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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illainess Whom I Had Served for 13 Years Has Fallen Chapter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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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25

하멜로 돌아가는 마차·

마차의 짐칸에 짐을 싣는 나는 여유로운 숨을 뱉으며 북부의 여정을 마무리 짓고 있었다·

올 때는 빈 가방으로 왔지만 갈 때는 기념품을 가득 담은 가방이 손끝에서 춤을 춘다· 역시 돈이 좋은 거지·

단지 하나 흠이 있다면·

“아가씨·”

“움?”

“가만히 있지 말고 좀 도와주세요·”

가만히 있는 아가씨가 문제라는 점·

페x리 1호기에 앉은 아가씨는 좀처럼 도와줄 생각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었다·

제임스가 준 육포를 입에 물고서 마차의 말을 쓰다듬고 있는 아가씨는 입에 물고 있던 육포를 내게 내밀면서 물었다·

“먹을래?

“···”

“맛있어·”

귀하게 자란 악녀라서 그런지 눈치는 달 토끼한테 주고 온 것 같았다· 키울 때 덜 곱게 키웠어야 했었는데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집사의 덕목을 지키는 나는 아가씨의 권유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육포를 받아 들었다·

“맛있네요·”

“그치?”

“근데 좀 촉촉한데요·”

“응· 내가 먹던 거 준거야·”

“···?”

나는 원망에 젖은 눈으로 아가씨를 바라봤다·

“그걸 왜 저한테 줍니까·”

“양념해준 거야· 그냥 먹으면 심심하니까·”

“···”

나는 손에 든 축축한 육포를 빤히 바라봤다·

-축축·

지금 보니 이 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는 육포· 새하얀 건치를 가지고 있는 아가씨의 가지런한 치아 모양이 그대로 박혀 있는 육포를 보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좀····’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육포를 끝부분을 뜯어내고 육포를 씹었다· 버린 게 조금은 아쉽긴 했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

절대로 간접 키스 그런 걸 생각해서 아까운 게 아니라 먹는 걸 버리는 건 아까우니까· 절대로 다른 생각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음···”

확실히 양념이 돼서 그런지 맛있는 것 같다·

“맛있네요·”

“그치·”

“북부 특산물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가씨는 조금의 고민도 없이 말을 돌리는 내게 말했다· 자신이 양념을 해줘서 더 맛있다고 말이다·

“내가 덜 짜게 해줘서 그래·”

“···”

“하나 더 만들어 줄까?”

육포 봉지에서 새 육포를 꺼내 내미는 아가씨를 보며 나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저 악녀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싶어서·

“네·”

물론 사양은 하지 않았다·

느긋하게 육포를 씹으면서 짐을 30분 정도 실었을까 저 멀리서 익숙한 두 사람의 인영이 보이고 있었다·

“저기···!”

손에 무언갈 바리바리 들고 달려오는 유리아와 환자복을 입은 제임스·

밝은 미소를 지으며 달려오는 제임스가 왜 하라는 휴식은 안 하고 병원밖에 나돌아다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작게 웃으면서 두 사람을 반겨줬다· 뭐가 됐는 내가 아픈 건 아니었으니까·

“유리아 씨 제임스 씨!”

“하아·· 하아···· 갈 때 말해 달라니까 왜 그냥 가요! 기념품 샀는데!”

“유리아 씨가 북부에 남아서 아버님 간호한다고 하셔서 몰래 나왔습니다· 괜히 저희 때문에 번거로우실까 봐요· 그리고 제임스 씨는 절대 안정이란 말 모르십니까·”

환자복을 입은 제임스는 뻘쭘한지 너털웃음을 뱉으면서 내 어깨를 두드렸다·

“하하! 병원에 계속 박혀 있으니까 좀이 쑤셔서 말입니다! 생명의 은인이 간다고 하는데 침대에 누워서 가만히 있을 수 없지요! 저도 뭐라도 거들어야지·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안 그러냐 유리아!”

“맞아요····”

“아! 이 예쁜 아가씨가 전에 제가 말씀드렸던 제 딸입니다· 예쁘지 않습니까?”

“아··· 아빠!”

“제 아내를 닮아서 어찌나 예쁜지·”

“좀! 가만히 있어요·”

“왜 그러냐· 유리아! 아빠가 지금까지 만난 남자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남자인데· 기다려 보거라 아빠가 중매를···· 으악!”

유리아는 설레발 치는 제임스의 복부를 팔꿈치로 치며 헛기침을 했다· 북부 사람은 원래 다 이렇게 털털한지 나는 오랜만에 꾸밈없는 유리아의 모습을 보며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왜 웃어요····”

“그냥 좋아 보여서요·”

“부끄러운데···”

“아버님이랑 화목하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유리아는 얼굴을 붉히고 내가 듣지 못할 소리로 작게 중얼거렸다· ‘아버님이라고 했어····’라고·

제임스는 귓가가 붉어진 유리아를 보며 아저씨 같은 미소를 지었다· 늦게 드라마에 빠진 아줌마처럼 손으로 입을 가리고 ‘흐흐’ 웃는 제임스는 이내 바닥에 내려놓은 종이가방을 내게 내밀면서 말했다·

“이건 북부 특산물인데·”

“아뇨· 이미 충분히 많이 받았습니다·”

“받아요· 제가 더 많이 받았으니까·”

제임스는 말릭의 주관하에 새롭게 지어질 여관을 떠올리면서 엄지손가락을 척하고 올려줬다·

“손님 덕분에 ‘숲에 친구 국밥점’이라는 간판도 달 수 있고·”

“네?”

“아 참 비밀로 하라고 했었는데 실수했네요

“사장님이 그걸 해줬습니까?”

“손님이 레시피를 알려줬다고 하니까 바로 계약서를 꺼내 들던데요?”

“···”

나는 말릭의 실행력을 보면서 혀를 둘렀다· 국밥이 북부에서 잘 팔릴지 모르겠지만 말릭이 하는 거라면 절대 망하지 않을 것 같았으니까·

나는 말릭을 떠올리며 작게 미소를 지었다·

‘뭐 알아서 잘하는 양반이니까·’

-일단 쉰다·

-네?

-레시피는 따로 받으러 갈 테니 너는 휴식에 전념하도록· 이견은 받지 않는다·

-그럼 뒤처리는····

-내가 알아서 할 거다· 진술서는 내가 알아서 작성할 테니 두 다리 쭉 펴고 잘 수 있도록·

-네?

-그럼 간다·

이 세계에서 가장 고지식한 줄 알았던 사람인데 오히려 가장 잘난 사람이어서 놀랐던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제임스의 행운에 응원을 더 해줬다·

“잘 해보세요· 큰 행운을 만나셨으니까요·”

“그런가요···? 제가 수도 유행은 잘 몰라서·”

“네· 엄청나게 큰 행운입니다· 저도 가끔 사장님 따라서 찾아뵙도록 할 테니까 열심히 준비하시고 계세요·”

“무예도 심상치 않던데 사업까지 하는 겁니까?”

“아니요· 저는 그냥 따라다니는 수준이고 머리는 사장님이십니다·”

제임스와 나는 한참 동안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가씨의 보물 주머니에 있는 육포가 다 떨어질 때까지 이야기하며 북부에서의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마차에 올라탄 나는 작게 손을 흔들며 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잘 가요·”

“감사합니다· 은인!”

올리비아는 유리아를 보며 작게 손을 흔들었다·

“잘 있어·”

“···”

 

유리아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 나쁘지 않은 감정으로 빚이란 무게를 담고 유리아는 올리비아의 인사에 감사를 표했다·

*

마차를 타고 가는 길·

새로운 포장지에서 육포를 꺼내든 아가씨는 덜컹이는 마차의 지루함을 육포를 씹으며 달래고 있었다·

“이이이익!!!!”

“아가씨·”

“이이이이이이이익!!!”

“그렇게 한다고 해서 아가씨 이가 뽑히진 않습니다·”

육포가 센지 자신의 잇몸이 더 강한지 씨름하고 있는 아가씨는 좀처럼 줄다리기를 포기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이이이익! 라카로도 가위·”

“···”

나는 결국 합의점을 찾은 아가씨를 향해 작게 선을 그어줬다· 소드 마스터가 돼서 그런지 가볍게 이 정도는 할 수 있었다·

“오!”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며 나를 바라보고 있던 아가씨는 ‘고마워·’라는 답변을 뱉고 다시 육포를 뜯었다·

-덜컹·

나는 아가씨를 향해 가볍게 말했다·

“아가씨·”

“웅?”

“흑마법은 언제부터 숨기셨습니까?”

“흐익···”

아가씨는 육포를 씹은 그 상태로 굳어버렸다· 전생에 했던 게임 아이템처럼 가만히 굳어서 움직이지 않는 아가씨는 슬쩍 내 눈치를 보더니 이내 육포를 우걱우걱 씹기 시작했다·

“밥 먹을 때 개도 안 건드린다고 리카르도가 그랬어·”

“밥은 1시간 전에 먹고 오지 않았습니까·”

“아니야·”

“하하···”

나는 쓴웃음을 짓고 아가씨의 변명에 고개를 저었다· 아무래도 쉽게 말해줄 것 같지 않았으니까·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답을 들어야 했으니까· 그래야 나도 대안을 생각할 수 있고 서운하지 않을 테니까 조심스럽게 아가씨에게 말했다·

“혼내지 않겠습니다·”

“거짓말·”

“사실 조금 혼내긴 할 건데 많이 혼내지 않겠습니다· 이번에 아가씨 덕분에 살았으니까요·”

아가씨는 내 눈치를 슬쩍 보고는 입에 욱여넣었던 육포를 빠르게 씹으며 침을 닦았다·

“진짜로 안 혼낼 거야?”

“네· 조금만 혼내겠습니다·”

“진짜 진짜로?”

“그럼요·”

아가씨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면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처음부터····”

“네?”

“내가 다리 망가졌을 때부터 쓸 수 있었어· 뭔가 우웅하고 쿠궁한게 느껴져서····”

“허허···”

나는 아가씨의 소심한 모습에 진중한 표정을 짓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웅·”

“그럼 왜 숨기셨습니까?”

“리카르도가 혼낼까 봐· 안 그래도 싫어하는데 더 싫어할까 봐·”

나는 작게 미소를 지으며 아가씨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정답입니다·”

-으게게게겍!!!

마차 안에서 아가씨의 비명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아가씨 이마를 지압해주면서 작게 말했다·

“근데 어떡하죠·”

“뭐가?”

“가주님께 말했습니다·”

“응?”

“그···”

-아가씨가 어려졌습니다·

“아가씨께서 어려졌다고요· 아마 저희가 도착할 때쯤이면 편지를 읽지 않겠습니까?”

“그래?”

나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눈을 붙였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면서·

눈을 붙였다·

*

한참을 달려 도착한 아가씨의 저택·

어둠이 내려앉은 하늘 아래에서 불이 꺼진 저택이 보이고 있었다·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서 힘든 청소를 예상하는 가운데 나는 슬쩍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익숙한 집을 바라봤다·

“어···?”

저택의 대문 앞에 거대한 마차가 서 있었다· 데스문트를 상징하는 문양이 대문짝만하게 박힌 마차가 정문에 있었다·

나는 거대한 마차에서 내리는 사람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올리비아!!!!!

딸 바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reader님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항상 감사합니다!

추신)

지각해서 죄송합니다!

퀄리티가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요정···!

다시 퀄리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닷!

감사합니다!

[후원 감사]

비공개로 5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잘 보고 있으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이 요정 독자님의 관심에 항상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전합니다!

다음 파트는 가볍게 나갈 예정입니다!

갑작이 든 생각이지만 외전으로 운동회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독자님에게 오늘 하루에 아름다운 별을 볼 수 있는 밤하늘의 요정! 만원경의 요정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gk123님 3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요정 이번 기회로 많이 깨닫고 성장하게 된 것 같습니다!

더욱더 좋아진 모습만 보여주는 요정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유리아 일러가 완성이 되었는데 고민이랍니닷···!

첫 표지를 그려주신 작가님께서 만드신 작품이기에 현 표지 그림체와 맞지 않아서···!

고민입니닷···!

독자님에게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줄 사이다의 요정! 결정의 요정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비공개로 50코인 후원 감사합니다!

오로라 아래에서 키스를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정 본래는 조금 더 딥하게 분량을 가지고 가려고 했지만···!

너무 질질 끌 것 같아서 다음에 더욱 달콤하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개구리가 정말 많이 울어서 요정 어꺠를 들썩이고 있습니닷!

독자님에게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정겹게 들을 수 있는 요정! 필터링의 요정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닷!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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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illainess Whom I Had Served for 13 Years Has Fallen

The Villainess Whom I Had Served for 13 Years Has Fallen

Score 8.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t’s a story about a man who got transported into a novel and possessed a slum boy. He met a noble girl and served her as a butler for 13 Years. Now the girl has already fallen from her noble life and lives in an abandoned mansion with paralyzed legs. Why did she become like that? Of course because she is the villainess in the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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