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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Chapter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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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9

그 순간 세 기사의 생각은 일치한다.

끊어내야 한다.

저것이 온전한 상태로 공작저로 돌아가선 안 된다.

이대로 살아 돌아가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파도가 되어 찾아올 것이다.

하다못해 이 자리에서 제대로 망가뜨려야 했다.

스릉-

두 검이 뽑힌다.

“원망하진 마라. 네가 먼저 뽑은 칼이니까.”

“네 잘못이야. 이 씨발아.”

캉! 카앙!

이어서 더 달려오는 두 개의 검.

테오 한 명이라면 몰랐을까. 단번에 세 명을 상대하게 된 카르세인은 눈에 띄게 지쳐가기 시작했다.

기술이야 체득해 왔으나 육신의 불안정은 커버할 수 없다.

우연히 발현하게 된 힘이 있더라도 이를 컨트롤하는 방법도 모르는 데다가 그들과는 체급부터가 달랐다.

그럼에도 빈민촌의 경험을 가진 소년은 영리했다.

어떻게 해야 자신보다 강한 자들을 쓰러뜨릴 수 있는지.

차곡차곡 훈련해 온 성과를 어떻게 써먹어야 하는지.

매일 같이 거르지 않고 땀을 뻘뻘 흘려 온 그는 지혜롭게 대처하며 두 사람을 무력화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한 명은 눈에 모래가 들어간 뒤 허둥지둥대다 머리를 가격당해 기절했고 다른 한 명은 힘을 조절하지 못해 검이 나무에 깊숙하게 박힌 상태에서 목을 가격당해 기절했다.

남은 한 사람인 테오 람스테어는 대인전에서 충분히 상대할 만한 자였다.

“콜록 콜록…!”

그러나 몸이 더는 따라주지 않는다.

부실했던 육신으로 이까지 상대할 수 있었던 게 어떻게 보면 기적이었다.

일어서야 했음에도 일어나지 못한 카르세인은 풀썩 쓰러지고 말았고.

“뒤져 이 더러운 천민 새끼야!!”

그 사이 몇 번이고 정타를 맞아 눈이 뒤집힌 테오는 그대로 날붙이를 카르세인의 목에다 들이댔다.

죽는 건가 싶었을 찰나.

촤악 하고.

카르세인의 몸 위로 붉은 선혈이 튀었다.

“도련… 님…”

“라 디엘…?”

“움직이지… 마세요. 그럼 괜찮을 테니까 저것들은 제가… 직접…”

라디엘.

카르세인을 대신해 등을 베인 그녀는… 끝까지 말을 잇지 못한 채로 그를 품에 끌어안은 채 쓰러졌다.

***

테오의 검끝에 베인 살갗의 느낌은 선명하다.

그러나 누굴 베었는가.

“다 단장…!”

라디엘을 베었다.

카르세인이 아닌.

저질러버렸다.

라디엘을 베어버린 이상 되돌릴 수 없다.

이 사실이 사단 내에 퍼진다면 공작가의 정식 기사 자리는 고사하고 가문에서 그런 불명예를 쓰고 돌아왔냐며 내쫓길 판이었다.

그런데.

‘라디엘이… 움직이지 못하잖아?’

카르세인 역시 마찬가지.

이쪽도 기절해 있다.

라디엘이 대신 맞아주었을 뿐 세 사람과의 전투로 지친 건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두 사람 다 모두 기절했다?

비릿한 미소를 짓는 테오.

이대로 끝인가 싶었더니 더 좋은 기회가 찾아와 있질 않은가.

“그래. 넌… 이 자리에서 라디엘 단장을 벤 거야.”

-촤악!

그 자리에서 또 다른 한 줄기의 피가 흘러 내렸다.

연무장의 소란은 점차 커져가고.

각기 다른 곳으로 흘러가던 두 갈래의 피가 딱딱하게 굳어갈 즈음.

라디엘과 카르세인이 사라진 게 아니냐는 의문이 들어서기 시작한다.

수색이 시작되는 건 금방이었다.

“윽 선배님들.”

“테오? 피가…!”

“무슨 일이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된 거야?”

비릿한 미소를 숨긴 채 한쪽 팔을 부여잡은 테오.

그의 증언으로 숲에서의 일이 밝혀지고 현장은 금세 드러난다.

꺼진 횃불.

칼부림의 흔적.

숲속에서 분 피바람.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그녀를 도와 말리려 했지만… 이미 감정이 격해지신 건지 카르세인 도련님께서 라디엘 단장을 베어 버렸습니다.”

한 사내의 위증으로 그 모든 것은 카르세인의 죄를 가리키게 되었다.

다음날.

연무장 내에서 재판이 열렸다.

카르세인은 몇 번이고 항변했다.

바그란드 공작가에 의뢰를 받아 자신을 내쫓으려던 자들을 향한 정당한 반격이었다고.

그건 자신이 아닌 테오가 벌인 짓이라고.

쓰러진 뒤 일어나자마자 일어난 재판에서 그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그것이 누명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카르세인은 한없이 불리한 입장이었다.

“도련님의 검에 묻은 피가 라디엘의 것과 테오의 것임이 확인되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혈흔의 종류가 완전히 일치하지요. 이럼에도 동일한 주장을 대실 생각입니까?”

“심지어 두 견습 기사의 증언과도 일치합니다. 두 사람은 기절한 뒤 베이기 직전이었으나 테오가 팔을 베이면서까지 지켜냈기에 숨이 붙어있다더군요.”

한 방울의 피조차 묻어있지 않았던 카르세인의 검은 라디엘과 테오의 피로 푹 적셔져 있었으며 나머지 두 사람 역시 위증에 동참했다.

일이 마치 짜여진 듯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흐름을 타고 있어 꼼짝없이 죄인이 되기 직전이다.

이 상황을 타파할 방법은 라디엘이 깨어나는 것뿐이었지만…

그녀는 깊은 상흔으로 인해 사경을 헤매고 있어 재판에서 증언할 수 없었다.

“제 실력으로 세 명을 이길 방법이 어디 있어요?!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카르세인의 지극히 옳은 지적이었다.

이것만큼은 배심원들도 납득하지 못한 사안이었으니.

이대로라면 재판장에도 의문이 다시 서릴 법했다.

정말 이대로라면 말이다.

“가능하지요. 도련님은 검에 마나를 실을 수 있으시지 않습니까.”

“…뭐?”

“그게 무슨 소리인가. 테오 람스테어.”

“검에 마나를 싣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닐 터인데.”

테오가 옳은 말씀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저를 포함한 견습 기사 셋 중 그 누구도 마나를 싣지 못했습니다. 아직 훈련이 더뎠으니까요. 하지만 도련님은 그게 가능하셨기에 저희 셋을 상대로도 우위를 점하실 수 있었습니다.”

“허.”

“그 말이 사실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을 테지. 레벨이 다를 테니.”

카르세인의 입장에선 우연히 발견했으나 조사 결과 검에 서린 마나가 또 다른 증거가 되었다.

그렇게 다시 여론은 재차 테오의 쪽으로 기울어 가고.

카르세인은 최후의 발악이라도 하듯 공작저에서 도대체 누가 그런 명을 내렸는가에 대한 진의를 밝혀달라 호소한다.

그러나.

“그쯤 되면 좀 인정하지? 테오 경이 너처럼 거짓말이나 하는 사람인 줄 아니?”

“프 플로라… 너…!”

“공작저에서 그런 의뢰를 내렸다는 것만으로도 이상하잖아. 근데 거기서 테오 경이 그걸 수임한다고? 엄한 사람한테 누명 씌우지 마! 이 바보야!”

한 사람의 개입이 그의 마지막 발악을 꺾어 버린다.

공작저의 기록을 살폈다면 재판은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어쩌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평소 행실을 거론하며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증언하게 된 플로라로 인해 이 조사는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결국.

“카르세인. 오늘부터 네 연무장 출입을 금지한다. 기간은 무기한. 기사들에겐 카르세인을 들이지 않을 만한 조항을 추가해 넣도록 하지.”

정신병이 있는 이사벨라를 대신해 판결을 맡은 아리나가 직접 벌을 내린다.

한없이 억울하고. 비참하게.

카르세인은 그렇게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잃어야 했다.

슈웅-

[ 메모리얼이 종료되었습니다. ]

상태 메시지와 함께 메모리얼이 비치던 장면이 끝났다. 내 눈앞에는 메모리얼이 발동하기 전 시간이 멈춘 듯 보이는 라디엘과 마크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

비참하다.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녀석이 그나마 지옥 같은 공작저를 피해 목표라는 것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걸 그 자리에서 송두리째 빼앗겨 버렸다.

다시는 영영 거머쥘 수 없는 상태로.

그런 건 마치 옛날의 내…

-짝!

‘내 옛날 생각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이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고 당장 내 현실이잖아.’

카르세인이 이런 일을 겪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당장이라도 선택지 하나에 내 목숨이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그래.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알량한 감정 따위가 아닌 철저한 정보 파악과 분석이다.

라디엘이 마음 속 깊이 숨겨놨던 비밀과 마침 찾아와 이걸 들어버린 마크.

카르세인의 과거와 테오 람스테어의 위증.

그리고 엠마와 또 다른 한 사람까지.

계획했던 일에서 크게 비껴나게 되었지만 내가 할 일은 더더욱 선명해졌다.

▶3초 후 메모리얼 효과가 사라집니다!◀

▶에피소드 재개를 대비하세요!◀

3.

2.

1.

카운트가 사라지자 곧장 라디엘과 마크가 움직인다.

나는 저돌적으로 달려드는 마크를 향해 직설적으로 물었다.

“지금은 훈련생이 아닌 바그란드의 주인으로서 묻겠다. 어디까지 들은 거지? 마크.”

이에 마크가 저돌적으로 달려들던 몸을 멈추고서 답했다.

“엠마 하녀장의 이야기가 나온 것까지입니다.”

“거기까지라. 모를 만했군.”

“도 도련님!”

라디엘이 안 된다는 듯 고개를 저었지만 애석하게도 그럴 수는 없다.

이미 싸늘하게 식어버린 내 피가 말하고 있다.

이 사내 역시 알아야 할 정보라고.

그리고 나는 어김없이 그 방식을 택할 거다.

설령 이 사내가 커다란 충격을 받는다 할지라도.

“라디엘. 너는 지금부터 아무 말도 하지 마라.”

***

라디엘은 사건의 전말을 전부 알고 있다.

그렇기에 그녀도 카르세인의 판단에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

‘증언이야 가능하겠지만… 도련님에겐…’

실질적인 증거가 없다.

그날 발견된 검엔 분명히 라디엘과 테오의 피가 묻어 있었으며 두 종류의 혈흔이 있었던 현장을 고스란히 증명했다.

명백한 증거와 훼손되어 진실을 드러내는 듯 보이던 현장으로 마무리 지은 판결을 뒤엎는 게 과연 가능할까?

‘안 돼. 지금이라도 말려야 해…!’

이러다간 마크가 격노하며 카르세인을 그 자리에서 내쫓으려 할지도 몰랐다.

하지만.

“라디엘. 너는 지금부터 아무 말도 하지 마라.”

카르세인은 단호하게 라디엘이 끼어들 상황을 아예 배제하고 있었다.

“우선 그날의 전말을 곧바로 네게 알려줄 수는 없다.”

“뭐라고요?”

“못 믿을 게 뻔하거든. 당장 재판 당시에만 해도 내게 어떤 의문도 가지고 있지 않았지. 네게 어떠한 선입견이 들어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선입견이란 말에 마크가 발끈했다.

“선입견이 있었다면 그 기사들처럼 먼저 나서서 도련님을 내쫓으려 했을 겁니다.”

“라디엘을 베었다 그 사실만을 앞세워서 말이지? 그거야말로 진짜 선입견일 텐데.”

“아닙니다. 전 몇 번이고 당신을 내쫓을 수 있었지만 직접 나서진 않았습니다. 라디엘이 끝없이 도련님을 믿어달라고 했던 부탁을 끝까지 기억했어요!”

솔직한 마음으론 쫓아내고 싶었다.

단장을 베었다는 이유만으로도 그들처럼 쫓아내고 싶었다.

하지만 마크는 라디엘의 만류를 흘려 넘기지 않았었다.

“고개를 숙인 것도 어떠한 이유가 있으시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도련님을 찾아 이번에는 도망치지 말라 말씀드린 것도 그러한 이유입니다. 저는 여전히 그날의 의문을 풀지 않은 채란 겁니다. 이래도 제가 선입견에 씌인 것 같습니까?”

재판 결과는 카르세인의 연무장 출입 금지령이 내려지는 것으로 끝을 보았다. 추후 억울하다며 칼부림을 부리기야 했지만 직접 제압했다.

그것도 더 이상 카르세인이 다치지 않는 선에서.

‘그래. 너는 그런 사람이었지.’

메모리얼이 그랬듯 카르세인만큼이나 라디엘을 가장 잘 따랐던 자다.

그런 만큼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짙었을 것이다.

허나 그럼에도 그는 선을 지켰다.

그 선을 넘지 않고 자신의 화기를 억누르는 데에 성공했다.

중립을 똑바로 지키고 있다는 의미였다.

마크에게 선입견이 씌워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한 카르세인은 그제야 본론을 꺼냈다.

“내일부터는 나도 기사들과 대련을 하게 된다고 들었다. 맞지?”

“맞습니다. 허나 그걸 어떻게…?”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그보다는 내가 누구와 맞붙을 건지 알고 있다는 게 문제겠지.”

그 말에 마크가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견습 기사와 맞붙게 될 것 정도는 추측하신 모양입니다만 그건 무작위로 정합니다. 도련님이 알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맞아. 그건 단장 대리인 네 소관이니까. 하지만 내가 보란 듯이 내일의 상대를 맞추면 어떻게 될 것 같아?”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그럼 네가 내일 직접 봐. 내 상대는.”

브루스.

그놈일 테니까.

“그리고 라디엘.”

“네. 도련님.”

“참관하러 올 생각이라면 넌 내일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나서지 마라.”

“예?! 하 하지만…!”

“말했지. 그놈들은 내가 직접 짓밟을 거라고.”

서늘한 눈빛으로 권고를 마친 카르세인은 마크를 지나치며 잔디 위로 떨어진 검을 잡았다.

그리고는 마크에게 척하고 건넸다.

“만약 내 말이 틀렸다면 내일 이 검으로 네가 직접 내 등을 베어라. 라디엘의 상처와 동일한 깊이로.”

“…!”

“도 도련님!”

“여기서 발을 뺄 수도 있잖아. 냉정히 말해 나는 현재 연무장에서 거짓말쟁이다. 이 정도는 해야지?”

식겁하는 라디엘과 당황하는 마크.

두 사람의 앞에서 카르세인은 당당히 말한다.

“왜 이런 짓을 하냐고?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그런 생각이 들고 있을 테지?”

사실이었다.

마크도 라디엘도.

이런 무모한 도박을 왜 하는지 묻고 싶을 지경이었다.

“자신 있거든. 그때랑 다르게.”

이미 한 차례 판결이 났다.

그날 카르세인은 억울하다며 울고불고 소리치다 검을 뽑았다.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누명을 쓴 것에 폭주하며 2차 피해를 낼 기세로 칼부림을 부리려 들었다.

더 증명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증거도 증인도 존재하지 않는다.

있는 거라곤 고작 연무장의 말썽쟁이라는 인식과 그보다 더한 질 나쁜 별명들.

그리고…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공작가에서 믿어주지 않을 거란 걸 알고서 하루하루를 보내야만 했던 스승밖에 없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카르세인은 어떤가?

자신 있다고. 그때랑은 다르다고.

실패하지 않을 것처럼 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반박 따위는 듣지 않을 것만 같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었다.

분명 무모하다고 생각했을 텐데.

그 생각이 싹 사라졌다.

“이 조건을 걸어 만약 도련님의 말씀이 옳다는 게 증명되면 그땐 뭘 하시려는 겁니까.”

“아 그거? 별거 없어.”

카르세인이 피식 웃었다.

“이 열쇠를 써서 공작가의 비밀 하나를 알려주는 게 다거든.”

얼마 전에 찾았던 구관 창고 열쇠였다.

***

복잡했던 하루가 지나가고 다음날이 찾아왔다.

어느덧 입단 기간은 정확히 절반의 날짜였던 4일째를 넘어 5일째에 접어들었으니.

힘들기만 했던 훈련도 적절하게 관리를 해왔던 터라 그때만큼 크게 뒤처지지는 않게 되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히히덕거리며 놀리던 자들 중 일부의 눈빛이 확 달라져 있었다.

단순히 아니꼽게만 보는 자들은 그냥 선입견에 찬 정도지만 지금 언급한 그 일부는 전혀 다른 부류다.

‘틈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언제라도 달려들 기세네.’

슬슬 쫄리겠지.

엠마의 의뢰대로 카르세인을 7일 내에 쫓아내야 할 테니 말이다.

‘근데 그게 어디 쉽게 되겠어?’

고개를 살짝만 돌려도 핑크 머리가 눈에 들어온다.

가뜩이나 어제 아리나가 와서 답답할 마당에 클레어가 저리 두 눈을 시퍼렇게 뜬 채로 보고 있는데 그 누가 나를 건드릴 수 있을까.

조금 전만 해도 수작질을 부려 보려던 놈들 중 하나가 덜미를 잡혔었다.

그리고는 아리나와 다르게 얄짤없이 끌려 나갔지.

녀석들은 답답할 거다.

아직까지 카르세인을 연무장에서 쫓아내지 못한 결과를 이제는 슬슬 엠마에게 보고해야 할 테니까.

더 애가 타고.

더 불안해하고.

더 조급해질 것이다.

그리고 결국 위험한 선을 밟겠지.

‘기대해도 좋아. 몇 배로 갚아줄 테니 말이야.’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알보칠 한 병을 추가로 샀습니다. 끄응…

너무 아프니 틈새 스포일러를 해야겠군요.

※에피소드 V의 처음과 끝은 “특정 인물”과 가장 크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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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n Family

Damn Family

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3
The torment was over. I thought my ties to them had been severed by escaping from the place where nothing belonged to me. Yet, the game I had started with the intention of seeing the ending to the bitter end, ended up dragging me into hell. The hell of a house full of damn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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