래.”

우선 긍정한다.

제 주장을 똑바로 언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주장에 틀린 점은 없었다.

그러자 카르세인은 묘한 말을 했다.

“그럼 하나 더 물을게. 공작저에서 내게 찾아오는 서신을 너는 한 번이라도 본 적 있어?”

“뭐?”

질문의 상태가 이상했다.

주장과 증거를 깔끔히 정리하고 나오는 질문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웠다.

“그게 지금 무슨 상관이 있단 거지? 주어진 논제에서 벗어나는 것 같은데.”

“아니. 나는 전혀 논제에서 벗어난 적이 없어. 다른 사람의 손을 타고 내게 전해져야 할 물건이 도착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잖아?”

“…그게 무슨 소리냐. 카르세인.”

“헤론. 지금부터 네게 명한다.”

아리나의 눈을 똑바로 마주한 채로 카르세인은 헤론에게 물었다.

“어머니와 너만 알고 있는 그 진실을 이 자리에서 발표해라.”

진실이라는 말에 가족들 전원의 시선이 쏠린다.

헤론이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카르세인 도련님은 여태 직접 받으셔야 할 서신들을 전부 받지 못하고 계셨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지? 서신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니.”

이해를 잘못했나 싶어 아리나가 되물었다.

“전해드린 그대로입니다. 카르세인 도련님께 향해야 했을 서신들이 공작가의 어딘가에서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리나가 테이블을 박차고 일어났다.

“바그란드 공작가를 물로 보지 않고서야 감히 어떤 자가 그런 치졸한 짓을 저지른단…!”

그러나 소리치는 것도 잠깐이었으니.

최근 카르세인에게 있었던 일들이 하나둘씩 떠오른다.

차가운 물이 받힌 욕조. 각성제와 자극제. 모래가 담긴 물주전자.

그리고…

켈비아 알레르기.

의미심장했던 사건들이 순식간에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아리나가 침을 꿀꺽 삼키고서 물었다.

“헤론. 내 서류는… 카르세인에게 직접 전달했나?”

잠깐의 침묵이 돌고.

헤론이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도련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기에 그 서류를 직접 전달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 그럼 서류는? 서류는 어떻게 된 건데? 당신이 저렇게 찢어버렸을 리는 없을 거 아냐!”

클레어가 이에 서류의 행방을 물었지만 돌아오는 건 전혀 몰랐던 내막이었으니.

“다용도실의 하녀들에게 도련님이 기상하시면 그때 전하라 명했었습니다.”

“…뭐라고.”

아리나의 가슴 한 쪽에 세찬 파도가 몰려왔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월요일은 잘하면 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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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n Family

Damn Family

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3
The torment was over. I thought my ties to them had been severed by escaping from the place where nothing belonged to me. Yet, the game I had started with the intention of seeing the ending to the bitter end, ended up dragging me into hell. The hell of a house full of damn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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