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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Chapter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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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4

***

황태자는 끝끝내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떠났다· 황태자는 마지막까지 안마의자를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고는 황궁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저 절대로 뺏길 순 없어!’

금단 증상을 걱정해 사용 시간을 스스로 제한한 그녀였지만 스스로 자제하는 것과 없어서 못 쓰는 것은 천양지차였다·

“····”

그녀는 내친김에 안마의자에 앉아 놀랐던 마음을 진정시켰다·

위잉위잉- 덜덜덜- 위잉위잉-

“으 읏·”

워커홀릭에 가까운 그녀였기에 효과는 실로 대단했다· 아마 황태자도 비슷했기에 그토록 아쉬워했던 거겠지·

“····”

30분간의 안마가 끝나자 아쉬움을 삼키고 의자에서 내려왔다· 황태자가 떠나며 보인 표정과 그리 다르지 않음을 그녀는 몰랐다·

‘이제 2일밖에 안 남았다니····’

악랄한 주딱!

기 기왕 선심 쓸 거면 한 달은 사용하게 해줘야 하는 거 아냐?! 그 그래야 제대로 된 물건인지 아닌지 알 수 있지!

뭐 어쩌겠는가? 남은 2일이라도··· 잘 써먹어야지·

최근 업무효율이 2배는 상승했던 그녀다·

“그나저나····”

그녀의 낯빛이 딱딱하게 굳었다· 황태자가 했던 말이 마음에 걸렸다·

-머지않아 그 녀석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 같더군·

-그 녀석이라 함은····

-알잖나? 둘째 놈에게 붙은 그 녀석을····

황태자의 말에 그녀도 덩달아 심각해졌다· 사실 그녀는 황실의 후계싸움에 전혀 관심 없고 신경도 쓰기 싫었지만 황태자와 손을 잡은 이유가 있었다·

황태자가 언급한 그 녀석은 너무나 위험하다· 정치와 거리를 두려던 그녀가 황태자와 손을 잡아야 했을 만큼·

그녀는 엄지손톱을 깨물며 불안한 눈빛을 보였다·

과연 주딱과 손을 잡는다고 그 녀석을 처치할 수 있을까?

현재 대륙은 마나 오염 때문에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마도 공학이 발전하면서 무분별한 개발로 온갖 재앙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녀석은 구세주처럼 나타났다·

푸른 피부에 흰자위가 없는 검은 동공·

스스로를 일컬어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천인·

난생처음 보는 종족에 제국의 상부는 깊은 관심을 보였다·

-알겠지만 이미 대륙은 무분별하게 마나를 사용한 대가로 상당한 마나 오염이 이루어졌다· 이대로면 마도 제국도 끝이겠지·

-이제부터라도 마도 공학의 발전을 막는다면 어떻게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리석군· 기술의 발전을 인위적으로 막는다고 막아질 것 같은가? 그리고 이미 마나 오염 상태는 심각한 상황까지 다다랐지· 이미 달리는 기차와 같아 멈출 수가 없다는 말이야·

-그 그럼 어떻게?

하늘 너머에 그 녀석의 고향이 있다고 했다·

-예?

-우리 ‘데브라’인들은 결코 자네들의 어려움을 외면치 않을 것이야·

그 녀석의 말을 들은 마도 제국의 관리들은 당황했다· 그야 그가 주장하는 의견이 터무니없었던 탓이다·

-내 고향 ‘데브라’에 구조 요청을 보낼 생각이네·

인간처럼 팔다리가 두 개씩 달리고 인간의 형상을 취하고 있지만 같은 인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외형·

-협조만 잘 해준다면 구성원으로 받아주고 데브라의 축복도 내려주지·

-축··· 복?

-잔병치레 따위는 없이 수명도 두 배는 연장해줄 수 있네·

처음엔 아무도 믿지 않았다· 하늘 위 우주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녀석의 고향 데브라·

그녀는 차원 통합 커뮤니티를 통해 우주에 대한 이해가 없지 않았으나 대륙에서는 이제야 우주에 관해 관심을 보이는 수준에 불과했다·

뜬금없이 나타나 하늘 위라는 우주로 그들을 안내하겠다는 그 녀석의 말에 혹하는 귀족은 없었다·

허나 미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마나 오염이 심각하게 번지고 각종 문제가 터지면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더욱이·

-오오! 과연 천인! 덕분에 아팠던 몸이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아아···! 이제 제 딸은 괜찮은 건가요?

-수 수명을 늘려주겠다고요?

-움직이지 않던 다리가··· 다리가!

녀석은 구세주라도 되는 것처럼 제국을 휘어잡기 시작했다·

게다가·

-크아아악!!

-8서클이라는 것도 별거 없군· 감히 천인에게 대항하다니·

그 녀석과 시비가 붙은 8서클 마법사를 너무나 손쉽게 끝내버렸다·

하늘 위에서 빛기둥이 내려꽂히며 8서클 마법사가 손도 쓰지 못하고 재가 되었다·

더는 마나 오염 때문에 9서클이 등장하지 않는 현시대를 생각하면 가히 최강이라 해도 틀림이 없을 터·

-우리 데브라인들은 이미 하늘 너머를 정복했네· 그러니 협조만 확실하다면 상부에 보고를 올려 자네들의 처우를 보장해 주지·

-나 또한 사정이 있어 조난당한 입장에 불과하지만 통신만 연결된다면 그 정도는 우습게 해줄 수 있네·

이후로 녀석은 둘째 황자에게 붙어 온갖 지원을 받으며 무언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대륙의 자원을 끌어 쓰고 건축물을 세우기 시작했다·

아마 녀석은 황태자가 대륙을 위해 당장 마도 공학을 중지시켜야 한다는 과격파여서 둘째 황자에게 붙은 것 같았다·

그쯤에서 황태자가 그녀에게 찾아왔다·

무언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그리고 그녀와 힘을 합쳐 조사한 결과 대륙의 마나 오염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가 계산한 바에 따르면··· 100년도 되지 않아 사람이 살아남기 힘들 만큼·

제국이 아닌 대륙의 존망을 걱정해야 할 판이었다·

그러니 그녀가 조급해하는 것도 어쩔 수 없으리라·

“주딱이라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는 힘들겠지만····”

희망을 걸어볼 마땅한 곳이 주딱밖에 없었다·

최소한 오염도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라도 얻어내거나 마도 공학을 발전시켜 녀석을 견제할 수 있게만 되어도····

어떻게 보면 주딱도 그 녀석과 비슷한 우주인 비슷한 무언가니까 녀석에 대해 무언가 아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고·

“그래도····”

힘들겠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 가까웠다· 주딱의 말을 어디까지 믿고 어디까지 따라야 하는가?

과연 주딱이라고 해서 데브라인이라는 저 녀석을 어찌할 수 있을까? 그의 말이 진짜라고 해도 데브라인도 마찬가지로 우주를 활개 치는 존재가 아닌가?

데브라인이 펼쳤던 빛의 기둥이 아직도 눈에 선명했다·

하늘 끝에서부터 무지막지한 빛기둥이 내려꽂혔을 땐 믿지도 않는 신을 찾을 뻔했다·

마치 천벌과도 같았다·

“····”

게다가 내부의 문제도 무시할 수 없었다· 황태자가 열심히 활동하며 이리저리 돌아다녔지만 결과가 영 시원찮았다·

이미 그 녀석의 지지층이 너무나 견고했다·

황제라도 움직여주면 또 모르겠지만 황제는 여전히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답답해·”

한숨이 잇따라 나온다· 그나마 이 안마의자 덕에 스트레스는 덜 받는 요즘이었다·

그때였다·

[관리자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응? 뭐가 답답해?

그녀는 깜짝 놀랐다·

혹시나 싶었지만···!

“서 설마 저를 보고 제 말을 들을 수 있었던 건가요?”

[관리자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아··· 뭐·

“!!”

[관리자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ㅋ·

“끼야아아아악!!”

그녀는 며칠 사이의 일을 되돌아보며 비명을 질렀다·

“어 어떻게 그런 파렴치한···!”

[관리자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음· 너처럼 반응할까 봐 비밀로 하려고 했는데 들켰으니 어쩔 수 없지· 그래서 안마의자는 괜찮았어? ㅋ·

그녀는 눈이 뒤집힐 것 같았다· 마지막에 적힌 ‘ㅋ’를 보고는 눈이 돌아갈 것 같았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그녀는 [성인 모드]를 자제한 자기 자신에게 매우 감사해했다·

“어떻게··· 어떻게···! 이 이이! 관음증! 변태! 파렴치한!”

[관리자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아 뭐 그런 걱정은 할 필요 없어· 유능한 친구 하나가 있는데··· 눈요기에 좋은 장면은 모자이크 처리를 해버리거든· 쩝·

“모 모자이크?”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하늘이 노래지는 것 같았다·

자기 전 그녀가 킁킁 이불의 냄새를 맡으며 헤실거리는 것도 샤워하며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것도 가끔 커다란 인형에 투닥투닥 주먹질을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그런 것도 다 봤다는 게 아닌가?!

[관리자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쉿· 이건 비밀이야(찡긋)

“····”

뭐가 비밀이야! 게다가 그런 말로 넘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냐!

그녀는 말문을 잃어버렸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지적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관리자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대신 안마의자 기간 연장해줌ㅎ

“····”

뿌드득-

그 그래· 일단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니까·

솔직히 막으려 한다고 해도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막을 수도 없었다·

현재 차원 통합 커뮤니티에서 오지게 까이고 있어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주딱을 보면 하지 말란다고 그럴 성격도 아니었다·

“저 저를 계속 봤다면 제가 어떤 상황인지 아시겠죠?”

솔직히 주딱이 어떻게 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지는 않지만 말은 해봐야 했다·

그러니 자신을 지켜봤던 주딱이라면···!

[관리자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어··· 미안· 그 정도로 한가하진 않아서ㅎ

“···!”

뭔가 말투 하나하나에서 화딱지가 나는 주딱이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견뎌냈다·

“안마의자 기간 연장보다는···!”

물론 안마의자의 기간 연장도 너무너무너무 중요한 문제였지만···!

그녀는 눈물을 머금고 참아냈다· 대의를 위해서 사욕을 억누를 줄 아는 여자였다!

“다른 도움이 필요해요·”

[관리자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도움?

“제겐 너무나 심각한 문제예요!”

[관리자의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ㅋ·

“····”

그녀는 주딱의 메시지에 부들부들 떨렸지만 이내 깨달았다·

“부탁··· 이에요· 일단 들어나 주세요·”

자신은 그에게 자비를 구걸해야 하는 위치라는 것을·

그녀가 부탁한다고 쉽게 들어줄 주딱이 아니라는 것을·

“제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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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이세계 갤러리 유일한 SF빙의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ransmigrating into a SF (Science Fiction) novel and enduring cruel hardships, I ascended to the throne as the Emperor of the Galactic Empire. [Welcome to the Integrated Dimensional Community.] As the community’s Lone SF Transmigrator, I unleashed the poison of new cultures on the uncivilized primitives of the Otherworlds. -Let there be light. To judge the horde of evil, the Apostle of the Goddess sent down a Graviton Surge. Thus, in that place was light along with a massive explosion… -The Grand Duke of the North has shown great interest in your Heattech… -I, as a Namgung, am thankful for the grace akin to the vast sea provided by the Great Hero. By virtue of the Vibroblade bestowed by the Great Hero, the nefarious Demonic Cult has… It seems like these Otherworlders can’t get their sh*t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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