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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Chapte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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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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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지 않아도 순식간에 열량을 태워주는 다이어트 식품·

버튼만 누르면 3초 안에 씻겨주는 자동 샤워 장치·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알약·

청소 빨래 식사 준비를 대신해주는 가정용 안드로이드·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 봤을 것들·

만약 그런 게 있다면 당장이라도 지갑을 열겠다는 사람이 줄을 설 것이다· 그만큼 그런 편리한 기능이 존재할 리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왜냐하면 그런 것들은 상상 속에서나 등장하는 것들이니까·

Science Fiction·

말 그대로 공상 과학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은 본디 가질 수 없는 것에 더욱 선망하는 법·

컴퓨터 키보드 위로 피아노 치듯 유려한 손놀림을 자랑하고 있는 청년도 이와 마찬가지였다·

“아니 천마든 드래곤이든 반입자 주포 한 방에 나락이라고! 왜 말귀를 못 알아들어!!”

반입자 병기는 물질과 반물질의 쌍소멸 현상을 이용한 무기· 질량을 100퍼센트 에너지로 환원시킨 반입자 병기는 이론상 핵무기의 수십 수백 배의 위력을 낼 수 있었다·

판타지든 무협이든 SF에 비빌 수나 있겠냐고!

그는 상대방의 무지함을 철저히 일깨워주기 위해 키보드를 열심히 두드렸다· 그는 쉼 없이 SF 과학 기술의 위대함을 설파했다· 물론 과격한 말이 중간중간 들어가기는 했다· 그야 녀석과 키보드 배틀을 벌인지 12시간이 넘어가고 있었으니까·

“후후· 할 말 없지?”

상대의 반박이 늦어지기 시작했다· 달콤한 승리가 눈에 보이는 듯했다·

“이제 좀 그만 포기해라·”

내심 그도 지쳐있던 참이다· 시간도 늦었다· 이제 SF 영화 한 편 때리고 꿀잠을 자면 딱이었다·

번쩍-

그렇게 대뜸 빙의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어?”

아니 그렇다고 빙의를?

전조 현상도 없었다· 그가 정신을 차리고 사태를 파악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아····’

며칠이 지난 후 그는 그가 몇 번이나 읽었던 [은하 영웅 연대기]라는 소설 속에 빙의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웹소설답지 않게 4부작으로 이루어진 ‘은영연’엔 무수한 군웅과 기연이 난립하는 곳이었다· 다행히 그는 소설의 내용을 빠삭하게 알고 있었고 오기를 부리기에 충분히 젊은 나이였다·

“오냐! 내 반드시 증명해 주마! SF의 위대함을!”

허나 호기로운 그의 다짐은 며칠이 되지 않아 꺾였다·

거대 우주 함선의 주포 한 방에 행성을 터뜨려 버리는 미친 세계관 속에서 그의 위치는 장교 나부랭이일 뿐이었다·

그는 증명이 문제가 아니라 당장 생존부터 걱정해야 함을 깨달았다·

‘막막하구나·’

그가 아무리 최선을 다하더라도 우연찮게 벌어진 전투 한 번에 그가 발을 딛고 있는 행성이 통째로 소멸할 수도 있었다·

그 공포감과 허탈함은 쉬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가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떤 성장을 하든 재수가 없으면 군홧발에 개미가 짓밟혀 죽는 것보다도 허무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는 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했다· 원래는 기연을 독식하고 우주 패권을 논할 수 있는 최강자가 되려고 했으나 우주적 규모의 전투에 매번 목숨을 걸어댈 순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먼저 소설 속에서 맥거핀으로만 나왔던 최고 성능의 인공지능 모듈을 손에 넣었다· SF 세계관 공인 최고 성능 AI ‘아리아’의 효용성은 말할 것도 없었다· 이후에는 인공지능 ‘아리아’ 모듈을 몸에 이식하고 계획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전투원에서 노선을 틀어 정치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변방의 행성 위원회부터 시작해 입지를 쌓았다· 그의 피에는 쥐꼬리만큼이지만 황제의 혈통이 있었기에 더욱 수월했다·

그런 그가 SF 웹소설 속에서 가장 공을 들인 것이 있다면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이었다·

은영연에 나오는 주·조연을 하나하나 찾아갔다· AI 아리아의 도움을 받아 미리 상황을 조성하고 그들의 마음을 훔쳐내었다·

-어 어째서 저를···?

-친구가 되어 준다고···?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이 은혜··· 반드시 잊지 않을게!​

우주 단위의 천재·

상상이 가는가? 아리아의 보조 연산으로도 예측할 수 없는 거대한 재능의 크기를?

대륙 제일의 천재라는 수식에도 손발이 덜덜 떨리는데 하물며 우주 제일은?

두말하면 입이 아프다·

그는 우주 단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온갖 인재와 천재를 수집했다· 특히 신경 썼던 것은 2부작 주인공인 우주 검성 막시엔과 4부작 중간 보스인 전장의 조율자 카밀라· 단일 무력 최강자와 함대전의 귀재를 손에 넣었다· 무서울 게 없었다·

그는 최강의 칼을 손에 넣었음에도 인재 수집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온갖 위기를 미리 예방하고 처치하며 기연을 수집해 그들에게 뿌렸다·

이후는 말할 것도 없다· 최종 흑막이던 제국의 황제를 참살하고 우주 지존의 자리에 올라섰다·

은하 제국의 황제·

정확히는 우주를 삼분하는 세력 중 하나인 인류 연합의 수좌에 올랐다·

사실 상징적인 의미가 강한 황제의 자리였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자임은 틀림없었다· 아니 실무에서 활약을 펼치는 각종 인재가 그의 수족이나 다름없었으니 명실상부 지존이라 할 수 있음이라·

​그렇게 인류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는 나머지 일을 ‘아리아’와 수하들에게 맡겼다· 그는 뼈 빠지게 일하기 위해 황제 자리에 올라선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시적 자유를 얻은 그에게 어느 날 이상한 메시지가 눈앞에 떠올랐다·

[차원 통합 커뮤니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응?

뜻밖의 메시지·

홀로그램이나 사용자의 눈에만 인식되는 인터페이스는 사실 그에게 신기한 것이 아니었다· 자그마치 SF 세계관인데 그런 것 하나 구현하지 못할까?

허나 AI 아리아의 보조를 받는 그에게 스팸 메일처럼 뜬금없이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 이미 완벽한 육체 개조까지 끝마쳐 영생을 살 수 있는 그가 환각을 볼 리도 만무했다·

“아리아가 장난친 건가?”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곧바로 머릿속에 여성의 목소리가 전달되었다·

“음····”

아리아의 인격은 차갑고 도도한 냉미녀 속성의 비서와 같았다· 그녀가 이런 장난을 건다는 것도 쉬이 상상할 수 없는 일·

“아리아 지금 내 눈에 보이는 메시지 확인했어?”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아리아가 인지할 수 없고 그의 눈에만 보이는 홀로그램 메시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흠····”

혹시···?

한편으로는 기대감도 들었다· 황제가 된 후로 따분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그였다·

“····”

-시야 공유로도 확인되지 않습니다· 장난치지 마십시오·

“그래?”

‘아리아도 확인할 수 없는 메시지라····’

그는 고개를 갸우뚱하곤 그의 눈에만 보이는 메시지에 손을 올렸다·

띠링-!

[차원 통합 커뮤니티에서 사용할 닉네임을 입력해주세요·]

그는 머릿속으로 닉네임을 설정했다·

[DNP(Dimension Network Protocol) 설정 중···]

[DNP Address(1·241·38·66) 확인· 식별 코드 부여·]

[‘우주황제’님 다시 한번 환영합니다·]

그의 눈에 전생의 인터넷 커뮤니티와 유사한 인터페이스가 반투명한 창으로 생성되었다· 그와 동시에 당황한 듯한 아리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스터· 현재 알 수 없는 아스트랄 신호가 잡히고 있습니다! 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아리아가 당황한 것이 얼마 만이던가? 우주 검성이라 불리는 막시엔의 궁극기를 목격했을 때 이후로는 그런 적이 거의 없었는데 말이지·

“아리아 동기화·”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3 2 1···· 동기화되었습니다·

그는 유체이탈처럼 3인칭으로 멍하니 서 있는 자신을 인식할 수 있었다· 현재 그의 몸을 움직이는 것은 아리아였다· 동기화는 단순히 뇌의 신호를 해석해 시야를 공유하는 것과는 궤를 달리했다·

‘동기화는 언제 해도 느낌이 이상하단 말이야·’

마치 영혼만 분리된 듯한 감각은 결코 좋다고 할 수 없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의 몸으로 동기화한 아리아는 눈을 깜빡이며 반투명한 창을 확인하고 있었다·

-이건····

동기화로는 볼 수 있는 건가?

아리아는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나 충격적인가?

허나 아리아의 입에서 나온 말은 예상과 달랐다·

-이건··· 정신병자 집합소군요·

아리아의 황당한 발언에 그도 내심 고개를 끄덕였다·

[싱글벙글 아포칼립스 농업일지 123일 차][12]

[무공이 마법보다 강한 500가지 이유][325]

[달][0]

[린][1]

[귀쟁이 새끼들 싹 다 죽여버리고 싶네][46]

[조공짤][144]

[다][0]

[누가 또 쌍검 들고 설치냐··· 개킹받네·][30]

[회귀는그만회귀는그만회귀는그만회귀는그만회귀는그만][2]

[혐][12]

[돚거 혐오 멈춰!][124]

[ㅈ간은 말살해야 제맛][24]

[짤][67]

[우리집 ㅈ냥이 알몸 산책 조교 짤][44]

[마왕 눈나의 아슬아슬한 어깨끈·jpg][642]

인공지능의 눈에도 차원 통합 커뮤니티는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았나 보다·

그는 아리아의 동기화를 풀고 자신의 몸으로 돌아온 후 게시물을 살펴봤다·

‘음···· 이건 전생에 했던 커뮤니티와 다를 게 없군·’

대충 게시글들을 둘러본 그는 대충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익명과 닉네임 중 하나를 골라 게시글을 쓰고 댓글을 다는 간단한 기능만 들어있었다· 다만 흥미로웠던 점은 그곳의 이용자들이 각기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는 점이었다·

└아··· 판타지 빙의했는데 수세식 화장실 없는 거 실화냐?

└X발 화장실만 없게? 여긴 무협인데 대가리에 인성도 없음· 애미····

└ㅅㅂ 화장실이 있는데도 사용을 못 하는 게 더 최악 아니냐? 망할 아포칼립스·

└그래도 그게 어디에요? 여긴 문명이란 게 없어요· 허리에 가죽만 두르고 맨발바닥으로 뛰어다니는 곳임····

└허리에 가죽만? 츄릅 

└남자예요·

└ㄲㅈ

음··· 무슨 석기 시대라도 빙의한 건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곳에서 지내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었다·

└허허· 물질적 풍요에 집착하면 마음의 길에서 멀어지는 법이네·

└할배· 치킨 먹어봤어? 안 먹어봤으면 말을 말자·

└치킨? 튀긴 닭 요리라고 하지 않았나? 튀긴 닭 요리라면 이미 먹어 봤네· 그런데 그 정도의 요리에 그렇게까지 집착할 정도로 없이 살았던 겐가?

└감히 치느님을 뭐로 보고?

└할배 그럼 콜라는?

└콜라? 그게 무엇인고?

└음··· 이하 설명은 생략한다·

└먹는 것에 그리 집착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군· 산과 들에 나가면 마음까지 채워주는 소중한 양식들이 널려 있거늘·

게다가 회빙환 유저만 모여 있는 것도 아니었다· 네이티브로 보이는 인물도 드문드문 보였다·

그는 흥미를 느끼며 글쓰기 버튼을 슬쩍 눌렀다·

‘시작은 가볍게 가볼까?’

-제목: ㅇㅇ뉴비 받아라·

잠시 후 새로 들어온 뉴비에게 침을 흘리는 고인물들이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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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이세계 갤러리 유일한 SF빙의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ransmigrating into a SF (Science Fiction) novel and enduring cruel hardships, I ascended to the throne as the Emperor of the Galactic Empire. [Welcome to the Integrated Dimensional Community.] As the community’s Lone SF Transmigrator, I unleashed the poison of new cultures on the uncivilized primitives of the Otherworlds. -Let there be light. To judge the horde of evil, the Apostle of the Goddess sent down a Graviton Surge. Thus, in that place was light along with a massive explosion… -The Grand Duke of the North has shown great interest in your Heattech… -I, as a Namgung, am thankful for the grace akin to the vast sea provided by the Great Hero. By virtue of the Vibroblade bestowed by the Great Hero, the nefarious Demonic Cult has… It seems like these Otherworlders can’t get their sh*t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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