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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Chapter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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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3

“···그런 패턴을 가지고 있으니 결국 척추를 공격하는 데 성공하면 사실상 2계층 보스를 죽이기는 매우 쉬울 겁니다·”

“그렇군요·”

“물론 당연하지만 말했다시피 2계층의 보스는 1계층의 보스보다 조금 더 덩치가 커서 무조건 조심하긴 해야 해요·”

그 직후 엘레나에게 다른 방을 치우는 대로 옮겨주겠다는 이야기를 한 김현우는 그녀에게 2계층에 대해 전체적으로 설명해주었고·

“우선 2계층에 대한 정보는 이상인데 혹여 궁금한 부분이라거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을까요?”

“정보야 잘 알려주셨으니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없는데···혹시 다른 질문을 해도 될까요?”

이어지는 김현우의 말에 엘레나는 그리 답했다·

“다른 질문이요?”

“네·”

“이번엔 무슨?”

궁금증을 담아 묻는 김현우를 모습에 엘레나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 영주님은 미궁에 들어가 보신 적이 있으신 건가요?”

“아·”

그녀의 질문에 김현우는 단숨에 그녀가 한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곤 잠시 고민하다 답했다·

“엄연히 이야기하자면 들어가서 영웅들과 함께 미궁 공략을 하긴 했죠·”

‘조금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미궁에 같이 들어갔다기보단 그저 스마트폰 화면이나 PC 화면으로 영웅들을 조종해 전투를 치른 것뿐이지만·’

당연하게도 그 사실을 굳이 엘레나에게 말해봤자 오히려 그녀에게 혼란만 가중할 뿐 아무런 이득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김현우는 그렇게 대답했고·

“직접 미궁에 들어가셨다고요?”

“예 이래 봬도 지휘는 꽤 잘하는 편이라서요· 뭐 지금 당장은 제가 굳이 들어가야 할 이유가 없어 들어가지는 않고 있지만요·”

김현우는 그렇게 말하며 문득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4계층쯤부터는 동행을 해야 하나·’

당연하지만 김현우는 3계층을 뚫고 미궁도시를 만든 이후에도 계속해서 미궁을 공략할 생각이었다·

3계층을 뚫는 것은 어디까지나 미궁 도시를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일 뿐 미궁 도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계층을 정복하는 게 중요하니까·

그리고 3계층 아래쪽의 계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김현우가 직접 미궁에 내려갈 필요가 있었다·

당장 게임 내에서도 3계층까지는 그저 영웅에게 자동 전투를 돌리는 것만으로도 적당히 보스존까지 도달할 수 있는 3계층과 다르게·

4계층은 본격적으로 일반 몹을 잡으며 나아갈 때도 나름대로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

‘사실 예전처럼 스마트폰 화면으로 조작할 수 있는 게 더 좋을 텐데·’

유감스럽게도 로리아가 거기까지 해줄 수는 없는 모양이었기에 만약 4계층을 내려갈 시기가 올 때까지 외부에서 지시를 내릴 방법을 구하지 못한다는 김현우는 그 부분에서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영주님을 지켜드리려면 조금 더 강해져야겠네요·”

생각하고 있던 도중 들려오는 엘레나의 목소리에 김현우는 뒤늦게 그녀와 이야기하고 있었다는 걸 상기하곤 대답했다·

“다 강해지면 좋죠· 엘레나가 강해지면 저도 큰 걱정 없이 미궁에 내려갈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엘레나는 차근차근 강해지고 있기도 하고 어차피 그때쯤 가면 다른 영웅도-”

“···꼭 강해질게요· 저 혼자서 지킬 수 있게·”

김현우의 말에 마치 선언하듯 이야기하는 엘레나·

“네 뭐···그래주시면 고맙죠· 저야 엘레나가 강해지면 말했듯 조금 더 걱정 없이 미궁을 내려갈 수가 있을 테니까요·”

그에 김현우는 대화의 핀트가 묘하게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으며 묘한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고개를 끄덕였고·

곧 어느 정도 대화를 통해 내일 2계층에 내려가기로 한 직후 집무실에 나간 엘레나를 바라보고 있던 김현우는 그녀의 정보창을 열었다·

—–

영웅

이름 : 엘레나

칭호 : X

성(星) : 2성 ★★

친애도 : (측정 중)

능력치

근력 : 32↑ 민첩 : 42↑

지력 : 22↑ 행운 : 19↑

마력 : 15

※영웅은 당신에게 신뢰를 느끼고 있습니다·

—–

2주 전과 비교해 또 한 번 빠르게 오른 능력치를 보며 이 정도면 2계층 정도는 충분히 클리어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김현우는·

‘응?’

문득 그녀의 행운이 또 한 번 올랐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 또 행운이 올랐지?’

의문 어린 표정을 짓는 김현우·

‘분명 어려운 임무는 시킨 적이 없었는데? 혹여나 조금 위험한 일일 것 같으면 바로 병사들도 붙여줬고·’

그녀가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처를 했다 보니 행운이 오를 상황이 있었나?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던 김현우는·

‘이것도 좀 조사를 해봐야겠는데·’

이 부분에 대해 조사를 좀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행운이 오르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었지만 결국 그 행운이 오른다는 것은 엘레나가 치명적인 위험을 계속해서 받고 있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였으니까·

그렇기에 김현우가 행운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을 때·

엘레나는·

“···”

수련을 위해 훈련장으로 향하며 아까 전 김현우가 했던 말을 떠올리고 있었다·

‘또 다른 영웅···이라·’

당연하지만 엘레나는 김현우가 영웅을 고작 한 명만 영입하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당장 라르타니아에는 자신 말고도 보조 영웅인 라니를 영입하기도 했고 애초에 영주 중 영웅을 한 명밖에 고용하지 않는 영주는 거의 없었으니까·

허나 그런데도 엘레나는 마음이 불편했다·

마치 제대로 해소되지 않은 뭔가가 목에 걸린 듯한 기묘한 느낌이었다·

‘엘레나를 빼고 저를 영입하시는 건 어때요?’

순간 그녀의 귓가에 들려오듯 머릿속에 알타의 목소리가 스쳐 지나갔다·

“···더 강해져야 해·”

···엘레나는 작게 중얼거렸다·

 

####

 

수인들의 군집이자 붉은 눈에 소속되어 사천왕 중 한 명으로 불리는 기랄은 현재 붉은 눈이 만들어지고 난 뒤 단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던 군집을 떠난 상태였다·

그 이유는 바로 붉은 눈의 두목인 메릴다가 몇 달 전을 기점으로 갑작스럽게 사라졌기 때문·

물론 수인들은 딱히 그런 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

우두머리가 사라졌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큰일이 난 것도 맞고 집단에 혼란을 초래하는 것도 맞았으나 애초에 힘의 논리로 돌아가는 수인 집단에게 있어서 혼란은 길게 가지 않는다·

만약 집단 내에서 가장 우두머리가 사라진다면 그다음으로 강한 사람이 우두머리가 될 뿐이었으니까·

물론 우두머리가 바뀌는 과정에서 몇몇이 우두머리의 자리를 노리곤 시비를 걸긴 하지만 그런 건 혼란 측에도 들지 않는 요소다·

즉 원래의 수인 집단이라면 메릴다가 없어졌을 때 조금의 혼란이 있을 뿐 자연스레 우두머리가 바뀌는 것을 끝으로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을 터였다·

허나 굳이 그런데도 기랄이 무리까지 떠나서 메릴다를 찾으러 남쪽으로 내려온 이유는 그녀가 만든 붉은 눈이 가진 집단의 특성이 다른 수인집단과는 다르기 때문이었다·

애초에 이 붉은 눈에 들어온 수인들은 하나같이 그녀의 범접할 수 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힘에 매료되어 온 것이었으니까·

북쪽의 최고 대전사라 불리는 대설인과도 비등하게 싸울 수 있으며 이 대륙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여러 대영웅과 비교해도 절대 꿇리지 않는 그 압도적인 강함 때문에·

그렇기에 붉은 눈은 여타의 다른 집단과는 달랐고 아직 이 집단이 유지되길 바라는 잠시 무리를 나머지 사천왕에게 맡기고 떠나 이곳까지 온 것이었다·

붉은 눈이 출현한다고 소문이 나있는 라르타니아 영지 근처에·

그리고 그 근처에 도착하자마자 기랄은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혹시 소문이 헛것이 아니었나 걱정했던 것과는 별개로 기감을 다른 수인들보다 유독 잘 느끼는 기랄에게는 아주 얕기는 하지만 그녀의 기척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기랄은 곧바로 메릴다를 만나기 위해 그녀의 기감이 느껴지는 곳을 향해 걸음을 옮겼고·

곧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 기랄이 여기저기 크레이터가 파여져 있는 절벽에 도착했을 때·

“···”

기랄은 메릴다를 볼 수 있었다·

“···?”

메릴다를 볼 수 있었···다?

“??”

기랄은 의문이 가득한 표정으로 아니 정확히 묘사하자면 경악이 가득한 표정으로 자신의 눈앞에서 등을보이고있는 메릴다를 바라보았다·

아직 정면을 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경악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꼬리가 흔들리고 있어?’

살랑- 살랑-

메릴다의 꼬리가 아주 부드럽게 좌우로 살랑살랑거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

기본적으로 수인의 꼬리는 주인의 여러 가지 감정을 담아낸다·

그리고 저렇듯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고 있는 것은 대게 기분이 매우 좋을 때뿐이다·

···아니 기분이 좋은 것을 넘어 사실상 ‘나 해롱거리고 있어요-’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기랄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단 한 번도 메릴다의 꼬리가 움직이는 것을 본 적이 없었으며 그녀의 꼬리는 묻은 피를 털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축 처져 땅바닥에 질질 끌리고 있는 모습밖에 본 적이 없었으니까·

거기에 항상 퀭한 눈으로 이 세상 그 모든 것에 무관심하다는 티를 내는 속내를 알 수 없는 두목의 꼬리가 저렇듯 흔들리는 것은 기랄의 입을 저도 몰리게 만들었고·

그 순간·

휙-

“···!”

기랄은 고개를 돌린 메릴다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항상 모든 것에 무감해져 있는 피곤에 찌든 무감한 눈동자가 아닌 퀭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약간의 생기가 돌아온 듯한 그녀의 붉은 눈이 보였고·

그 모습에 기랄이 또 한번 놀라고 있는 순간·

“왔어?”

“헉·”

메릴다의 담담한 그러나 조금은 생기가 돌아온 목소리에 그는 저도 모르게 헉 소리를 내었다·

···기랄이 붉은 눈에 몸담은 지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났으나 그는 단 한 번도 그녀에게 인사를 받아본 적이 없었으니까·

아니 애초에 붉은 눈에 영입될 때 ‘머릿수나 채워라·’라는 말을 제외하곤 기랄은 그녀와 다른 대화를 거의 나눠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인사를 해주었다?

심지어 무감정한 목소리도 아니고 꽤 반기듯이?

물론 실제로 메릴다는 아무 생각 없이 받아준 것뿐이었으나 애초에 그녀의 그런 모습을 처음 본 기랄은 눈앞의 존재가 메릴다가 아닌 다른 존재가 아닐까? 하며 얼어붙었고·

정작 다시 시선을 돌린 메릴다는 매우 기분이 좋은 상태로 영지를 바라보았다·

이미 그녀의 머릿속에는 며칠 전에 와서 다짜고짜 싸움을 건 어둠의 절대자나 자신에 대해 씹어대던 건방진 영웅 따위는 사라져버렸다·

그 대신 늑대는 김현우를 바라보며 그가 아까 내뱉었던 말을 떠올렸다·

‘예 꽤 믿음직한 녀석이었죠· 아무래도 첫 영웅이니 살짝 애착이 가는 영웅이기도 하고요’라는 말을

그리고·

‘어쩌면 정말 어쩌면- 지금이라면-’

메릴다의 마음속에 주체하기 힘든 희망이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했다·

‘정말로-’

···조금씩·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메릴다는 꿈을 꾸고 있다···

항상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닷!

또한 후원해주신 kimdoyunniming 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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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I Entered a Gacha Game that I had abandoned 10 years ago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But, the state of the heroes I raised is st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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