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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Chapter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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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4

“다 당신이 왜 여기에…?”

“우선 제 몸부터 좀 풀어주시겠습니까.”

“몸…?”

몸을 풀어달라는 말에 자연스레 시선이 아래로 향한다.

두 팔이 감겨 있다.

카르세인의 몸을 감싼 채로.

이게 무슨 상황일까?

침대에서 뭔가 포근하고 따뜻한 걸 안고 뒹굴거리며 몇 시간쯤 더 잘 수 있다며 행복해했더니 그게 카르세인이었다고?

뺨이 붉게 달아오른다.

붉은색으로 뒤덮이던 하얀 피부는 어느새 얼굴 전체로 퍼져 나가더니 화끈한 열기를 퍼뜨려 가고 있었다.

“꺄 꺄악!!”

“켁!”

그를 밀쳐내며 하르니에는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다 다다다당신! 안 그런 척 하더니 결국 저한테…!”

“으으… 그런 짓 했으면 맹세의 보옥이 발동했겠죠!”

“그 그럼… 무슨 일이 일어난 거에요? 제가 왜 마차에서 이러고 있었던 거길래…”

“참나. 그걸 저한테 묻는 겁니까. 피곤해서 먼저 잠들어 놓고.”

좌석에서 밀쳐져 떨어진 카르세인이 등을 문지르며 일어났다.

“잠들었다고요? 제가?”

“기억 안 납니까? 파티장에서 마차 안으로 들어오고 나선 똑바로 보답할 테니 기다리라며요.”

“…”

곰곰이 기억을 더듬자 정말 그랬었다.

당시 카르세인이 놀려대는 바람에 투덜거리며 샤트렌 영지 보고서 정리를 얼른 마친 뒤 되갚아주려 했었고.

그리고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대로 잠들었다는 뜻이었다.

몇 시간이나 잔 걸까.

시간을 확인하려 하자 대뜸 카르세인이 시계를 눈앞에다 놔주었다.

‘세 세 시간? 그렇게나 오래 잤단 말이야?!’

몽롱했던 정신이 확 돌아왔다.

세 시간이나 그의 어깨를 빌려 잠들었는데 감사하다고 말하지는 못할 망정 다짜고짜 변태라고 생각해서 손으로 밀쳐 넘어뜨리기까지 해?!

이거 완전 배은망덕이 따로 없었다.

하르니에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저어… 카르세인? 질문 몇 가지만 해도… 괜찮아요?”

“뭔데요.”

그가 떨떠름한 반응으로 물었다.

“그게… 제 몸이 당신에게 안겨 있던 거죠…?”

한숨을 푹 쉰 카르세인이 머리를 벅벅 긁더니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 그러엄… 제가 당신을 끌어안은 채로 잔 건가요…?”

아니었으면 좋겠다.

아니라 믿고 싶다.

근데 이미 그녀는 정황상 그게 맞을 거란 직감이 서 있었다.

그리고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붉게 달아오른 뺨이 이곳저곳 요동치며 퍼져 나가듯 하르니에의 두 눈동자 역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무어라 말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 그녀의 머릿속처럼 보라색 눈은 카르세인의 눈치를 잔뜩 살피고 있었다.

“왜 왜 그렇게 생각했지? 계약 때문이라도 당신이 그럴 일은… 애초에 절 그렇게 생각하시지도 않을 텐데… 제가 정신이 없… 아니 이게 아니구요! 그…!”

횡설수설하고 있지만 할 말은 딱 하나다.

“미 미안해요!”

넘어지는 몸을 단단히 붙잡아 준 사람을.

어깨까지 빌려 주며 편안한 수면을 취하도록 도와준 사람을.

그런 사람을 향해 이상한 의심이나 품어선 밀치고 넘어뜨리기나 했다며 용서를 구했다.

그러자 카르세인의 이마에 십자 모양의 핏줄이 팍 서더니.

-콩!

“아야.”

그녀의 이마에다 가벼운 딱콩을 날렸다.

“용서는 무슨. 잘못한 거 알았으면 앞으로 그렇게 무리하게 잠까지 줄여가면서 저 도와주려 하지 마시죠.”

“네 네에… 에?”

이마를 문지르던 하르니에가 뭔가 잘못 들었다는 듯 고개를 치들었다.

“카르세인. 방금 뭐라고 했죠…?”

그는 피식 웃으며 답했다.

“샤트렌 영지 조사 보고서. 고맙습니다. 하르니에.”

이미 알고 있다는 듯.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

이게 어떤 의미인지 다 알고 있다는 대답이었다.

***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하르니에.”

“…”

하르니에가 고개를 푹 숙였다. 또 하얬던 뺨이 살살 부끄러움의 열기로 물들어 붉어지고 있었다.

카르세인은 너무 놀렸나 싶어 멋쩍게 웃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마차에 올랐다.

그 사이 하르니에가 슬쩍 고개를 들었고 마차에 오르고 있는 장면을 보고서야 급히 소리쳤다.

“조 조심히 들어가요. 카르세인! 오늘 고마웠… 어요.”

부끄러운 건 부끄럽더라도 고맙다는 말은 해야 했다.

“하르니에 당신도요.”

다행히도 그 말이 전해졌는지 카르세인은 잠깐 멈추어 그리 답하고 다시 마차에 올랐다.

멀어지는 마차를 보며 하르니에는 그 인영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지켜보고 있었다.

카르세인이 떠나가자 하르니에는 저도 모르게 붉어진 뺨을 두 손으로 덮어 식히고 그걸로도 모자라 손부채질을 해댔다.

“어우… 아직도 얼굴이 화끈거리네…”

카르세인에게 그런 모습을 보인 게 너무 부끄러워서인지 열기가 좀처럼 식지를 않는다고.

하르니에는 원인을 그리 추측하고 있었다.

“…끝까지 샤트렌 영지를 왜 조사했냔 질문은 하지 않았네요.”

그는 고맙단 말이나 했을 뿐 추궁은 둘째 치고 간단한 질문조차 하지 않고 돌아갔다.

그렇단 건 이미 어느 정도 짐작을 했다는 뜻일 거다.

“그게 왜 이렇게 분하지?”

볼이 절로 부푸는 하르니에.

카르세인에게 몰래 샤트렌 영지 보고서를 주려던 걸 들켰을 때.

어떻게 알았느냐는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잠든 사이 손에서 떨어지는 서류 한 장 보는 거야 그리 어렵지 않을 테니 말이다.

분명히 상대 입장에서도 만족할 만한 거래였을 텐데.

이상하게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자신의 의도가 그대로 들켜서 그런 걸까?

아니면 상대가 그 사실을 미리 눈치채서 놀라지 않은 게 불만인 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잘못한 거 알았으면 앞으로 그렇게 무리하게 잠까지 줄여가면서 저 도와주려 하지 마시죠.

카르세인의 그 목소리가 하르니에의 머릿속을 울렸다.

“읏…!”

다시 화악하고 달아오르는 뺨.

카르세인이 자신을 쭉 지켜보고 있었기에 더더욱 그랬다.

앞으로 그렇게 무리하게 잠까지 줄여가며 도와주려 하지 말라. 그렇게 정확히 짚어온 걸 보면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아침에 하품을 하고 있었다는 걸 정확히 의식했고.

할 일이 있어 잠이 부족했다는 말을 기억하고 있었고.

마차에서 남는 시간 동안 그 보고서에 집중하고 있었던 모습도 눈여겨 보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잘 주무셨습니까?

일어나자마자 듣게 된 그의 목소리.

너무 가까워진 거리에 당황했던 나머지 그 장면이 머릿속에 깊이 박혀버렸다.

“으 으아아아-!”

두 팔을 허공에다 허우적거리며 자기 머릿속에서 구름처럼 떠오른 기억을 지워보려는 하르니에.

오늘따라 카르세인이 달라 보였다는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을 애써 부정해 본다.

‘그래. 그 배려 때문이야. 이상하게도 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건 그 사람의 배려 때문이라고!’

준 것보다 받은 게 더 많아져 버린 탓이다.

그에게 확실히 되갚아주지 못한 탓이다.

“흐 흥. 다음에는 안 질 거에요.”

이상한 곳에서 분함을 느껴버린 하르니에는 아직도 몸에 남은 온기를 열기로 착각하며 주먹을 불끈 쥐곤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그 사이 미나가 눈을 반짝이며 다가왔다.

“아가씨. 어우 정말.”

“미나?”

“멀리서 목욕물 다 식는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언제까지 보고 계실 거에요?”

“그렇게나 오래 걸렸어?”

하르니에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어째 미나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던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미나는 일부러 말하지 않고 다가온 게 맞았다.

어지간히 하르니에의 시선이 마차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과연 그게 무슨 의미를 가지는가.

한 명의 여성으로서는 촉이 올 수밖에.

“카르세인 도련님. 제법 괜찮은 사람이지 않아요?”

“응? 으응. 그렇긴 하지…? 이런 사소한 것까지 챙겨주는 걸 보면…”

걸렸구나!

미나가 므흣한 미소를 지었다.

“네에? 저는 거래 관계에 있어서 확실하다 싶으니 괜찮다고 한 건데. 사소한 거라뇨?”

“으응?! 아 아니 그…! 그런 게 있어!”

“뭔데요? 따로 아가씨께 더 챙겨준 게 있단 거에요?”

“아 아냐! 그런 거 없어. 목욕물 다 식는다며? 얼른 목욕하러 갈게!”

하르니에는 안 들키고 잘 빠져나갔다 생각하겠지만 미나의 매서운 시선엔 이미 포착된 지 오래였다.

발그레해진 두 뺨.

살짝 붉어진 듯한 귀 끝과 흔들리는 두 눈동자.

그리고 본인도 모르게 매만지고 있는 카르세인의 팔이 감겼던 한쪽 어깨.

이쪽은 이미 작은 새싹이 텄다고 봐도 무방했다.

“같이 가요 아가씨!”

그 동안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 한 우리 아가씨가 저 사내를 만난다면 조금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조금은 현실에서 멀어진 상상을 하며 미나는 하르니에를 뒤따랐다.

“후우.”

“물 온도는 좀 맞으세요?”

“응. 딱 좋은 온도인걸.”

피곤했던 몸이 다 녹아 내리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욕조에 전신을 담근 하르니에는 미나의 시중을 물린 뒤 소소한 휴식 시간을 가졌다.

그리 눈을 감고 잠깐 해방감에 젖어있자 문득 걱정이 들었다.

“동부 귀족 회의… 준비 중인 것처럼 보였지?”

페셀로스 제국의 대통합 이후 황실 측에서는 사치와 향락을 부려 제국민들의 원성을 자아내는 기득권층 귀족 세력을 뿌리 뽑기 위해 강경책을 냈다.

제국을 수호하는 자들은 귀족 자제들보다는 평민 출신이 훨씬 많았고 이를 방패삼아 귀족들은 제국 내에서 평안을 누리기만 하고 있다.

그래서 황실은 말한다.

귀족이라면 귀족답게.

그 권리를 누릴 만한 자격을 보이라며 경고한 것이다.

제국의 귀족으로서 어떠한 발의를 받아 무슨 안건을 냈고 어떤 성과를 냈는가.

그것을 1년마다 가문 별로 황실이 보는 앞에서 증명해내야 한다.

이걸 증명하는 자리가 바로 매년마다 열리는 동부 귀족 회의였다.

“거기서 샤트렌 영지라…”

카르세인이 고른 것은 영지였다.

영지민들의 생활을 어떤 제도를 도입해 바꿀 것인지.

빈곤해져 가는 그들의 삶에 어떠한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인지.

나날이 늘어만 가는 범죄를 어떤 식으로 예방하여 귀족들을 향해 쌓여있는 불만을 풀 것인지.

직접 책임지고 의무적으로 실행해 한 영지를 다스려 입증하겠노라 말한 것이다.

영지를 선택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

동부 귀족 회의에서 영지는 귀족들 사이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니까.

그러나 카르세인에게만은 썩 좋지 않은 선택지일 수 있었다.

“내가 직접 조사한 거였지만 빈말로도 썩 좋은 상태는 아니었는데.”

샤트렌 영지.

그곳은 한때 바그란드에서도 제법 번창했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한 사람이 손을 대자 단 한 순간에 내리막을 걷게 되었고 주민들은 해당 지시를 내린 카르세인을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이후 카르세인이 아리나에게 제지당하며 명령이 회수되며 그들은 극복해보려 했지만…

이전의 번영을 다시 회수하지 못했다.

현재에 이르러서도 말이다.

만약 자신이 그 상황에 처한 채로 샤트렌 영지를 되살려보려 한다 가정하더라도 쉽사리 답을 내지 못할 것 같았다.

“…아마도 쉽지 않을 테죠. 바그란드 영지 중에서도 크게 번영했던 그 샤트렌 영지를 복구시키는 건.”

성과를 내기 이전에 샤트렌 영지 측에서 영지민들의 반발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자신들의 생활을 거하게 망친 자가 나타나 다시 이 영지를 되살리겠다고 말하는데 오죽할까.

심지어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여지도 잘 보이지 않았다.

적어도 하르니에가 조사하고 정리한 바로는 그랬다.

그렇기에 다시 미소를 머금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당신은 그걸 알고도 물러서지 않고 그 보고서를 가져갔으니… 이미 생각한 바가 있었던 거겠죠?”

재판에서도 한 차례 커다란 사건을 뒤엎어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낸 게 그 사내다.

샤트렌 영지 보고서를 가져가며 고맙다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 불안 같은 건 섞여 있지 않았다.

이미 그도 샤트렌 영지를 다시 되살리라는 임무가 내려지리라는 걸 예상하고 있고 이에 계획을 짜놓고 대안을 마련해 두었다는 뜻이겠지.

“또 어떤 식으로 세상을 놀래킬지 기대하고 있을게요. 카르세인.”

***

“…많이 늦었네.”

공작가로 다시 돌아왔을 땐 까마득한 밤이 되어 있었다.

그렇단 건.

그 창이 뜬단 소리다.

-띠링!

▶늦은 귀가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공작가 가족 중 한 사람을 필연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나타나 주셨다.

늦은 귀가 이벤트.

단순히 자유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게임 시스템 설정으로 들어가 있는 상당히 거슬리는 이벤트다.

가족 한 명을 강제로 만난다는 페널티.

직접 겪어봤지만 그건 선택지가 추가로 뜰 수 있어 좀 많이 귀찮다. 횟수가 누적되면 친밀도가 깎이기도 하고.

물론 이걸 예전처럼 이용해먹을 수도 있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엠마라는 적이 존재하는 챕터 1의 경우에나 해당되는 이야기다.

지금은 그저 페널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원래는 등가교환이라도 하는 식으로 뭘 얻어와야 하지만… 그래도 난 손해라고 생각하진 않아서 말이지.”

■보유 아이템

[ 샤트렌 영지 보고서 ]

이런 걸 얻었는데 어떻게 손해겠어.

굳이 따지자면 이건 시스템보다 내 쪽이 훨씬 더 이득이었다.

귀가 이벤트를 적당히 처리하기 위해 나는 저택 정문으로 들어갔다.

금방 가족 한 명이 나타났다.

아직 쌀쌀한 밤인 만큼 누가 보고 모포를 덮어준 모양이었다.

[ 친밀도 : 43% ]

‘음? 저런 수치를 가진 가족이 있었나?’

이사벨라는 저 수치를 넘긴 지 오래고.

아리나는 한 번 떨어졌기 때문에 저만큼 올랐을 리가 없다.

플로라 쪽은… 뭐 죄책감 올라간 이후로 본 적이 없다. 그래봤자 썩 높지 않을 거다.

‘그렇다면 클레어인가?’

뭐 때문에 오른 건진 모르겠지만 클레어라 보는 편이 옳았다.

마지막으로 봤던 친밀도 수치가 37%였으니까.

들어가면 보나마나 둘째처럼 왜 이렇게 늦게 왔냐며 잔소리나 하겠지.

적당히 약혼녀 만나고 왔단 소리로 뻐기다 들어가면 될 것 같다.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눈앞에 있는 사람을 다시 보기 전까지는.

‘얘가 왜 여깄어?’

클레어와는 달리 체구가 훨씬 작고 머리카락 색도 분홍색 계열이 아니다.

이쪽을 보고 대뜸 잔소리를 하러 오는 게 아니라 꾸벅꾸벅 졸고 있다.

그래. 내 눈앞에 있는 가족은 엉뚱하게도 클레어가 아닌 플로라였다.

[ 플로라 바그란드 ]

[ 친밀도 : 43% ]

가족들과 마주치는 강제 이벤트는 어지간해선 아리나나 클레어 이사벨라와 마주쳤었다.

설령 플로라를 마주치더라도 지금처럼 꾸벅꾸벅 혼자 졸고 있는 게 아니라 엠마와 함께 있는 모습이었는데.

새근새근 잠든 플로라를 보고 있자니 왜 얘가 이러고 있나 싶다.

‘할 수 없지. 어차피 이벤트만 해결하면 되니까 적당히 깨워서 얘가 원하는 거 들어주고 넘기던지 도중에 친밀도 깎기로 해결하는 수밖에.’

예전 같았으면 하필 플로라의 친밀도가 깎이냐며 속으로 불평했겠지만 지금은 딱히 신경 쓰이지 않았다.

바로 그때.

상태창의 알림음이 울림과 동시에 아리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참 빨리도 들어오는군. 네 동생은 널 기다린다고 이렇게 찬바람을 맞다 잠들었는데 말이야.”

참으로 아니꼬운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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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n Family

Damn Family

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3
The torment was over. I thought my ties to them had been severed by escaping from the place where nothing belonged to me. Yet, the game I had started with the intention of seeing the ending to the bitter end, ended up dragging me into hell. The hell of a house full of damn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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