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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Chapter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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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4

카밀라를 따라가니 그들이 쓸 무기 재료로 손색없는 것들이 잔뜩 튀어나왔다.

온갖 잡동사니들을 한데 모아 무기를 만들었고 그것들을 건네 사용하자 루스마이어 주민들은 부족한 공격력을 보완해 마수들을 때려 잡을 수 있게 되었다.

바로 그때.

이런 메시지가 떴었다.

-띠링!

▶달성도가 크게 상승합니다!◀

[ 현재 달성도 : 76% ]

▶선택지 이상의 결과를 불러일으키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이 과정에서 피해를 입을 테니 달성도가 떨어질 것은 각오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스템은 내 판단을 정답으로 받아들였다.

▶무기를 받은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첫 마수를 제거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사기가 더 크게 오릅니다!◀

현실적으로 저 마수들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자 시스템은 금세 이 창을 띄우며 내 답이 옳았음을 인정했다.

역시 내가 나설 필요도 없었다.

그들의 생활이 얼마나 거칠고 험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오히려 저 마수들을 상대하지 못하고 있었던 건 정보 부족보다 지레 겁부터 먹었기 때문이라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마수들을 자력으로 때려잡고 있는 주민들을 보고 있자 상태창이 연달아 떴다.

-띠링!

▶에피소드 II. 뿌리치는 손길을 클리어했습니다!◀

▶달성도가 80%를 넘어섰습니다!◀

▶기존의 전개로는 도달할 수 없는 결과입니다!◀

▶숨겨진 조건을 달성했습니다. 선택지 이상의 결과에 따른 보상을 지급합니다!◀

■보상

[ 영지민들의 신뢰도가 대폭 상승합니다. ]

[ 루스마이어가 자력으로 경비 체제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

[ 카르세인을 향한 영지민들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

본래 없던 내용들이 몇 개 추가되었다.

루스마이어가 자력으로 마수를 소탕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과 신뢰도가 올랐다는 점은 어느 정도 예상한 바였다.

나머지도 크게 볼 건 없지만 다른 서브 에피소드를 통해 저들의 친밀도를 올릴 필요는 없다는 게 다시 한 번 시간을 단축시켰다.

‘이러면… 바로 계획을 진행해도 되겠는데.’

루스마이어의 실효를 카르세인이 완전히 지배한 이후로는 바그란드 령이 아닌 카르세인의 땅이 된다. 그 의미가 굉장히 크기에 시간 단축이란 건 현재 내게 있어 가장 큰 의미를 가진다.

‘좋아. 오늘은 하루 정도 더 묵어야겠어.’

절대로 이 상황에 나를 내쫓으려는 선택지 같은 건 뜨지 않을 것 같았다.

바로 그때.

“이놈들! 내가 왔는데 인사도 하지 않는 게냐!”

-띠링!

한 사내의 목소리가 뒤쪽에서 울려 퍼지며 다시 상태창이 켜졌다.

▶에피소드 III. 영주로서의 증명이 진행됩니다!◀

▶루스마이어를 다른 귀족들로부터 지켜내며 번영시키세요!◀

다음 에피소드로의 연계.

내 영지가 된 이 루스마이어를 영주로서 지켜내라는 의미였다.

근데 이거 지금 뜰 게 아닌데?

이게 뜬다는 건 지금 주위에 적이 있다는 뜻이다.

‘…설마.’

방금 목소리가 울린 쪽으로 고개를 돌려본다.

“거기 검은 후드! 네놈은 누구이기에 이 영지에 함부로 들어와 있지?!”

그러자 곧장 나를 삿대질하는 놈을 볼 수 있었다.

‘저놈이 여기서 나타난다고?’

***

본 적은 있는 얼굴이다.

내가 아니라 카르세인이.

헴넌 모드리치.

메모리얼에서 봤기에 이름도 기억하고 있다.

카르세인이 아리나 바그란드의 성인식 날 시비를 거는 놈을 본보기로 삼아 죽도록 패줬던 녀석이었다. 근데 저 녀석이 왜 지금 여기에 나타나는 거지?

그러자 상태창이 내게 답을 내어줬다.

-띠링!

▶주위에 적의를 보이는 대상이 있습니다!◀

▶대상 : 헴넌 모드리치◀

‘아하. 그런 거군?’

현재 나는 에피소드 III을 진행하며 루스마이어의 영주로서 영지를 재건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런데 이 타이밍에 딱 맞춰서 내게 적의를 드러내는 자가 있다면 그 이유는 뻔하게도 이 상황에 대한 불만이다.

저 마수들을 자력으로 처리한 루스마이어가 부흥하길 원하지 않기 때문에.

귀족들의 문화에 크나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저 루스마이어가 번영하질 않기 때문에.

그래서 이러한 변화를 가져다 준 나에 적의를 보이고 있는 거다.

게임을 플레이할 때도 지금 이 분기를 타진 않았지만 아마도 내가 방문할 때마다 친밀도가 조금씩 떨어져 있던 건 모드리치 백작가에서 이런 식으로 방해를 해와서 그런 거라 보면 될 것 같다.

‘언젠가 날 잡고 압력을 넣어주긴 해야 했지.’

그리고 그 상대가 이미 나도 알고 있고 카르세인도 알고 있는 놈이라면 얼마든지 과감하게 행동할 수 있다.

“썩 꺼져라!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스릉! 샥!

“허 허억?!”

“헴넌 도련님!”

“이 놈이! 감히 지금 헴넌 도련님께 검을 겨눈 것이냐!!”

“감히! 감히 내게 이러어언!!”

오. 제법 잘 어울리는 헤어 스타일이 만들어졌다.

이놈 가문의 기사들은 산적이었으니 이 정도면 수지가 맞으려나?

그러자 독두꺼비처럼 부락부락거리며 놈이 소리쳤다.

“당장 그 후드에 가려진 안면을 보이고 네놈의 이름을 밝혀라! 그 낯짝부터 보고 무슨 벌을 내려야 할지 정해야겠으니까!”

나는 기다렸다는 듯 후드를 벗었다.

“소개는 굳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헴넌 모드리치.”

“네 네놈은…! 카르세인 바그란드…!”

저쪽도 나를 알아본 모양이다.

그럼 더 좋네. 굳이 다른 기사들처럼 누군지 몰라서 헤맬 일은 없으니.

“뭐 날 기억하고 있는 건 알겠는데 말이야. 이건 잊으면 안 되지.”

“으 으억!”

목에다 검을 들이밀자 독두꺼비 놈의 안색이 새파래졌다.

“나더러 감히 이 영지에 함부로 들어왔느냐고 했지? 남의 영지에 함부로 들어오고도 그딴 소리를 지껄이고 있나?”

“남의 영지라니? 여긴 루스마이어잖나. 그게 무슨…”

착.

“황실이 인증한 내 영지다. 시간을 확인해 보면 공문이 도착하고도 남았을 시간인데.”

“서 설마 바그란드 측에서 여길 샀단 말인가?!”

헴넌의 두 눈이 튀어나올 듯 동그래졌다.

가짜 따위가 아니란 건 놈이 잘 알 거다. 다른 곳도 아니고 황실이 직접 허가한 거니까.

다만 헴넌도 그 기사들과 똑같은 소릴 입에 담았다.

“흐음. 잠깐. 천천히 읽어 보니 바그란드 령이 아니라 네 영지란 거군?”

새파래졌던 안색이 돌아오기 시작한다.

눈은 표독스레 접혀 반달눈이 되었고 곧바로 책을 잡아온다.

“샤트렌의 수치는 제국 만민이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거늘. 여기서 영주가 되겠다고?”

놈이 너스레 어깨를 으쓱거렸다.

“황실에서는 허가해주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자네가 영주라고? 푸하핫 가당치도 않은 소리! 이번에도 한 영지가 박살나겠구만 그래?”

비아냥거리던 놈은 루스마이어 영지민들을 향해 소리쳤다.

“샤트렌의 수치는 너희들도 잘 알고 있겠지. 잘 나가던 영지가 일순간에 한 사람의 개입으로 인해 망가져 버렸다는 걸 말이야. 그런데 너흰 그러고도 이 자를 영주로 받아들이겠단 건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게 좋을 텐데?”

참으로 노골적인 의도라 볼 수 있겠다.

영지 내 사람들에게 샤트렌의 수치를 언급한다는 게 무슨 뜻이겠나.

영주로서의 자격을 운운하며 불신을 심겨놓곤 이 자리에 위협을 주려는 것이 분명했다.

어차피 각오했던 일이고 게임에서도 지긋지긋하게 봤던 문구다.

어느 정도 저들이 흔들릴 것은 분명하다고.

그리 무시하기며 선택지를 기다릴 생각이었다.

방금까진 말이다.

“웃기고 있네! 너 같은 새끼가 우리 마을을 관리하는 척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아!”

“게다가 뭐? 관리? 제대로 도와주긴 커녕 매일 한참 늦게 왔으면서!”

“안 그래도 가난한 마을에다 소탕료를 받아가기까지 했잖아. 그게 어딜 봐서 돕는 거야?!”

“심지어 우리 마을 사람들을 다치게 해놓고 사과도 안 했었잖아요!”

-띠링!

▶특정 영지민들의 친밀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섰기에 도움을 받습니다!◀

▶샤트렌의 수치와 관련된 말이 루스마이어 영지민들의 동요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이게 이렇게 되네.’

의도한 바는 아니었으나 끼어들 필요는 없다.

저들은 지금 내 편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루스마이어 영지 전체가 나를 옹호하고 있어.’

친밀도 때문인 걸까?

그렇다고 치면 이 상황. 제법 나쁘지 않은데.

키얀을 포함한 세 소년과 디에나가 소리치자 헴넌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 이놈들이 감히! 날 지금 모욕하겠단 거냐! 거기 너희! 저놈들을 당장 이 자리에서 쫓아내라!”

““예!””

-캉!

“누구 마음대로 움직이는 거지? 이곳의 영주는 나인데.”

“크윽…!”

“병사들을 물려라. 힘으로 대항한다면 나 역시 가만 있지 않을 거다.”

비록 카르세인의 영지라곤 하나 검을 뽑는 순간 바그란드와도 척을 지게 된다.

이 사실을 똑똑히 인지하고 있을 테니 헴넌도 혀를 차며 물러나라고 말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미 등을 돌려버린 저들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는 걸 알았는지 이번에는 화제를 루스마이어 쪽으로 돌렸다.

“루스마이어가 네 땅이 됐단 건 잘 알겠다. 그러니 이젠 대놓고 말할 수 있겠군. 네게서 보상금을 받고자 한다.”

“뭔 보상금?”

“나 헴넌 모드리치는 그간 주인이 없었던 이 영지를 대신 관리해주었다. 지금도 기사들을 대동해 저 마수들을 처리하려고 온 거였고 말이지. 저들이 아무리 궤변을 입에 담는다 한들 이쪽은 관리했단 서류들이 남아 있다!”

헴넌이 위풍당당하게 내게 서류들을 내밀었다.

덕분에 난 게임 속에선 얻을 수 없었던 한 가지 정보를 더 얻을 수 있었다.

‘이 개자식이 마을에서 있는 것 없는 것 다 뜯어가서 남은 게 없던 거였군?’

소탕료는 물론이고 마수의 사체도 가져가 버렸다. 게다가 발전성도 없는 영지로 만들어 고립시키기까지 하니 남는 게 없었다.

게임을 플레이할 땐 텅텅 비어 있기만 하고 쓸 게 없었는데 지금은 내가 빨리 와서 그게 남아있던 거였다.

이건 그냥 넘어가기 싫은데.

-띠링!

‘오?’

이렇게 선택지가 딱 떠줄 줄이야.

참 써먹기 좋았다.

“험험. 그러니 보상금으로 5만 페셀 정도는 받아야… 컥!”

더 들을 것도 없다는 듯 나는 헴넌의 멱살을 잡고 바닥으로 끌어 내렸다.

“이런 망나니 같은…! 자네 마을을 도와준 사람에게 이게 대체 무슨 행패인가!!”

[ 1. (헴넌의 멱살을 잡고 끌어 내리며)보상금을 받아야 하는 쪽은 나인데? ]

“일일이 그렇게 따져 보자면 보상금을 받아야 하는 쪽은 내 쪽이라서 말이야. 그러니 네놈은 말에서 내려 와야지?”

“뭐 뭐?!”

“키얀!”

“예! 영주님!”

“멜릭 토니랑 같이 그 놈들 끌고 와.”

그 말에 세 소년의 표정이 확 펴진다.

주민들은 여전히 어리둥절한 상태였으나 그들도 마찬가지다. 밧줄에 꽁꽁 묶인 채 끌려오는 세 사내를 보고 기대를 머금은 얼굴이었다.

반대로 헴넌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었다. 아무래도 이 기사들은 놈의 지시를 받았던 모양이다.

그럼 나도 꿀릴 게 없었다.

-퍽!

“꽤엑!”

발로 배를 누르자 놈이 돼지 멱따는 소리를 냈다.

“이 이게 무슨 짓인가! 가문 간의 일로 문제를 키울 셈인가!”

“백작가의 기사들이 내 영지에 패악질을 부렸다. 통행료를 요구하지도 않고 시비를 붙여가며 길을 끝까지 내어주지 않은 점은 가문의 일이 아니라 일방적인 백작가의 잘못이다.”

“그 그렇다 한들 난 모르는 일이다! 그건 놈들의…! 꽤헤엑!”

“모드리치 백작가의 기사들이지 않나. 타 영지에 피해를 주었으니 보상을 해야 할 텐데? 아니면 그게 모드리치 백작가의 법도인가?”

똑같이 그리 돌려주자 놈이 손가락 두 개를 들었다.

“쿠헥 케헤헥! 2 2만 페셀을 깎아주지. 됐나?!”

-띠링!

▶2만 페셀의 보상액이 차감되었습니다!

▶이어 선택지의 추가 행동을 고를 수 있습니다.

[ 1. 고작 그걸로? 저 놈들이 받은 피해는 더 크다. 더 깎아라. ]

[ 2. (헴넌을 밟았던 발을 들며)여기까지만 하지. ]

[ 3. 다른 방법으로 보상금을 차감한다. ]

이건 당연히 3번이 정답이다.

5만 페셀부터가 이미 말도 안 되는 수준이지만 남은 3만 페셀 역시 상당한 돈으로 남은 걸 전부 착취하는 미친 짓을 저지르지 않으려면 깎아야 한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힌트는 충분히 주어져 있다.

“저 기사 놈들이 사실 루스마이어를 약탈해 가던 산적 놈이라는 건 어떻게 설명할 거지? 모드리치 백작가에선 호위로 기사 대신 산적을 두나?”

헴넌 모드리치의 표정이 확 일그러졌다.

모드리치 백작가의 기사가 사실 산적이라니. 꼬리를 자른다 하더라도 세간에 불미스러운 소식이 퍼지면 안 될 것이다.

이런 소식이 퍼지지 않으려면 확실히 보상해야 한단 사실을 깨닫고 놈은 다시 손가락 두 개를 들었다.

“2만 페셀을 더 깎겠다! 참고로 나는 모르는 일이야!”

-띠링!

▶2만 페셀의 보상액이 차감되어 총 4만 페셀을 차감했습니다!

▶이어 선택지의 추가 행동을 고를 수 있습니다.

“그게 끝인가?”

다시 뜨는 선택지.

난 이번에도 3번 선택지를 골랐다.

1만 페셀이 전부가 아니다.

그야 이쪽은 보상액을 차감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더 뜯어내야 하는 게 맞거든.

“또 또 뭐가 있단 거냐!”

“그 서류엔 네가 이 영지를 쭉 사용해왔던 이력이 다 남아있더군. 뭔가 짐작이 갈 텐데?”

“사용해왔던 이력…?”

헴넌의 입이 서서히 열리더니 떡 벌어졌다.

그래. 짐작이 안 갈 리가 없지.

이 영지는 자기가 무료로 밟아놓고 정작 저 기사들에겐 루스마이어 영지 사람들이 길을 사용하려 할 때 내어주지 않고 통행료를 받으려 들었다.

그것만으로도 모순이었다.

“하지만 그건 영지 사람들의…!”

“루스마이어 영지 대표 바라크입니다. 저흰 영주님의 뜻을 따릅니다.”

“크윽..!”

영주와 영지민이 이로써 하나가 되어 헴넌의 보상금을 모두 갚았다.

“아 알았다! 그 보상금은 모두 갚아 없어진 걸로 치지!”

그리 압박하자 헴넌이 꼬리를 만다.

기사들에게도 볼 일이 없어졌으니 그만 빠지자며 도망치려 하고 있었다.

선택지도 이미 여기서 끝나서 더 나오지 않고 있어 이 분기는 이렇게 해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끝내면 안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재차 헴넌의 길을 가로막았다.

“이봐. 어딜 가려는 거지? 아직 남았잖아.”

“이번엔 정말 끝이지 않나!”

“웃기지 마라. 그간 받아갔던 통행료를 다 합해도 1만 페셀은 족히 넘는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통행료는 아무리 비싸도 그 정도까진… 꽤헤엑!”

다시 발을 꾹 밟자 돼지 멱 소리가 흘러 나온다.

“이 험준한 곳을 관리했다고 말한 건 네놈이지 않나. 그런 곳의 유일한 평지 통행로를 써놓고 통행료 값마저 후려 치겠다고?”

“아 알았다! 자네가 제시한 값으로 그 값으로 하면 되지 않나!”

배에 가해지는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버둥거리던 헴넌은 기사들에게 얼른 금화 주머니를 가져오라 명했다.

후려치기를 해서 얻은 거긴 하지만 이 정도면 마을의 회복에 쓰일 순 있을 것 같다.

“이 이제 정말 끝일 테지?”

“아니?”

나는 이 땅을 검지 손가락을 가리켰다.

“오늘 하루 치 통행료. 6명이니 6명 치 통행료는 놓고 가야지?”

헴넌에게서 이가 뿌득하고 갈리는 소리가 났다.

***

이곳에 내가 부임한 이상 앞으로 통행료는 꼬박꼬박 내고 다니라 권고하니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자기가 한 말도 있어 자기가 꿰인 건데 뭐라 말하지도 못하겠지만 말이다.

놈은 순순히 돈을 내고서 돌아갔다. 통행료를 제법 비싸게 걷었기에 이것만 해도 마을 사람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띠링!

▶모드리치 백작가가 더 이상 루스마이어 영지를 건드리지 못합니다!◀

▶루스마이어를 괴롭히던 귀족들의 힘이 한풀 꺾입니다!◀

▶에피소드 클리어 조건 중 2가지가 달성되었습니다!◀

[ 남은 조건 2/4 ]

‘남은 건 둘인가.’

루스마이어 영지가 귀족들에게 배척받고 있는 이 상황은 복합적인 이유가 스며들어 있다.

비단 마수의 침공이나 귀족들의 압력뿐만 아니라 자금 상황도 나쁜 상황이며 이를 다른 방식으로 커버해야 한다.

여기서 본격적인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선 여러 서브 에피소드를 실행해 저들의 신뢰도를 얻고 친밀도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무래도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앞으로 저희가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 도련님.”

-띠링!

▶루스마이어 영지의 평판이 B랭크로 상승했습니다!◀

▶주민들이 카르세인의 명을 따릅니다. 난이도에 따라 수행력이 달라집니다.◀

이 영지는 이미 내 명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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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n Family

Damn Family

The Damn Family Is Back Again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3
The torment was over. I thought my ties to them had been severed by escaping from the place where nothing belonged to me. Yet, the game I had started with the intention of seeing the ending to the bitter end, ended up dragging me into hell. The hell of a house full of damn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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