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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Chapter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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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3

루스마이어 영지.

이곳이 고립된 건 단순히 귀족들이 그들의 행동을 억제하거나 부흥을 방해했다는 이유도 있지만 꾸준히 찾아오는 적이 있어서였다.

“크르르…!”

사족보행의 동물인 개나 늑대와 비슷해 보이지만 검을 쑤셔 박아 쉽게 갈라지는 털가죽이 아닌 딱딱한 돌덩이가 피부를 감싸고 있다.

“마수들이 나타났습니다!”

“아이들과 힘을 쓸 수 없는 여인들 그리고 어르신들은 대피하십시오!”

동물이 아니다.

마수.

게임을 플레이할 땐 단순히 몬스터라 부르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제국의 또 다른 적이자 이 영지의 주적이었다.

▶CHAPTER 2 – 에피소드 II. 뿌리치는 손길이 진행 중입니다!◀

▶마수들이 나타났습니다!◀

▶마을을 보호하세요!◀

▶영지민의 피해 정도에 따라 달성도가 책정됩니다!◀

※주요 적 일람

[ 와글루 하운드 ]

[ 전신 곳곳에 마기가 흐르는 돌이 박혀있는 게 특징인 늑대 종. 방어력이 제법 높아 제대로 된 무기를 들지 않으면 데미지가 일정량 상쇄된다. ]

[ 와글루 라잔 ]

[ 전신 곳곳에 마기가 흐르는 돌이 박혀있는 게 특징인 원숭이 종. 몸을 웅크렸을 때는 가하는 피해가 크게 상쇄된다. ]

‘이러니 루스마이어가 매번 마수들에게 깨진 거였군.’

아무리 나무를 깎아 만든 무기를 쓴다 한들 그 데미지가 저 마수들에게는 크게 경감된다.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방어구도 없다는 게 문제였다.

두 종류의 마수들이 그리 높은 수치의 공격력을 가진 건 아니었기에 방어구라도 있으면 어느 정도 버틸 만했을 것이다.

무기도 부족. 방어구도 없음.

이걸 만들 만한 여건도 없고 다른 영지에 연락은 불가능.

귀족들에게 배척당하며 고립된 상태라 저들이 취할 수 있는 수단은 단 하나뿐이었을 것이다.

시간을 벌고서 타인에게 의존한다는 그 뻔하면서도 수동적인 수단 말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카밀라의 말마따나 그들은 홀로 일어섰다. 설령 그게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 하더라도.

‘조금 지켜볼 필요가 있겠어.’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

동부 귀족 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발판으로 루스마이어를 골랐으니 한 영지를 어떻게 이끌어 부흥시키느냐를 보여 주려면 저 마수들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맞았다.

루스마이어의 달성도는 얼마나 마을을 잘 지켜냈느냐에 따라 올라가니까.

그러나 그건 일편적인 생각이라는 걸 게임 속에서나 할 수 있는 속 편한 생각이라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

“으아아아아!!!”

“케륵!!”

“어이 원숭이! 네놈은 나만 봐라!!”

“크워어어!”

마수들을 보자마자 두 젊은이가 뛰쳐나갔다.

아마도 이 영지에서 가장 큰 전력일 두 사내는 조악하고 하찮기 그지없는 그 나무 창을 쥐고서 겁도 없이 마수에게 덤비고 있다.

“놈을 묶어뒀어! 그 사이에 다른 것들부터 해치워 버려!”

““그래 가자!!””

그리곤 자기가 묶어뒀다며 다른 마수들부터 처리하라 말한다.

분명 비효율적이다.

저 마을 주민 한 명 한 명이 다치거나 힘이 빠질 때마다 달성도가 하락한다.

경상 정도에 그친다면 그나마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겠으나 중상이라면 큰 폭으로 빠지며 최악의 경우 사상자가 나오기라도 한다면 대폭 하락하여 에피소드 실패로 이어지게 된다. 한 마디로 배드엔딩이란 거다.

따라서 이 에피소드를 진행하면 필연적으로 저 마수들을 카르세인이 상대하게 된다.

이 마을의 전력으로는 저 마수들을 상대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지금 사기가 바짝 올랐다 하더라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충분한 스텟을 채워온 카르세인이 저 마수들을 처리하게 되는 것이다.

달성도가 깎이지 않으려면 지금 개입해야 했다.

하지만.

과연 그게 정답일까?

‘아니. 단언컨대 그건 절대 정답이 아니야.’

이 에피소드 냉정하게 따지면 루스마이어는 전적으로 카르세인의 힘에 의존해서 저 마수들을 물리쳤다는 게 되는 거잖아?

그것 자체가 너무나 큰 모순을 지니고 있다.

루스마이어는 주기적으로 마수들에게 습격을 받는다.

이번 습격은 카르세인이 막아줬다고 가정해 본다.

그럼 다음 습격 때는? 그 다다음 습격 때는?

누가 지속적으로 막아주지 않는다면 이 마을과 영지는 결국 어떻게 되는 건데?

이게 맹점이었다.

아무리 이번 습격에서 달성도를 최대치까지 올린다 한들 카르세인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 그땐 타인의 힘에 의존해야 한다.

바그란드의 등에 기대든 추후 다른 기사들을 불러 등을 기대게 만들든.

그게 아니라면 최악의 경우 저 귀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든.

어떻게든 루스마이어는 변치 않게 된다.

그러니 나는 개입하지 않는다.

달성도가 하락하고 또 하락하더라도 저들에게 선뜻 손을 빌려주어선 안 된다.

이건 더 이상 게임이 아니라 내겐 현실이니까.

‘그렇다면 방법을 고안해 내야겠지.’

내게 의존하는 정도를 크게 낮춰야 한다. 그 방법을 고안해 내야 한다.

눈동자를 굴려 마수들과 싸우고 있는 영지민들을 둘러본다.

이미 의지는 갖춰져 있다.

마수들에게 이를 바득 물고서 덤비는 걸 보면 스스로 변하고자 하는 의지는 충분히 깃들어 있다.

그렇다면.

‘방식을 바꿔야겠지.’

지금처럼 계란으로 바위를 치려 드는 게 아니라 효율적이고 획기적인 방법으로 바위를 으깨야 한다.

이건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내 쪽에서도 손을 볼 수 있을 거다.

“카밀라.”

“네. 도련님.”

“마수들에게 습격당한 영지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되지?”

카밀라가 손을 입가에 대며 생각에 잠겼다.

“워낙 와글루 산의 마수들이 튼튼하기도 하지만 무기가 없는지라… 이때쯤 다른 영지에 마수들이 나타났다고 지원을 보내는 편입니다. 1시간 정도는 버틸 수 있으니까요.”

“1시간이나?”

조금 놀랐다.

아무것도 없는 저 사람들이 1시간이나 버틴다는 게.

“그게 자세히 설명드리긴 어렵습니다만… 루스마이어가 수 차례 습격을 받았음에도 피해가 적은 건 식생활 때문입니다. 거친 곳에서 나는 작물을 먹다 보니 마수들을 어느 정도까진 상대할 수 있게 된 거거든요.”

“과연. 그렇단 말이지.”

우유를 먹어 아이들에게 영양을 보충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만 해도 왜 이런 묘한 설정이 있나 싶었다.

하지만 이쪽 작물을 먹어 보니 그건 설정 같은 게 아니란 걸 알 수 있었다.

그래. 이 영지 사람들 가난해 보여도 제법 강하단 소리겠지.

▶루스마이어 통밀로 만든 빵을 섭취해 3시간 동안 근력이 0.05만큼 상승한 상태입니다!◀

▶주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영구적으로 스텟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 한계치 : 0.30 ]

게임이라 여기고 게임 속 설정이라고 보면 버프를 부여하는 특별한 음식이겠구나 하고 넘기게 된다.

이걸 현실로 받아들이면?

쓴 약이 몸에 좋은 법이라는 말은 여기서도 마찬가지였다.

루스마이어에서만 나는 루스마이어 통밀과 루스마이어 통벼.

정말로 그건 어린 아이들이 먹기엔 힘든 작물이었다.

작물 수확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닌 데다 그걸 힘들게 얻어낸들 힘든 공정을 거쳐 먹는데 그래도 거칠고 뻑뻑한 질감이 남을 정도면 소화하기엔 당연히 어렵겠지. 우유가 필요한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어른들은 이걸 쭉 먹고 익숙해졌다는 걸 보면 차차 적응할수록 추가 스텟을 부여하는 효과가 부여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1시간? 그럼 충분하다.

영구적으로 근력 스텟이 상승되어 있다? 더더욱 좋은 조건이다.

좀 더 무거운 좀 더 강한 무기를 들 수 있다는 소리니까.

“이거 내가 직접 나설 것도 없겠는데.”

“네? 그게 무슨…”

“방어구 쪽은 어떨 지 몰라도 말이야. 무기라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거든.”

“무기를… 만들 수 있다고요?”

“그래. 마을회관이든 창고든 어디든 안내해. 잡동사니들이 모인 곳이라면 더 좋아.”

그간 두려움에 떨어왔겠지만 알려주고 가르쳐주면 될 일이다.

저 마수들은 카르세인이 가진 스텟으로도 잡을 수 있을 만큼 나약하단 걸.

***

“흐아암- 이런 귀찮은 걸 내가 왜 봐야 하는 건지.”

모드리치 백작의 아들 헴넌 모드리치가 하품을 하며 일어났다.

얼마 후면 동부 귀족 회의가 열린다.

그렇기에 모드리치 백작가의 맏아들인 그는 귀족으로서의 소임을 다해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는 이런 고리타분한 회의에 왜 참석해야 하느냐며 불평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놈의 동부 귀족 회의가 뭐가 중요하다고. 뭐? 평민들이 있어야 귀족이 살아? 천민들을 살려야 나라가 살아?”

헴넌이 에잉 쯧쯧 하고 혀를 찼다.

“몸에 흐르는 피부터가 다르잖아. 그 고귀한 혈통을 잇지 못한 건 다 문제가 있으니 그런 건데 그런 놈들을 오히려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말이 안 되잖아.”

기가 찬다는 듯 그가 책을 툭 덮었다.

“오히려 고귀한 우릴 받들어 모시는 걸 감사해야지! 우리가 왜 그런 놈들에게… 에잉! 쯧!”

평민들은 그저 귀족의 삶을 만들어주는 도구일 뿐이고.

더럽고 냄새나는 천민들은 그저 사회의 악일 뿐이다.

헴넌의 좌우명은 그랬다.

그래서 이 때가 오면 매년 쓸데없는 제도만 늘리고 귀족의 권위만 깎아대는 황실을 향해 불평하곤 한다.

“흠… 뭐 그래도 오늘은 제법 즐거운 날이긴 하지?”

헴넌의 입꼬리가 음흉하게 비틀렸다.

“헴넌 도련님. 마차 준비가 완료됐습니다.”

“어어. 그래.”

마침 준비를 끝마쳤다는 말에 그는 거울을 한 번 보곤 나비넥타이를 톡 하고 튕기며 아무 문제도 없다는 걸 확인하고서 밖을 나섰다.

헴넌이 탄 모드리치 백작가의 마차가 향한 곳은 한 영지였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귀족들도 손쓰려 하지 않고.

앞으로도 영원히 이 모드리치 백작가에만 의존해야만 하는 그 루스마이어였다.

루스마이어에서 주기적으로 마수가 나타난다는 거야 일찍이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일부러 내버려 두었다.

도와줘봤자 어차피 자기 영지도 아니니 아무런 이득도 없고.

만약 거기서 사고라도 나면 백작가만 손해니까.

안 그래도 귀찮게 살아있는 저 루스마이어 놈들을 어떻게 쫓아낼까 궁리하던 참에 마수가 쳐들어왔단 건 오히려 호재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들은 무너지지 않고 끈질기게 버텼다. 쓰러질 듯 보이면서도 계속 마수들의 습격을 막아냈고 다른 가문과 결탁하여 저들을 고립시키는 데에 성공했지만 꾸역꾸역 버티는 꼴이 참 아니꼬운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도 계속 백작가에 도움을 요청하는 걸 보면서 저들을 무너뜨릴 방법을 헴넌은 기어코 찾아냈다.

“후후. 오늘도 보상을 받아 보실까?”

마수들이 나타났다는 걸 알면서도 헴넌은 기사를 몇 대동하지 않았다.

왜냐면 알기 때문이다.

루스마이어인들이 이미 마수들의 힘을 쭉 빼놨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소수의 기사만 대동하더라도 아무 상관이 없었다.

반면 이걸로 얻어가는 건 어마어마하게 많다.

마수를 죽였단 흔적은 검을 쥔 기사들 그러니까 모드리치 백작가가 남겼다. 그러니 설령 저 마수들의 사체라는 값진 전리품을 얻어갈 일은 없다. 애초에 나무 막대기로만 두드려 패는 것들이 자기들이 힘을 빼놓은 건지도 모를 테지만.

이로 인해 도움을 주었단 까닭으로 마을에 뜯어낼 권리가 있으며 이를 제지할 만한 사람은 없다. 그 멍청한 평민들이 알 리가 없으니 말이다.

그럴 리 없겠지만 만약의 상황으로 이에 불만을 품는 놈이 있더라도 어디에 소속된 영지가 아니다.

그리 하여 이중 삼중으로 헴넌은 득을 보고 돌아가는 꼴이었다.

“이봐. 이제 슬슬 루스마이어의 자금이 거의 다 떨어졌다던가?”

“이번은 아슬아슬합니다만 징수를 하고 나면 다음 번은 확실히 없을 겁니다.”

“호오. 그렇단 말이지?”

그가 혀를 내밀며 입맛을 다셨다.

“그럼 이번에는 세를 좀 높여 당기자고. 다들 두둑히 챙겨 줄 테니까 좀 더 힘쓰고 와. 알았지?”

““예 헴넌 도련님!””

지불할 돈이 없다면 다른 걸 바쳐야 하지 않겠나.

그 마을에 재산을 벌어들일 여건이나 대신할 가치 있는 물건은 전혀 없다. 돈이 없다면 뭘 지불할 지는 뻔하다.

‘흐흐. 마침 나이가 거의 다 찬 싱싱한 계집이 있단 소식도 들었으니 이번엔 좀 세게 걷어야겠어.’

거부할 힘도 없을 것이다.

모드리치 백작가 정도면 어디 가서 꿀릴 만한 가문도 아닌 만큼 순순히 따라오리라.

헴넌은 그렇게 기대를 품은 채로 루스마이어 영지에 발을 디뎠다.

그런데 어째 분위기가 이상했다.

매번 그랬듯 지금 이 시간대에 맞춰 입구로 발을 디디면 여인네들이 마수들을 막지 못해 제발 좀 도와달라 부탁하는 장면이 비치기 마련이다. 헌데 지금은 너무 조용하지 않나.

잠시 주변을 둘러보던 헴넌은 마을 안쪽까지 쭉 들어갔다.

그리고 이내 두 눈을 부릅 뜨게 되었다.

“와아아!!!”

널브러진 마수들의 사체를 밟으며 루스마이어 영지민들은 환호하고 있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멍청한 루스마이어 영지민들이 자력으로 마수들을 때려잡았다고?

와글루 산의 마수들은 전신에 단단한 암석이 외피처럼 붙어 있어 제대로 된 장비가 없다면 제거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전과는 달리 꾸물거리며 일어나려는 기색 없이 확실히 죽어 있었다.

누가 봐도 저들이 처치한 것을 증명하듯.

‘그런 무기가 있을 리가 없는데? 아니 잠깐만. 저건… 대체 뭐야?’

맨날 쓰던 허접한 나무 창은 어디 가고 저 쓸모없는 고철이나 파편들이 잔뜩 박힌 몽둥이가 눈에 들어온다.

저 새로운 무기로 인해 마수들은 온갖 상처와 핏자국을 다 남기고 있었다. 이러면 검흔을 새겨도 자신들이 처치한 거라 우길 수가 없다.

‘제기랄! 이러면 아무것도 얻어갈 수 없잖아!’

마수들의 사체.

소탕 비용.

그 외에 돈이 부족해 얻어갈 수 있었을 한 계집까지.

아무것도 얻어갈 수가 없다.

‘누구냐. 어떤 놈이야! 어떤 놈이 내 노예들에게 이런 짓을…!’

누군가가 개입한 것이 분명했다.

멍청한 루스마이어 영지민들이 이런 생각을 해냈을 리 없었다.

그놈부터 찾아야 했다.

헴넌은 이를 바득 물고서 소리쳤다.

“이놈들! 내가 왔는데 인사도 하지 않는 게냐!”

영지민들이 고개를 돌려 헴넌을 바라본다.

썩 반가운 눈빛은 아니었다.

하고 싶은 말도 있어 보였다.

하지만 그런 건 헴넌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찾았다.

그들 사이에서 전혀 본 적 없는 자를.

“거기 검은 후드! 네놈은 누구이기에 이 영지에 함부로 들어와 있지?!”

저놈만 쫓아내면 된다.

핑계? 그런 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모드리치 백작가의 힘을 빌리면 뭐든 가능할 것이다.

“썩 꺼져라!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스릉!

무언가를 가른 검이 헴넌을 지나쳐 간다.

잘린 건 헴넌의 머리카락이었다.

“허 허억?!”

“헴넌 도련님!”

“이 놈이! 감히 지금 헴넌 도련님께 검을 겨눈 것이냐!!”

“감히! 감히 내게 이러어언!!”

바짝 독이 오른 두꺼비마냥 헴넌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당장 그 후드에 가려진 안면을 보이고 네놈의 이름을 밝혀라! 그 낯짝부터 보고 무슨 벌을 내려야 할지 정해야겠으니까!”

그러자 후드를 쓰고 있던 사내는 그제야 얼굴을 보인다.

“소개는 굳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헴넌 모드리치.”

“네 네놈은…!”

다른 자들은 모습이 너무 많이 바뀌어서 잘 모른다.

하지만 헴넌만은 결코 잊지 않는다.

“카르세인 바그란드…!”

과거 아리나 바그란드의 성인식에서 자신을 미친 듯이 두들겨 팼던 그 기억은 이 정도 변화 따위에 잊혀질래야 잊혀질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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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n Family

Damn Family

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3
The torment was over. I thought my ties to them had been severed by escaping from the place where nothing belonged to me. Yet, the game I had started with the intention of seeing the ending to the bitter end, ended up dragging me into hell. The hell of a house full of damn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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