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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Chapter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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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56

에르닐은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는 거검(巨劍)에 두 눈을 의심하면서도 동시에 저 거검을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해 순간적으로 사고하고 결론을 내렸다·

“모두 피해!”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는 말도 안 되는 크기의 검을 막아내면 지상의 병력은 큰 피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천사들이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는 검을 막기 위해서는 연계마법을 써야 했고 연계마법을 쓰는 동안 천사들은 무방비로 적에 노출된다·

그리고 에르닐은 인간들의 목숨보단 천사들의 목숨을 더욱 우선시했다·

카가가가각-!

그녀의 명령이 끝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사방으로 퍼지기 시작한 천사들을 보며 에르닐은 거검이 그대로 천사들 아래로 떨어져 내리는 것을 보며 식은땀을 흘렸다·

지상에는 인간들의 비명이 끊임없이 울려 퍼지고 있는 상황·

“이게 무슨-”

그런 상황에서 에르닐은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그녀 또한 라트타니아가 어느 정도 예측 불가능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다·

애초에 그 예측할 수 없는 힘 때문에 그 천사께서 하늘에게 부탁해 1000명의 천사가 지상에 강림할 수 있게 도와주신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당장 그녀의 눈에 보이는 것은 도저히 그저 ‘예측 불가능 한 힘’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재앙에 가까웠기에 인상을 찌푸렸으나·

그 다음 순간·

“!”

에르닐은 보았다·

그녀가 미처 인지하지도 못한 그 찰나의 순간에 분명 허공에 떠 있는 그녀의 앞에 나타난 검을 들고 있는 검은 머리의 소녀를·

그리고·

“네가 대장이로구나·”

그 말을 끝으로·

콰직-!

에르닐의 정신이 그대로 끊겨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나 분명 수면 아래에 강제로 처박힌 그녀의 정신이 다시금 깨어난 순간·

“윽-!”

그녀는 머리에서 느껴지는 격통에 저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며 눈을 뜰 수 있었고·

“···아?”

그다음 순간 볼 수 있었다·

아무것도 없던 초원에 펼쳐져 있는 지옥도를·

한쪽에는 분명 천사와 함께 걸음을 옮기고 있던 군단의 시체들이 마치 산처럼 쌓여 있었으며 지상에는 병사들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병사들의 주변에는 분명 그녀와 함께 명을 받고 하늘에서 내려왔던 천사들이 하나같이 지상에 처박힌 채 죽음을 맞이한 상태였다·

그것도 하나같이 날개가 꺾인 채·

그리고 그런 지옥도의 한 가운데에·

“이걸로 끝났나·”

“끝났느니라·”

“끝났네요·”

그녀들이 서 있었다·

“자 그럼 끝났으니 검은 내놓거라·”

“왜죠?”

“하? 당연히 그 검이 내꺼니까 내놓으라는 것 아니냐?!”

“쪼잔하네요· 제가 말했을 텐데요? 아티팩트가 없다고·”

“그건 네가 사정이고 내가 알바는 아니니라”

“흥 어차피 영주님이 사준 것도 다 깨부시곤 뒤늦게 후회해 모은거면서 생색내긴·”

“···말 다 했느냐?”

“여기서 싸우고 와 난 주인 보러 갈 거야·”

본인들이 만들어낸 그 누가 보더라도 절대로 평화로운 대화라곤 할 수 없을 것 같은 지옥 속에서 서로 말을 주고받는 그들의 모습에 에르닐은 멍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고·

그 순간·

“응?”

“!”

그런 에르닐의 시선을 느낀 것인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입을 열고 있던 메릴다가 시선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뭐야 살아있잖아?···이것 봐 일 처리 하나 제대로 못 하네·”

“실수한 것이니라 실수!”

하아 하는 한숨을 내쉬며 말하는 메릴다와 그런 그녀에게 슬쩍 붉어진 얼굴로 반박하는 린은 짜증어린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더니 이내 망설임 없이 어둠 속에서 검을 뽑아내 에르닐에게 다가갔고·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목숨을 취하러 다가오는 린의 모습에 그녀는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이미 그녀는 깨달았으니까·

지금 이 시점에서 그녀가 무엇을 한다고 하더라도 저들에게서 죽음을 피하는 것은커녕 도망칠수 도 없다는 사실을·

“···당신들은 생명에 대한 존중이 조금도 없군요·”

그것을 깨닫고 있었기에 에르닐은 목숨을 구걸하는 대신 린에게 그런 말을 내뱉었다·

“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는 린의 모습에 에르닐은 이야기했다·

“생명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말하고 있는거에요·”

“뭐 그럼 그를 공격하러 온 너희들을 살려줘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건 아니지?”

그 말을 듣고 있었는지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짓는 메릴다였으나 에르닐은 입을 열-

“아뇨 그런 말이 아닙니다·”

“그럼?”

“···적어도 당신들이 죽인 생명들에 관해서는 무게를 느끼는 게 도리가 아니냐고 말하고 있는 겁-”

푸욱-!

-지 못했다·

그 이유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저 멀리에서 있던 메릴다가 어느새 린이 뽑으려던 검을 대신 쥐고 에르닐의 심장에 꽂아버렸으니까·

그리고·

“시끄럽네·”

에르닐은 보았다· 자신을 무심하게 바라보고 있는 적색의 안광을·

“쿨럭-”

생명을 빼앗는 데에 그 어떠한 죄책감이나 무심함도 존재하지 않는 그녀의 눈을 보며 에르닐은 입을 열었다·

“···저희로 끝날 거라 생각하지 마십시오· 이제 당신들의 존재를 알았으니 대천사님께서 이곳에 강림하실 겁니다·”

마치 선고하듯 이야기하는 에르닐·

그러나 정작 메릴다는 그런 그녀의 이야기를 무감히 듣고 있더니·

“대천사든 뭐든 그런건 관심 없어 중요한 건 주인의 목숨을 노리냐 노리지 않느냐지· -그리고 만약 그 누구라도 주인의 목숨을 노린다면-”

곧 적색의 안광을 살벌하게 빛내며 이야기했다·

“-그 녀석은 내 손에 죽을 거야·”

그리고 그것을 끝으로 에르닐은 그런 메릴다의 뒤에서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두 명의 영웅을 보며

“그게 설령 신이라도·”

정신의 끈을 놓았다·

 

####

 

예전 아르테일을 했을 때 기본적으로 영웅이라는 존재는 미궁에서도 필수적으로 필요한 요소이기는 했지만 전쟁에서도 필수적인 요소였다·

그도 그럴 것이 아르테일의 메인 컨텐츠는 미궁과 전쟁이었으니까·

그리고 그런 아르테일의 전쟁컨텐츠에서 전쟁의 승패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결국 영웅이었다·

애초에 아르테일의 영웅들은 압도적인 숫자의 폭력을 단신의 무력으로 찍어누를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르테일의 전쟁 컨텐츠가 모조리 영웅들의 싸움으로 몰려 있는 것은 또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장 아르테일의 병종중에는 영웅보다는 약하더라도 분명 상당히 강한 병종들도 게임 내에 존재했었고 무엇보다 재화상 영웅들의 힘을 약화시키는 물건들도 다수 있었으니까·

거기에 더해 아무리 영웅이 혼자서 숫자의 폭력을 단신으로 찍어누를 수 있다고 하더라도 상상이상의 숫자에 대응하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였기에 솔직히 말하면 조금 걱정을 하고 있었다·

걱정하고 있었는데···

“···전부 처리했다고?”

“응 주인!”

나 잘했지!? 하는 표정으로 열심히 꼬리를 살랑거리는 메릴다를 보며 김현우는 묘한 표정을 지으며 이야기했다·

“···몸은 괜찮아?”

“다친 데 하나도 없어!”

자랑스레 몸을 한바퀴 쪼르르 돌려서 보여주는 메릴다·

실제로 김현우의 눈에도 마땅히 상처가 보이지는 않았기에 새삼스레 5·5성이 말도 안되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던 김현우는 곧 기대감에 잔뜩 쫑긋거리는 귀를 보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었고·

“♥”

곧 머리를 쓰다듬다자마자 표정이 스윽 풀어지며 작게 살랑거리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던 김현우는 곧 시선을 돌려 그 옆에 있던 린과 샤를을 보며 이야기했다·

“둘다 고생해줘서 고마워·”

“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니라·”

“저도요·”

김현우의 말에 당연하다는 듯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들은 메릴다에게로 은근슬쩍 시선을 돌렸다·

더 정확히는 메릴다의 머리위에 있는 김현우의 손에 시선을 한번 주고는 은근슬쩍 김현우를 쳐다보았다·

누가봐도 노골적인 표현·

만약 금제에 걸렸을때라면 저 간단한 시선처리도 제대로 못알아챌터였으나 지금의 김현우는 이미 금제가 모두 풀린 상황이었기에 미소를 지으며 그녀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 김현우의 손길을 받아들이는 린과 샤를을 보며 김현우는 새삼스레 과거를 생각했다·

‘···분명 메릴다 빼곤 딱히 머리만지는걸 좋아하는 히로인들은 없었던 것 같은데·’

김현우는 새삼스레 아르테일일 할 때 머리를 만진다는 묘사를 집어넣으면 노골적으로 싫다는 표현을 보여왔던 린이 열심히 그 손길을 느끼는 것을 보며 생각하고 있었고·

그렇게 천사들의 진격을 고작 몇시간도 되지 않아 깔끔하게 막아버린 김현우는 그로부터 몇시간 정도가 지났을 때·

“흠흠 안녕하세요· 영주님·”

“네·”

아직 영주성에서 떠나지 않은 아드리아를 또 한번 만날 수 있었다·

“말씀드릴게 있다고 하셔서 찾아왔습니다만·”

김현우를 보자 조심스레 앉으며 묻는 아드리아·

그 말대로 오늘 영주성에 아드리아를 초대한 것은 바로 김현우였기에 고개를 끄덕인 그는·

“···예 적색의 살룡에게 전할 이야기가 있어서 실례를 무릅쓰고 잠시 모셨습니다만 괜찮으실까요”

망설임 없이 본론을 말했고·

“네? 적색의 살룡이라는게 무슨-”

“메릴다에게 들어서요·”

“아·”

이어지는 말에 아드리아가 입을 다물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살룡···들키다!

항상 글 봐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후원해주신 한빛상님 하늘연달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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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I Entered a Gacha Game that I had abandoned 10 years ago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But, the state of the heroes I raised is st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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