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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Chapter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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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0

“말들을 너무 함부로 하는데 일반적인 강도가 아니었어. 바로 옆에 담당을 붙인 것도 아니라 다른 기사들과 함께 처음부터 그 강도로 뛰었다고. 당신들은 뭘 알고나 그런 소릴 하는 거야?”

클레어가 씩씩거리며 말을 잇자 다른 귀족들은 험험 하고 모른 체 헛기침을 했다.

“그 지원을 전부 받아도 모자랄 판에 여기저기 몸 다쳐가면서…!”

열을 올리던 클레어의 앞으로 벽이 세워졌다.

판결의 보옥을 사용한 아르시엔의 경고였다.

“자중하시게. 클레어 바그란드.”

“하지만 일방적인 비난이…!”

“그걸 반박해야 하는 건 그대가 아니야. 카르세인이지.”

“…”

아르시엔의 경고에 클레어는 입을 닫아야만 했다.

하지만 제법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그대들도 어느 정도 자중하는 게 좋겠군. 여긴 재판장이야.”

경고를 받은 건 클레어뿐만 아니라 선동꾼들도 포함이었다.

당사자들은 다들 찍 소리도 못하고 입을 닫았고.

“…크윽.”

이걸로 여론을 잡아보려 했던 테오는 제 계획이 시작부터 흔들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표정 관리가 안 되는 중이었다.

또한.

▶달성도가 채워집니다!◀

[ 달성도 수치 : 12% ]

이 우위로 인해 달성도도 기존보다 좀 크게 올라 있었다.

선택지는… 상관없겠지.

클레어가 대신 말해서 넘어가 버렸으니.

“해서 카르세인. 그대는 반박할 텐가?”

나는 끝까지 들어보겠다고 답했다.

“계속 하게.”

“앗 예!”

애써 표정을 숨긴 테오가 말을 이어갔다.

“의심을 받을 만한 여지는 충분히 있었습니다. 형평성을 위한 단속도 근거가 됩니다. 실제로 모두가 의심했습니다! 게다가─”

게임 속에서도 그랬었고 이미 예상했던 대로 테오 람스테어는 카르세인의 평판을 들먹였다.

의심을 받을 만큼 잘못을 많이 한 데다 사단 내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란 한결 같은 주장이었다.

약혼녀의 손수건이라는 단 하나의 차이점을 제외하면 말이다.

“저런…”

“세상에.”

“이유 있는 수색과 단속. 그리고 부정 입단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본다면… 정당한 행동이었다 볼 수 있겠군.”

“소문이야 들었지만… 약혼녀가 진짜 있었단 사실은 저희도 전혀 몰랐으니까요.”

방청객들이 다시 술렁인다.

명백히 불리한 상황이다.

선택지가 떴고 이를 해결하라며 재촉이 시작됐다.

하지만 괜찮다.

모두 내가 알던대로 됐으니까.

“카르세인. 이의를 제기할 텐가?”

“예.”

아르시엔은 흔쾌히 허락해 주었다.

선택지의 때가 왔다.

[ 1. 나는 훈련생이 아니라 바그란드 공작가의 일원이야. ]

“테오 람스테어. 너는 나를 훈련생으로 보는 것 같다만 내 파우치 안에 있던 약혼녀의 손수건을 네놈이 강탈해갔단 사실은 변치 않는다. 그러니 나는 그 순간부터 훈련생이 아니라 카르세인 바그란드다.”

“…!”

“네놈도 잘 알 것 아닌가. 테오 람스테어. 람스테어 남작가의 자식으로서 한 명의 귀족으로서 약혼녀의 손수건을 빼앗았단 죄를 지금 그딴 당위성으로 무마할 수 있다고 본다면 오산이다.”

-띠링!

▶테오 람스테어의 첫 주장이 파훼됩니다!◀

▶달성도가 7% 상승합니다!◀

그러자 엠마가 테오를 변호하듯 나섰다.

“도련님께서 여태 저지른 일이 있기에 그렇게 보일 만하잖습니까. 손수건 때문에 화가 나신다는 걸 감안해도 이건 도련님께서 쌓으신 업보입니다.”

“마 맞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 저흰 모두 도련님께 의심이 쌓여 있는 상태였습니다.”

“손수건 때문이라곤 해도 그 이전의 업보가 많으셨는데 이건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습니다.”

하르니에의 말대로 훈련생이기 전에 귀족임을 명시하자 테오가 여기서 계속 나서서 훈련생이라 주장하는 건 무리라 생각했는지 그 이전의 평판을 언급할 수 있도록 나선 거다.

미안하지만 난 이걸 노리고 있었어.

“그렇다면 아르시엔 황녀님. 만약 제가 이런 사람이라는 걸 뻔히 알고 있었음에도 제 물건에 손을 댄 자가 있다면 이건 정상 참작이 가능합니까?”

“아니. 허가가 없는 이상 귀족의 물건에 손을 댔으니 얼마든지 죄를 물어도 되는 상황이다.”

“허면 저는 지금 이 순간 제 물건을 건드린 자에게 죄를 묻겠습니다. 그 대상은 저 사람입니다.”

손가락으로 한 사람을 지목하자 이목이 그쪽으로 모인다.

내 손끝엔 안색이 급히 나빠진 엠마가 서 있었다.

“하녀장이 그대의 물건을 건드렸다?”

“그냥 물건이 아닙니다. 무려 공작가에서 내린 물건을 건드린 겁니다. 테오 람스테어의 경우와 유사해 보이지만 하녀장은 자기 입으로 제 인식이 어떤지를 설명했죠.”

“호오. 만약 그런 거라면 이 자리에서 바로 죄를 물어도 이상하지 않은데.”

그러자 엠마가 발끈하며 일어섰다.

“모함입니다! 제가 언제 도련님의 물건을 건드렸다는 겁니까?”

“확실히 건드렸지. 증거도 뚜렷하게 남아있을 만큼.”

“뭐 뭐라고요?”

“증거를 제출하겠습니다.”

▶엠마의 결재 서류를 증거로 사용합니다!◀

준비했던 서류를 꺼내자 아르시엔이 즉시 턱짓으로 하인에게 지시를 내렸다. 서류를 읽은 아르시엔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건 공작가의 결재 서류로군?”

“맞습니다. 공작가에서 그걸 관리하는 건 두 사람뿐이지만 서류만으로 한정한다면 하녀장에게도 권한이 있습니다.”

“그래. 그건 알겠다. 허나… 으음.”

아르시엔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언뜻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어 보이는 서류이기 때문일 테지.

하지만 과연 그럴까?

허점은 존재한다.

[ 3. 클레어 바그란드를 증인으로 호출한다. ]

“증인을 호출합니다. 저 기록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클레어 바그란드를 증인으로 내세우겠습니다.”

“엥? 나…?”

“흠…”

아르시엔이 고민에 빠졌다.

그야 그럴 만했다. 클레어는 방금 경고를 받은 참이니까.

“공작가의 증인이 필요한 거라면 다른 사람은 어떻겠나. 그대의 어머니인 이사벨라 공작 부인이나 큰 누이인 아리나 바그란드가 대신할 수도 있을 텐데.”

“안 됩니다.”

“어째서지?”

“그 서류의 오류를 클레어를 제외하곤 아무도 문제점을 눈치채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사벨라와 아리나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한숨을 푹 쉬었으나 그럼에도 이 주장을 하는 데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결국 아르시엔은 한 번 더 클레어에게 주의를 당부한 뒤 증인석에 앉혀 서류를 보냈다.

“어떻게 보이지?”

“단순히 저것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을 겁니다. 여기서 증거를 하나 더 제출합니다.”

머지않아 기사들에 의해 박스 하나가 옮겨졌다.

“열어보도록.”

지시를 내리자 기사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박스를 열었다.

-끼이익. 철컹!

“현금부터 기사들이 쓸 법한 장갑이나 아대 시계 거울 귀금속과 장신구까지… 다양하군.”

“공작가 제1기사단의 구관 창고에서 나온 것입니다. 여러모로 의심스러운 게 많은 곳에 숨겨져 있었죠.”

그 안에는 제1사단 구관 창고에서 발견됐던 물건들이 한가득 담겨 있었다.

그리고.

이걸 유심히 지켜보던 클레어는 재빠르게 입가에 한 손을 올리고는 눈알을 굴려댔다.

클레어는 한 부티크를 직접 운영한다. 시세에 눈이 밝고 물건의 가치를 평가하는 선구안도 제법 좋은 편. 그래서 그 부티크는 제국에서 현재 가장 인기 많은 장소기도 하다.

그걸 직접 운영하고 있으니 이 서류에서 뭐가 이상한 건지 눈치챘겠지.

서류와 박스 안의 물건을 하나 하나 가려가며 계산하기 시작한 클레어는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하. 씨발.”

입에서 내리깔린 목소리로 욕설을 버젓이 흘려 보냈다.

다행히 그걸 들은 건 나 하나였다.

잘 들리지 않을 법한 목소리 욕 한 마디로 끝인가. 클레어 치곤 많이 참았네.

▶클레어가 서류의 문제점을 파악했습니다!◀

▶달성도가 상승했습니다!◀

[ 현재 수치 : 38% ]

한참이나 서류와 박스를 번갈아보더니 애써 차오르는 화기를 억누르던 클레어가 크게 심호흡을 했다.

이를 악물고 당장이라도 엠마의 멱살을 잡아챌 것만 같은 표정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

“저 박스 안에 있는 물건의 가치가 이 서류 내에 있는 한 기록과 완전히 일치합니다.”

“그게 뭐지?”

“카르세인의 용돈입니다.”

““뭐 뭐라고?!””

장내가 순식간에 뒤엎어졌다.

자연스레 유추가 되지 않는가.

그 말이 사실이라면 카르세인이 공작저에서 받고 있었을 용돈을 엠마가 어딘가로 횡령하고 있었다는 뜻이며 그게 기사들에게서 발견됐다.

의미심장하게도 그 액수가 장부에 적힌 것과 거의 동일한 값을 보이고 있으니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으리라.

엠마는 그걸 어떻게 알았냐는 듯 사색에 질렸고 아르시엔은 기가 차면서도 어이가 없었는지 헛웃음을 보였다.

“그 그게 뭐가 어떻다는 거지?! 우연히 맞아 떨어진 것일 수도 있잖나!”

가만히 있기엔 좀이 쑤셨는지 엠마가 먼저 나서 주었다.

위기감에 반말까지 하고 있는 꼴이 냉정을 확실히 잃은 모습이다.

덕분에 나는 손도 안 쓰고 코를 풀었다.

“…그간 카르세인 공자께서 사치를 부린 적이 있던가?”

“아니. 사치는 커녕 오히려… 영 안 맞는 옷을 입고 다녔었는데.”

“어딜 가든 시대에 뒤처지거나 사이즈가 안 맞는 옷을 입기도 했었어요.”

“제가 봤어요. 클레어 영애께서 옷 좀 똑바로 입으란 잔소리도 하는 걸.”

“설마 그 이유가 내부에서 벌어진 횡령이라면…”

방청객들은 귀족이다.

그간 카르세인의 복장을 언제나 유심히 지켜보았을 귀족들.

아무리 구경꾼에 불과하다지만 이 상황에선 그들 모두가 증인이 되어 버리고 만다.

“그게 다 무슨 상관이랍니까! 아랫것들에게 조금씩 나누어 주었다면 말이 되잖습니까!”

빙고.

여기서 한 선택지가 활성화된다.

“엠마. 네가 관리하던 돈이 그곳으로 갔다는 건 모종의 커넥션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겠어? 예를 들자면… 돈을 주고 입막음을 하거나 사람을 회유하는 것도 가능할 테고.”

“뭐 뭐라고요?!”

“증인으로 제1기사단의 단장인 라디엘과 부단장 마크. 그리고 정식 기사들을 대표해 칼튼을 이 자리에 부르겠습니다.”

얼마 후 세 사람이 찾아왔다.

미리 언질을 둔 대로 그들은 수돗가에서 벌어진 일을 설명하며 수습 기사들 전원이 단합되어 있었음을 증언했다.

수감되어 있는 수습 기사들의 숙소에 들이닥쳐 조사를 시작한 결과 그간 받아왔던 봉급을 넘어서는 금액의 물건들마저 밝혀지면서 증거마저 생겨 버렸다.

“호 혹시! 저희도 한 마디 해도 괜찮겠습니까?!”

“증언하고 싶습니다. 바그란드 공작가의 하인으로서!”

이참에 덩달아 나선 증인들도 있었다.

친밀도를 미리 채워 두었던 그 녀석들이었다.

엠마가 눈을 희번득거렸음에도 그들은 물러서지 않았고 아르시엔이 발언을 허락하자 공작가에서 숨겨진 장부가 나왔다.

▶공작가의 평판이 작용해 추가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 하인들의 증언 증거 획득 ]

‘…이것도 친밀도의 영향이야?’

아무리 찾아내려 해도 못 찾아냈던 게 저 녀석들의 손에서 나올 줄이야.

아무튼 이걸 정리한 서류마저 덧대지니 엠마는 완전히 외통수에 몰리게 되었다.

공작가. 연무장. 횡령금.

이 세 박자가 전부 맞춰져 버린 것이었다.

“과연 바그란드의 하녀장이 아랫것들을 챙겨준다는 소문이 황실에까지 퍼진다 싶더라니. 그게 모두 주인의 돈을 횡령해 만들어낸 인식이었을 줄이야.”

“화 황녀 전하. 그렇지 않사옵니다! 저는 저는…!”

어떻게든 외통수에 몰린 상황에서 위기를 모면해보고자 말을 더듬었다.

지금 이 상황에 도와줄 수 있는 사람.

플로라를 찾아야 했다.

그러나 플로라는 이 재판장에 존재하지 않았다.

‘왜. 왜 가장 중요할 때 없는 거야…! 이렇게 된 이상…!’

자신이 도와줬으니 뭐라도 해보란 식으로 테오에게 시선을 보냈으나.

“이런 참고로 저와는 무관한 일입니다.”

“뭐 뭐라고.”

“두 사람의 주장은 얼추 비슷했던 것으로 아는데.”

“비슷하다와 같다의 차이는 아주 크잖습니까?”

테오는 이미 엠마와의 연결고리를 단호하게 끊어 버렸다.

“이런 일이 있었을 줄이야… 제가 받았던 건 전부 헌납하도록 하겠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공작가의 하녀장이란 자가 이런 일을 꾸미며 제게 돈을 쥐여 주었다니. 선행으로 베푸는 줄 알았더니…”

“테오 람스테어! 네놈이 어떻게…! 감히 네놈이 나를 나를 배신해?!”

“흠. 뭐가 어찌 됐건 엠마 우르넨은 자신의 입으로 판결의 보옥 앞에서 진실만을 말하기로 선서했다. 허나 지금 거짓임이 탄로났지.”

“아닙니다 전하! 저는…! 아아아악!”

-치이이익.

판결의 보옥이 가진 힘에 의해 엠마의 안면에는 거짓을 언급했다는 낙인이 찍혔고.

“거기 저 죄인을 끌어내라.”

아르시엔은 죄인이 된 엠마 우르넨을 끌고 가라 명했다.

▶엠마 우르넨의 죄가 입증되었습니다!◀

▶해당 등장인물을 공작가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달성도가 크게 증가합니다!◀

[ 달성도 50% ]

“아닙니다. 다 놈의 간사한 계략이옵니다! 전하! 전하아아!!”

꼴사납게 재판장에서 끌려 나가던 엠마의 목소리는 머지않아 끊어졌다.

홀로 남은 놈이 목을 가다듬었다.

“으흠. 이런 불미스러운 행동을 저지른 자가 바로 옆에 있었을 줄은 몰랐네요. 의견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 줄 알았더니…”

명백히 꼬리를 자른 것이었다.

이러면 엠마와의 연결점이 끊어지니까. 그래서 꼬투리 잡을 게 사라지면 카르세인을 쫓아버리라던 그 의뢰가 자연스레 묻혀지니 빠르게 손을 뺀 것이다.

근데. 그건 손을 뺀 게 아니야.

“다음으로 테오 람스테어가 라디엘 피습 사건에서 진범이라는 증거를 제출하겠습니다.”

오히려 너 또한 막다른 길에 스스로 발을 들인 거지.

***

능수능란하게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 휘집는 카르세인을 보며 하르니에는 방긋 웃었다.

‘불안하면 좀 나설까 싶었는데 알아서 잘 하시네요?’

사실 카르세인은 굉장히 불리한 입장이었다.

과거의 사건을 들먹이기엔 조작된 증거라는 커다란 벽이 존재하고 지금 당장 훈련생과 귀족이라는 이 애매한 입장에서 상대를 물리쳐야 했다.

증거는 증거대로 모두 모아야 하고.

주변에서 도와줄 사람이라곤 없다시피 하고.

구도는 힘 있는 강자가 약자를 권력으로 억압하는 듯 보여 대부분의 방청객이 귀족이란 걸 감안하면 책망당하기 쉽고.

그나마 약혼녀로서 도와줄 수 있다곤 하지만 그마저도 죄의 본질을 캐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카르세인은 하르니에가 짚어준 중요 포인트를 하나 하나 놓치지 않았다.

아니. 그 이상의 결과를 만들었다.

가르친 것 이상으로 어떤 반응이 나오든 대응할 수 있는 수에 최선의 대응하고 있었다.

꼼꼼하게 분석해 상대 주장의 모순점을 파악했고 난제가 찾아왔을 때도 쉽게 파훼하며 되려 기회로 만들었다.

두 사람을 상대하는 것과도 다름없는 상황에서 한 사람을 정확히 외통수로 몬 뒤 빠져나가지 않게 그물망을 펼쳤다.

‘정말. 어디까지 계산해 수를 만들어 놓은 건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카르세인 도련님께서 제가 진범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럼 마력이 담겼던 도련님의 검은…!”

“그건 관계가 없군. 그대 둘 모두 라디엘과의 실력 차는 명백했을 터다. 굳이 따지자면 위급 상황이거나 방심 같은 상황이어야 할 텐데 말이야. 등을 베였으니 누군가를 감싸는 위급 상황이었다 보는 게 옳지 않겠나.”

아르시엔까지 이미 사건의 경위를 예상한 듯 보이니 이 재판은 머지않아 카르세인의 압승으로 끝날 것이 분명했다.

그리 미소를 머금은 채 카르세인을 지켜보고 있자 후작이 하르니에를 나지막이 불렀다.

“흥. 우리 가문에 피해가 올 것으로 보이진 않긴 하다만 혼담은 네가 알아서 파기해라. 하르니에.”

“…후작님.”

“그래봐야 천출내기가 아니냐. 네 혈통은 비록 반쪽짜리더라도 귀족이다.”

“제 약혼이에요.”

“쯧. 그딴 잡소리나 할 시간에 가문에 도움이 될 생각을 할 것이지. 네년은 그날 이후 아무런 성과도 없었지 않느냐?”

후작이 불만으로 가득한 표정으로 하르니에를 꾸짖었다.

“사생아라는 걸 감추고 귀족의 여인으로서 살아라. 그래야만 너도 후작가도 고귀하고 풍요로운 삶을 이어간다.”

“…”

할 말은 많았다.

하지만 하지 않는다.

‘비열한 인간.’

테레시아 후작가는 이미 그녀를 가족으로 취급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건강 이슈로 조금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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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n Family

Damn Family

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3
The torment was over. I thought my ties to them had been severed by escaping from the place where nothing belonged to me. Yet, the game I had started with the intention of seeing the ending to the bitter end, ended up dragging me into hell. The hell of a house full of damn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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