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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Chapter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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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7

아르테일의 친애도 시스템은 사실상 영웅 육성의 꽃이라 부를 수 있는 시스템임과 동시에 플레이어가 가장 섬세하게 관리해야 하는 시스템 중 하나다·

이유는 당장 이 친애도 시스템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영지에 소속된 영웅의 능력치가 말도 안 되게 널뛰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플레이어들은 영웅과의 친애도를 섬세하게 관리했고 당장 김현우도 영웅과의 친애도를 섬세하게 관리했었다·

···결국 그 살인적인 BM 때문에 접기는 했지만·

아무튼 요점을 이야기하자면 아르테일의 친애도 시스템은 게임 내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플레이어 대부분은 영웅을 영입한 직후의 초반 친애도를 어떻게든 올리기 위해 애를 쓴다·

이유는 바로 ‘측정 중’이후에 찍히는 초반 친애도에 따라 이후 친애도를 올릴 수 있는 난이도가 달라지니까·

예를 들어 측정 중 이후 초반에 뜬 친애도가 1단계라면 사실상 5단계까지 올리는 데에 걸리는 난이도가 엄청나게 급상승하고·

반대로 측정 중 이후 친애도가 2단계나 3단계라면 5단계까지 올리는데 걸리는 난이도가 그렇게까지 험난하진 않다·

···결국 5단계까지 올려도 그 친애도를 유지하는 것이 살인적인 난이도를 자랑하긴 한다만·

아무튼 여기서 요점은 처음 찍히는 친애도가 5단계에 가까운 상태여야만 친애도를 올리기 쉬워지기에 모든 플레이어는 초반 친애도 단계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의외로 친애도라는건 쉽게 올라가지 않았다·

아무리 극진한 대접을 해준다고 하더라도 영웅의 측정 친애도가 2단계를 넘어가는 일은 드물고 혹여 3단계라도 나오는 날에는 아르테일 갤러리 념글을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당장 김현우도 1성 영웅들을 시작했을 때 3단계로 시작한 영웅이 단 한 명밖에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영웅의 초반 친에도가 2단계 이상 찍히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김현우가 보고 있는 엘레나의 정보창에는 버젓이 친애도가 4단계로 표시되어있었다·

“···진짜 4단계라고?”

그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확실히 엘레나의 친애도가 굉장히 긴 시간 동안 측정됐던 것이 조금 특이한 일이기는 했어도 김현우는 설마 4단계가 뜰 줄 몰랐다·

적어도 김현우가 알고있는 친애도 4단계는 굉장히 높은 등급이었으니까·

그는 플레이어들이 나눠놓은 친애도 단계를 떠올렸다·

‘···1단계가 비즈니스 관계였고 2단계가 친구 3단계가 굉장히 친한 친구 정도고 4단계가 소중한 존재 5단계가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존재···였던 것 같은데·’

김현우는 생각하고서 엘레나의 관계도를 바라보았다·

여전히 정보창에 표시된 친애도는 4단계였다·

‘···아니 애초에 그런 티가 난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사실 당연하게도 친애도가 오른다고 해서 모든 영웅의 반응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애초에 이 친애도의 단계는 딱히 이성 간의 호감도에 기인해 나타나는 정보라기보단 정말 말 그대로 친밀도와 조금 더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까·

하지만 이것이 굳이 이성 간의 호감도가 아니더라도 4단계 정도라면 어느 정도 반응이 있어야 정상이었다·

당장 아르테일도 친애도가 오름에 따라 영웅AI의 반응이 아주 드라마틱하게 바뀌었으니까·

‘그런 거에 비하면 엘레나는···’

김현우가 생각하기에는 친애도가 4단계보다는 1단계와 2단계 정도의 머물러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기에 고개를 갸웃하던 김현우는·

‘솔직히 친애도를 4단계까지 올릴 정도로 뭔가를 한 것 같진 않은데···뭐 좋은 게 좋은 거긴 하지·’

결국 그런 결론을 내렸다·

친애도가 4단계라고 하면 5단계로 올리는 건 매우 쉬울 터였고 만약 그녀의 친애도를 5단계까지 올리게 된다면 그녀는 지금보다 훨씬 강해질 테니까·

그렇기에·

‘···엘레나는 원래도 생각했지만 감정이 잘 안드러나는 타입인가 보네·’

김현우는 그런 생각과 함께 3계층에 관한 생각을 이어 나갔다·

 

####

 

한편 그때쯤 라르타니아 영지가 보이는 언덕에서는·

“두목 안 갈 겁니까?”

“안 가·”

기랄이 영지를 향해 꼬리를 살랑거리고 있는 메릴다를 바라보며 말없이 한숨을 내쉬곤 물었다·

“정말로요?”

“어·”

“아니 그래도 그렇지 두목 아래에 있는 놈들을 이렇게 놔두는 건 좀 그렇지 않습니까?”

“너희들끼리 알아서 치고받고 해서 다시 굴리면 되잖아·”

“그러니까 애초에 우리 그룹은 그런 느낌으로 모이는 게 아니잖습니까·”

“관심 없어·”

메릴다의 단호한 답변에 기랄은 또 한 번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예상대로긴 한데···아니 이건 예상대로라고 할 수가 없나·’

아니 사실 기랄로서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 전체가 놀라움의 연속이었으며 절대 일어날 수가 없을 거라 생각한 일들이었다·

당장 기랄은 그녀와 이런 식으로 길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도 않았으며·

그는 메릴다의 저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으니까·

어디까지나 기랄이 예상했던 건 메릴다를 굳이 찾는다고 해서 그녀를 다시 데려올 수는 없을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다·

애초에 붉은 눈에 소속되어 있는 수인 중에서 그녀를 움직일 수 있는 이들은 사천왕을 포함해 아무도 없었으니까·

하지만·

‘···두목을 움직일 수 없는 이유가 고작 인간 남자 때문일 줄은 몰랐는데·’

물론 메릴다가 딱히 무엇인가를 말해준 것은 아니었다·

허나 그녀의 행동을 거진 며칠 동안 가만히 관찰하다 보면 그 정도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알 수 있는 것이었다·

당장 그녀가 이곳에 온종일 앉아서 하는 일이라고는 라르타니아 영지의 영주성을 보는 일밖엔 없었으니까·

그뿐인가?

당장 영주성의 창문을 통해 인간 남자가 보이면 귀를 쫑긋거리며 꼬리를 살랑살랑 거리다 집무실 창문에서 인간 남자가 사라지면 꼬리가 축 늘어지고 귀도 축 처진다·

메릴다는 그저 이곳에 앉아서 그것을 반복하고 있을 뿐인 것이었다·

‘···고작 바라만 보고 있는 게 뭐가 저렇게 좋은 거지?’

기랄은 메릴다의 표정을 바라보았다·

퀭한 눈매는 변함이 없었으나 귀는 쫑긋거리고 꼬리는 살랑인다·

거기에 얼굴에는 티가 나지 않을 정도긴 하지만 잔잔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을 보면 기랄은 눈앞의 존재가 그 붉은 눈인지 의심부터 하게 되기도 했다·

“···”

솔직히 기랄은 그런 메릴다가 이해되지 않았다·

도대체 그녀가 뭐 때문에 인간 남자 한 명에 이렇게 목을 매고 있는지도 이해가 안 됐으며 뭐 때문에 저 인간 남자를 그저 관음만 하고 있는지도 이해가 안 갔다·

그렇기에 며칠간 메릴다에게 돌아가자는 소리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던 기랄은 처음으로 그런 말을 내뱉었다·

“저 인간 남자가 뭐가 그렇게 좋은 겁니까? 어차피 약한 하등종족일 뿐-”

그리고 깨달았다·

자신이 실수했다는 사실을·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수인으로서의 본능이 순식간에 심장을 박동시키며 몸을 전투상태로 탈바꿈한다·

털이 곤두서고 숨겨놨던 발톱이 자라난다·

허나 분명 본능적으로 반응했음에도 불구하고 붉은 눈의 사천왕이자 붉은 눈에서는 서열 2위라고 불리고 있는 기랄은 움직이지 못했다·

그 이유는·

“-”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메릴다의 적안 때문·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심장이 박동 친다·

공포가 본능을 잡아먹는다·

자라났던 발톱이 공포에 짓눌려 가려지고 날카롭게 세워졌던 털이 작게 수그러든다·

그때가 돼서야 기랄은 또 한 번 깨달았다·

눈 앞의 존재는 그저 일개 수인이 아닌 홀로 수십의 영웅을 도륙 내버릴 수도 있는 대영웅과 필적한 강자임과 동시에·

그가 속해있는 붉은 눈의 두목이라는 것을·

그것을 떠올리고 나서야 기랄은 메릴다가 얼마나 넓은 아량을 베풀고 있었는지를 깨달았다·

적어도 예전의 그녀에게 그처럼 투정 어린 말을 내뱉은 수인들의 최후를 그는 너무나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으니까·

“말조심해 기랄·”

그렇기에 몸을 덜덜 떠는 기랄을 바라보고 있던 메릴다는 그런 그를 보며 이야기했고·

“다음은 없어·”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두목의 아량에·

“죄 죄송합니다· 두목·”

기랄은 그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

 

그로부터 2일 뒤·

그동안 3계층을 공략할까 말까로 머리를 쥐어짜고 있던 김현우는 결국 결정을 내렸다·

엘레나와 함께 내려가 3계층을 공략하기로·

사실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3계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엘레나의 능력치를 조금 더 상승시키고 가는 편이 좋기는 했지만·

‘엘레나의 친애도가 4단계라면 안전하지·’

 

김현우가 3계층을 나름 안전하게 공략할 수 있겠다고 판단한 이유는 바로 엘레나의 친애단계가 4단계를 찍었기 때문이었다·

영주에게 영입된 엘레나의 능력치는 별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지만 친애도에도 영향을 받았으니까·

즉 친애도 4단계로 인한 능력치 버프 덕분에 현재 엘레나는 3계층에 도전하기에 꽤 괜찮은 스펙을 갖출 수 있게 되었기에 김현우는 3계층을 뚫기로 했고·

“3계층을 공략할까 합니다·”

곧 엘레나를 불러 3계층을 공략하려던 의사를 전하고 있던 김현우는·

우우웅-!

“?”

갑작스럽게 영지 전체에서 퍼지는 공명음에 저도 모르게 의문 어린 표정을 띄웠고·

—-

[재앙(災殃) 발생!]

대륙 남부에 괴형 재앙이 발생합니다!

등급 : 귀(鬼)

괴형 재해의 첫 번째 행선지 : 라르타니아·

남은 시간 : 3일 17시간 22분·

※주의! 엄청난 영지 피해 발생이 예상됩니다! 어서 대처하십시오!

※주의! 영지민들이 두려움에 떨기 시작합니다! 행복도가 감소합니다!

※주의! 영지민들이 불안함에 떨기 시작합니다! 조치하지 않으면 영지민이 이탈합니다!]

※주의! 영지민들의 노동효율이-

※주의! 영지민들의 경제활-

※주의! –

—-

“아·”

곧 눈앞에 떠오른 알림창에·

“이런 씨발·”

김현우는 인상을 굳히며 저도 모르게 욕짓거리를 내뱉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항상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후원해주신 moas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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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I Entered a Gacha Game that I had abandoned 10 years ago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But, the state of the heroes I raised is st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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