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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Chapter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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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19

[영주님의 결혼을 축하합니다!]라는 푯말을 마차 위에 거대하게 새긴 채 영주성쪽으로 다가오는 마차·

용병들과 시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마차를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보고 있는 것을 보며 김현우는 엄청난 부끄러움에 몸서리쳤으나 당장 튀어 나가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장 저런 푯말을 어떻게든 내리기 위해 뛰어나가면 안 그래도 쏠려있는 시선이 더더욱 쏠릴 것이 확실했으니까·

‘···아니 저런 건 분명 없었던 것 같은데·’

김현우는 아연한 표정으로 푯말을 바라보며 10년 전의 과거를 생각해보았지만 그 어떤 정보를 보았을 때도 푸른 상인이 저런 식으로 푯말을 들고 오는 경우는 없었다·

‘···사실 탑뷰 시점이다 보니 푯말을 가지고 오든 말든 보이지는 않았을 테지만·’

그래도 빵파레만 울리는 정도로 생각하다 저런 푯말이 대놓고 보이는 것을 보고 있으려니 오장육부가 비틀리는 것 같았다·

거기에 영지민들과 용병들이 푯말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걸 보면 더더욱·

그렇기에 김현우는 푸른 마차가 영주성에 도착할 때까지 몸을 비틀었고·

곧 그로부터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

김현우는 집무실에 온 푸른 상인을 만날 수 있었다·

“반가워요 라르타니아의 영주님·”

가볍게 인사하는 푸른 상인의 모습은 김현우가 인 게임에서 본 푸른 상인의 모습과 굉장히 흡사했다·

머리에는 푸른색의 고깔모자와 푸른 로브를 두르고 있으며 로브의 안쪽에는 도적과도 같이 은근히 타이트한 복장을 입고있는·

좋게 말하면 특색있고 나쁘게 말하면 각 직업이 짬뽕 된 것 같은 복장을 입고 있는 단발머리의 그녀는 특유의 쾌활해 보이는 웃음을 짓더니 이내 김현우 앞에 앉았고·

“우선 결혼 축하드려요·”

마치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김현우의 앞에 앉아 이야기하는 푸른 상인을 바라보고 있던 김현우는 답했다·

“···결혼은 아직 예정에 없습니다만·”

“네? 프러포즈 반지 구매하셨잖아요?”

“···그건 어디까지나 당신을 만나려고 산거였습니다만·”

김현우의 말에 푸른 상인은 조금 요상한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그가 무슨 말을 한 것인지 충분히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프러포즈 반지가 제일 싸기는 하죠···그런데 그럴 바에는 조금 더 모아서 좋은 물건을 사는 게 낫지 않나요?”

“···쓸만한 물건은 전부 20000돌 이상인데 말입니다·”

사실 김현우도 프러포즈 반지 대신 다른걸 사는 게 낫지 않을까를 진지하게 몇 번이고 고민한 적이 있긴 했다·

허나 그럼에도 그가 굳이 프러포즈 반지를 산 건 그 이상의 좋은 그나마 쓸만한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무조건 적으로 2만 돌 이상의 물건을 사야 하기 때문·

거기에 사실 2만 돌을 모으려면 또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이 분명했기에 김현우는 그냥 프러포즈 반지를 산 것이었다·

“뭐 그렇긴 하죠·”

그런 김현우의 말에 수긍한 푸른 상인은 김현우를 보며 으음- 하며 고민하는 듯하더니 이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야기했다·

“그럼 저를 굳이 만나고 싶으셨다고 하기도 하시니···상인과 영주의 입장이 아닌 전령과 외별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조금 해보도록 하죠·”

딱!

그와 함께 엄지와 중지를 마주쳐 소리를 내는 푸른 상인·

그리고·

우우웅-!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집무실이었던 공간이 초원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푸른 달이 내리쬐고 있는 초원으로·

“···무슨?”

당황스러워하는 김현우·

그러나 푸른 상인은 조금은 성의 없이 손을 휘적이며 이야기했다·

“뭐 그냥 프라이빗한 공간이에요· 사실 제가 주변에 있는 이상 밖으로 소리가 흘러 들어갈 염려는 없긴 합니다만 이렇게 잠시 공간까지 빌리면 정보가 새어나갈 일은 없으니까요·”

푸른 상인은 그렇게 이야기하며 조금 전까지 앉아있던 나무 의자가 새하얀 백색으로 물들어있는 것이 마음에 든다는 듯 손걸이를 몇 번 정도 만지작거리더니 말했다·

“자 그럼 공간도 전부 준비가 되었으니까·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좀 해보도록 하죠· 음- 처음에는 뭐가 좋을까· 아 혹시 질문하고 싶은 거 있어요?”

“질문이요?”

“네· 아무거나·”

푸른 상인의 말에 김현우는 고민했다·

당연히 질문할 게 없어서 고민하는 게 아니라 질문할 게 너무 많아서 고민했다·

그리고 그렇게 고민해서 김현우의 입에서 나온 첫 번째 질문은 바로-

“···저를 이곳으로 보낸 사람이 누굽니까?”

-이것이었다·

사실 그 이외에도 물어볼 것이 너무나도 산더미처럼 많았지만 그런데도 이것을 제일 먼저 물어본 것은 단순히 이것이 제일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현우는 아직도 자신이 왜 이곳에 왔는지 참 의문이었기 때문·

생각해보면 김현우는 이 아르테일을 접은 지 벌써 10년이 지났으며·

분명 랭커이기는 했지만 1등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아르테일을 욕했는가?

···물론 욕을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적어도 그가 알고 있는 한 자신보다도 게임에 대한 욕을 바가지로 한 플레이어들은 차고 넘쳤다·

즉 소설 속에서나 나오는 이런 기이한 현상을 경험하기에 김현우는 그 어느 쪽에서도 그렇게까지 특이한 편은 아니었다는 소리·

그러다 보니 김현우는 질문을 던진 것이었고·

그 질문에 푸른 상인은 고민하는 듯하더니·

“음 대충 당신이 어떤 대답을 예상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는 예측이 되긴 하네요·”

“···그런가요?”

“네· 아마 당신은 어떤 초월적인 존재가 어떠한 이유로 당신을 소환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유감스럽게도 그건 아니에요·”

“···아니라고요?”

“네 아니에요· 오히려 당신이 이 세계로 불려온 이유는···여러모로 당신의 탓이 크기는 하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는 그렇게 이야기했다·

 

####

 

린의 제자이자 사실상 칼란의 다섯 검의 리더라고도 할 수 있는 로리엘은 기본적으로 심경의 변화가 그리 크지는 않은 성격이다·

그러다 보니 성격이 조금 모난 다른 칼란의 검들 중에서도 리더를 맡을 수 있었던 것이었으며 사실상 스승님의 최측근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기도 했다·

···물론 최근에 로리엘이 한 것이라곤 라르타니아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를 감시하고 린에게 보고하는 일 정도밖에 없었지만·

로리엘은 딱히 그 임무를 진행하면서도 딱히 불만을 가진 적은 없었다·

어차피 스승님을 돕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계획은 칼란 왕국에 있는 동료들이 이미 알아서 진행하는 중이었으며 이 일도 처음에는 조금 지루했지만 말 나눌 사람이 한 명 정도 생긴 뒤에는 꽤 괜찮아졌다·

즉 다시 말해서 로리엘이 하는 임무는 어떻게 말하면 굉장히 편한 임무라고 말할 수 있었으나 또 다르게 말하면 무척이나 지루한 임무라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런데·

“···”

지금 이 순간 로리엘의 동공은 더 없이 떨리고 있었다·

그것도 당장 린이 라르타니아 영지에서 메릴다와 싸우다가 실수로 순간이동 스크롤을 찢어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은 것보다도 더·

“···저거 제가 제대로 읽은 게 맞나요?”

로리엘이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기본적으로 항시 평온한 로리엘은 평소의 상태와는 다르게 목소리를 살짝 떨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장 로리엘의 눈에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 글자가 눈앞에 보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라르타니아 영주의 결혼을 축하하는 푯말이·

그렇기에 로리엘은 저도 모르게 목소리를 떨 수밖에 없었고·

“···나도 잘 보이는군·”

조금 전까지만 해도 지루하다는 듯 입을 쩌억 벌리며 하품을 하고 있던 기랄또한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다는 듯 식은땀을 흘리며 저 글자를 보고 있었다·

“···”

“···”

로리엘과 기랄은 서로의 눈에서 확인한 문자가 사실이라는 것을 깨달은 뒤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푯말을 바라볼 뿐이었다·

혹시나 싶어 내가 이해한 게 맞나? 싶어 다시금 몇 번이고 되돌아봤다·

그리고·

“···좆됐군·”

기랄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로리엘의 귓가를 때렸다·

“···그렇죠?”

“그래·”

“···이걸 스승님이 아시면···”

로리엘은 저도 모르게 어지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런 말을 하긴 그렇지만 그녀는 스승님을 굉장히 경애하고 친애한다·

하지만 만약 스승님이 혹여나 이 상황을 보게 된다면?

“···아·”

상상만 해도 아찔해지는 감각에 로리엘이 잠시 비틀거리며 옆을 바라보자 그곳에는 기랄이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온몸에 식은땀이 가득한 상태로 심각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어떻게 하죠?”

“우선은 어떻게든···”

한참이나 고민하던 로리엘과 기랄은 이걸 어떻게 은닉할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기랄이나 로리엘 모두 영지의 상황을 보고하라는 말을 받은 만큼 거짓말을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태가 알려졌을 때를 생각하면 오히려 숨기는 게 낫다는 판단은 둘은 하고 있었고·

그렇게 서로가 급한 표정으로 말을 맞추기 위해 입을 연 순간·

“나 왔어!”

“돌아왔느다만···둘이서 뭘 하고 있는게냐?”

““···아·””

로리엘과 기랄은 아연실색한 표정을 지으며 탄서을 내뱉었고·

“이것 봐 기랄!”

메릴다는 그런 둘의 상황을 아직파악하지 못했는지 무척이나 신이 났다는 듯 기랄의 앞으로 다가와 무엇인가를 내밀었다·

“이거 봐 주인 사진이야!”

매우 좋은 것을 얻었다는 듯 웃으며 이야기하는 메릴다·

···사실 적색의 살룡이 끝까지 안주겠다고 버텨서 한두장 들고 튄 거지만···어찌됐건 요점은 사진을 얻었다는 것이기에 그녀는 매우 만족한 표정으로 자랑을 했고·

“···어?”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는 기랄의 뒤에 보이는 풍경을 메릴다는 보고 말았다·

영주의 결혼을 축하한다는 푯말을·

“···에?”

···메릴다의 손에 있던 적색의 살룡에게서 빼앗아온 사진 두장이 힘 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파킨!!!!

항상 글봐주시고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후원해주신 하늘연달님 도둑고양이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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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I Entered a Gacha Game that I had abandoned 10 years ago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But, the state of the heroes I raised is st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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