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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illainess Whom I Had Served for 13 Years Has Fallen Chapter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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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

오랜만에 식당에 사람이 모여있다·

3명만 앉기에는 호화스러운 식탁이지만 둥그런 식탁에 옹기종기 모인 모습이 예전 생각이 나게 했다·

올리비아하고 가주님·

부가주님하고 마님·

앉으면 매일 싸우기 바빴지만 나름 화목했던 시간을 보내곤 했었는데 식탁에 앉아서 마주 보고 밥 먹는 건 오랜만이었다·

1년 정도 지났지·

식탁에서 밥 먹는 건·

매번 침실에서 아가씨랑 식사를 해결하곤 했는데 오랜만에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으니까· 기분이 좋았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집주인에게 물었다·

“오랜만에 나오시니까· 기분이 어떠십니까?”

어딘가 뚱한 표정의 아가씨·

아가씨는 불만이 많아 보였다· 낮잠을 깨운 것도 아닌데 왜 저런 표정을 지을까· 오히려 손님이 오면 반가워할 줄 알았는데 말이지·

올리비아의 시선이 향한 곳은 한나였다·

정확히는 한나가 입은 하늘색 파자마에 시선이 꽂혀있었다·

“저거· 내 거 아니야?”

“맞습니다·”

“근데 왜 쟤가 입고 있어?”

한나는 아가씨의 시선에 어깨를 움츠렸다· 아끼는 옷을 뺏은 것 같아서·

집주인의 심기를 건드렸단 생각에 우물쭈물하며 젖은 옷으로 갈아입을까 망설이는 모습에 나는 아가씨에게 솔직하게 말했다·

“제가 훔쳤습니다·”

“아하·”

아가씨는 개운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쁜 거 주지·”

아가씨는 원피스를 뺏긴 것에 기분이 상한 게 아녔다· 이쁘지 않은 원피스를 줘서 기분이 나쁜 거지·

한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는 올리비아와 자랑스럽게 훔쳤다고 말하는 나를 보여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우린 이게 일상인데 말이지·

화가 풀린 아가씨의 얼굴에 나는 아까 하다 말은 질문을 다시 한번 했다·

“오랜만에 식당에 오니까 어떠십니까·”

“싫어· 귀찮아”

“그러다가 돼지 됩니다·”

올리비아는 자신 있는 표정을 지었다·

“돼지?”

어깨를 펴고 자신 있게 자신의 흉부를 자랑하는 올리비아· 확실히 흉악하긴 했지만 다 큰 성인이 그것도 손님 앞에서 저러는 모습이 꿀밤이 마려웠다·

의기양양한 표정도 그렇고·

“나는 밥 먹으면 가슴으로 가·”

“거짓말하지 마시죠· 그럼 배에 낀 건 욕심입니까?”

나는 올리비아의 옆구리에 삐쭉 튀어나온 뱃살을 보고 놀렸다·

씩씩거리는 올리비아· 휙 포크를 던졌지만 어림도 없었다·

“느립니다·”

“이익····”

아가씨는 뒷골을 잡았다·

내가 이래서 아가씨에게 초콜릿을 안 주는 거다· 많이 먹으면 고혈압이 올 텐데· 놀리다가 쓰러지면 어떡하냐·

비웃음으로 그녀의 기고만장한 가슴을 꺾었다·

“돼지·”

비열한 웃음에 올리비아의 괴성이 들려왔지만 나는 무시하고 식사를 준비했다·

한나는 이런 우리의 모습이 도무지 적응이 안 간다는 표정을 지었다·

집사와 주인의 관계가 저래도 되는지 주인을 놀리는 집사라니 야생의 수리부엉이를 본 것 같은 눈으로 우리를 보는 한나·

나는 테이블에 포크와 나이프를 가져다주며 말했다·

“미친놈들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아니····”

한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미친놈들 맞는 것 같다고·

저번에 만났을 때 입안에 주먹을 넣고 우는 모습부터 미친놈인 것 같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소문의 악녀를 저렇게 놀리는 집사나 집사에게 포크를 던지는 악녀나 어느 한쪽도 적응이 가지 않았다·

물론 착한 사람이긴 한 데 정상인 같지는 않다·

나는 당황한 한나의 표정을 읽고 작게 웃었다·

“신나서 이런 겁니다· 저도 아가씨도·”

“신나신다고요? 어떤 부분에서 그러시는지 저는 전혀 모르겠어요·”

“그냥·”

나는 한나를 빤히 바라보는 아가씨의 표정을 보며 말했다·

“오랜만에 사람이 와서요·”

한나는 말이 없었다·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환영받는 기분은 오랜만이었다·

자신의 기억에서 생일이란 날은 매일 우는 날이었으니까·

아버지의 무관심에 펑펑 울고·

아무도 축하 안 해주는 방에 틀어박혀서 혼자 초를 불고 그랬는데·

누군가에게 환영받는 기분이 처음인 것 같았다·

“제가 와서 기쁘신가요?”

한나는 내게 물었다·

조금 먹먹해진 목소리로·

집사로서 오랜만에 할 일이 생겼다는 것도 기쁘고 내가 타준 녹차가 생각나서 이 저택에 왔다는 것도 기쁜 일이다·

고작 2주 본 사이인데 과분한 관심이지·

겸사겸사 퀘스트에 진도도 빠르게 나갈 수 있어서 좋았고·

속물적인 생각이지만 나는 그녀가 묻는 질문에 진심으로 답할 수 있었다·

“네· 기쁩니다·”

“정말로요?”

“물론이죠· 그런 의미로 식사 끝나시고 저희 아가씨 말벗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순간 말이 없어진 한나·

내 부탁에 아가씨는 코에서 김을 뿜었다· 신경 안 쓰는 척하면서 은근히 기대하는 모양· 오랜만에 여자들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단 기대감에 아가씨는 이미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할지 머릿속에서 계획을 세우는 중이신 것 같았다·

나는 그런 아가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중이고·

한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도 한나의 대답을 들을 생각이 없었다·

싫어도 시킬 거니까·

공짜 밥은 세상에 없다·

이왕 시키는 김에 다른 것도 부탁해야지·

“비에 젖으셔서 찝찝하시지 않습니까?”

“조금요?”

“그럼 식사하시고 나서 저희 아가씨랑 같이 목욕하시면 되겠네요·”

훙·

아가씨는 코에서 더 큰 김을 뿜어냈다· 신나는 모양이다·

“아···?”

어이없다는 듯 표정이 일그러지는 한나·

보기 좋았다·

“조금 나아 보이네요·”

“네?”

“아까보다 표정이 훨씬 좋아 보입니다·”

한나는 자신의 얼굴을 만져봤다· 묘하게 올라간 입꼬리· 분명하기 싫은 일인데···· 심부름을 시켜서 기분이 나쁜데 입꼬리는 지나치게 솔직했다·

왜 웃고 있는 거지·

생일에 웃는 건 오랜만이었다·

묘한 분위기가 잠깐 흐르자·

분위기 학살자 칭호를 가진 아가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리카르도 나 배고파·”

“역시· 먹보요정”

“욕이야?”

머리에 물음표를 띄우는 올리비아·

나는 작게 웃으며 칭찬이라고 둘러댔다·

“아니요· 요정처럼 아름답단 뜻입니다·”

“내가 요정이긴 해·”

“맞습니다· 요정보다 많이 드시긴 하시는데· 요정이긴 하시죠·”

휙· 포크가 날라왔지만 이번에도 가볍게 피했다·

순박한 얼굴로 올리비아는 내게 물었다·

“오늘 저녁은 뭐야?”

“뭐가 드시고 싶습니까?”

올리비아의 눈에 정답이 쓰여있다· 항상 같은 대답을 하는 아가씨니까·

“고기?”

언제나 그렇듯 나는 부정을 답을 내놨다· 저녁 메뉴를 물어보는 이유는 아가씨의 의견을 물어보고 싶어서가 아니다· 단지 내가 오늘 할 음식이 아가씨가 먹고 싶은 음식이랑 겹쳤는지에 대한 일종의 텔레파시 게임 같은 거지·

일치하지 않으면 아쉬운 거고·

일치하면 기분이 좋은 거고·

그런 거다·

“아니요·”

“흐엥·”

오늘 메뉴는 한나에게 말했던 데로 케이크를 만들 예정이다·

생크림을 잔뜩 올린 케이크·

전생의 내 취미가 요리와 제빵이라서 나름 제빵에 자신이 있었다· 망하지 않을 거라 자신했다·

디저트는 생크림 케이크·

서브 메뉴는 간단하게 양념치킨이면 되지 않을까·

그리고 전생에서 여자들이 환장했던 음식· 우울해도 슬퍼도 행복해도 이 음식이면 환장했지·

뇌 속에 떡만 들어있는지 궁금할 정도로 집착하는 음식을 메인 메뉴로 한다면 우울했던 한나의 기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나는 올리비아에게 회심에 찬 미소를 지었다·

“아가씨가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뒤를 돌아 한나에게도 회심의 미소를 지어줬다·

“한나 씨도 좋아하실 음식입니다· 처음 드시는 음식일 텐데· 그냥 드세요· 손님은 원래 주는 것을 받아먹는 겁니다·”

어이없는 표정의 한나·

어쩔건데· 내가 그러고 싶다면 그런 거다·

나는 주방으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매콤한 냄새가 식당에 퍼지기 시작했다·

***

“씁···· 하앙····”

“하아아앙···· 하읏·”

“쓰으으읍·· 하아·”

야릇한 신음이 식당에 들려왔다·

나는 자세를 고쳐앉았다· 이런 그림을 노리고 만든 게 아닌데· 너무 맵게 했나·

오히려 좋았다·

누가 들으면 거사를 치르는 중이라고 착각할 정도의 달뜬 신음

매운 것에 제법 익숙한 아가씨도 이번 음식은 힘겨운지 치맛자락을 펄럭였다·

나는 아가씨의 상스러운 모습을 보며 말했다·

“아가씨 너무 야합니다· 하지 마세요·”

“왜에! 너무 덥잖아·”

“그래도 너무 선정적입니다·”

‘칫’ 거리며 내 눈치를 살피는 올리비아· 계속되는 잔소리에 그녀는 치마를 펄럭이는 걸 포기하고 먹는 것에 집중했다·

테이블 가운데는 빨간 음식이 있었다·

전생에서 내가 가장 잘하는 요리 중 하나· 떡볶이·

매콤한 맛이 이 세계인들에게도 통할까 싶어 어릴 적부터 아가씨를 가지고 실험해봤는데 생각보다 잘 먹어서 한나 씨에게 통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내 예상과 마찬가지로 한나는 잘 먹고 있었다·

“매운데· 맛있어요· 혀가 아픈데···· 쓰으읍· 묘하게 중독적이고·”

입에 잘 맞는 모양·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맛있습니까?”

“엄청 맛있어요!”

얼굴에 땀을 삐질 흘리면서 먹고 있는 모습이 고아원에서 어묵만 빼먹던 내 모습 같았다·

먹을 줄 아는 녀석·

어묵이 없는 이 세계에서 어묵 대신 햄을 넣고 해봤는데 상당히 괜찮은 것 같다·

한나도 떡볶이에 넣은 햄만 열심히 골라 먹고 있는 모습에 나는 적잖이 감동했다·

물론 한나에 대한 올리비아의 호감도는 실시간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이이이익! 너 또 햄만 골라 먹지 말라 고오!”

“공녀님도 햄만 드시고 계시잖아요·”

“여긴 내 집이잖아!”

“전 손님이에요!”

“이이이익·”

고혈압으로 쓰러질 것 같은 아가씨의 모습에 나는 아가씨의 접시에 햄을 골라 담아주고 불평을 잠재웠다·

한나는 열정적인 눈으로 나를 봤다·

“처음 먹어보는 건데· 맛있네요?”

“제법 돈이 들어간 음식입니다·”

“네?”

순간 놀라는 한나 씨·

나는 장난을 담아 그녀에게 말했다·

“10만 골드입니다·”

챙그랑· 포크를 떨어뜨리는 올리비아·

“히에에에엑!”

왜 네가 놀라는데·

“내가 그동안 어느 정도를 처먹은 거야! 십만 백만·· 천만?!”

“아니·”

“리카르도···· 나 진짜 돈 먹는 돼지가 된 거야?”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올리비아를 봤고 올리비아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봤다·

물론 한나는 덤덤하게 있었다·

그녀는 장난인 줄 아는 모양이다·

나는 가장 놀란 아가씨의 가슴을 걱정하며 정정했다·

“거짓말입니다· 10실링도 안 들었어요·”

“휴· 강제 다이어트 할 뻔했네·”

아가씨는 다시 먹는 것에 집중했다·

한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음식이 뭐라고요?’

“떡볶이입니다·”

“떡볶이·”

“네 특별히 오셨으니까 해드리는 겁니다· 저만의 비법으로 만든 요리라서 아마도 아무도 할 수 없는 요리일 겁니다·”

“그런 요리를 저한테 해줘도 되나요?”

한나의 눈은 동그래졌다· 세상에 단 하나만 있는 음식을 자신에게 해줬다는 게 놀란 모양·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녀에게 말했다·

“생일이잖아요·”

“···”

한나는 포크를 꼭 쥐었다·

“그렇죠· 저 오늘 생일이에요·”

말없이 떡볶이만 먹는 한나의 숨소리는 거칠었다·

“끕··· 왜 이러지? 너무 맵나봐요·”

“그렇죠· 맵게 했습니다·”

“제가 원래 안 이러는데· 흡···· 왜 이러지? 하하하··· 너무 맛있어서···”

나는 그녀의 옆에 물컵을 놓으며 다시 말했다·

“생일 축하드려요·”

“끄흐흡··· 고마워요·”

아무래도 한나는 울음이 많은 것 같다·

***

밤이 찾아왔다·

얼떨결에 남의 집에서 잠을 자게 됐다·

외박은 오랜만이었다· 검술 연습만 하느라 친구도 없었고 살면서 외박이라곤 의뢰 때문에 밖에서 노숙한 것이 전부였다·

남의 집에서 잠이라·

어색한데·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음식을 먹었고 환영한다는 말을 들었으니까· 이 집에 침입자처럼 왔는데 손님으로 화대 해주는 집사가 정말 고마웠다·

물론 공녀는 아직 무서웠지만·

여러 일들이 있었지·

생일을 몰라주는 가족이 미웠고·

무시하는 아버지가 미워서 가출했다·

그리고 밥 먹다 울기도 했지·

“하아···· 머저리 왜 거기서 울어서!”

한나는 열심히 이불을 발로 찼다·

‘그래도 정말 좋았어·’

지금까지 생일 중 가장 즐거웠던 것 같다·

생일날 오빠의 검술을 봐주는 아버지나 인사해도 무시당하는 집구석에서 절대 느낄 수 없는 감정을 오랜만에 느껴서 묘하게 설레기도 했고·

내일이면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설 수 있겠지·

앞으로 일어날 힘을 얻은 것 같다·

아까까지는 검술이고 뭐고 그냥 다 포기하고 싶었는데· 잘 찾아온 것 같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선 내일 아침 해가 뜨는 게 두려웠다· 다시 그 숨 막히는 집으로 돌아가야 하니까· 아마 자신이 사라진 지도 모르겠지?

아버지는 오빠에게 정신이 팔려있으니까·

오빠는 소드 익스퍼트의 경지가 코앞이라고 했다· 그래서 아버지가 더 가르치려고 안달이고·

“···진짜 싫다·”

적적함이 몰려오자 우울함이 찾아왔다· 한나는 이불을 꼭 쥐고 쪼그렸다·

“그냥 공녀님 옆에서 잘걸·”

옆에 있으면 밤새도록 공녀님이 떠들어 댈 것 같아서 따로 방을 달라고 했었는데· 괜히 그런 것 같다·

오늘 잠은 다 잤다고 생각한 그때였다·

-똑·똑·똑·

“주무십니까?”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 게·

한나는 조심히 일어나서 문을 열어줬다·

“하하····”

리카르도가 어색한 미소를 하고 서 있었다·

손에는 과자와 녹차가 담겨 있었다·

“제가 잊고 간 게 있어서 말입니다·”

“들어오세요·”

“감사합니다·”

방문을 닫고 리카르도의 얼굴을 보자 한나의 얼굴은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다 큰 남녀가 지붕이 있고 사방이 막혀있는 방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었으니까·

괜히 이상한 생각이 들고·

야릇한 생각이 들었다·

우린 이런 사이가 아닌데 머릿속으로 수많은 망상이 그려지는 것 같았다·

한걸음 리카르도가 자신에게로 걸어오자 한나는 눈을 질끈 감고 소리쳤다·

“죄송해요! 아직····”

“네? 뭐가요?”

“그게 이럴 사이가 아니라고····”

리카르도는 크게 웃었다·

소리를 지르지 않고 조용히 말 해줘서 고맙다고 자신은 그럴 생각으로 찾아온 게 아니라고 말하는 모습에 한나의 얼굴은 터질 것 같이 붉어졌다·

“그럼 왜···?”

“아···”

리카르도는 잔잔한 미소를 띠고 말했다·

“생일 선물을 안 준 것 같아서요·”

한나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reader님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김민진_978님! 3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악녀가 쓰러졌다’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미숙하지만 응원의 말씀에 힘내서 열심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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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illainess Whom I Had Served for 13 Years Has Fallen

The Villainess Whom I Had Served for 13 Years Has Fallen

Score 8.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t’s a story about a man who got transported into a novel and possessed a slum boy. He met a noble girl and served her as a butler for 13 Years. Now the girl has already fallen from her noble life and lives in an abandoned mansion with paralyzed legs. Why did she become like that? Of course because she is the villainess in th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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