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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Chapter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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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7

나무 인형 앞에서 주저앉아 있던 라디엘은 즉시 뒤로 돌았다.

“죄 죄송합니다. 도련님. 오신 줄도 모르고…!”

결코 직접 찾아올 줄은 몰랐다.

아니. 어쩌면 라디엘 본인이 피하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카르세인에게. 과거의 그 소년에게.

그녀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사람이었기에.

그러나 재빨리 예를 갖춰야 했다.

이 몰골로 도련님을 맞이할 수는 없으니까.

고개를 홱 돌린 채 라디엘은 주저앉았던 두 다리를 펴고 일어섰고 손으로 눈물 자국을 슥슥 지웠다.

훌쩍거리는 소리 또한 들리지 않게끔 목도 가다듬는다.

그리고는 다시 몸을 정면으로 돌려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늦은 시간인데… 도련님은 어쩐 일로 절 찾아오셨어요?”

그녀의 모습을 지켜봤던 카르세인은 짧은 침묵을 이어갔다.

분명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좌절한 듯 주저앉아 있었다.

그런데도 자신을 보자마자 몇 초 지나지 않아 다시 생글생글 웃고 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방금 본 건 헛것이라는 것처럼 말이다.

“일단 들어가서 잠시 얘기라도 나누는 게 어떨까요? 아 이 시간에 훈련하고 있던 건 별거 아니에요. 몸이 좀 찌뿌둥해서 그런 거니까요.”

그리곤 주제를 바꾸려 든다.

훈련하고 있던 제 모습에 대한 지적은 받지 않게끔.

그러다 보니 묻지도 않은 질문에 스스로 대답하고 있다.

“어서 들어가요. 도련님. 제가 오랜만에 솜씨 좀 발휘해 드릴게요.”

소매를 걷는 자세를 직접 보이겠다는 라디엘.

이번엔 혼잣말을 하는 게 아닐까 싶은 쪽으로 대화가 돌아간다.

정상적인 대화라면.

만약 그녀가 옛날 같았다면.

-카르세인 훈련생. 왜 찾아왔죠?

같은 말이 입에서 나왔을 테지.

겉으로는 괜찮아 보일지 몰라도 그녀는 사실 허둥지둥대고 있었다.

쭉 입을 닫고 있던 그가 운을 뗀다.

“들었으면서 왜 그렇게 대해.”

“네?”

“다 들었잖아. 아냐?”

묵직한 지적에 라디엘이 입을 달싹거렸다.

“그야 도련님께서 오셨다는 거야 들었죠. 더 이상 안 찾아오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와주시니까 얼마나 당황스러웠는데요.”

“…”

“우선 들어가요. 도련님. 들어가서 예전처럼 자세 봐드릴게요.”

그러자 한 번 더.

카르세인은 묵직한 지적을 날렸다.

“계속 그렇게 모른 척하고 넘길 거야?”

시치미를 떼긴 했지만 도중 헛숨을 들이켰다.

그 행동은 카르세인에게도 고스란히 포착되었고 이를 놓치지 않고서 콕 집어왔다.

“다 알고 있잖아. 오늘 내가 어떤 놈들에게 다시 집혔었는지.”

“…”

라디엘은 그 말이 내 입에서 튀어나오고 난 뒤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겠는지 다시 시선이 땅으로 향했다.

머지않아 그녀의 안면에 축축한 물기가 젖었다.

“도련님의 말씀이 맞아요. 다… 알고 있었죠. 연무장에 처음 온 날부터 마크에게서 전해 들었으니까요.”

가려진 눈 아래서 떨어지는 눈물.

라디엘의 목소리가 촉촉하게 젖기 시작했다.

“질 나쁜 장난이 신입들에게 신고식으로 이루어지긴 하지만 도련님의 경우는 달라요. 장난이나 관습 따위가 아니라 그건 악의에요.”

그건 명백한 악의다.

연무장에서 다시 쫓아버리려는.

카르세인 본인이 느끼기에도 충분히 그럴 터였다.

“나도 알아.”

라디엘이 고개를 번뜩 들었다.

“알고 계신다구요? 그런데 왜… 제게 책임을 묻지 않으시는 건가요? 1기사단에서 도련님의 평판이 그렇게 떨어진 건 전부 제 잘못이잖아요. 제가 해명하지 못했기 때문이잖아요.”

“…”

“차라리 제게 명령이라도 내려주세요! 놈들을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감히 바그란드 공작가를 상대로 그런 짓을 벌였으니 내쫓아 달라고 말씀해주세요!”

그녀가 절규하듯 소리친다.

설령 그게 감정에 치우친 잘못된 명령이라는 걸 알고 있더라도.

단장으로서는 저질러선 안 될 권력 남용이라는 걸 인지한 상태더라도.

옛 감정에 사사로이 하위 기사를 벌하는 게 명예를 깨뜨리는 행위일지라도.

“제 팔은 더 이상 그것들을 직접 단죄할 수 없어요. 하지만 기사단장의 직책을 이용한다면 복수는 충분히 가능하잖아요?”

부탁해 본다.

“제가 모든 걸 뒤집어 쓰더라도 괜찮으니까. 아무 잘못도 없는 도련님께선 당당히 여길 쓰실 수 있어야 하니까. 부디 그런 억지라도 부려 주세요…!”

놈들을 쫓아내라고.

도련님께 누명을 씌운 그것들을 엄히 단죄하라고.

그리고…

“마지막 불꽃처럼 타올라 다시는 이 자리에 오지 못하게 되더라도 한 번의 복수는 할 수 있게 소모품으로는 써주실 수 있잖아요!”

복수를 위해 명을 내려달라고.

“부탁드립니다. 도련님. 테오 람스테어를 포함한 그 아래 패거리의 단죄를 명해주세요. 이게 제 마지막 소원입니다!”

라디엘은 어느덧 얼굴을 눈물로 푹 적신 채 그리 소리치고 있었다.

과거 카르세인에게 씌워진 지독한 누명.

그 모든 전말을 알고 있음에도 결백을 주장하는 도련님을 지켜주지도 도와주지도 못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그녀가 할 수 있는 거라곤 현재에 이르러 소모품이 되는 게 전부였다.

입을 꾹 닫은 채 라디엘의 절규를 끝까지 듣고 있던 카르세인.

그가 마침내 운을 뗀다.

“그런 멍청한 소리를 할 거라면 절대 나서지 마. 라디엘 그루페인.”

***

서브 에피소드 때문이긴 하지만 라디엘을 처음 보자마자 그녀의 친밀도 박스는 아예 가려져 있었다.

대신 이런 게 떠 있었다.

▶해당 인물이 카르세인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 라디엘 그루페인 ]

[ 친밀도 : ??? ]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문구.

그녀는 카르세인을 향해 사단 내에서 유일하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덕분에 친밀도 박스 역시 잿빛이 아닌 흰색.

호의를 품었음은 당연한 사실이나 지금은 모종의 이유로 가려져 있는 것뿐이다.

이 서브 퀘스트를 수행하는 방법은 라디엘을 찾아내는 게 관건이지만 그 이후부터는 간단하다.

서브 에피소드 전용 선택지를 고르면 된다.

[ 1. 그런 멍청한 소리를 할 거라면 절대 나서지 마. 라디엘 그루페인. ]

[ 2. 너는 변하질 않네. 내가 언제 그런 걸 바란 적이 있던가? ]

[ 3. 고생이야 하고 있지. 하지만 네가 나서서 나가봤자 한낱 화풀이에 불과해. ]

지금 뜬 것처럼 말이다.

세 선택지는 모두 동일하게 라디엘에게 나서지 말라는 일관된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2차 선택지에서 플레이어의 선택권이 생긴다.

라디엘에게 적당히 나서지 말란 조치만 할 건지.

아니면 크게 꾸짖어 죄책감을 증폭시킬 건지.

그녀를 일차적으로 설득한 뒤 메인 에피소드에서 일을 해결할 건지.

게임으로 플레이 할 때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 힌트로 보고 저 죄책감을 증폭시키는 선택을 했었다.

그렇게 대답하면 기사단 내에서 활동 범위에 제약이 생기지도 않고 라디엘과의 대화도 여기서 끊기며 아무런 페널티 없이 이번 에피소드를 준비할 수 있었다. 여러모로 그나마 난이도가 쉬웠지.

쓴소리를 내뱉으며 라디엘을 꾸짖게 되면 게임 때와 똑같은 상황이 펼쳐질 거다. 라디엘을 물리고 생겨난 자유 시간으로 지금은 메모리얼을 찾으러 다니면 딱일 테지만…

‘그 선택은 데드 플래그를 가져오지. 결코 피할 수 없는.’

라디엘의 죄책감이 증폭되어 그녀는 메인 에피소드 도중 자결하고. 라디엘의 죽음으로 분노한 마크로 인해 카르세인은 사망하게 된다.

즉 서브 에피소드이자 라디엘의 죽음이 바로 이번 에피소드의 데드 트리거라는 것이다.

힌트는 죄책감과 과거 카르세인이 쓴 누명.

그리고 복수.

이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라디엘이 어떤 행동을 하지 못하게끔 막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그런 멍청한 소리를 할 거라면 절대 나서지 마. 라디엘 그루페인.”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나는 네게 복수를 강요하기 위해 이 연무장으로 돌아온 게 아니야.”

그녀가 납득할 수 없다며 대꾸했다.

“도련님께선 제가 원망스럽지도 않으신 건가요? 다 저 때문이잖아요! 그럼 제게도…!”

“그러니까 그만두라는 거다. 그 상태로는 놈들에게 똑바로 복수조차 할 수 없을 거 아냐.”

“…네?”

라디엘이 방금 무슨 말을 들었는지를 의심하듯 되물었다.

나는 그녀에게 똑바로 한 번 더 말해주었다.

“너는 지켜보고만 있어. 그놈들은 내가 직접 짓밟을 거다. 다시 일어설 수조차 없게.”

“…!”

복수의 대상은 동일하지만 라디엘의 방법은 틀렸다.

그렇기에 이 자리에서 확고히 말해 둔다.

“네가 아니라 내가 직접 할 거다. 그러니까 빠져 있으라는 거야. 라디엘.”

▶서브 에피소드. 마크와 라디엘을 클리어했습니다.◀

▶라디엘의 개입이 사라지며 마크의 친밀도 동결이 해제됩니다.◀

라디엘이 한층 누그러든 표정으로 나를 지켜봄과 동시에 서브 에피소드가 클리어되었다.

포인트는 라디엘의 죄책감을 줄여주는 것.

메인 에피소드에서 오를 죄책감을 지금 줄여놓아야 수월히 계획을 진행할 수 있다.

슬슬 돌아갈 때다.

자유 행동 시간이 주어졌으니 메모리얼을 찾아야 한다.

이번 자유 행동 시간은 제법 촉박한 편이다.

메모리얼도 하나 찾아야 하는 만큼 제때 돌아가지 못하면 브루스나 테오 패거리를 만나 골치 아픈 상황이 찾아올 수 있으므로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등을 돌리자

“자 잠시만요. 도련님!”

라디엘이 급히 내 앞을 가로막았다.

“저도 저도 도와드릴 수 있잖아요!”

“뭐?”

“그 복수에서 도련님이 제게 시킬 일이 분명 있을 겁니다. 분명히요!”

카르세인은 이 서브 에피소드를 클리어한 뒤 별다른 대화 없이 돌아간다.

그리고 플레이어의 시점으로 넘어간 뒤 자유 행동이 가능해지는데…

라디엘이 따라와 길을 막는다?

본 적 없는 장면이다.

마치 메인 에피소드의 스킵된 장면들처럼 말이다.

이 이상의 변수는 좋지 않다.

제지해야 했다.

“너는 이미 공작가에서 내 취급이 어떤지 알고 참아주었지. 사실 그것만으로도 피해가 크게 삭감됐어. 그거면 충분해. 더 이상 나설 필요 없을 만큼.”

“아닙니다 저는… 저는…!”

-띠링!

▶오류 발생!◀

▶해당 분기에 개입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닙니다.◀

▶대안 결정 중…◀

▶선택지를 끄고 강제 이벤트로 돌입합니다.◀

▶마크와 라디엘 에피소드의 클리어 조건이 변경됩니다.◀

▶서브 에피소드가 메인 에피소드로 변경됩니다.◀

▶분기를 다시 결정합니다!◀

▶결과 도출 중…◀

‘…뭐? 잠깐만!’

이렇게 갑작스런 변화는 전혀 모른다.

너무나도 큰 변수다.

서브 에피소드는 그저 데드 트리거를 막아내는 장치에 불과할 텐데.

그게 갑자기 메인 에피소드로 격이 올라가 버리면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일이 되어 버린다. 심지어 어떤 정보도 없는 채로.

단 몇 마디면 충분했다.

라디엘을 데드 트리거를 잔뜩 가지고 있는 그녀를 진정시킬 수 있다면 이 이상으로 불길이 커지지는 않으리라.

그러나 정작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빨간 경고등이 켜지며 이 세상의 시간이 그때처럼 멈춘 것만 같았다.

‘제기랄!’

머릿속으로 그리 답답함을 토해냈을 때.

▶분기 선택 완료.◀

▶메인 에피소드인 연무장의 말썽쟁이를 부러진 날개 에피소드로 교체해 진행합니다.◀

이미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간은 다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에피소드 V. 부러진 날개가 진행 중입니다!◀

▶라디엘의 친밀도 상태가 드러납니다!◀

[ 라디엘 그루페인 ]

[ 죄책감 : 92% ]

흰색이었던 라디엘의 친밀도 박스는 물음표가 사라진 채 갈색의 죄책감이라는 단어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해당 인물의 죄책감을 내려 친밀도로 돌려 놓으세요!◀

[ 실패 시 사망합니다! ]

상태창은 내게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기나긴 상태창의 구절이 사라지고 다시 몸의 제어가 돌아왔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실패 시 사망이라는 문구가 떡하니 띄워져 있다. 이미 이 분기로 들어서버리면서 에피소드 진행이 시작된 이상 물러설 수 없다.

머리를 굴려야 했다.

‘어디서 어디서 분기가 잘못됐지?’

에피소드 분기가 이렇게 지정된 데엔 서브 에피소드를 진행할 조건들을 맞추느라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다.

“도련님의 처지를 알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걸 안고 가는 건 천추의 한이 되고 말 겁니다…!”

▶해당 인물의 죄책감을 내려 친밀도로 돌려 놓으세요!◀

[ 실패 시 사망합니다! ]

[ 죄책감 : 94% ]

젠장 2%의 죄책감이 더 상승했다.

마음이 급해진다. 뭐를 더 떠올려야 하지?

‘그때와 다르게 행동한 걸 찾아야 하나?’

추정 가능한 시간대는 당연히 오늘이다.

오늘 브루스 녀석을 쓰러뜨리고 돌아온 아리나가 그걸 보게 만들었다.

창고 열쇠를 얻어냈고 라디엘을 만나 서브 에피소드를 진행했다.

…다른 것?

그런 게 대체 어디에 있다고?

“이 팔은 제 안일함과 무지함의 대가였습니다. 그러니 부탁드립니다. 제발 제발 부탁드립니다!”

▶해당 인물의 죄책감을 내려 친밀도로 돌려 놓으세요!◀

[ 실패 시 사망합니다! ]

[ 죄책감 : 96% ]

다시 한 번 2%의 죄책감이 상승한다.

2%씩 상승하는 걸 보면 두 번 남았다. 여기서 막아야 한다.

“그러니까 그만두라는 거야. 너 역시 이미 최선의 판단을 내렸잖아. 아냐?”

“…도련님.”

“네 팔을 그렇게 만든 난 그 이후 연무장에 출입 금지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나는 지금 이곳에 와 있지. 어찌 보면 기회를 얻은 거야. 내 결백이 증명되지 않을 걸 뻔히 알고 있었던 네가 올바른 대처를 해줬기 때문이라고!”

그러나 다시 한 번.

▶해당 인물의 죄책감을 내려 친밀도로 돌려 놓으세요!◀

[ 실패 시 사망합니다! ]

[ 죄책감 : 98% ]

그녀의 죄책감이 상승했다.

아니다. 이게 아니다.

단순히 입 바른 소릴 한다고 해서 해결될 게 아니다.

완벽하게 그녀를 납득시켜야 한다.

마지막 기회였다.

수 초 안에 머리를 굴린다.

오늘 내가 게임을 플레이할 때와 무엇이 달랐는가.

어째서 라디엘이 이 죄책감을 끝까지 이어가고 있는가.

무슨 수로 라디엘의 죄책감을 내릴 수 있는가.

머리에서 열이 오를 지경이 되었을 때.

나는 한 가지 차이점을 찾아냈다.

“엠마 우르넨.”

“…!”

“뒷돈을 받아 움직이는 기사들은 전부 하녀장 엠마의 지시를 따르고 있지.”

-띠링!

▶조건 달성!◀

▶해당 인물의 죄책감이 내려갑니다!◀

[ 죄책감 : 68% ]

▶조건을 달성하여 죄책감이 친밀도로 돌아갑니다!◀

[ 친밀도 : 35% ]

그건 라디엘도 이미 알아챘을지도 모르는 그 사건의 또 다른 진실.

엠마의 존재였다.

“도련님께서… 그 자를 어떻게…”

설명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툭.

손님이 한 명 더 왔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내일부터는 잘하면 다시 7시 연재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연참 후유증이 매우 크다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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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n Family

Damn Family

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3
The torment was over. I thought my ties to them had been severed by escaping from the place where nothing belonged to me. Yet, the game I had started with the intention of seeing the ending to the bitter end, ended up dragging me into hell. The hell of a house full of damn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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