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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Chapter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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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9

마차 안은 고요했다.

말발굽 소리 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그 말발굽 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걸지도 모른다.

“…”

손쪽으로 시선이 자연스레 오간다.

이 손에 쥐여진 자그마한 원통엔 상처가 난 피부에 도포해 바르는 약이 들어있을 터였다.

한 마디로 연고통이라는 것인데.

‘이상하단 말이지.’

그래. 그건 분명히 이상했다.

“아 아프지 마아… 아프지 마아…!”

손수건으로 손에 난 얕은 상처를 보자마자 플로라가 다가와 그리 말하던 것이 잊혀지질 않는다.

새하얗게 질린 얼굴이었다.

겁을 잔뜩 먹어선 눈이 거기서 떨어지질 않았다.

왜 이러냐며 물으려 할 때는

“아프지 마아…”

또 다시 아프지 말라는 말만 반복하며 눈물로 뺨을 적시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이상하다.

납득이 가질 않는다.

‘그러다 받은 게 바로 이 연고였지.’

그렇게 카르세인을 싫어하던 녀석이.

카르세인만 보면 괴롭히려 하던 녀석이.

밥 한 끼 제대로 못 먹게 만들고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게 막던 그 셋째와 똑같아 보이던 플로라가.

“아프면 안 돼 그거 싫어. 그러니까… 꼭 발라.”

그리 울먹이며 내게 준 것이었다.

그때 플로라의 눈은 언뜻 보기에도 공포에 질린 눈이었다.

게임 속에서 플로라가 어떤 공포증에 시달렸다는 설정은 없다.

더군다나 뭘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기껏 해봐야 카르세인이 자기 가족을 빼앗아 가는 망상이나 하고 있는 철부지인데 말이다.

‘뭘까. 그런 건 본 적이 없었는데.’

챕터 2에서 플로라의 친밀도를 조절하며 에피소드를 진행해왔지만 이번에는 쓴소리를 했음에도 전혀 다른 반응이 찾아왔다.

한 에피소드가 앞당겨진 것만 제외하면 챕터 2가 크게 뒤틀린 것 같진 않은데.

“고민이 깊어 보이네요?”

그 이후로 아무런 토도 달지 않고 내 방에서 나갔던 플로라를 떠올리고 있자 하르니에가 넌지시 나를 보며 묻는다.

“당신 때문에 저는 둘도 없을 약혼녀가 되어 버려서 곤란해 죽겠는데 정작 고민에 휩싸인 게 맞아요?”

아까 그것 때문인가.

하르니에의 눈매가 날카로워져 있다.

하긴 갑작스레 합을 맞춰 행동하긴 했지만 그녀로서는 떨떠름하겠지.

“뭐 그건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으니까요. 당신도 그 자리에 오래 있고 싶던 건 아니잖습니까?”

“그런 것 치곤 입이 웃고 계신데요. 외출 시간을 늦춰달라고 말했을 때랑 다르게.”

“기분 탓입니다.”

“놀리는 기분이 다 들어서 안 되겠어요. 저도 이건 그냥 넘어갈 생각 없으니 말해요.”

“뭘 말입니까?”

“무슨 얘기인지라도 말해 보란 거에요.”

나는 연고를 주머니 속으로 넣으며 답해주었다.

“고민거리라기보단 플로라가 그렇게 행동한 적이 없었거든요.”

“네?”

“가족들과의 불화는 예전에도 말씀드렸듯 그 누구와도 친하지 않습니다. 플로라는 특히나 더요. 그 부분은 이번 일로 인해 잘 알고 계실 테죠?”

하르니에가 선뜻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안 하던 짓을 하니 의외라서요. 그게 답니다.”

“뭐에요. 그게. 누군 중요한 일 때문에 머리가 다 아파 죽겠는데 장난이나 치고 있고.”

진지한 얘기인 줄 알았더니 별 얘기도 아닌 것 같자 하르니에는 뾰루퉁하게 반응했다.

사실 장난 스럽게 말하긴 했지만 그 당시엔 조금 지나치게 반응한 감이 없잖아 있긴 했다.

‘셋째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플로라에게 쏟아낸 기분이었지.’

묵혀 두었던 말이라는 게 이렇게 빠져나올 줄은 몰랐다.

플로라는 그저 게임 속 등장인물에 불과한데 말이다.

‘하르니에의 말대로야.’

어중간한 현실의 기억에 얽매일 게 아니라 중요한 일이 먼저지 않겠나.

이 연고를 받으며 이상 행동을 보였다지만 상태창에 따로 표시가 된 건 없었다.

즉 내가 계획하고 있던 에피소드의 전개 루트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지금은 챕터 2에 들어온 이상 에피소드 분기부터 잡아야겠지.’

선택지와 시스템이 나를 휘어잡으려 하는 건 알겠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이 게임에서도 결국 공작가의 탈출이 우선된다.

그러니 모든 게 부족하다.

나 자신을 지킬 힘도 의식주를 해결할 자본도 이 게임의 선택지에 저항할 능력도.

귀족 사회와 신분 제도로부터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다.

공작가에서 탈출해 홀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전까진 아직 에피소드 위주로 데드 트리거들을 차근차근 꺼트려 나가는 게 우선이었다.

“하르니에. 혹시 한 영지에 대해 조사 의뢰를 부탁드려도─”

-이히힝!

그 순간 발을 헛디디며 놀란 말의 울음 소리가 울렸다.

제법 속도를 내어 달리고 있던 탓에 마차는 크게 흔들렸고 뭔가를 잡고 있지 않고서는 나도 넘어질 것만 같았다.

“아이고 이 녀석. 진정하거라!”

그리고 여기서 한 번 더.

속도를 올리다 급정지한 탓에 마차 내부 진동은 더 거세게 가해진다.

‘급정지 이벤트… 제기랄. 그러고 보니 챕터 2에서 몸을 회복한 뒤 처음으로 마차를 타면 강제로 일어나는 이벤트였던가.’

이 이벤트는 두 타입으로 나뉜다.

가족들이 함께 있는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

나는 지금 후자다.

-띠링!

▶흔들리는 마차에서 넘어질 경우 정도에 따라 HP가 감소합니다!◀

▶주의하세요! 상태 이상에 걸릴 경우 추가 소모량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HP가 닳느냐 닳지 않느냐뿐이긴 하지만 괜히 깎이면 회복에 필요한 수면 시간이 늘어나서 썩 좋지 못했다.

따라서 적당히 버티며 HP를 유지하려 했지만.

중요한 사실을 간과했으니.

이 마차는 나 혼자만 탄 게 아니었다.

“꺅?!”

“…하르니에!”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하르니에.

넘어지는 방향이 위험한 쪽이다 보니 다칠 것이 뻔히 보였다.

붙잡아야 한다는 사고가 이어지기도 전에 나는 이미 몸을 날리고 있었다.

-쿵.

마차에서 들린 둔탁한 소리는 하나뿐.

하르니에의 몸을 꽉 붙잡아 안은 탓에 큰 사고는 면할 수 있었다.

다만 피해 정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게임 속에선 크게 다친 경우 아예 공작저로 돌아가 치료를 받게 됐었던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런 작은 사고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몸이 가뜩이나 약한 탓에 HP가 생각보다 많이 닳은 걸 봐선 하르니에도 다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하르니에. 괜찮습니까?”

“네에. 덕분에…”

그나마 다행인가. 크게 다친 곳은 없는 모양이다.

내 팔이 머리를 잘 감싸고 있기도 하고.

“근데 저어… 카르세인?”

“예?”

“그… 너무 가까워서요. 이제 풀어줘도 될 것 같은데…”

“아. 미안합니다.”

혹시 다치진 않을까 꽉 끌어안긴 했는데 완전 밀착 상태라는 걸 잊었다.

허리를 끌어안던 힘을 풀자 내 시야가 갑작스레 가려졌다.

내 손은 아니니까 그럼 하르니에의 손이란 건데.

…내가 또 뭔가 잘못했나?

“저기…”

“아 아무 말도 하지 마요!”

“예? 아니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아무 말도 하지 말라니까요!”

“…그럼 눈만 감고 있으면 됩니까?”

“그 그래요! 그러고 있어요!”

아무래도 이게 정답인 모양이다.

어차피 눈이 가려진 것뿐만 아니라 하르니에가 먼저 움직여주지 않으면 나도 몸을 일으킬 수가 없다.

그녀가 내 위에 있는데 뭘 어쩌겠는가.

괜히 등짝 스파이크 맞을 짓 하지 말고 조용히 있기로 했다.

“흐흠. 이 이제 눈 떠도 돼요.”

“…”

눈을 떠도 된다는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실눈을 떠서 확인하자 하르니에는 등을 돌린 채 내게서 멀어져 있었다.

“호 혹시… 일부러 그런 건 아니죠?”

“…그쪽 다치지 말라고 몸 던진 거 말입니까?”

“아니. 아니에요. 역시 당신이 그럴 리가 없죠. 하아… 왜 나만 또 이런 괜한 생각을…”

대체 이게 뭔지.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나니 얼마 안 가 마차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 왔다.

“죄 죄송합니다. 카르세인 도련님 하르니에 영애…! 말이 갑자기 날뛰는 걸 제어할 수가 없어서…!”

공작가의 마부가 찾아와 사죄를 고하고 있었다.

동시에 선택지가 뜨며 그를 꾸짖을 것인가에 대한 여부를 물었다지만 하르니에는 괜찮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있다.

사실 나도 마찬가지다.

정작 그도 말이 날뛴 탓에 정신이 없을 텐데 꾸짖고 싶진 않았다. 새로 뽑힌 마부가 무슨 죄가 있겠나.

‘심지어 이 이벤트는 예정되어 있던 거란 말이지.’

플레이어가 처음으로 마차를 탈 경우 언제든 동일한 문제가 생긴다. 시스템이 이런 설정을 넣어놨었으니 마부는 정말로 아무런 죄도 없다.

이 이벤트는 돌아가는 길에도 동일한 일이 생긴다.

그것 때문에 HP가 깎이는 일을 방지하려면 이렇게 해결하는 편이 좋다.

“우린 괜찮다. 그보다 그대는?”

“예? 저 저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바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허면 조금 쉬고 가지. 그리 급하지도 않으니 이 근처 마을에서 목이라도 축이면서 추스르고 오도록.”

“아이고 도련님…”

“다녀와. 불안해하는 것보다는 홀가분한 편이 낫지 않겠나.”

마부가 고개를 숙이고 마을 쪽으로 들어섰다.

숨기려고 했겠지만 마을에서 다친 팔을 손보고 오지 않을까 싶다.

-띠링!

▶선택지로 인해 서브 에피소드. 예기치 못한 불똥이 진행됩니다!◀

갑작스레 마차가 멈춰야 했던 건 이벤트를 일으키는 한 트리거 때문이다.

이 이벤트는 어떤 귀족이 평민을 치는 사고를 일으키곤 되려 적반하장으로 그들에게 잘못을 몰아가게 되는데 이 상황이 반복되자 그들은 분노하며 한 계획을 꾸민다.

그게 바로 귀족들의 마차가 지나갈 때마다 준비된 장치를 사용해 그들을 괴롭히는 것이었다.

따라서 카르세인의 HP를 관리하는 게 전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서브 에피소드라곤 하나 이걸로 메인 에피소드의 분기를 바꾸어 그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해야 한다.

“카르세인?”

“쉿. 소리를 낮추십시오.”

나는 조심스레 마차에서 내렸다.

마부가 보고 있지 않은 사이 놀란 것으로 푸르륵거리는 말 앞으로 다가가 땅을 팠다.

‘찾았군.’

◆늪지 아귀 텔루모스의 허파

[ 주위에서 빠른 속도로 무언가가 다가올 경우 이를 감지해 동물들에게만 들리는 음파를 방출한다. ]

[ 설령 텔루모스 본체가 죽고 허파만 남더라도 이 효과는 사라지지 않으며 한 번 음파를 방출하고 나면 쪼그라들기에 다시 소리를 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

게임에서 했던 대로.

나는 우선 이걸 챙겨 가기로 했다.

***

호위 기사 한 명과 함께 마부가 팔을 치료하고 오자 마차는 다시 파티장 쪽으로 달렸다.

출발할 때부터 그리 바쁘진 않았던 만큼 적당한 시간대에 도착했고 나는 하르니에와 함께 연인 행세를 하며 입구에 들어섰다.

클레어의 성인식 때와는 달리 경비들도 바로 안으로 들여보내 주었다. 하르니에의 미모가 미모인지라 내 얼굴을 모르는 자들이라 하더라도 얼추 짐작한 탓이다.

파티장은 왁자지껄한 소리로 가득했다.

하지만 뭐랄까…

파티라고 보기에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

여기도. 저기도. 저 멀리 있는 사람들도.

잘 보면 둘씩 잘 뭉쳐있는 모습이다.

그래. 이곳은 마치…

‘파티를 즐기는 게 아니라 커플들이 모이는 장소 같은데.’

귀족들이 모인 건 둘째 치더라도 남녀가 한 쌍씩 붙어있는 걸 보면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어머. 하르니에 영애가 왔어요.”

“근데 옆에 저 사람은 누구지? 이번에는 하녀도 아니고 남자인데.”

“남자라는 건… 설마. 그 약혼자?”

이곳저곳에서 무리 지은 눈들이 내 쪽으로 몰린다.

직감이긴 하지만 저건 먹잇감을 노리는 하이에나의 눈이었다.

몇 커플 정도가 본보기로 나서 내게 묻기 시작했다.

“이야 반갑습니다. 카르세인 공자. 하르니에 영애의 약혼자라는 말이 틀리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곳까지 함께 참석해 주시고.”

“저희도 내심 궁금했거든요. 두 분이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밀회까지 가져가던 연인 사이라기에.”

“이리 직접 당도하셔서 약속을 지켜주시기까지 하셨으니 조금 짓궂은 질문도 받아주실 수 있겠지요?”

뭔가 하이에나들이 몰리는 느낌이라더니.

짐작이 맞았다.

파티장이라기에 귀족들의 모임인 줄 알았더니. 웬 하이에나 굴에 데려왔을 줄이야.

자연스럽게 에스코트 중인 여인에게로 시선이 옮겨졌다.

‘이건 서로 돕자는 게 아니라 거의 짜고 치는 상황극을 만들어내야 하는 수준 같은데.’

파티장에서 귀족들의 눈에 연인 사이임을 보여주는 거야 눈도장만 찍는 거니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그녀도 제 입으로 직접 말하지 않았던가.

의심을 피하느라 조금 무리수를 두었다고.

그래서 한 파티에 강제로 참석을 해주어야만 한다고.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그 정도로 걸린 게 있다는 건 진짜 제대로 무리수를 뒀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녀는 내가 어떤 생각으로 고갤 돌렸는지 짐작이라도 하는 듯 두 눈을 연신 꿈뻑이다 시선을 홱 하고 피했다. 식은땀 한 방울을 흘리면서.

‘그래. 뭐 하르니에가 어떤 무리수를 뒀는지 듣기라도 해보자.’

수습할 만한 거라면 적당히 말해도…

“공자께서 하르니에 영애께 빌고 또 빌어서 이 약혼 허락을 받아냈다던데. 사실인가요?”

시발?

첫 질문 수준이 이 따위라고?

“하르니에 영애에게서 듣기로는 매번 귓가에 달콤한 사랑을 속삭여 주신다던데요.”

“어떤 날은 깨질 것 같은 유리 도자기마냥 아껴준다고 들었고 어떤 날은 버터처럼 녹아들어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에 반해 버렸다고 들었어요.”

“밀회 기간 동안에는 못 만났기 때문에 더 심해졌다면서요? 하도 보고 싶다며 몰래 집 앞까지 찾아왔단 썰은 거의 로미오와 줄리엣 같았어요.”

이어지는 질문들도 아주 가관이다.

기가 차는구만.

‘연애 경험 한 번 없는 사람을 아주 세기의 사랑꾼으로 만들어 놓으셨네?’

이건 일을 부풀려도 제대로 부풀린 거였다.

저 질문을 거절할 방법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반드시 수락해야만 하는데 내가 그녀를 만나기 위해 굽히고 들어가는 포지션이어야 한단 거다.

‘후우. 이런 일을 벌여놓으셨단 말이지.’

그래놓고 손을 빼겠다는 듯 시선을 피해?

아니야. 이렇게 된 이상 당신도 아주 제대로 어울려 줘야지.

“…!”

“어머머.”

이전처럼 하르니에의 어깨를 확 당겨 안았다.

“어떤 남자라도 그럴 텐데. 이런 제국 최고의 미녀를 두고서 감히 그 누가 기다릴 수 있단 말인가?”

의심의 눈이 살짝 사그라들었을까?

아니다.

이것저것 묻고 싶은 눈빛들이 한가득이었다.

이 한 마디로 끝날 게 아니라는 거다.

…두고 보자. 하르니에.

이 일만 해결하고 나면 제대로 값을 받아야겠다.

‘이 정도로 일이 커진 건… 할 수 없군. 이런 건 나도 데미지를 입어서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는데.’

어디 닭살들 한 번 돋아 보라지.

이게 바로 셋째가 보던 현실 아침 드라마 산 최강의 닭살 멘트다.

“이런 하르니에. 사람들에게 그렇게 알려 버리시면 어떡합니까.”

“뭐 뭐를요…?”

“우릴 떼어놓는 창살은 세상이라는 너무 거대한 적이라고. 할 수만 있다면 내 마음 속에 들여다 놓고 매일 같이 보고 싶을 정도라고 말을 하셨어야죠.”

그 순간 하르니에의 피부가 오소소 돋아올랐단 사실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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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n Family

Damn Family

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3
The torment was over. I thought my ties to them had been severed by escaping from the place where nothing belonged to me. Yet, the game I had started with the intention of seeing the ending to the bitter end, ended up dragging me into hell. The hell of a house full of damn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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