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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Chapter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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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4

칼란 왕국의 지하공동의 입구 앞·

“하아···”

칼란의 다섯 검 중 한 명이자 어둠의 절대자를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로리엘은 몇 주간 자리를 비웠다 돌아온 스승님이 며칠째 식음을 전폐하고 방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로리엘은 한숨을 내쉬면서도 며칠 전 그러니까 사라졌던 스승님이 돌아온 날을 잠시 회상했다·

분명 갑작스레 사라져 제자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던 그녀는 자기 발로 돌아왔다·

그것도 온몸에 자질구레한 상처를 입은 채·

거기에서 제자들은 무척이나 놀랐다·

그도 그럴 것이 로리엘을 포함한 제자들은 어둠의 절대자가 얼마나 강한지를 매우 잘 알고 있었다·

당장 그녀는 칼란의 다섯 검을 키운 장본인이었으며 동시에 이 대륙에 존재하는 대영웅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런 그녀가 상처를 입고 돌아왔다?

고작 그것만으로도 제자들이 놀랄만한 이유는 너무나도 충분했으나 어둠의 절대자는 돌아온 그날부터 제자들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그저 홀로 궁전에 틀어박혀 지내고 있었고·

로리엘과 제자들은 그런 스승님을 걱정하고 있었다·

어둠의 절대자에겐 어떨지 몰라도 제자들은 전부 그녀에게 은혜를 입은 이들이었으니까·

“스승님·”

그렇기에 로리엘은 걱정되는 마음으로 어둠의 절대자를 불렀으나·

정작 홀로 궁전 안에 박혀있는 어둠의 절대자는 평소라면 분명 들을 수 있는 소리도 듣지 못한 채 홀로 의자에 쪼그려 앉아 무릎에 고개를 파묻고 있었다·

이리저리 찢기고 헤진 치파오는 그녀가 며칠 동안 이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했으나 정작 그녀는 아직도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로 며칠 전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었다·

며칠 전·

메릴다와 싸웠을 그때를·

그리고 그때 그녀에게 들었던 답변을·

“···”

반마족은 늑대와 거의 하루를 가까이 싸웠다·

그 덕분에 주변에 남아있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초토화되기는 했으나 그녀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늑대 또한 마찬가지였다·

애초에 그 곳에는 영주가 없었으니까·

그렇기에 그 둘은 마음 놓고 싸움을 벌였고 결국 하루가 넘도록 싸워 제대로 승부조차 내지 못하고 얻은 답변은 어둠의 절대자를 절망으로 밀어 넣었다·

‘나한테는 집행검이 없어·’

‘헛소리하지 말거라! 분명 네게는 영주에게 떼를 써서 받은 집행검이-’

‘그 집행검 나도 없어졌다고 영지가 공격당할 때·’

‘···거짓 말-’

‘거짓말인 것 같아?’

반마족은 늑대를 싫어했다·

하지만 그녀를 싫어함과 별개로 이미 꽤 오랫동안 그녀와 친애하는 영주의 밑에서 생활해본 반마족은 알고 있었다·

늑대는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거기에 더해 마치 거울을 보는 것만 같은 퀭하고 공허한 눈동자는 늑대의 말에 거짓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듯 했고·

어둠의 절대자는 무너지고 말았다·

늑대의 말이 진실이라는 것은 그녀에게 단 하나의 사실을-

-집행검이 더 이상은 아무 곳에도 없다는 너무나도 잔혹하고 숨 막히는 진실을 직시하게 해줄 뿐이었으니까·

그렇기에 제대로 승부조차 내지 못한 언젠가는 꼭 서열을 가리겠다 마음먹었던 붉은 눈과의 싸움을 그 자리에서 포기해버린 반마족은 그대로 거처로 들어와 틀어박혔다·

그리곤 울었다·

그저 울었다·

하염없이 울었다·

영주와의 친애를 더 이상 회복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붉은 눈에게 집행검을 돌려받으러 갔다 보았던 꿈에서조차 한 번만 나오길 소망하던 그의 앞에 더는 서지 못한다는 생각에·

그저 울었다·

가슴 한가운데에 구멍이 뻥 뚫린 듯한 기분을 느끼며 그녀는 홀로 오열했다·

그렇게 오열하며 그녀는 어쩌면 자신이 벌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어쩌면 10년 전 제멋대로 굴었던-

-그에게 건방지게 굴고 그가 건네던 호의와 친애를 무시한 대가를 결국 지금 받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렇기에·

“···흑·”

반마족은 그 이명과도 어울리는 어둠 속에서 또다시 홀로 눈물을 흘렸다·

 

####

 

그다음 날·

김현우가 말했던 대로 엘레나를 포함한 100명의 병사는 또 한 번 병사들과 미궁을 내려갔다·

물론 순전히 그들만 보낸 것은 아니었다·

맨 처음 엘레나를 1계층에 보냈을 때와 마찬가지로 김현우는 용병을 고용해 그들을 엘레나와 병사들에게 붙여주었다·

‘돈이 좀 들긴 해도 혹시 모를 위협을 생각하면 이 정도까지 해주는 게 좋겠지·’

엘레나와 병사들이 이전보다 강해졌다는 것은 김현우로서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

거기에 라니의 음식으로 인해 추가 버프까지 받은 병사들은 분명 맨 처음 1계층에 들어갔던 어수룩한 용병들이랑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그가 굳이 용병을 붙인 이유는 아주 조금의 손실도 없이 병사들을 지키며 숙련도를 올리기 위해서였다·

‘이 이상 병사를 만들기도 힘드니까·’

라르타니아 영지의 영지민은 벌써 1900명을 넘어 2000명을 바라보고 있기는 하지만 이 이상으로 병사를 만들어낼 수는 없었다·

애초에 영지민으로 편입된 이들이 전부 남자도 아닐뿐더러 설령 남자가 남는다고 하더라도 라르타니아에서 필요한 노동력을 생각해보면 뽑았을 때 영지에 악영향만 올 뿐이라는 소리·

즉 준비하고 있는 미궁 도시에 필요하기에 병사를 아슬아슬하게 뽑기는 했지만 이 이상 병사를 만들 수는 없었기에 김현우는 차라리 돈을 소모해가며 병사들을 지키려는 심산이었고·

‘이번에도 숙련도 좀 알차게 올려서 오면 좋을 텐데·’

김현우는 곧 미궁의 2계층으로 향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고 있는 엘레나와 병사 그리고 그 옆에 붙어있는 용병들을 보며 생각했다·

 

####

 

라니의 인생은 시궁창이었다·

분명 그녀는 귀족이기는 했으나 사생아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보니 제대로 된 귀족으로 대우받은 적이 없었다·

오히려 그녀는 그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했으며 거기에 유일한 버팀목이라고 믿고 있었던 영주 또한 라니를 상품으로 보며 그녀를 팔아넘길 생각으로 키웠으니까·

즉 라니의 인생은 시궁창을 넘어 안쓰럽기 그지 없을 정도로 비참한 삶을 살았으며 그녀는 이 비참한 삶에서 절대 헤어 나올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라르타니아의 영주 김현우를 만나기 전까진·

“···”

그를 만나고 나서 라니의 인생은 너무나도 달라졌다·

그는 분명 그 누구도 손을 내밀지 않았던 라니에게 거침없이 손을 내밀어 그녀를 절망의 굴레에서 구해냈다·

그뿐인가?

당장 그를 만나고 나서 라니는 처음으로 자신을 잘하는 것이 무엇인 줄 알았으며·

자기 능력이 분명히 쓸모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거기에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 동안 이렇다 할 칭찬 한마디 듣지 못했던 라니는 김현우에게 영입된 이후부터 모두의 칭찬과 인정을 받고 있었다·

당장 김현우부터 시작해 그녀의 음식을 먹은 병사들은 하나같이 그녀를 칭찬하기에 바빴으며· 왜인지 모르게 자신을 탐탁잖게 보던 엘레나 또한 음식에 대해서는 칭찬할 정도였으니까·

그것이 라니는 너무나도 기뻤다·

살아온 삶 동안 제대로 이렇다 할 인정을 받지 못했던 그녀에게 있어서 김현우와 병사들의 칭찬은 마치 마른하늘에 단비와 같았으니까·

그렇기에 라니는 김현우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알고 있었으니까·

애초에 그녀가 이런 상황 속에서 모두의 칭찬을 들으며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김현우 때문이라는 것을·

그가 자신을 발견해주었기에·

또한 그 절망의 굴레에서 꺼내주었기에 이런 행복한 일상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라니는 알고 있었다·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라니는 항상 김현우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아니 사실 감사한 마음을 가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당장 김현우는 영입 제안을 받아들인 그녀가 받기에는 과할 정도의 금화를 쥐여준 것도 모자라 그녀가 지낼 굉장히 좋은 방 또한 선물해주었으니까·

“···”

라니는 자신이 배정받은 방을 바라보았다·

당장 안탈리아 영지에 있었던 자신의 방과 비교해도 2배 이상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 방은 라니의 마음에 쏙 들었다·

그 이유는 방 자체가 커서이기 때문도 있지만 다른 이유로는 방의 인테리어 때문이었다·

‘역시 고풍스러워···!’

라니가 배정받은 방은 엘레나의 방과는 다르게 꽤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당장 방 안에 배치된 여러 가구는 고풍스러운 원목형 가구들이었으며 검은 벨벳 원단은 클래식한 분위기를 깔끔하게 잡아주었다·

그렇기에 이미 방을 배정받은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라니는 여전히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주변을 돌아보다 곧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이유는 항상 음식을 해줄 병사들과 엘레나가 미궁에 출전한 탓에 시간이 남아 그 김에 방 청소를 하기 위해였다·

라니는 방을 배정받은 이후로 대략 방을 청소했을 뿐이지 정말 제대로 청소한 적이 없었으니까·

“헤헤···”

이미 김현우의 점심을 챙겨준 터라 그에게 여전히 음식이 맛있었다는 소리를 들었던 것을 떠올린 라니는 작게 미소를 지음과 함께 본격적으로 청소를 시작했고·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침대 아래를 청소하기 위해 고개를 숙인 라니는·

“···응?”

침대 안에서 무엇인가를 찾아낸 뒤 그것을 꺼내 들곤 저도 모르게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가 침대 아래에서 꺼낸 것은 꽤 먼지가 쌓여있음에도 시퍼런 기운을 뿜어내고 있는 척 봐도 고풍스러운 검이었기 때문·

‘왜 이런 게 침대 아래에 있지?’

그렇기에 라니는 자신의 키보다도 큰 검을 보며 몇 번이고 고개를 갸웃거리다·

‘아마 전에 이 방을 쓰던 사람 것 같은데 이건 영주님한테 가져다드려야겠지?’

먼지 쌓인 ‘집행검’을 보며 생각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집행검은 침대 아래 있다···

항상 글 봐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후원해주신 리브데이님 라뭉님을 포함해 비공개로 후원해주신 2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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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I Entered a Gacha Game that I had abandoned 10 years ago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But, the state of the heroes I raised is st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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