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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Chapter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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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

칼슈타인은 한 달 만에 접속한 커뮤니티가 여전한 것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에 드는 동네야·

그는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

“히익!”

“흡!”

그러자 그의 곁에서 보좌하던 사람들이 벌벌 떨기 시작했다· 이는 남녀노소 지위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마찬가지였다·

“····”

칼슈타인은 끌어올렸던 입꼬리를 애써 내리며 내심 한숨을 쉬었다·

‘하아····’

사실 그에게는 문제 아닌 문제가 있었다·

‘이래서 커뮤니티를 그토록 반겼던 걸지도 모르지·’

그는 기나긴 이중생활로 인해 지칠 대로 지쳤다 할 수 있었다· 이는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어쩔 수 없었음이라·

그의 밑에 있는 통칭 ‘폴른 플래닛’·

별도 떨어뜨린다는 인재들의 집합소였다·

‘폴른 플래닛’에 하나로 묶인 우주 단위 천재급 인재를 거두기 위해 그는 연기해야 할 일이 많았다· 몇몇은 그의 실상을 알고 있다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천재(天才)란 다른 말로는 천재(天災)라고도 한다·

개성 강한 우주 제일급 천재들을 휘어잡아 하나로 묶으려면 리더로서 ‘위엄’이란 것이 반드시 있어야 했다·

만약 한 명이라도 그에게 실망해 뛰쳐나가 반기를 든다면?

놀랍디놀라운 미친 재능으로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웹소설 주인공 같은 녀석들이 흑화해서 적이 되었다고 상상하면 된다·

‘매우 매우 끔찍한 일이야····’

그러다 보니 필요할 땐 아리아의 동기화마저 사용해 위엄을 연기해야 했다· 그것이 습관이었고 그리하는 것이 당연했다· 괜히 그가 은하 제국 황제의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니었다·

자업자득이라 한들 그가 따질 수는 없는 문제랄까·

하지만 타인과 있을 때는 항상 연기해야 했던 그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무시할 수 없었다· 

누군가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아니 그 정도 자리까지 올랐으면 자연스럽게 위엄이 나오지 않아?

-익숙해질 때도 됐잖아?

그도 한때는 언젠간 적응하리라 생각했던 것이 패착이었다·

‘망할 특전인지 뭔지 그것 때문에····’

‘은영연’에 떨어진 그에겐 특전인지 아닌지 모를 기이한 능력이 하나 있었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정신불변]·

전쟁 중 주위에서 사람의 피와 살이 난무해도·

자신의 선택 하나로 행성에 살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일거에 쓸려나가도·

그는 조금 힘들지언정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이는 지극히 이상한 일·

무너지려 할 때마다 멀쩡해지곤 했으니 어쩌면 보호 조치라고 할 수도 있음이라·

허나 문제는 전생의 소시민적 정신으로 고정되었다는 점이었다·

마음 한구석에 소시민적 자아가 남아서 그에게 끊임없이 고독과 우울을 토해내 괴롭게 했다· 그렇게 정말 미쳐버리기 일보직전이었음에도 [정신불변]의 특성은 강제로 버티게 만들었다·

앞으로 영생에 가까운 삶을 살아야 함을 생각하면 실로 끔찍한 일·

영생(永生)·

누군가에겐 그저 부러운 일에 불과했지만 당사자에겐 달랐다· 진정한 영생은 정신적 안정화가 반드시 선제되어야 의미가 있었다·

“후우····”

그의 짧은 한숨에 주위의 보좌관들이 헛숨을 삼키며 몸을 떨어댔다·

‘이놈의 육체도 문제야····’

그의 육체도 평범하진 않았다· 외형은 일반적인 성인 사내였으나 육체의 특성 탓에 일반인들에겐 평생 두려움의 시선을 받으며 살아야 했다·

그는 사람들을 물리곤 방에 돌아와 침대에 털썩 누웠다· 지독한 고독감? 회의감? 그도 명확히 알 수 없는 감정이 눈처럼 소복소복 쌓였다·

아리아는 그냥 ‘지랄병’이라며 일축했지만·

띠링-

[차원 통합 커뮤니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는 전생의 자아가 조금이나마 위로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흠····

굳이 비유하자면 결혼한 남자라도 가끔은 자기만의 시간 여유를 가지고 싶어 하는 욕구와 비슷하지 않을까?

아니면 말고·

그는 지난 한 달간 밀린 글들을 확인하며 자신의 소시민적 자아를 마음껏 풀어내었다·

***

한 달 만에 제대로 즐기는 커뮤니티다· 정말 그동안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아리아가 초 단위로 짜준 스케줄은 말 그대로 살인적이었다·

겨우 마지막 스케줄까지 소화한 칼슈타인은 잠깐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런 그에게 어떤 단어가 눈에 밟혔다· 그것도 아주 많이·

“탈멘? 이건 또 무슨 말이야·”

그렇게 천천히 과거의 글을 뒤적이던 그는 문제가 되었던 원흉을 발견할 수 있었다·

탈모약?

“나 참 어이가 없군·”

자신의 우주 전함 컬렉션은 몇 번 언급되지도 않았다· 나름 공을 들인 한정판 전함들이라 돈 주고도 못 사는 최고급 시리즈인데 말이다·

그런 우주 전함 컬렉션이 시중에 판매되는 탈모약 하나에 밀렸으니 묘한 감상이 들었던 탓이다·

우연히 찍힌 탈모약보다 못한 우주 전함 컬렉션·

그는 시무룩하게 게시글을 작성했다·

-제목: 탈멘단은 보아라

(대충 탈모약 사진·jpg)

-얘들아 진정해· 그러니까 탈모약 제작법 공유해 달란 거지?

칼슈타인이 게시글을 작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댓글이 와바박 박히기 시작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격렬히 달리는 댓글에 그는 헛웃음이 나왔다·

“나 참·”

└탈멘

└부디 자비를 베풀어 주시길

└신이시여

└탈멘

└탈멘

└와 이걸 공짜로 공개한다고?

└대머리들이 공짜 좋아한다는데 진짜였누ㅋㅋㅋ

└너어는·· 진짜 너무했다

└닥쳐라 풍성충!

└초치지 말고 ㄲㅈ라!

└저걸 믿냐고 아 ㅋㅋㅋ 하여튼 머머리들

└탈멘

└이쉑 소림사에 들어갔던 놈 아닌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냐

열렬한 호응에 칼슈타인이 친히 답을 달았다·

-그런데 어쩌냐··· 어차피 너희들 문명 수준으론 못 만들 텐데···· 미안· 어지간한 기술력으로는 턱도 없다·

그가 새로운 글을 올리자 일순간 정적이 흐른 듯했다· 새 글을 올리기 전까지만 해도 우수수 실시간으로 달리던 댓글이 활동을 멈추었다·

└이쉑 뭐라카노

└탈멘단 폭풍 오열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ㅅㅂ장난치나

└희망고문 오졌다

└탈·· 멘··

└네 맘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hey~ 머리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위에 적당히 해라

└찐텐으로 열받았네ㅋㅋㅋㅋ

└역시 허언좌 오졌구요

└문명 수준? 마도 공학 무시하냐?

└sf라고 다른 문명 무시하노 만나면 입도 못 열 ㅅㄲ가ㅋㅋㅋ입만 터네· 걍 제작법만 공개해라 바로 만들어줌

└인간 따위가 초월자에게 기술 지적하는 꼬라지 보시구연

└마! 니 메테오 함 맞아봤나

└기공 무시함? 동양의 신비 모르냐고ㅋㅋㅋ

└드워프 무시함? 감히 인간 주제에 기술을 논해?

칼슈타인은 이세계인들의 격렬한 반응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존중해 줘야겠지·

-그래서 마법 드워프 마도 공학 기공으로 탈모 치료 가능?

└····

└····

정적· 잠시 후 다시 열화와 같은 댓글 세례가 이어졌다· 당장 한판 붙자부터 시작해 익명이라고 아무 말이나 지껄이냐 등 온갖 분노의 댓글이 달렸다·

그는 피식 웃었다·

물론 그도 반장난이었다· 그는 남의 아픈 상처를 들쑤시며 희망 고문을 하고 싶진 않았다· 그는 제작법을 훑어본 뒤 정성스레 댓글을 달았다·

└피코 단위 물질 조작 반자기 초상 반응 유도 장치 노심 가압 제어 기술 정도면 얼추 가능하겠다·

└····

└피··· 피코 뭐?

└나노보다 작은 단위임

└노심은 또 뭐야?

└아무 말이나 지껄이네ㅋㅋ

└못 알아듣는다고 무시함?

└ㄹㅇ 아무 말 중

└나노 단위까지는 어떻게든 가능하겠는데····

└조물주여 도대체 탈모를 만들면서 무슨 짓을 하신 겁니까? 도대체 왜 저런 기술들이 필요한 것입니까?

└ㅋㅋㅋ 신:아 진짜 치료할 줄은 몰랐다고ㅋ

└검증은 가능한 거냐

└그냥 구라지 ㅂㅅ들아 그걸 믿냐고

└아 머머리단ㅋㅋ또 낚였쥬?

그는 탈멘단의 절망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뭐 못 믿는다면야 어쩔 수 없다만·”

그는 머리를 긁적이다 제작법을 업로드했다· 나름 축약해서 정리한 제작법이었다·

└이거 설마 진짜야?

└ㄴㄴ 그거 기억 안 남? 자칭 대마법사가 차원이동 마법 술식이라고 올렸다가 드래곤한테 뽀록나서 잠수탄 거ㅋㅋㅋ

└ㅋㅋㅋ못알아본다고 아무거나 올렸더랬지 ㅋㅋㅋ

└그거 사람을 수인으로 만드는 마법으로 판명났다던데ㅋㅋ

└근데 이론상 10서클이면 가능하다고 했었음ㅋㅋ

└도대체 마법사는 왜 수인화 마법을 만들어야 했던 걸까····

└퍼리퍼리ㅋㅋㅋ드래곤한테 검증받고 꿈을 이뤘다나 뭐라나····

└아니 그래서 저게 가능하냐고· 마도 공학이든 드래곤이든 리치든 빨리 등판해봐!

└현직 드워프 도제입니다· 이론상 불가능합니다·

└현직 마탑 수석 경비원입니다· 인간의 기술이 아닙니다·

└아 장난치지 말고!

└아··· ㅈㄴ복잡한데 뭔가 진짜인 것도 같음

└오 저걸 해석할 수 있다고?

└확실한 건 저걸 만들어내는 건 불가능하다는 거임·

└아 왜!

└아무튼 불가능함

​제작법을 올렸지만 커뮤니티의 반응이 좋을 수 없었다· 그야 알아보기도 쉽지 않은 난해한 다면 화학 반응식과 각종 SF 물리 공식에 혀를 차며 두 손 두 발 다 들었던 탓이다·

└나 빙의 전에 물2 했었는데 하나도 못 알아듣겠음

└나는 물리학 석사까지 했었다· 그런데 아무것도 못 알아보겠다·

└한국대 물리학 부교수였습니다· 그냥 지나가겠습니다·

“알려줘도 못 받아먹는 건 어쩔 수 없지·”

하나하나 되짚어주며 가르쳐주면 어찌어찌 이해시킬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그렇게까지 할 의리는 없었다· 이해만 해서 될 것도 아니었고 쉽지도 않았다· 그도 그 정도까지 세세하게 알고 있지는 않았다·

그때 그의 귀로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청아하면서도 똑부러지는 음성이었다·

-마스터 차원 간 네트워크 해킹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칼슈타인은 반가운 소식에 입꼬리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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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이세계 갤러리 유일한 SF빙의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ransmigrating into a SF (Science Fiction) novel and enduring cruel hardships, I ascended to the throne as the Emperor of the Galactic Empire. [Welcome to the Integrated Dimensional Community.] As the community’s Lone SF Transmigrator, I unleashed the poison of new cultures on the uncivilized primitives of the Otherworlds. -Let there be light. To judge the horde of evil, the Apostle of the Goddess sent down a Graviton Surge. Thus, in that place was light along with a massive explosion… -The Grand Duke of the North has shown great interest in your Heattech… -I, as a Namgung, am thankful for the grace akin to the vast sea provided by the Great Hero. By virtue of the Vibroblade bestowed by the Great Hero, the nefarious Demonic Cult has… It seems like these Otherworlders can’t get their sh*t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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