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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Chapter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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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5

칼슈타인의 눈이 반짝였다·

“그러니까 현재 [차원 통합 커뮤니티]가 에테르의 원형인 카르마로 유지되고 있다는 거지?”

-예 맞습니다· 마스터· 만약 저희가 각 유저가 쌓아온 업(業)을 [차원 통합 커뮤니티]를 사용해 대량으로 뽑아낼 수 있다면 활용방안이 무궁무진합니다·

“그 빌어먹을 것들을 쓸어버리고··· ‘장막’ 너머로도 진출할 수 있다는 건가····”

-····

칼슈타인은 손가락으로 의자를 두드리며 장고에 들어갔다· 아리아는 칼슈타인의 사색을 방해하지 않았다·

“그래· 그렇다면 경시할 순 없겠어· 그럼 뭘 해야 하지?”

어쩐지 조금은 피곤한 듯한 목소리였다·

-아시다시피 업(業)은 일방적으로 빼앗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

-[차원 통합 커뮤니티]를 활용해 유저들의 업(業)을 빨아들일 다양한 방법을 시행해야겠지요· 콘텐츠의 폭을 넓히는 것도 방법입니다·

칼슈타인의 머릿속에 유튜O 인터넷방송 경매소 성좌 등의 이미지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그래도 일단 당장은 중계기 설치가 먼저겠네·”

-예 마스터·

“급할 건 없으니까·”

카르마 업(業)이 중요하다고 한들 당장 없어서 허덕일 정도는 아니다·

업보란 모든 행위의 인과 관계를 뜻한다· 행위로 인한 결과가 미치는 모든 영향력의 연쇄 작용을 총체적으로 계산한 인과율·

칼슈타인 바빌론·

과연 은하 제국의 황제가 실시간으로 쌓고 있는 업(業)은 얼마나 될까?

그가 은하 제국을 통치하며 은하단 전역에서 벌어들이는 카르마는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그가 황제 자리를 유지하는 이유이기도 했고·

그러나·

에테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뒤바꿔버리는 기적과 같은 힘이다·

‘어째 자꾸 할 일이 늘어나는 것 같은데···· 이거 괜찮은 거 맞나?’

칼슈타인의 눈이 잠깐이나마 동태눈이 되었다· 허나 그는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렸다·

“아니야· 에테르만 무한하다면 어쩌면 은퇴도 꿈이 아닐지도···!”

-예 마스터· 그런데····

희망 가득 찬 칼슈타인의 목소리에 아리아가 끼어들었다·

-보고서에도 나와 있지만 차원 물질 전송 시스템을 사용했을 때 전송 물품의 문명 레벨에 따라 소모하는 카르마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

-전송한 ‘히드라’로 인해 당분간 일 좀 하셔야겠네요·

“뭣이?!”

당연히 칼슈타인이 직접 일할수록 벌어들이는 카르마도 많아지기 마련·

“키샤아앗!!”

사실 그의 재력에 프로토타입의 ‘히드라’ 하나쯤은 아무렇지도 않다· 말마따나 무더기로 뿌린다고 하더라도 휘청거릴 리 없다는 것이다·

허나 ‘에테르’는 다르다!

왜냐하면 에테르가 부족하면 그가 일선에서 직접 일해야 했기 때문이다!

은하 제국의 황제가 직접 처리해야 하는 업무는 일반인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골치 아픈 일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마스터께서 테스트 때 부득불 우겨서 포함시킨 우주 전함 ‘히페리온’ 역시 전송하면서 소모한 카르마를 생각하면····

“뭐 뭣?!”

-프로토타입이라고 해도 성장형 우주 전함이니까요·

“그 그건 카르마가 드는 줄 몰랐었을 때니까····”

-그렇다고 소모한 카르마가 돌아오지는 않습니다만?

“너무해!”

-일하십시오· 휴먼·

“끄아아아악!”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칼슈타인에게 아리아가 말했다·

-마침 두 번째 중계기를 설치할 차원을 발견한 것 같군요·

“뭐?”

칼슈타인은 아리아가 보여주는 글을 서둘러 찾아보았다·

-제목 : 얘들아· 나 아무래도 ㅈ된 거 같지?

분명 ‘아포칼립스 S급 쉘터 능력자’에 빙의했거든?

그런데··· 아무래도 장르가 바뀐 거 같아ㅠㅠ

아님 다른 작품에 빙의한 건가? 자고 일어났더니 천장에 웬 UFO가 처박혀 있는데 설마 외계인이라도 나타나는 거 아니냐?

안 그래도 무각성자라 듀ㅣ질 거 같은데 외계인까지 등장하는 세계관이면 나보고 어떡하라고 ㅜㅜㅜㅜㅜㅜㅜ

누군가의 절규였다·

  

***

김영식·

이름만큼이나 참으로 평범한 인생이었다·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그냥저냥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대학을 졸업한 그는 남들 하는 만큼 적당히 취업 후 평범한 직장인이 되었다·

평범한 정도로만 치면 상위 1%의 평범함이랄까?

그랬던 그의 인생은 느닷없는 빙의로 인해 조금 특별해져버렸다· ‘조금’이라고 덧붙인 이유는 그 속에서도 평범한 일반인 A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범한 것도 이제는 희망 사항으로만 남겨둬야 할 판이었다·

“오빠 미안해· 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그러니까 우리 이제 그만하자·”

7년간 만나왔던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당했다· 대단하신 각성자의 첩으로 들어가게 됐다며·

“영식아· 미안하지만 앞으로는 안 나와도 된다· 다른 사람 구했으니까·”

“너 같은 무능력자를 어디다가 써먹니?”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는 무각성자는 입에 풀칠하기에도 마땅찮았다·

영식은 골방에 틀어박혀 소주병을 나발로 불며 쓰린 속을 달랬다·

‘어쩌다 이렇게 됐더라?’

영식의 눈이 깊게 침잠했다·

처음엔 소설 속에 빙의했는지도 몰랐다· 그가 눈을 뜬 곳은 다름 아닌 ‘대한민국’이었으므로·

다만 조금씩 다른 역대 대통령 이름과 역사를 통해 이 세계가 평행세계임을 확신했었다·

그야 교통사고를 당해 죽은 줄 알았던 그가 이곳에서도 마찬가지로 ‘김영식’이었으니까· 심지어 몸마저도 달라진 것이 없었다·

그래· 거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애초에 고아에다가 별다른 미련이 남을 정도로 가까운 친지도 없었으니까·

오히려 새로운 삶을 얻었음에 감사했던 영식이었다· 죽음을 겪으며 삶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이 바뀐 영식은 두 번째 삶의 기회에 감사히 생각하며 열심히 살았다·

친구도 사귀고 여자친구와도 만나게 되고 직장에서도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고·

‘아 이게 진짜 인생이라는 건가?’

인생에 활기가 돌았다·

길가에 핀 꽃과 하늘의 구름을 보며 아름다움에 대해 고민해 보기도 하고 가끔 다투기도 했지만 서로의 믿음을 확인하며 여자친구와 사랑을 속삭였다·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가진 것은 많이 없어도 주위의 사람들에게 베풀 줄 아는 삶은 그에게 충만함을 주었음이라·

허나 이 세계에 적응한 지 어언 4년이 되던 날·

한 폭의 그림과 같던 그의 인생은 기어코 끝을 맞이했음이니·

-크아아!!

-꺄아악!!

-피해!

-크르르륵·

멀쩡했던 사람이 좀비가 되고 좀비가 진화해 국가와 사회를 무너뜨린 날·

그의 행복도 산산조각이 났다·

그래도 죽으란 법은 없었는지 좀비 사태에서 살아남은 사람 중 다수가 특별한 능력을 각성했다·

불을 뿜어내고 미래를 예지하고 장풍을 쏘아대고 번개를 불러내고·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각성자’가 등장하면서 인류는 어떻게든 명맥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사회 체제가 무너진 아포칼립스라고 할 수 있었지만 살아남은 자들은 어떻게든 목숨을 이어갔다·

그즈음 영식은 이 세계가 단순한 평행세계가 아님을 깨달았다·

‘분명··· 내가 읽었던 <아포칼립스 쉘터 능력자> 소설 속이야!’

영식은 그러한 사실에 경악했지만 금세 진정할 수 있었다· 아닌 말마따나 죽었다 깨어나기도 했는데 소설 빙의가 대수랴?

어쨌든 가물가물하지만 소설 내용도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어 영식은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정말 다행히도 너무나 다행히도 여자친구와 함께했기에 영식은 삶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여자친구를 위해서라면 힘을 낼 수 있었다· 안전처를 확보하고 동료를 모으고 식량을 구하고 보금자리를 노리는 습격자들을 격퇴하고·

그렇게 정신없이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3년 동안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읽었던 소설의 정보 덕분이었다·

이 세계관엔 ‘쉘터’ 능력자가 여럿 등장했고 쉘터 능력자를 중심으로 각성자들이 모여 춘추전국시대를 열었다고 보면 된다·

그는 무각성자로서 개미만도 못한 존재였지만 소설 속 주인공에게 빌붙어 온갖 소설 지식으로 전국 최고 규모의 쉘터를 이룩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주인공인 ‘유병태’에게 찍히지만 않았더라면·

쉘터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자 유병태의 태도가 달라졌다· 즉 원작 주인공과의 관계가 엇나가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나대?”

“꼭 네가 하자는 대로 할 필요는 없잖아?”

“그걸 네가 어떻게 알고? 미래는 모르는 거 아냐?”

“나 없이 네가 뭘 할 수 있다고?”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그의 의견을 무시하고 계획을 방해했다· 영식으로서는 답답해 미칠 노릇이었다·

‘쉘터 능력자끼리 다투기만 할 때가 아닌데···!’

소설을 읽었던 그로서는 이렇게 안주하다간 멸망을 피할 수 없으리라 확신했다·

“이제 그만 물러나는 게 어때? 너 말고도 사무 쪽 각성자는 있으니까·”

“그래· 영식아 좀 쉬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오빠· 고생했어요·”

병태의 눈치를 살피던 동료들은 쉬라는 핑계로 그에게 은퇴를 종용했다·

그래도 거기까지라면 어떻게든 버틸 수 있었다·

허나 그가 은퇴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병태의 괴롭힘은 계속됐다·

이제는 친했던 동료들마저도 그에게 등을 돌리며 따돌림에 가담하기 시작했다·

“하아····”

참으로 어이가 없는 상황이다· 온갖 소설 지식을 이용해 여기까지 올라왔건만 고작 한 명과의 인간관계 때문에 모든 걸 잃게 생겼다·

“개X끼···· 원래라면 한창 피폐물 찍고 있을 녀석이·”

진화 좀비는 절대 녹록지 않다· 동료를 잃지 않고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기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내 노고는 몰라주고····’

그렇게 원작 주인공과의 관계가 틀어진 후 [차원 통합 커뮤니티]라는 곳에서 초대가 날아왔다·

‘설마 이게 내 각성 능력?’

그렇다고 하기엔 너무 하찮은 능력이었다·

-붕쯔붕쯔! 그대가 닼판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실전 실장권법[24]

-헤으으응· 복슬복슬· 푹신푹신·[34]

-틋녀들아 잘자콘 달아조[75]

-슉·슈슉·수슈숙·슉·슉·슉숙슉·[4]

-야 이 회귀자 ㄱㅅㄲ들아 적당히 깝쳐라 정신병자ㅅㄲ들[224]

-하· 담배 땡긴다· 언제까지 성녀 노릇 해야 되냐?[12]

-짤 달린다[87]

-ㅈ간은 죽어야 제맛[12]

-횐님덜이거·보고가십셔··[421]

-ㄴ으악 ㅅㅂ저거 보면 ㅈ된다 낚이지 마라[147]

-에크스ㅡㅡ!! 칼리바ㅡㅡ!!![31]

어질어질했다·

뭐··· 가끔 눈팅하며 낄낄거리거나 한탄 글을 올려 위로를 받기는 했다만·

그래도 이게 각성 능력이라면 너무 하찮은 능력 아니냐고····

최근엔 쉘터에서 쫓겨나게 생겨 커뮤니티를 볼 시간도 없었다·

‘여기까진가·’

그렇게 생각했을 때· 천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아니 여긴 쉘터 안인데?!’

콰앙-

영식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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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이세계 갤러리 유일한 SF빙의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ransmigrating into a SF (Science Fiction) novel and enduring cruel hardships, I ascended to the throne as the Emperor of the Galactic Empire. [Welcome to the Integrated Dimensional Community.] As the community’s Lone SF Transmigrator, I unleashed the poison of new cultures on the uncivilized primitives of the Otherworlds. -Let there be light. To judge the horde of evil, the Apostle of the Goddess sent down a Graviton Surge. Thus, in that place was light along with a massive explosion… -The Grand Duke of the North has shown great interest in your Heattech… -I, as a Namgung, am thankful for the grace akin to the vast sea provided by the Great Hero. By virtue of the Vibroblade bestowed by the Great Hero, the nefarious Demonic Cult has… It seems like these Otherworlders can’t get their sh*t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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