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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Chapter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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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7

[ 1. 마크를 포함한 내막을 모르는 기사들로부터 결백을 증명한다. ] ☑

[ 2. 테오 람스테어의 죄를 입증한다. ] ☑

[ 3. 입단 기간 내 라디엘과 마크의 급진적인 행동을 막는다. ] ☑

[ 4. 플로라가 가진 죄책감이 70%를 넘긴다. ] ☑

▶에피소드 V의 모든 클리어 조건이 만족되었습니다!◀

-띠링!

▶에피소드 V. 부러진 날개를 클리어했습니다!◀

▶입단 기간 내에 연무장에서의 결백을 입증했습니다!◀

▶연무장의 인식 등급이 평판 등급으로 상승합니다!◀

▶연무장의 모든 구역의 위험도가 변화합니다!◀

[ 제1기사단 연무장 : 일반 ]

라디엘의 입에서 나온 한 사람의 이름과 함께 상태창은 무수한 글귀들을 띄웠고 이윽고 에피소드는 클리어되었다.

그 이후부터는 딱히 신경 쓰지 않고 수돗가에서 벗어났다.

이런 대형 사고가 발상한 마당에 훈련이나 하고 있어야 한다는 미친 놈이 있지 않고서야 나를 붙잡을 자는 없었다.

이걸로 연무장에선 카르세인의 적이 많이 사라졌다.

테오 람스테어와 그 패거리 일당은 조급하게 날 쫓아내려다 되려 감옥에 갇혀 있고.

영 언짢게만 생각하던 기사들은 마크와 라디엘에게 맡겼던 일로 모종의 거래가 있었음을 깨달으며 시선을 바꿨고.

엠마의 강력한 뒷배인 플로라는 실색하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었다.

세 종류의 위험한 적이 모두 에피소드 클리어로 인해 사라졌으니 이제는 한숨 돌릴 만했다.

‘그래도 마무리는 깨끗하게 해야지.’

게임 속에서 에피소드 V를 완료했을 때 영 찝찝한 면이 없잖아 있었다.

시작과 끝이 플로라라곤 하나 사실 플로라 한 명을 설득하는 것으로는 다수의 사건이 엮여 있어 클리어 메시지가 떠도 끝났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다.

첫째로 연무장에서 카르세인의 누명이 풀리기야 했다지만 테오가 감옥에 갇힌 뒤 가만히 있지 않는다.

이 상황에 가만히 앉아 제국 최흉의 범죄자 수용소에 고분고분 들어가는 걸 받아들일 리가. 그래서 녀석은 머지않아 재판을 요청한다.

둘째로 독방에 갇힌 엠마가 곧 빠져나오게 된다. 테오 람스테어의 재판 타이밍에 맞물려 빠져나온 엠마는 테오의 말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

결국 카르세인의 메모리얼에서 본 과거처럼 재판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렇게 미리 움직여야 한다.

스릉-!

“허 허어억…!”

“죽고 싶은 거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6일차 테오의 소식이 없자 불안에 미쳐버린 엠마가 하녀를 시켜 장부를 가져오라 말하는 이 순간을 노려야만 하니까.

“카 카르세인 도련니임… 저 아니에요. 제가 그런 거 아니에요…!”

목에 칼이 들어밀어져서 그런 건 아니지만 하녀가 잔뜩 겁에 질려 있었다.

아마도 이 하녀에게도 모종의 협박 같은 걸 한 모양이지.

▶엠마가 보낸 하녀를 구관 창고에서 발견했습니다!◀

▶아이템을 획득합니다!◀

■보유 아이템■

▶[ 엠마의 비밀 장부 ]

▶[ 엠마의 결재 서류 ]

‘나머지 두 개가 어디 있나 했더니만. 여기 있었던 거였어?’

이쪽도 참 등잔 밑이 어둡다.

게임 속에서는 그냥 하녀가 주는 것처럼 보였는데 내가 뜯어낸 단의 반대편에 하나가 더 숨겨져 있었다.

적당히 서류를 챙긴 나는 하녀에 들이댔던 검을 치우며 말했다.

“가서 엠마에게 이거 전해.”

“네 네?”

“협박받고 있으니까 억지로 여기까지 온 거 아냐. 이걸로 전해주면 딱히 문제 없을 거다.”

“가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도련님!”

눈물 범벅이던 하녀는 연신 내게 고개를 숙이며 돌아갔다.

▶공작가에서의 평판이 상승합니다!◀

“…이게 뭐라고 저쪽 평판까지 올라?”

아무튼 이걸로 에피소드 VI. 샤펠 숲 재심의 가장 중요한 증거는 확보했다.

샤펠 숲 사건의 재심으로 물러설 곳 없는 두 적을 동시에 상대하는 재판이란 전개는 이 증거와 다른 자료들을 조사해 내가 쓸 수 있는 선택지를 만들면 된다.

“며칠만 더 고생하자고.”

쉬는 건 재판이 끝난 뒤여도 늦지 않다.

CHPATER 1의 마무리를 위해서.

그리고 놈들이 편히 가지 못하게 확실히 단죄하기 위해서.

지금은 조금 더 움직일 때다.

***

“…으으?”

플로라가 앓는 소리를 내며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여긴…?”

익숙한 천장은 아니었다.

하지만 침대에 누워 있고 이불보가 느껴지는 이유를 짐작하자 플로라는 절로 몸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나 쓰러진 거야?”

이불보를 꽉 쥔 플로라가 고개를 돌려 주변을 흘겨본다.

자신의 소품들로 가득한 방이 아니었다.

꼭 필요한 생비품들로만 채워져 있는 방과 장식보다는 실용성 위주로 채워진 가구들.

창문 사이로 보이는 모래사장을 보고서야 자신이 연무장에서 쓰러졌음을 인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쓰러지기 직전의 기억을 더듬게 된다.

-테오 람스테어. 그자가 내 등을 베고 도련님께 누명을 씌운 진범이다.

“…”

이불보가 여리여리한 두 손에 꽉 눌렸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얄팍한 감정으로 만들어진 거짓이 한없이 무겁게 다가온다.

그 거짓 증언 한 번이 누군가에게 선입견을 만들어냈고.

한 번 퍼진 선입견은 끊이지 않고 일제히 퍼져 나갔다.

그러다 목표를 꺾어 버렸고.

펼칠 수 있었던 날개를 부러 뜨렸으며.

진짜 죄인을 옹호하고 있단 사실을 뒤늦게야 알아 차렸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늘 이럴 때마다 조언해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불안한 마음이 들 때마다 금방 해소시켜줄 사람이 있었는데.

이제는 없다.

답답한 마음을 달래주던 상냥한 기사도.

어릴 때부터 자신을 돌봐주며 자기만 믿으라던 유모도.

현 시점에선 절대 믿어선 안 되는 인물이 되어 있었다.

따라서 자신이 현재 카르세인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알려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몸을 웅크렸다.

이불보를 덮어썼다.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었다.

그러나 도망칠 수 없다.

눈을 감고 귀를 막아도 카르세인을 괴롭혔던 제 자신의 과거가 쫓아오고 또 쫓아왔다.

그런 와중.

한 하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플로라가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누구야! 당장 나가지 못…?”

“죄송합니다. 기침하신 줄은 몰랐습니다. 플로라 아가씨.”

설마 엠마가 보낸 하녀인 건가 싶어 덮어썼던 이불보를 밀어낸 플로라.

푸른 벽안에 들어오는 건 엠마의 하녀가 아니었다.

“너는…?”

“플로라 아가씨의 하녀들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제가 의복과 음식들을 가져다 드려야 했었기에 어쩔 수 없이 나서게 되었습니다.”

하녀가 정중히 고개를 숙이며 뒷걸음질친다.

저 애는.

카밀라 카르세인의 하녀였다.

“심기를 거슬러 죄송합니다. 아가씨의 하녀들은 곧 도착할 테니 저는 나가 있도록 하겠습니다.”

나가 있겠다는 카밀라의 말에 플로라가 곧바로 소리쳤다.

“아 아냐! 나가지 마!”

자신의 하녀들은 전부 엠마와도 친한 사람들이다.

절대. 절대로 불러선 안 된다.

“플로라 아가씨?”

카밀라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몇 가지 너한테 묻고 싶은 게 있어서…”

“말씀하세요.”

카밀라는 얼마든지 하문하라는 듯 예를 갖추어 말했다.

다른 하녀들과 달리 미소가 입에 걸리진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플로라는 안심하고 질문할 수 있게 되었다.

“혹시… 내가 여기 온지 얼마나 됐어?”

“기사들의 말로는 쓰러지신 게 3시간 전쯤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도 막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참이라 자세한 건 알지 못합니다.”

“그래…? 그럼 다른 하녀들을 불렀단 건…?”

“아가씨께서 잠들어 계셨기에 깨우는 건 옳지 못한 일이라 판단하여 막 깨어난 지금 부르러 갈 참이었습니다.”

“그렇구나. 아직까진 안 불렀다면… 그럼 그냥 부르지 말아줘.”

“알겠습니다.”

아직 공작가에 이 사실이 알려진 건 아닌 듯했다.

시간이 생긴 셈이다.

게다가.

‘…카밀라. 그래 이 하녀라면 물어봐도 괜찮을지도 몰라.’

상냥한 가면 뒤에 가려졌을 뿐 날개를 꺾은 진범인 그와 연무장의 기사들에게 돈을 줘가며 흉계를 꾸민 자에게 물을 수는 없다.

하지만 저 하녀라면?

카르세인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자신에게 올곧은 조언을 해줄 수 있다. 그럴 만한 사람이었다.

고민은 길지 않았다.

꾹 물었던 입술이 떨어지는 건 금방이었다.

“너는… 카르세인한테 어떤 말을 해서 풀려날 수 있었던 거야?”

-띠링!

▶플로라 바그란드의 친밀도 박스가 재활성화됩니다!◀

[ 현재 수치 : 20% ]

***

테오 람스테어.

그를 마지막으로 수돗가에서 일을 벌인 자들은 모두 감옥에 들여보내진 상황이었다.

물론 여기서 카르세인은 한 가지 실수를 범했다.

바로 너무 과한 조치였다.

여론이 뒤집힌 건 그러려니 하지만 약혼녀의 손수건 정도를 제외하면 연무장의 규칙과 입단 기간의 평등을 주장하면 하루 정도 갇혀 있는 게 정상이었다.

따라서 이 부분을 주장하며 파면 및 툴레아 광산행이라는 과한 처분을 지적하고 악의가 숨겨져 있다는 반박까지 추가했다.

그러나.

‘씨발…!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감형이 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아니. 애초에 그 말을 귓등으로 들은 게 아니라면 어떤 기사들이건 간에 과한 조치라는 걸 뻔히 알 텐데 이걸 무시라도 했단 말인가?

하루면 끝날 줄 알았던 수감 기간은 이미 이틀째 밤을 지나가고 있고.

여태 그 사건 이후 카르세인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었던 정식 기사들은 형량을 줄이려 하긴 커녕 옥살이 중인 자들에게 폭력을 가했다.

그러다 문득 엠마가 보낸 하녀의 말로는.

-기사 분들은 지금 테오 경을 툴레아 광산으로 보내고자 탄원서를 쓰신다고 해요…

아예 작정하고 테오를 죄인으로 만들려는 행동이 포착됐다고 한다.

“씨발 이 새끼들 제정신이냐고!!”

그게 말이 돼?

같은 기사단이잖아.

얼마 전까지 너희 후임이었고 두 달만 더 기다리면 같은 정식 기사로서 동료가 될 사이였는데.

같은 기사단에서 범죄자가 나왔다는 소리를 너희 입으로 꺼내서 명예를 실추시키는 게 말이나 되냐고!

테오가 씩씩거리며 애꿎은 감옥 벽에다 화풀이를 해댔다.

그 살벌한 주먹질에 주변에 있던 기사들도 한층 움츠러들었다.

“왜 이렇게 시끄러워?”

마침 들어오는 마크 부단장.

단장인 라디엘이라면 모를까 저 사내라면 말이 통한다.

테오는 기회다 싶어 곧바로 운을 뗐다.

“카르세인 도련님의 이 과한 형량에 대한 재판을 요구합니다!!”

어차피 이대로면 형을 집행받게 될 것이다. 그럴 바에야 이판사판으로 나가야 한다.

“잘못된 행동에 대한 벌은 받겠으나 파면은 둘째치고 툴레아 광산에서 노역을 한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공작저에 정식으로 재판을 요청해 주십시오!”

재판이 끝난 이후 칼부림을 부리며 저항하다 결국 검을 빼앗길 때 짓던 표정이 여전히 생생하다.

그리고는 몇 번 더 자극해주니 연무장으로는 얼씬도 할 수 없게 됐었지.

마찬가지다.

빼앗고 자극하면 된다.

사람을 좀 잃었다지만 여론은 아직 완전히 뒤집히지 않았고 거짓을 일삼는 자라는 낙인을 한 번 더 찍어주면 그때와 크게 다를 것은 없다.

이 기회는 카르세인을 연무장에서 쫓아내다 못해 아예 공작가에서 쫓아내게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각오하는 게 좋을 거다. 카르세인.’

테오의 이가 뿌득하고 갈렸다.

감히 이 몸에 상처를 내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이런 수모를 당하게 해?

절대 편하게 보내주진 않을 것이다.

“흠. 알았다. 내 전해두도록 하지.”

잠시 고민하는 듯 보이던 마크는 긍정하며 밖으로 나갔다.

재판까지 가는 건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다.

재판장에서의 주장으로는 아무래도 과거의 이야기가 유리할 테고.

근데 막상 이렇게 생각하니 또 걸림돌이 생겼다.

‘플로라 그년은 대체 왜 카르세인 편을 든 거야?’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이쪽은 이해가 안 간다.

잘만 따르던 아가씨가 이용해먹기 딱 좋았던 공작가의 천진난만한 아가씨가 갑자기 왜 자신을 방해하는 건지.

카르세인을 그토록 싫어하면서 어떻게 그걸 말리며 다른 정식 기사들을 불러온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저 저기… 테오. 우리 괜찮은 거 맞지?”

이 새끼가.

괜찮은 거 맞냐고?

가뜩이나 심기가 거슬리는 마당에 재수 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

-퍽!

“커억!”

“이 씨발 새끼야 당연한 소리를 왜 하는 건데!”

테오는 그렇게 심기가 거슬리게 만든 부하가 기절하기 직전까지 두들겨 패고서야 멈췄다.

***

사흘이 지났다.

에피소드 V의 최후 통첩 기간이 끝났고 입단 기간은 문제 없이 지나가며 사실 사건이 없었다면 진작 견습 기사로 올라갔을 시간이었다.

더 이상 연무장에서 생길 위기 같은 건 없다.

그래도 나는 부지런히 움직였다. 다가올 에피소드 VI를 대비하며.

엠마가 보낸 하녀를 잡거나 몰래 자료를 바꿔놓은 뒤로도 속속히 추가 선택지들을 확보해놓기 위해 증거들을 모아야 했다.

그러다 보니 오늘도 자연스럽게 사단 숙소에서 나왔는데…

““죄송합니다! 카르세인 도련님!””

나오자마자 숙소 복도에서 기사들이 쩌렁쩌렁한 소리를 울려댔다.

…전부 땅에다 머리를 박고 두 손은 등 뒤로 넘긴 채로.

“도련님을 범인으로 의심한 저희에게 벌을 내려 주십시오!”

““내려 주십시오!””

마크를 필두로 전원이 마지막 구절을 우렁차게 읊었다.

시발. 이게 대체 뭐야.

단체 얼차려인가 했지만 지금 보니 여기 있는 건 한 명도 빠짐없이 전부 정식 기사들이었다.

미친 광경에 순간 머리가 핑그르르 돌았다.

근데 이걸로도 아찔한 마당에 곤란한 사람이 더 등장했다.

“도련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서류를 바리바리 싸온 듯한 집사 헤론과 의료 상자를 든 셰이든.

두 사람도 내게 머리를 숙이고 있다.

심지어.

-또각 또각.

구둣발 소리가 선명하게 울려 퍼진다.

기품 넘치는 발걸음에 맞추어 보랏빛 비단실이 물결처럼 흔들린다.

이윽고 햇살에 물결처럼 흔들리던 보랏빛 실가닥들이 멈춘다.

“감히 공자와 제 사이를 의심하던 자가 있다면서요?”

하르니에가 싱긋 웃으며 그리 말했다.

도대체 이 여자는 또 왜 여기 있는 거야?

자꾸만 게임 속에서 없던 진행이 생겨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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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n Family

Damn Family

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3
The torment was over. I thought my ties to them had been severed by escaping from the place where nothing belonged to me. Yet, the game I had started with the intention of seeing the ending to the bitter end, ended up dragging me into hell. The hell of a house full of damn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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