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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Chapter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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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90

***

월드에서 주딱을 기다리며 점령지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움직이는 그녀들·

그런 그녀들과 별개로 칼슈타인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심히 당황하고 있었다·

‘여긴····’

웅성웅성-

구름 하나 없는 쾌청한 하늘 아래 푹푹 찌는 무더위·

한증막과도 같은 무더운 날씨에도 수십 수백 수천의 사람들이 행렬을 이루고 있었다·

“이번엔 제발 선발되어야 할 텐데·”

“그게 어디 쉽겠는가? 후보에 오르는 것만 해도 조상 덕이 없으면 안 된다고들 하는데·”

“그래도 꿈은 꿔도 되는 거 아니겠수?”

“클클· 이제 이립이면 철들 때도 되지 않았어?”

“하하· 나이는 숫자일 뿐이오! 사내라면 꿈을 쫓아야지 않겠소?”

“에잉·”

칼슈타인의 곁으로 줄지어 스쳐가는 사람들·

“길 좀 막지 맙시다·”

퍽-

어깨를 치고 가는 누군가의 말에 칼슈타인은 고개를 들었다·

‘일단 이곳이 어디인지부터 파악을····’

어째선지 몸이 무겁다·

월드에 못지않은 아니· 월드보다 더욱 밀도가 높다고 해야 할까?

몸을 짓누르는 압력에 찌르르- 옅은 통증이 느껴질 정도였다·

‘육체 탓도 있겠지·’

이번 육체는 월드의 요새 건설과 관리를 위해 특별한 이능을 심었던 만큼 기본적인 피지컬이 상당히 낮았다·

일반인보다야 튼튼하겠지만 그 전에 빙의체로 썼던 몸과도 비교가 안 될 수준·

너무 급했나?

빙의체를 제작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성능을 높일수록 시간도 기하급수적으로 오래 걸리고·

이번에 2차로 급하게 제작된 탓에 꼭 필요한 기능만 넣었던 것이 원인이리라·

“사람이 너무 많은데····”

“이번에 어떻게든 결과를 내야 해·”

“허허·”

“여기서 더 나이를 먹었다간 영영 포기해야겠지·”

“선인이 되는 것이 어디 쉽던가?”

“그러니 이번을 마지막으로 포기하겠다는 거야·”

선인?

그러고 보니 사람들의 의복은 품이 넓은 옛 중국을 떠올리게 했다·

‘무림? 강호?’

그거라면 조금 익숙하겠지만·

“과연 이번에는 몇 명이 선발될지····”

“이전에는 둘만 뽑혔다며?”

“이번에 내려오시는 분은· 청요 대인께서 아시는 분이라더군· 성격도 털털하고 자비로워서 넉넉히 뽑을 거라고 기대하셨다는군·”

“그래서 이렇게 사람이 터져나가고 있는 건가?”

한증막과도 같은 더위 속에서 투덜거리는 행인·

허나 그들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다른 게 아니고 인파에 묻혀 쫓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만큼 수많은 인파가 거대한 산길을 따라 바지런히 산을 오르고 있었다·

툭·

“아이 재수 없게· 길 막지 말고 저리 꺼져!”

“퉷!”

“무서우면 당장 내려가라고! 괜히 알짱거리지 말고·”

인파의 한가운데에 서서 가만히 있으려니 자꾸 그를 쳐대는 꼴이었다·

“으음····”

무림?

어쩐지 그게 다가 아닐 것 같다·

하아·

칼슈타인은 일단 인파를 따라 천천히 올라갔다·

별수가 없었다·

‘차원 통합 커뮤니티·’

어째서 또 먹통일까?

저번에도 먹통이어서 이번엔 특별히 단말 기능을 넣었다고 했는데·

아리아가 실수했을 리도 없고·

어찌 됐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빠진 것은 확실해 보였다·

골치가 아프다·

‘이게 다 그 백금색 알 때문····’

참나·

일이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프로히덴에게서 강탈한 백금색 알·

아리아에게 맡겨 여러 실험을 거쳤으나 별 반응이 없었다· 1급 고순도의 에테르 정도만 찔끔 흡수하는 정도랄까? 그것도 억지로 주입해야 겨우 받아먹는 수준·

알 내부를 투사하려고 해도 어떤 장비도 소용없었으며 알껍데기 일부를 채취하려고 해도 흠집조차 나지 않았다·

그의 전용 에테르 무기를 냅다 꽂으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러다가 알이 파괴되면 그것도 곤란하다·

아무튼 그의 에테르만을 게걸스럽게 탐하는 알은 그렇게 그의 곁에 놓이게 되었다·

뭐···· 직접 접촉만 하지 않으면 문제가 될 정도로 흡수되지는 않았다· 접촉한다고 해서 크게 불편한 것도 아니고·

방대한 바다에서 바닷물 한 바가지 퍼낸다고 티가 날까·

알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서라도 그의 곁에 두었음이라·

문제는 그가 빙의체에 접속할 때 일어났다·

[육체 전송 진행 중· 다이브를 시작하겠습니다· 3 2 1····]

차분한 아리아의 목소리를 들으며 기분 좋게 의식을 놓으려는 그때·

알에서 터져나온 고밀도의 백금빛 에테르 파동·

에테르 파동? 아니다· 아스트랄 성질에 가까운···?

그런 생각과 함께 빙의체 접속이 시작되었고 눈을 떠 보니 이곳이었음이라·

웅성웅성-

“길을 여시오!”

다그닥- 다그닥-

“누가 이런 대로에 사두마차를····”

“미친 거 아니오?”

“아무리 길이 넓다곤 하나 산길에서· 쯧쯧·”

“쉿! 조심하게· 높으신 나리가 타고 있을 테니·”

“선인들께서는 저런 놈 안 잡아가고 뭐 하나 몰라”

“자네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보군!”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하게 걸어가던 인파가 홍해처럼 갈라졌다·

“이랴! 이랴! 길을 여시오!”

그에 칼슈타인도 물먹은 솜 같은 몸을 이끌고 비척비척 물러섰다·

“그 소문이 사실이었구먼·”

“무슨 소문 말인가?”

“이번에 청요 대인께서 지역 유지들과 높으신 분들께 직접 배첩을 돌렸다는 소문이 있네· 우리 예상보다도 훨씬 많이 선발되는 모양이야· 당당히 배첩을 돌려 초대한 걸 보니·”

“그렇다면 오히려 좋은 소식 아닌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군· 높으신 분들이 찾아올 때 맨손으로 오겠는가? 당연히 선인께 드릴 만한 금은보화를 바리바리 싸 오겠지·”

“설마? 선인분들이 금은보화가 눈에 차기나 하겠는가?”

“에헤이· 이 사람 참· 일부러 모른 척하는 건지··· 쯧쯧· 당연히 뭐라도 바치려는 자들이 더 이뻐 보이지 않겠냔 말일세·”

“맞는 말이야· 최소한 눈에라도 띄겠지· 에잉···· 희망 좀 가져보나 싶었는데·”

“인생살이 다 그런 거 아니겠어? 하하· 그래도 혹시 모르니 뛰어들어 보는 거지·”

“그래· 서둘러 가자고·”

행인들 대화가 대개 이와 유사했다·

선발될 거라니 뽑혀야 한다니 선인이 된다니·

‘흐음·’

선인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두가 열망을 품고 기대하는 것을 보니 이 세계에선 중요한 위치인가 보다·

“천천히 구경이나 해볼까?”

칼슈타인은 어느새 평정을 되찾았다·

아리아의 마지막 말이 기억났기 때문·

-로그아웃 기능을 넣어뒀습니다· 물론 게임처럼 그리 편리한 시스템은 아니지만·

-응? 로그아웃?

-빙의체와의 접속을 강제로 끊는 기능입니다·

-오 좋은데?

-마스터의 무단 잠수 때문에 그녀들이 얼마나 난리를 치··· 아무튼·

-그 그래?

아리아의 골치 아픈 듯한 표정· 뭔진 모르겠지만 칼슈타인은 얼른 흐린 눈으로 시선을 돌렸다·

귀찮은 건 질색이야!

아무튼 그러한 까닭에 걱정이 덜었다· 칼슈타인은 오랜만에 평범한 인간의 감각을 느끼며 인파를 따라 걸어갔다·

대충 구경이나 하다가 돌아가자·

그렇게 걷고 있으려니·

“형씨? 형씨는 어디서 오셨소?”

수더분한 미소를 지으며 곁으로 다가온 대머리 중년인·

대머리라····

편견은 멈춰!

푸근한 미소를 보이는 중년인·

일단 붙임성이 좋아 보였다·

“말 좀 물읍시다· 제 말이 잘 들리시는지요?”

“오 형씨 입을 열 수 있었구만? 그런데 제정신은 아닌가? 당연히 잘 들리고말고!”

그에 칼슈타인은 중년인을 보며 씩 웃었다·

그래· 마침 잘됐다· 궁금한 게 많았는데·

***

그리고 그 시각 거대한 대궐이 지어진 어떤 곳의 구중심처·

수많은 거대한 비석과 웅덩이가 중력을 무시한 채 곳곳에 제각기 위치한 기묘한 방에서 도복을 입은 청년 하나가 벌떡 일어섰다·

“응? 뭐지?”

청년은 고개를 기울이며 손가락을 몇 개 접었다 폈다 반복하더니 후다닥 뛰어 어떤 비석 앞에 섰다·

“으음?”

비석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청년·

회색빛의 비석 표면에는 푸른 문자가 이리저리 얽혀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하계에 문제가 생긴 건가?”

아·

귀찮은데·

“또 웬 잡것들이 표류한 모양이네· 하아····”

어쩔 수 없다· 그런 일을 처리하라고 맡은 보직이니 직접 처리할 수밖에·

청년이 품에서 종을 하나 꺼내 흔들자 딸랑- 하고 맑고 청명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청년이 미간을 좁힌 채 비석을 한참을 바라보며 기다리자 누군가가 등 뒤에서 나타났다·

“부르셨습니까?”

쇠를 긁는 듯한 거친 목소리·

청년은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보며 비석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여기 계면에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확인하고 올 수 있지?”

“예· 문제없습니다·”

“그럼 부탁해· 수련 자원을 보상으로 내어줄 테니·”

“알겠습니다 대사형·”

굵직한 목소리를 냈던 이립의 사내가 정중히 목례를 올리더니 스르륵 사라졌다·

남아 있던 청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을 떠넘겼다고 스승님께 혼나지는 않겠지?”

그래도 직접 하계로 내려가는 것보다는 나았다·

하계로 가기 위해 경지를 봉인하고 잡다한 절차를 밟을 생각 하면 골머리가 아팠으니·

청년은 다시 가부좌를 틀고는 눈을 감았다·

마침 임무를 끝내고 온 막내 사제가 있어서 다행이야·

교 사제라면 믿을 만하지·

청년은 점차 숨소리가 가늘어지며 무의식의 깊은 곳으로 빠져들었다·

***

같은 시각 첨단 문명이 가득한 황궁의 깊숙한 곳·

“····”

은발의 미인이 무언가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도대체·

어째서·

어떻게?

왜?

그녀의 의문을 풀어줄 대상은 없었다· 말도 못 하는 알을 보고 대답을 구할 길이 없었으므로·

뿌득-

‘혹시 마스터께 무슨 일이 생기신 건···?’

주변에는 황궁에서 나온 근위대가 갖가지 설비를 작동시키며 방 안을 조사하고 있었다·

“에테르 반응은 있지만 그 외에 특이한 점은 없습니다· 에테르 반응도 그리 높진 않습니다· 혹시 무슨 문제가?”

“아니· 오늘 본 건 잊도록 하고·”

황제의 부재를 공연히 광고하고 다닐 생각은 없었다·

아리아의 상황 종료 지시에 근위대가 주르륵 빠져나갔다·

“하아····”

아리아는 피곤한 표정을 지었다·

괜히 이 일이 알려지면 임무를 내팽개치고 달려올 사람들이 한 트럭이다· 마스터가 없으면 통제도 쉽지 않은 사람들이·

아리아는 재차 백금색 알을 째려보았다·

“도대체?”

당연히 미동도 없는 백금색 알·

아리아는 홀로그램을 작동해 몇 가지 데이터를 확인했다·

‘다행히 로그아웃 기능은 불안정하기는 해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황궁 근위대가 출동했다는 사실이 언제까지고 숨겨질 리 없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냐며 폐하는 어디 갔냐며 득달같이 달려들 터다·

아아·

안 그래도 바쁜데·

절레절레-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극성맞은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녀 자신도 거기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아직 깨닫지 못한 아리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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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The Lone SF Transmigrator in the Otherworld Forum

이세계 갤러리 유일한 SF빙의자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transmigrating into a SF (Science Fiction) novel and enduring cruel hardships, I ascended to the throne as the Emperor of the Galactic Empire. [Welcome to the Integrated Dimensional Community.] As the community’s Lone SF Transmigrator, I unleashed the poison of new cultures on the uncivilized primitives of the Otherworlds. -Let there be light. To judge the horde of evil, the Apostle of the Goddess sent down a Graviton Surge. Thus, in that place was light along with a massive explosion… -The Grand Duke of the North has shown great interest in your Heattech… -I, as a Namgung, am thankful for the grace akin to the vast sea provided by the Great Hero. By virtue of the Vibroblade bestowed by the Great Hero, the nefarious Demonic Cult has… It seems like these Otherworlders can’t get their sh*t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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