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Chapter 43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Chapter 43

경매장에 대해서는 김현우도 잘 알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경매장은 김현우가 게임을 할 때도 아르테일의 시스템적인 부분으로서 존재하는 곳이었으며 김현우도 곧잘 이용했기 때문·

사실상 아르테일에 있던 경매장은 엄연히 말해 경매장이라기보단 아르테일의 통합 거래 도우미 시스템이라 부르는 게 더 옳았다·

다들 경매장 시스템 자체에 관심이 있다기보단 조금의 수수료를 내더라도 간편하게 물건을 사고파는 것에 관심이 있었으니까·

다만 김현우가 아르테일을 할 때 애용했던 경매장 시스템은 어디까지나 말 그대로 ‘시스템’적인 요소였기에 아드리아에게 라펜간의 경매장에 대해 물음을 던졌고·

“말 그대로 상업 영지 라펜간에서 열리는 경매장이에요· 다른 상업 도시에서도 종종 경매장이 열리긴 하지만 라펜간에서 열리는 경매장은 그 규모가 다르죠·

아드리아는 곧 김현우의 질문에 답변해주기 시작했다·

“당장 다른 경매장들과 다르게 1년에 3번만 열리는 라펜간 경매장에 출품되는 물건은 기본적으로 그 품질이 남달라요 그러다 보니 모이는 이들도 다르죠 거기에-”

“-아무래도 경매장 자체에 높으신 분들이 모이다 보니 자연스레 친목회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해서 지금 열리는 라펜간 경매장은 사실상 사교의 장같은 느낌으로도 기능하고 있어요·”

“그렇군요·”

“물론 그런 식으로 라펜간 영지가 사실상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시피 하다 보니 경매 수수료가 장난이 아니긴 한데···”

아드리아는 집무실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집행검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이건 괜찮을 것 같네요·”

“이건 괜찮을 거라고요?”

“영주님께서 가져다주신 물품이 정말 제가 본 안목대로 집행검이 맞다면 아마 라펜간 영지에서는 모든 수수료를 면제시켜 줄 수도 있어요·”

물론 그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고 실제로는 3% 내외로 수수료를 받을 것 같긴 하지만요· 라고 뒷말을 잇는 아드리아·

“···집행검이라서 특혜를 받는 건가요?”

김현우가 이어서 질문을 하자 아드리아는 이야기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집행검이라서가 아니라 집행검이 가지는 가치 때문이죠· 말했다시피 라펜간 경매장은 다른 상업 영지의 경매장보다 월등한 체급을 가지고 있다 보니 그걸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편이거든요·”

“아·”

아드리아가 더 설명해주지 않았음에도 김현우는 깨달았다는 듯 탄성을 내뱉더니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이 정도의 좋은 등급의 장비가 혹여 다른 경매장에 출품되면 이목이 끌리니까 특혜를 준다 이 말인가요?”

“그쵸· 어찌 됐건 라펜간은 경매로 굉장히 유명한 영지다 보니 다른 영지한테 그 여지를 주고 싶지 않은 거죠· 영주님도 알고 계시겠지만 지금 이 순간 최고라고 해서 영원히 최고일 수는 없는 거니까요·”

“그쪽도 똑똑하네요·”

“상인은 보이는 것보단 보이지 않은 가치를 보는 게 더 중요한 법이니까요···영주님처럼 말이죠·”

그녀의 말에 순간 나처럼? 이라는 생각과 함께 고개를 갸웃거린 김현우였으나 그는 곧 어깨를 으쓱이며 답변했다·

“아무튼 그렇다면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조건을 조금 변경하도록 할게요·”

“조건을요?”

“예· 이번 집행검에 대해서는 따로 수수료를 받지 않을게요·”

“···?”

아드리아의 말에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인 김현우·

“결국 이 집행검은 경매장에서 판매하게 되는 것일 테니 제가 드릴 수 있는 도움은 어디까지나 익명성뿐이니까요·”

“그렇다면야 저야 감사하지만 괜찮으신 건가요?”

“물론이죠· 그런데도 신경이 쓰이신다면···혹여 나중에 부탁을 하나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부탁이요?”

이어지는 말에 그는 물음을 던졌고·

“다름이 아니라 다음번에 시간이 되면 소개해드리고 싶은 분이 계셔서요·”

“소개 말인가요?”

“예·”

“뭐어 소개받는 정도라면야 당연히 가능은 합니다만·”

“다행이네요·”

이어진 긍정의 대답에 그녀가 웃으며 답변한 것을 끝으로·

“그럼 이번에는 조금 빠르게 움직여야 하니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아드리아는 순식간에 영지를 빠져나갔다·

 

####

 

“라펜간에게 곧바로 연락을 넣어 줘· 이번 경매에 집행검을 출품하고 싶다고 말이야·”

“알겠습니다·”

라르타니아 영지에서 김현우를 만나고 곧바로 빠져나온 아드리아는 비서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 직후 비서가 빠져나가는 것을 본 그녀는 후 하는 한숨과 함께 생각했다·

‘저번에는 혼수상태 회복제에 이번에는 집행검이라·’

아드리아는 저도 모르게 헛웃음을 지으며 집무실 한쪽에 고풍스러운 상장 안에 넣어놓은 집행검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도대체 영주는 어떻게 저런 물건을 가지고 있는 거지?’

적어도 아드리아가 알기로 집행검은 굉장히 진귀한 보물임과 동시에 몇 년 전 일어났던 ‘대공황’이후로는 사실상 찾기가 거의 불가능한 물건이었다·

헌데 라르타니아 영지는 그것을 어떻게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니 그것을 넘어·

‘···어떻게 저런 물건을 아무런 생각 없이 툭툭 넘겨줄 수 있는 거지?’

아드리아는 김현우과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계약을 맺은 것이지 둘 사이의 신뢰가 쌓였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것이었다·

실제로 김현우와 아드리아는 계약을 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으며 얼굴을 튼지도 그 시간이 길지 않았으니까·

허나 그런데도 라르타니아의 영주는 마치 그녀를 믿는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집행검을 넘겨준 것이었다·

그것도 혼수상태 회복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돈을 벌 수 있는 장비를·

“···”

물론 영주의 행동이 무지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고 있기는 했지만 아드리아는 김현우의 행동이 무지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애초에 그의 행동이 무지라고 생각하기엔 그가 첫 계약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너무나도 괴리가 심했으니까·

‘···이번에는 신뢰를 보려는 건가?’

그렇기에 결국 한동안 생각하던 아드리아가 그런 판단을 내릴 때쯤·

“상단주님·”

그녀가 생각을 끝내기도 전 돌아온 비서의 목소리에 아드리아는 시선을 돌렸고·

“라펜간에게서 곧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뭐라고?”

“아티팩트로 저장한 집행검의 정보를 넘겨드리니 곧바로 자리를 만들어두겠다고 합니다· 또한 주변에 대대적으로 홍보를 돌려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어진 비서의 말에 그녀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거 잘됐네·”

“그럼 곧바로 라펜간으로 향하는 겁니까?”

“아마 그래야겠지? 사안이 사안이다 보니 말이야·”

“역시 그렇겠죠?”

“왜?”

“아뇨 저번에 상단주님께 보고드렸다시피 수호자님에게 제물을 바쳐야 하는 시기가 슬슬 다가와서요· 사실 지금도 바로 그곳으로 가려다 라르타니아에 들린 거다 보니 일정이 맞을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지 마· 조금 늦더라도 원래 기한에 3주나 남은 시점에 도착하는 걸로 일정을 짜뒀으니 라펜간까지 들려도 시간은 넉넉할 거야· 거기에 이번에도 원하는 걸 찾지 못했으니···금화라도 잔뜩 가져다 드려야지· 뭐·”

비서의 말에 아드리아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 이야기하더니·

“시간이 되면 괜찮은 인간도 소개해 드리고·”

“···괜찮은 인간이요?”

“응·”

이어지는 아드리아의 말에 비서가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라르타니아 상단은 상업 영지 라펜간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물건을 어떤 방식으로든 내놓을 수 있다면 그분이 원하는 걸 가지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아드리아는 라르타니아의 영주를 떠올리며 작게 미소 지었다·

 

####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어둠의 절대자는 맨 처음 로리엘의 말을 들었을 때 치솟아 올랐던 감정은 당황과 분노 그리고 초조함 이였다·

당황은 그녀가 자신의 허락도 없이 라르타니아의 영주를 만난 것에 대한 당황스러움이었고·

분노와 초조는 그녀가 함부로 영주에게 자신과 관련된 말을 하지 않았을까 에서 비롯된 감정이었다·

지금의 그녀는 영주에게서 평가를 듣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무서웠으니까

···솔직히 말하면 혹여나 그의 부정적인 평가를 듣고선 그나마 가지고 있던 희망이 완전히 박살나지 않기를 바랬으니까·

그렇기에 어둠의 절대자는 로리엘의 말에 곧바로 뛰쳐나와 분노를 토해내려했지만·

“영주님은 스승님을 좋게 생각하고 계십니다···!”

이어지는 로리엘의 말에·

“···뭐라고 하였느냐?”

어둠의 절대자는 저도 모르게 물음을 던졌다·

곧 그녀와 함께 다시 대공동에 들어간 어둠의 절대자는 라르타니아에 갔다 온 로리엘에게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당장 그녀가 할렌시아 영지와 세르토바 영지를 빌미로 라르타니아의 영주에게 접근한 것부터 시작해·

로리엘이 그에 대한 사례를 하며 간단한 이야기를 하며 어둠의 절대자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 영주의 생각을 들은 것까지·

그리고·

“정말 그가···그렇게 말했단 말이냐?”

“예 분명 라르타니아의 영주께서는 어둠의 절대자가 정말 좋은 영웅이었고 솔직히 지금은 스승님이 없는 게 아쉽다고 하셨습니다·”

약간의 미소까지 지은 채 영주가 했던 말을 입에 담은 로리엘은·

“아 으으···아?”

침울로 가득 차 있던 어둠의 절대자의 얼굴에 홍조와 함께 흐물거리는 미소가 지어지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했고·

이내 양손을 볼에 댄 채 우 으아아···하는 짧은 신음을 내며 고개를 팍 숙이는 모습을 보았다·

거기에 얼마나 좋은 건인지 눈 끝이 촉촉해져 있는 스승님의 모습에 로리엘은 분명 눈 앞에 존재하는 것이 스승님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보호본능이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로리엘이 어둠의 절대자에게 그런 낭보를 가지고 온 지 3일 뒤·

“아 읏-”

저번과는 다르게 3일간 행복에 빠져 홀로 열락을 즐기고 있던 어둠의 절대자는·

“스 스승님!”

이야기도 없이 들이닥친 루인의 모습에 화를 내려다·

“스승님이 찾으시던 집행검이 라펜간의 경매장에 출품된다고 합니다!”

“!”

이어서 들려오는 그 목소리에 환희에 찬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어둠의 절대자는 신이 나고 말았다···!

항상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후원해주신 그대곁에님 리브데이님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화 보기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I Entered a Gacha Game that I had abandoned 10 years ago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But, the state of the heroes I raised is strang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