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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illainess Whom I Had Served for 13 Years Has Fallen Chapter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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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42

루인은 거품이 많이 껴있다·

주변에서 떠받들어주고·

실제로 잘나기도 했고·

무엇보다 마탑이라는 뒷배경이 루인이라는 존재에 말도 안 되는 거품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소설 후반에 최강자 반열에 오르는 루인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소설 후반에 대한 이야기였다·

지금의 루인은 할 줄 아는 게 없는 놈이었다· 쓸모없는 분쟁을 만들어서 일을 키우고 성격은 더러워서 주변 사람들이 눈치를 보게 만들고 대단한 실력이 그의 거품에 근거를 만들어줬다면 모를까 내가 보는 루인은 성격이 더러운 녹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녔다·

마탑주처럼 대지에 메테오를 쏟아낼 수도 있는 마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다르바브처럼 수백의 소환수를 거느리는 것도 아니었다·

대마법사가 될 재능은 충분했지만 인격적으로나 실력적인 면에서는 한참은 부족하다 이 말이지·

그것도 모자라서 소설의 여주인공을 울렸다라····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길로 가버렸네·

내게도 기준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소설을 사랑하고·

‘아카데미에서 최강자들이 나를 좋아해’라는 소설을 완결까지 챙겨봤던 독자로서 스토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빙의자지만 분명한 선은 가지고 있었다·

빙의한 이후 스토리에 지장을 줄 만한 일은 손에 꼽았다·

거대한 악역으로 흑화할 인물의 미래를 바꿨다던가 반대로 죽이는 일 정도·

기억에 남는 일은 아무래도 사도로 흑화할 여자아이를 보살핀 일이랄까·

어디까지나 편안한 백수 생활을 위해서 한 일이었다· 그들의 존재는 평안한 생활을 위협할 가능성이 충분하게 있었으니까· 그리고 주인공들의 고난을 덜어주고자 하는 배려에서 벌인 일이었다·

세 가지의 선을 넘지 않는다면 나는 최대한 소설의 스토리를 건들지 않고 내버려 두었다·

그것이 독자이자 빙의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이니까·

하나는 아가씨의 안위·

둘은 평안한 생할을 위협할 가능성·

마지막 셋은·

유리아를 울게 만드는 일이었다·

루인은 오늘 그것을 두 개나 넘어버렸다·

앞으로 루인의 존재는 내 평안할 백수 생활을 위협할 것 같으니까·

지금까지 루인은 제대로 된 격차를 느낀 적이 없었다· 무슨 짓을 해서도 이길 수 없는 강자를 만나보지 못했고 지난번 하멜 산에서 발락이라는 절망의 대주교를 만났을 때도 분명 비벼볼 수 있다는 착각을 했었겠지·

소설 속에서 루인은 언제나 중2병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제대로 싸우면 이길 수 있어·’라고·

머저리지· 제대로 싸우지 않아서 졌다는 말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변명밖에 되지 않으니까·

하지만 언제나 소설은 루인의 편을 들어줬었다· 패배한 상대와 재대결을 할 때 각성한다던가 새로운 마법을 배워서 이겨왔으니까 말이다·

게다가 로판이라는 소설 자체가 남주인공들의 강함이 독보여야 했기에 루인은 패배보다는 승리를 해오던 입장이었다· 루인이 그런 조잡한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도 합당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그 이해도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의 친구를 울렸고·

행복한 백수 생활을 방해한 루인에게 더 이상의 배려를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루인은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약했다· 과장을 조금 보태서 아카데미를 다니는 학생들보다 조금 나은 정도· 압도적인 기량의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차라리 루인에게 갈 기연을 가지고 새로운 사람을 키우는 게 나을 정도라고 생각할 정도로 루인은 못 났었다·

무엇을 믿고 저렇게 나대는지 안 봐도 훤했고· 생각마저 단순했다·

그래서 나는 루인의 근간을 무너뜨릴 생각이다·

버티면 계속 서브 남주인공의 자리를 지킬 테고 그렇지 못한다면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서 발전하지 못하겠지·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너는 잘나지 않았다는 사실로 루인의 근간을 무너뜨려 볼 생각이다·

그것이 소설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방법이자 답답한 기분에 대한 나의 화풀이였다·

“뭐?”

루인은 기가 찬 헛웃음 뱉으며 고개를 기울였다·

“할 수 있는 게 없긴 왜 없어· 지금 너를 죽일 수도 있는데·”

나는 루인의 귀여운 도발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해보세요·”

“야···”

“못 하겠죠?”

“···”

“솔직히 자신이 없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저를 이겨본 적도 없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대차게 깨지는 게 무섭잖아요·”

“너···· 오늘따라 상당히 건방지네·”

“맞는 소리지 않습니까· 지금도 재보고 있으시지 않습니까· 저를 이길 수 있는지·”

루인은 뿌득 이를 갈며 나를 노려봤다·

“닥쳐라·”

“싫습니다만·”

“뚫린 주둥이로 나불대지 말라고·”

“어휴 무서워라·”

루인의 자존심은 거대하게 쌓아진 성벽과도 같았다·

그 자존심의 근간에는 마탑이라는 배경이 한몫하고 있겠지·

잘난 건 맞지만 어디까지나 기댈 수 있는 배경이 분명히 존재했으니까·

탑주의 제자 뛰어난 마법의 재능· 모두가 그를 찬양하며 떠받들어주고 있으니까· 자신에 대한 평가가 후할 수밖에 없는 거였다·

솔직히 루인과 나는 겸손할 필요가 있었다·

빈민가의 고아·

운 좋게 부호의 손에 주워진 것으로 윤택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우리가 남을 무시할 자격은 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루인의 역린을 건들기 시작했다·

“근데 제 말이 맞지 않습니까? 루인 씨는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너는 그럼 잘났냐?”

“네 잘났으니까· 아카데미에서 복학하라는 서신을 보낸 거겠죠? 전달하러 온 루인은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지랄 그냥 네가 불쌍해서 그런 거지·”

“불쌍하게 보이는 것도 재능이랍니다·”

한마디도 지지 않는 반응에 루인은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답답하겠지·

근데 뭐 어쩌라고·

녹조 대가리의 기분은 내가 신경 쓸 일이 아니었다· 서브 남주인공의 기분 따위는 알고 싶지 않으니까·

“아··· 생각해보니 마탑도 루인이랑 비슷하네요· 하는 것 없이 제국에 반역자를 키우고 살인자를 보듬어주지를 않나 인성이 더러운 마법사를 만들어놓지를 않나· 좆같은 일만 계속 만들고·”

“···”

“한 명은 흑마법에 빠져서 돌아올 수 없는 길로 갔고 다른 한 명은 그런 죄인을 풀어주고 이야··· 마탑이 병신이라서 그러는 겁니까?”

“죽여버리기 전에 그 입 닥쳐라·”

“마탑을 욕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하는 겁니다·”

“닥치····”

“이야기하고 있잖아· 닥치고 들어라· 좀·”

존댓말로 오냐오냐해주니까 기어오르는데 상당히 건방졌다·

루인은 단전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반문을 뱉었다·

“그럼 데스문트는···!”

“데스문트가 아닌 저희 아가씨가 못난 건 인정합니다· 근데 마탑도 똑같지 않습니까·”

“지랄하지마· 마탑이랑 조그마한 귀족 가문이랑 어떻게 같아·”

“데스문트가 조그마한 귀족 가문이라면 황실은 마당 넓은 집입니까?”

“···”

“생각하고 말하세요·”

개인적으로 마탑에 대해서는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뛰어난 마법사를 배출하는 곳이자 마법의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는 거대한 연구소니까·

하지만 마탑이라는 공간 안에서 생활하는 마법사들에 대해서는 반의적인 감정을 크게 가지고 있다·

선민의식·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자위하며 발전을 멈추고 텃세만 부릴 줄 아는 악습의 반복에 대해서 부정적이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건 뭐 개인적인 견해라서 깊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마탑이 잘난 것은 맞지만 루인이 잘 난 것은 아니니까·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생각나는 데로 뱉었다·

“도대체 할 줄 아는 게 뭡니까·”

“시비 걸지 마라·”

“우리 이성적으로 생각해봅시다·”

나는 머리를 톡톡 두드리며 루인에게 생각이라는 개념을 정립해줬다·

“할 줄 아는 건 마법을 조금 잘 쓰는 것 정도· 압도적인 기량이 있다? 그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럼 또 뭐가 있을까요· 성격은 개차반에다가 탑주의 신경을 들쑤시고 사건 사고만 만들어서 마탑에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이건 그냥 말하는 개새끼 같은데요·”

“닥치라고·”

“아 그리고·”

나는 유리아가 떠난 베란다를 바라보며 가장 중요한 오점에 대한 지적을 뱉었다·

“루인이 저분에게 성질을 내는 것도 웃긴 일이지 않습니까? 루인이 뭔데 남이 입은 드레스를 벗으라 말라 하는 겁니까?”

“···”

“저분이랑 친하세요?”

돌아오는 루인의 대답은 없었다·

“친하냐고요·”

“···”

“친하지도 않은데 왜 지랄을 하는 겁니까? 제가 귀가 밝아서 모두 들었습니다만 와···· 상당히 좆같더군요·”

“···”

“저도 루인과 같은 셔츠를 입어서 좆같은데 바꿔입으라고 하면 기분이 좋을까요?”

“그건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야· x발 놈아·”

“그럼 벗어· 나도 이유가 있으니까·”

나는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루인을 바라봤다·

“장난입니다·”

루인의 안색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붉어져 있었다·

루인에게서 흐르는 마력의 흐름은 빨라졌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겠는지 주먹을 쥐락펴락 반복하고 있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야 할 것 같네·’

더 이야기하고 싶지만 테라스에서 기다리는 사람을 혼자 두고 싶지 않아서 말이다·

베란다로 떠나기 전 나는 루인을 보며 물었다· 네가 한 일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라는 의미를 담아서 소소한 힌트를 던져줬다·

“만약에 말입니다· 지금 베란다로 달려가신 분이 유리아였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뭐?”

“기분 더럽겠죠? 제가 저분이라면 말이죠· 있던 호감도 사라질 것 같습니다만···· 루인씨의 생각이 궁금해서 말이죠·”

“그딴 일은 없으니까· 아가리 싸 물어라·”

나는 루인의 말을 끊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너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성격이 나쁘다·

어쩌면 루인보다 더 나쁠지도 모르겠다·

한번 결정을 내렸으면 쉽게 바꾸지 않았고 음침하게 남을 괴롭히는 것을 좋아했다·

악녀를 모시고 있어서 그런가·

맛있는 떡밥을 넣지도 않았는데도 입을 크게 벌리고 미끼를 덥석 물어버리는 루인을 보며 나는 미소를 지었다·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랍니다·”

“오해를 푸는 것도 앞으로 루인에게 생길 일들에 대해서도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을 겁니다·”

“뭐라는 거야· 지금까지 네가 해준 게 뭐가 있다고·”

“푸하하! 그렇네요· 루인이 보기에는 그렇겠네요·”

나는 뒷짐을 지고 나긋하게 걸었다·

“앞으로 정말 많은 것들이 변하게 될 겁니다· 이상하리만큼 쉽게 풀렸던 일들도 운이 좋아서 얻은 기연들도 어쩌면 이제 찾아볼 수 없겠네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개소리를 하는 거죠·”

“하·”

“근데 저는 유리아와 루인에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정말 궁금합니다·”

나는 한걸음 루인의 앞에 다가가서 물었다·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습니까?”

“뭐?”

“베란다로 도망간 저분의 목소리· 행동· 향수 냄새· 머리카락의 색깔에 대해서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셨냐 고요·”

“···”

“잘 생각해보세요· 놓친 부분에 대해서 그리고 지금부터 일어날 일에 대해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느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순간 등 뒤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닥쳐! 악녀나 모시는 집사 주제에 루인을 모욕하지마!

루인의 연모하는 추종자로 보이는 여성이 드레스 자락을 꼭 쥐고 내게 소리를 치고 있었다·

분노에 얼굴이 새빨갛게 붉어져서 소리치는 여학생을 보며 나는 싱긋 미소를 지어주며 답했다·

“닥치세요·”

“···힉·”

“저는 지금 기분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적막과 함께 중재하러 온 사람들이 하나둘씩 우리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학생회장 샤르티아· 미하일· 황태자· 그 외에 비중 있는 조연들이 하나둘씩 루인의 어깨를 붙잡고 있는 상황에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미소를 지었다·

“벌써부터 화내면 곤란합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인데 고혈압으로 쓰러지면 안 되죠·”

“놔· 내가 오늘 저 새끼 죽일 거니까·”

“흐음···”

더 말을 꺼내려고 하는 순간 등 뒤에서 서늘한 음성이 들려왔다· 높은 음정을 가진 소년의 미성이 말이다·

“그만해·”

미하일은 내 뒤에 서서는 날카로운 눈을 뜨고 있었다· 당장에라도 검을 뽑을 것처럼 검의 손잡이에 손을 올리고 있는 미하일·

선도부의 권한으로 검을 가져온 미하일이 불쌍한 민간인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 나는 손을 들고 항복의 의사를 전했다·

미하일은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빨리 꺼져· 네 얼굴은 오랫동안 보기 싫으니까·”

“저도 그쪽 얼굴을 보고 싶지는 않은데 제가 지금 꺼지면 상당히 아쉬운 일이 벌어질 것 같아서요·”

“뭐?”

나는 연회장 벽에 거대하게 걸린 시계를 바라보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18:30분

이교도의 습격이 시작되기 30분 전·

재미있는 구경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reader님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항상 감사합니다!

추신)

흐음···!

히엣···!

맛이 없을 것 같다는 불길함···! 이건 정확한 것 같습니다·

스토리에 진전을 보여드려야하는데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닷···!

루인이 파바밧···! 터지는 것을 그리려고 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고구마는 이제 자제하겠습니닷···!

-이 요정···!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번 파트의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후원 감사]

(컨디션 이슈로 요정은 출발하지 않습니닷!)

하늘연달님 2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연참을 해서 20코인이라니···!

이 요정··· 압도적인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부족한 요정이지만 열심히 달려가 보겠습니다!

도링님 30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이 요정··· 눈을 비빕니닷···!

오늘 쌓인 피로가 한 번에 몰려와서 난항을 겪고 있었는데···!

맛없는 음식만 드려서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조금 더 파바밧! 하는 걸 드리고 싶었지만 말이죠···!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요정 열심히 달려가고 또 달려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시중지님 9코인 감사합니다!

항상 부족하고 미흡한 점이 많은 13악녀···!

이 요정···! 그래도 열정은 상당합니다!

오늘은 비록 연재가 늦었지만···!

발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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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illainess Whom I Had Served for 13 Years Has Fallen

The Villainess Whom I Had Served for 13 Years Has Fallen

Score 8.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t’s a story about a man who got transported into a novel and possessed a slum boy. He met a noble girl and served her as a butler for 13 Years. Now the girl has already fallen from her noble life and lives in an abandoned mansion with paralyzed legs. Why did she become like that? Of course because she is the villainess in th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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