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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Chapter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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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84

***

No· 17 프로히덴·

10번대 중에서도 프로히덴이라는 존재감은 절대로 가볍지 않다·

본디 괴수는 태어날 때부터 설계된 대로만 진화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 고위 개체라 해도 설계된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성장치에 한계가 있다는 이론이다·

허나·

그런 학계의 발표를 뒤집는 일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프로히덴’의 첫 데뷔였다·

No· 9986에 등재되었던 프로히덴은 고작 몇 년 만에 트리플 넘버링에 입성하게 된다·

그것만으로도 학계의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고유 능력이 추가되었다고요?

-이토록 빠르게 성장하는 괴수라니요· 그것도 성체가····

-이건 명확히 이레귤러입니다· 말도 안 되는 성장세에요·

-반드시 처치해야 합니다· 그것도 최대한 빠르게·

-그래도 성장에 한계가 있겠지요· 본디 유체를 벗어나 완전히 성체가 되면 성장이 거의 없으니까요·

-혹시 모르지요· 아직 성체가 아닐지도·

-데이터적으로 말이 안 됩니다·

-어쩌면··· 완성체로 진화하고 있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완성체····

-그건 아직 논의하기에 이릅니다· 이론일 뿐이고요·

-그것 외에 지금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길이 없잖습니까?

고위 괴수는 유체 아성체 성체 이렇게 3단계의 진화를 거친다· 완성체는 어디까지나 싱글 넘버를 고려한 이론적인 영역일 뿐·

싱글 넘버는 연구조차 쉽지 않았으니·

어쨌든 학계의 의견은 하나로 모였다·

그 녀석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이에 반대는 없었다·

허나 인류는 괴수에게 있어 언제나 수비하는 입장이었지 본거지를 침공하는 등의 공격적인 태세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출몰이 예상되는 지점 모두에 매복을 준비해야 합니다· 언제든 요격할 수 있게요·

-상시 연결되는 비상 통신망을 설치하고 유기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을 텐데요·

-지금 비용이 문제입니까?

-아무리 은하제국이라고 해도 무한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래도 이 건은 무리해서라도 우선순위를 높여야 합니다· 너무나 위험해요· 저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괴수라니·

-흐음· 그렇다고 해도 이미 더블 넘버링에서도 위험한 개체가 많은데요· 그들에 대한 대비도 현재 부족한 시점 아닙니까?

-그건 그렇지만····

그렇게 갑론을박이 오가면서도 놈을 확실히 처치할 준비를 하고 있던 와중·

-아스테리아 종족의 스텔라 행성에 놈이 출현했습니다·

-뭐? 그게 정말인가?

-으음!

-한동안 안 보이더니····

-오히려 기회가 아닌가?

-스텔라 행성이라면 놈도 어찌할 수 없을 거네·

-아스테리아인들이라면 믿을 수 있지·

-오히려 놈이 도망치지 못하게 추가 지원을····

허나 믿을 수 없게도 스텔라 행성은 채 손을 쓰기도 전에 함락당했다·

강력한 우주 일족 중 하나인 아스테리아를 단신으로 멸망시킨 프로히덴은 이후 더블 넘버에 등재되기에 이른다·

믿기 힘든 놈의 성장세는 은하제국 고위층에게 경각심을 심어주었고 뒤늦게 놈을 사살하고자 하였으나·

뤼피르 성계 작전 싱글 토벌전에서 놈은 모종의 무언가를 이루어 내며 같은 괴수인 더블 넘버 17번 ‘쏘이아티’를 죽이고 유유히 사라졌다·

그렇게 은하제국은 비어버린 17번 공석에 프로히덴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고위 괴수가 같은 고위 개체를 죽이는 것 또한 이레귤러·

말도 안 되는 성장세를 포함해 온갖 괴수 중에서도 이질적인 녀석이었다·

너무나 위험하다· 얼마나 성장했는지는 현재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허나 다른 더블 넘버의 명령을 받는 듯한 장면을 목격한 후 완성체라고도 불리는 싱글 넘버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추측할 뿐·

게다가 놈은 제약이라도 있는 것인지 특별히 민간인은 건드리지 않았다· 이는 은하제국의 경계도를 낮추는 원인이 되기도 했지만·

이레귤러는 이레귤러·

은하제국의 입장에서 프로히덴은 발바닥의 가시처럼 거슬리는 존재였다·

물론 이러한 사실은 카밀라도 알고 있을 것이기에 초장거리에서 견제만 할 뿐 교전은 최대한 피할 터다·

최전선에 나가 있던 영웅들도 하나둘 복귀하기 시작했으며 아리아도 나름의 준비를 끝마쳤기에 걱정은 없다·

분명 그랬을 텐데·

***

삐빅- 삐빅-

삐빅- 삐빅-

심장의 고동 소리에 맞춰 규칙적으로 울리는 날카로운 기계음·

칼슈타인은 눈앞의 새하얀 캡슐 속 용액에 잠겨있는 소녀를 내려다보았다·

삐빅- 삐빅-

녹색 머리의 여인이 반나체로 호흡기를 단 채 용액에 잠겨 기포를 생성하고 있었다·

삐빅- 삐빅-

뽀글- 뽀글-

왼팔이 날아가고 복부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는 소녀는 눈을 뜰 기색이 없었다·

“카밀라····”

그녀가 어째서·

카밀라와는 막시엔과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 함께해 왔다·

공석에서 날카로운 귀족의 위엄을 보여주는 막시엔과는 다르게 카밀라는 공석에서나 사석에서나 거리감 조절을 못 하는 아이였다·

-칼! 한 판 더 하자! 다음에 하면 네가 이길 수 있을 거야!

-에헤헤·

-시럿! 저리 가!

-그 그 나도 할 수 있다구!

-히잉·

그에게는 막내 여동생과 같은 카밀라·

그런 그녀가 눈도 못 뜬 채 캡슐 용액 속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보니 부아가 치민다·

“후우····”

칼슈타인이 내뱉은 한숨에 붉은빛이 언뜻 비친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다고?”

[No· 17 프로히덴입니다·]

황궁의 엄중한 보호를 받는 회복실의 적막 사이로 아리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카밀라라면 무턱대고 교전하지는 않았을 텐데?”

그의 분노에 따라 대기가 짓눌리며 회복실이 작게 흔들렸다·

[마스터 진정하시지요· 카밀라 양에게 좋지 않습니다·]

차분한 아리아의 목소리에 칼슈타인에게서 피어오르던 기세가 조금씩 사그라들었다·

상대는 No·17 프로히덴·

단신으로는 칼슈타인도 쉽지 않은 최고위 개체다·

[전투는 압도적으로 저희 측이 승리하고 있었으나····]

“미끼였단 말인가?”

[확실치는 않습니다·]

“····”

확실치는 않다는 말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말·

“그래도 카밀라라면 안전하게 퇴각할 수 있었을 텐데?”

[카밀라 양이 함대를 퇴각시키기 위해 무리하다가 그만····]

“역시 그랬나?”

삐빅- 삐빅-

칼슈타인의 눈빛이 깊게 가라앉았다·

정이 많은 녀석이었으니·

“일부러 카밀라를 노렸을 리는 없고···· 녀석들의 동향은?”

[현재 프로히덴과 다른 특수 개체들은 모습을 감췄고 정확한 위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엠사이트····”

은하제국 입장에선 네임드 개체보다도 성가신 놈들이다·

“장벽 인근이라 노바도 사용할 수 없고·”

여러모로 제약이 많다·

“그래도 할 건 해야겠지·”

[무엇을 준비할까요?]

칼슈타인은 캡슐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전군 집결·”

[····]

“소집령을 내려·”

[그렇게 준비하겠습니다·]

칼슈타인은 캡슐을 뒤로하고 등을 돌렸다·

“0번 무기도 준비해·”

[그건····]

에테르 무기에는 고유 코드 번호가 있다·

특히 칼슈타인 바빌론은 다양한 고유 에테르 무장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후유증이 적지 않을 텐데요?]

“어디까지나 보험이야·”

[마스터····]

말은 분명 그리했지만 아리아는 칼슈타인이 ‘0번 무기’를 사용할 생각이란 걸 알 수 있었다·

함께한 세월이 얼만데 그 정도도 모를까·

‘0번 무기’는 싱글 넘버 토벌전에서도 사용했던 무기·

재사용을 위한 충전 기간이 최소 1년은 걸리는 칼슈타인의 에테르 전용 무기였다·

[···알겠습니다·]

아리아는 칼슈타인의 의지를 알 수 있었다·

사실 고작 한 개 군단급의 괴수들을 사냥하는 데 그만한 병력은 필요 없다·

그럼에도 칼슈타인이 전격적으로 행동한 것은·

은하제국을 지켜온 대영웅을 위한 최소한의 예우이리라·

칼슈타인이 거침없이 황궁을 나섰다·

***

삐빅- 삐빅-

뽀글- 뽀글-

칼슈타인이 떠난 적막한 회복실·

스륵-

회복실의 문이 열리며 제복을 입은 은발의 여인이 안으로 들어왔다·

또각- 또각-

그녀가 멈춰 선 곳은 카밀라 바샤티렛이 담긴 회복 캡슐 앞·

아리아는 팔짱을 끼곤 삐딱한 눈빛을 보냈다·

삐빅- 삐빅-

중상을 입은 녹빛 머리의 소녀·

그때·

소녀가 스르륵 눈을 떴다·

뻐끔- 뻐끔-

뽀글- 뽀글-

카밀라의 입에서 물거품이 피어올랐다·

“하아····”

아리아가 패널을 조작하자 캡슐 속 호흡기에서 변화가 일어나더니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 갔어?]

“지금쯤 출정 준비에 한창일 겁니다·”

[크응! 고 고마워·]

“제 실수도 있었으니까요· 좀 더 완벽히 준비해야 했는데·”

[아니야· 괘 괜히 나 때문에····]

시무룩해 하면서도 부끄러워하는 카밀라·

그에 아리아가 작게 한숨을 쉬었다·

“하아· 부탁은 들어드렸지만 마스터께선 이미 어느 정도 눈치채셨을 겁니다·”

[흐엑?]

“마스터는 절대로 어리석지 않습니다·”

[쪼 쪽팔려엇!]

아리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부상이 가벼운 건 아닙니다·”

[이 이 정도는 금방 나아!]

“어쨌든 들으셨죠?”

[으 으읏!]

약물 투여가 한창이었기에 정신이 흐릿했었지만 카밀라는 명확히 기억하고 있다·

그가 그녀를 위해 분노해주던 그 순간을·

뽀글- 부글-

순간 그녀의 입에서 기포가 급격히 생성되고 유리 너머에서도 알 수 있을 만큼 얼굴이 붉어졌다·

“아무튼·”

[····]

“제게 빚 하나 진 것 잊지 마세요·”

[아 알았어·]

“어쨌든 당분간 푹 주무세요· 얼른 나아야 마스터의 일을 도와드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으 응····]

스르륵 잠든 카밀라를 뒤로하고 아리아는 고개를 저으며 회복실을 나섰다·

비록 카밀라가 부끄럽다며 생떼 아닌 생떼를 부렸지만 부상이 가볍진 않아 의식불명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다·

그랬기에 어느 정도 용인해준 감도 있었다·

물론 마스터에게 작은 비밀 하나를 만들었다는 것에 이견은 없지만·

모든 것은 마스터를 위해·

아리아의 얼굴엔 조금의 동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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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이세계 갤러리 유일한 SF빙의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ransmigrating into a SF (Science Fiction) novel and enduring cruel hardships, I ascended to the throne as the Emperor of the Galactic Empire. [Welcome to the Integrated Dimensional Community.] As the community’s Lone SF Transmigrator, I unleashed the poison of new cultures on the uncivilized primitives of the Otherworlds. -Let there be light. To judge the horde of evil, the Apostle of the Goddess sent down a Graviton Surge. Thus, in that place was light along with a massive explosion… -The Grand Duke of the North has shown great interest in your Heattech… -I, as a Namgung, am thankful for the grace akin to the vast sea provided by the Great Hero. By virtue of the Vibroblade bestowed by the Great Hero, the nefarious Demonic Cult has… It seems like these Otherworlders can’t get their sh*t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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