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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Chapter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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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

“적몽룡님 이라면···혹시 용이신 건가요?”

김현우가 슬쩍 운을 띄우듯 이야기하자 아드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예 저희 키이누스 상단의 주인님은 용이십니다· 그것도 종족 중에서도 강인한 개체 중 하나라는 레드 드래곤이시죠· 덕분에 저희는 병력 없이 그분의 수호 아래 상행을 할 수 있는 것이구요·”

아주 자랑스레 이야기하는 아드리아를 보며 김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

‘그래서 호위 병력이 없었구나·’

원래 그가 알기로 상단에는 호위 병력이 항상 붙어 있는 것이 맞았다·

당장 상단은 몬스터가 아니라도 충분히 여러 위협에 자연스레 노출될 수밖에 없으니까·

그렇기에 김현우는 맨 처음 엄청나게 큰 규모의 상단이 들어왔음에도 단 한 명의 호위 병력도 보이지 않기에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했다·

‘확실히 용이라면 그럴 만도 하지·’

김현우가 파악하고 있기로 적어도 그가 게임을 할 때 아르테일 세계관에서 ‘용’의 존재는 여느 판타지와 같이 꽤 큰 위상을 가지고 있었으며 레이드 보스로 취급되기도 했으니까·

그렇기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던 김현우는 문득 떠오른 궁금증에 물음을 던졌다·

“그럼 그 적몽룡님도 상단에 같이 계신 건가요?”

“아뇨 그렇지는 않아요· 애초에 수호자님이 따라다니지 않아도 그분이 마법을 걸어주신 것 정도로 상행을 하는 데는 무리가 없거든요·”

아드리아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던 김현우는 문득 예전을 떠올렸다·

‘생각해보면 내 영지에도 용이 있긴 했는데·’

더 정확히 말하면 김현우의 영지인 라르타니아에 있었던 영웅은 ‘용’이 아니라 ‘반인반룡’이었다·

그것도 그냥 반인반룡도 아니고 1성짜리 반룡족·

‘생각해보면 그때도 더럽게 어이없었는데·’

김현우는 저도 모르게 그때를 떠올렸다·

폭사한 500연챠 속에서 어떻게든 괜찮은 영웅을 찾기 위해 둘러보다 찾은 그녀는 그때 당시 그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묘한 영웅이였다·

그녀는 분명 아르테일 커뮤니티에서 뜨기만 하면 기본으로 3성이라는 커뮤니티의 말을 전면으로 반박하듯 1성이었으니까·

거기에 멘탈이 개복치라 특성과 재능을 보고 육성하는 데도 정말 많은 고생이 들어갔다·

그녀덕분에 게임에 들어오면 무조건 30분 이상 채팅을 치는 것은 기본이었으며 나중에는 없는 돈으로 ‘위로하는 여덟 가지 방법’이라는 책까지 사서 그녀의 멘탈을 케어했으니까·

물론 그렇게 애지중지 키운 덕분인지 나중에는 꽤 강해져 제대로 밥값을 하기는 했지만 어찌 됐든 타자 실력을 압도적으로 늘려준 장본인이다 보니 김현우로선 꽤 인상 깊게 남아있는 영웅이었고·

‘그 녀석은 어디서 뭘 하려나·’

문득 그녀에 대해 떠올리던 있던 김현우는 아드리아가 앉아있단 사실을 상기하곤 곧바로 이어가던 생각을 끊곤 대답했다·

“실례 잠시 떠오른 게 있어서요·”

짧게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녀와 약간의 담소를 나눈 뒤·

“혹시 괜찮으시다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김현우는 아드리아에게 그런 질문을 했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말씀이신가요?”

“예·”

그는 아르테일에 대해서 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흑우 중에서도 꽤 후반까지 살아남은 흑우 중 한 명이다 보니 당장 영지를 관리하는 것이나 미궁의 공략정보는 아직도 그의 머릿속에 남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도 김현우가 아드리아를 통해 정보를 얻고자 하는 이유는 바로 그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전부 10년 전의 것이기 때문이었다·

즉 바뀌지 않을 김현우의 축적으로 이뤄진 정보들은 충실하게 그의 도움이 되고 있지만 그 이외의 정보는 전부 새로 업데이트가 필요했다·

당장 김현우는 자신이 게임을 접고 난 뒤에 아르테일에 무슨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게임에 무슨 내역들이 업데이트됐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으니까·

그렇기에 김현우는 그녀를 통해 정보를 얻어내고자 질문했고 한동안 그를 마주 보며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던 아드리아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그 정도야 어렵지 않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는 거로 하고 우선 하루 정도 머물 생각이니 판매하시거나 구매하실 게 있다면 사람을 보내 말씀해주세요·”

그런 말과 아드리아가 집무실을 빠져나간 뒤·

약 30분간의 길다고 하면 길고 짧다고 하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아드리아와의 담소에서 김현우는 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당장 그녀가 이야기한 정보들에는 김현우가 처음 들어보는 ‘남부 제국’이나 ‘마탑’ ‘성국’과 ‘모험가 길드’에 관한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그중에서도 김현우가 제일 쓸모 있는 정보라고 판단한 것은 바로 라르타니아 주변 국가의 정치 관계였다·

물론 지금 이 시점에서야 김현우가 주변 국가의 정치 관계가 어떤 식으로 얽혀있는지를 알아채는 것은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미궁 도시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다면 주변 국가의 정치 관계가 어떤 식으로 얽혀있는지는 김현우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임이 분명했고·

다행스럽게도 라르타니아에 있는 주변국들의 정치 관계는 김현우의 입장에 있어선 꽤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한동안 아드리아가 넘겨준 정보들을 차분히 정리하던 김현우는·

‘···생각보다 정말 내가 알고 싶었던 건 전부 알게 된 것 같네·’

문득 아드리아가 묘하게 김현우가 모를만한 정보만을 쏙쏙 골라서 이야기해줬다는 생각에 잠깐 묘한 표정을 지었으나·

‘뭐 그럼 좋은 거지·’

김현우는 한참이나 정보를 정리했고·

곧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 아드리아가 해주었던 정보에 대해 머릿속으로 정리를 끝낸 그는·

‘자 그럼 원하던 정보는 얻었으니까- 이젠 다음 단계를 진행해볼까?’

영주성에서 열심히 물건을 팔고 있는 티이누스 상단을 보며 아드리아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귀중품과 아티팩트를 중점적으로 매입한다고 했었지?’

물론 지금 김현우에게는 이렇다 할 아티팩트가 존재하지 않는다·

허나 귀중품을 만들 방법은 있었기에 김현우는 은은히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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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셨습니까?”

티이누스 상단 내에서 가장 거대한 마차임과 동시에 상단주인 그녀가 머무는 집무실에 도착한 아드리아는 기다렸다는 듯 질문을 던져오는 비서의 말에 가볍게 답했다·

“확실히 라르타니아의 영주가 ‘돌아왔다’라는 표현은 맞는 것 같아· 나도 모르고 주변 정보에도 어두운 걸 보면 말이야·”

김현우가 듣고 싶었던 정보만 들은 것 같다고 생각한 이유는 바로 아드리아가 김현우의 생각을 알아보곤 원하는 정보만을 전달했기 때문이었다·

그 정보의 전달을 통해서 아드리아는 세간에 들려오는 라르타니아의 영주가 돌아왔다는 말이 완벽한 사실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원래는 영주가 돌아왔다는 건 소문이고 어디까지나 영주석이 다른 대리인을 뽑은 줄 알았는데 말이지·”

“사실 그런 의견이 많기는 했죠· 아무래도 영주가 10년 가까이 실종됐다 나타난 예는 없으니까요·”

집무실 의자에 앉은 아드리아를 향해 말한 비서는 이어서 물었다·

“그래서 라르타니아의 영주는 어때 보이십니까?”

“흐음 솔직히 말하면 그다지 특별한 인상은 아니었어· 10년 전 그 라르타니아 영지를 만든 사람 같은 느낌으론 안보였거든· 뭐 그래도 인연을 만들어두는 건 좋을 것 같아·”

“그렇 습니까?”

“···? 왜 그런 시선으로 봐?”

“아니 상단주님이 보통 인연을 만들어두겠다는 말씀은 잘 하지 않으시니까요·”

비서의 말대로 아드리아는 영주들과 인연을 만드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인연을 만들어두는 것은 분명 어떤 부분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졌으나 어떤 부분에서는 굉장히 부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니까·

그렇기에 아드리아는 어디까지나 적당한 선을 만들어 영주들을 대할 뿐 딱히 인연을 만들어두려 하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비서는 아드리아의 말에 놀란 것이었으나·

“···10년 전의 그 라르타니아를 만들 영주임과 동시에 아직 그다지 크진 않지만 고작 돌아온지 몇 달도 안되서 이 정도 규모의 영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인연 정도는 만들어둘 만하지·”

아드리아는 어깨를 으쓱하며·

“뭐 아직 몇 달밖에 안됐다 보니 그분이 원하는 걸 찾는 건 애초부터 불가능해 보이지만 말이야·”

대답했고·

곧 그런 아드리아를 보며 멍하니 고개를 끄덕이던 비서는 곧 시선을 내려 아드리아가 집무실 책상 위에 올려둔 물건을 바라보곤 물었다·

“그 목걸이는···?”

비서가 가리킨 것은 바로 목걸이였다·

붉은 보석이 박혀있는 그러나 아드리아가 끼고 있는 장신구에 비하면 그 가치가 조금은 초라해 보이는 목걸이·

“아 이거? 영주가 정보를 제공한 선물로 주더라고· 듣기로는 오랫동안 간직해온 목걸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런 비서의 질문에 아드리아는 대수롭지 않게 목걸이를 들어 올리며 이야기하더니·

“이것도 그분한테 바칠 재물에 포함해 놔· 붉은 보석이 박힌 목걸이는 기본적으로 좋아하시니까 말이야·”

비서에게 목걸이를 넘겨주며 이야기하고 있었고·

그렇게 아드리아가 상단의 주인에게 바칠 제물을 하나 추가했을 때·

남동쪽에 있는 숲 안에 있는 거대한 동굴 안에는·

“───”

한 여성이 굉장히 고풍스러운 의자에 앉아있었다·

여성이 앉아있는 고풍스러운 의자의 뒤에는 척 보더라도 억 소리 날 정도의 보물이 쌓여 있었다·

엄청난 양의 금화부터 시작해 여러 아티팩트가 얽히고설켜 있었으며 여러 무기가 금화에 박힌 채 그 위용을 내뿜고 있었다·

그야말로 용의 재보(財寶)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모든 모험가가 꿈에 그리는 이상향이라 부르기에도 이상하지 않은 장소·

하지만 그런데도 그 재보의 한 가운데에 있는 여성의 표정은 지독하게도 음울해 보였다·

붉은 적발은 뿔과 얽혀 산발이 되어 있었으며·

용들만이 허락된 금안의 눈동자는 그 찬란한 빛을 잃은 채 음울에 젖어 있었다·

또한 목과 손목에 수차례나 남아있는 자해의 상징은 그녀가 이 모든 이들이 바라 마지않을 이 공간에서도 어떠한 행복조차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조용히 시사해주고 있었다·

“···”

그녀는 조용히 시선을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

음울한 눈에 보물의 산이 펼쳐진다·

허나 그녀는 여전히 음울한 눈으로 재화를 바라보다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정면을 바라보고·

양손으로 목을 잡아·

콰득-!

스스로의 목을 죄였다·

그녀도 아픈 것은 싫었다·

허나해야만 했다·

그녀는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잠들지 못할 정도로 망가졌으니까·

용은 이렇게 해서라도 잠에 들어야만 했다·

꿈속에 들어가야만 했다·

모두가 원하는 이 황금의 재보에는 용이 원하는 것이 없었으니까·

“-”

주인님이 없었으니까·

···그녀는 스스로의 목을 죄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항상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오타지적 항상 달게 받고있습니다···오타를 열심히 고치는데 항상 놓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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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I Entered a Gacha Game that I had abandoned 10 years ago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But, the state of the heroes I raised is st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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