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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Chapter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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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5

김현우는 진지하게 생각했다·

본인이 테스노카 공작과 어떠한 인연이 있었나? 하고·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김현우가 생각하기에 테스노카 공작과의 인연은 없었다·

당장 김현우는 이 아르테일의 세계에 들어온 지 몇 개월이 채 되지 않았으며 설령 아르테일을 게임으로 즐겼을 때 있었던 인연이라고 하기에도 말이 안 된다·

애초에 그가 확인한 결과 영지 관계도에 테스노카 영지가 있지는 않았으니까·

그렇기에 김현우는 멍한 표정으로 자신만만한 미소를 짓고있는 공작과 그 뒤에서 조금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비서들을 바라보았고·

곧 부동심의 영향 때문인지 당황스러웠던 감정이 빠르게 정리되는 것을 느끼며 입을 열었다·

“농담도 잘하시는군요·”

“농담이 아닌데요?”

테스노카 공작의 말에 또 한 번 뒤쪽에서 울리는 쿵-! 하는 소리·

“저는 오히려 진심으로 라르타니아의 영주에게 제안을 하는 거예요·”

-쿵!

이어지는 그녀의 목소리에 또 한 번 들려오는 소리·

사실 이제는 제법 위화감이 들 정도였으나 그 소리에 의문을 가질 새도 없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테스노카 공작의 의중을 확인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던 김현우는·

“제게 원하시는 게 있나 보네요?”

대답했고·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상식적으로 공작님 같은 아름다운 분이 제게 한눈에 반했다는 건 말이 되지 않으실 테니까요·”

이어지는 김현우의 말에 테스노가 공작은 무엇인가 마음에 들었다는 듯 씨익하는 웃음을 짓더니 이야기했다·

“왜요? 제가 혹여라도 첫눈에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을 수도 있잖아요?”

“첫눈에 반해서 이야기했다기엔 수줍음이 없고 오히려 자신만만한 미소만 보여서요·”

“그래요? 결혼 이야기는 진심이었는데·”

“그럼 저와 결혼을 통해 무엇인가를 얻고 싶으신 것 같네요·”

김현우의 차분한 목소리에 테스노카 공작은 조금은 의외라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더니·

“흠흠 실례·”

이내 자리에 앉았다·

마치 조금 전의 자신만만한 모습과는 다르게 원하는 무엇인가를 얻은 것인지 이전보다는 조금 침착한 표정을 지은 테스노카 공작은 입을 열었다·

“···맞아요· 의외네요·”

“어떤 부분이요?”

“음 굳이 이야기하자면 여러 부분이 있지만 보통 제가 결혼하자고 하면 다들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거든요· 혹시 제가 누구인지 모르는 건 아니죠?”

“테스노카 공작님이라고 들었습니다·”

“맞아요· 보통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영주들은 저를 어떻게든 해보려고 안달이 나있는데 영주님은 생각보다 무척 침착하시네요·”

“이 세상에 공짜는 없거든요· 당연히 영주님의 매력적인 제안도 공짜는 아니겠죠·”

깔끔하게 대답하는 김현우·

“···잘 알고 있네요·”

그에 공작은 또 한 번 재미있다는 듯한 미소를 짓더니·

“우선 제가 누구인지는 알고 있지만 인사가 늦었네요· 저는 테스노카 영지의 영주이자 노르바 왕국의 공작인 라니아 테스노카라고 해요·”

곧 손을 내밀었고·

“저는 라르타니아의 영주 김현우라 합니다·”

그 손을 잡으며 이야기하는 것으로 김현우는 그제야 본격적으로 그녀와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잠시의 시간이 지난 뒤·

“그러니까 저희 영지에 굳이 찾아오신 이유가 제가 재앙을 처리하는 것을 보고받았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렇죠· 원래는 사람을 보내려고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직접 만나고 싶어져서 찾아오게 된 거예요· 어찌 됐든 다른 영지보단 먼저 만나 뵙고 싶었거든요·”

“···다른 영지요?”

“네 적어도 칼란 왕국 쪽에는 당신의 소식이 들어갔을 테니까요·”

테스노카 공작의 말에 김현우는 나쁘지 않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모로 위기라고 할 수 있었던 재앙이긴 했으나 이런 일이 외부로 퍼졌을 때 이제 앞으로 미궁 도시를 운영해야 하는 김현우의 입장에선 나쁘지 않았으니까·

허나 그와 별개로 김현우는 다른 생각 또한 같이하고 있었다·

‘근데 결국 그렇다면 지켜보고만 있었다는 거지 결국 도와주지는 않았다는 소리네·’

물론 당연하게도 김현우는 그들이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해서 굳이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애초에 그들에게 있어서 아무런 관계도 없는 라르타니아 영지를 돕자고 생각하는 것이 말이 안 됐으니까·

허나 사람 마음이라는 게 당연히 기계처럼 논리적으로만 생각할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안 좋은 감정이 올라오긴 했지만 김현우는 이것을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결국 이 이야기를 듣고 김현우는 그녀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짐작할 수 있었고 동시에 현재 주변 영지에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 체크할 수 있었으니까·

그렇기에·

“아무튼 결론적으로 보면 저와 좋은 관계를 만들러 오셨다고 판단이 드는데 맞나요?”

“그렇죠? 아 그리고 결혼 이야기도 진심이에요·”

“···어째서 그렇게 결혼에 집착하시는지?”

“놓치기 싫어서요· 그리고 신기하기도 하고요·”

“···?”

공작의 말에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은 김현우·

그는 절대로 결혼 같은 걸 할 생각이 없었다·

김현우가 플레이한 아르테일은 영지물이지만 미소녀 가챠 게임이기도 하다보니 당연히 친애도를 제외한 보이지 않는 호감도 시스템이 존재했다·

호감도가 오르면 친애도와는 다르게 영웅들의 행동이 달라지고 호감도가 끝까지 차오르면 결혼까지도 가능하다·

심지어 결혼을 하게되면 영웅들의 행동이 매우 사랑스럽게 바뀌며 영웅들끼리 마음이 맞는다면 중혼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한때 아르테일에서 호감도를 올려 영웅과 결혼하는건 마치 국룰처럼 여겨졌다·

심지어 호감도가 높아지면 친애단계와는 또 다른 추가 능력치 보정을 받을 수 있기에 영웅의 행복도 관리가 까다로워지긴 했지만 안하는게 이상할 정도였다·

다만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김현우가 혹여라도 결혼할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 이유는 그 결혼 때문에 랭커 33위의 영지가 개박살 나버린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당장 아르테일 유저들 사이에서 ‘마공의 최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던 그 사건은 380위였다가 여덟명의 5성 영웅과 중혼을 해 랭킹 33위까지 올라온 ‘나락’이라는 유저가 겪은 사건때문인데 사건의 개요는 간단했다·

나락이 여덟명의 행복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영웅들끼리 부부싸움이 일어났고· 그 덕분에 영지가 초토화됐다·

그 덕분에 33위였던 나락은 순식간에 랭킹 80위까지 추락하게 됐으며 그 뒤로 어떻게든 영지를 복구하며 영웅들의 행복도를 관리하려 해봤지만 이미 박살난 그것도 여덟 명이나 되는 영웅의 행복도를 관리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기에 영지가 터져버렸다·

그 덕분에 유저들은 그런 나락에게 ‘마공을 사용한 자의 최후’라는 타이틀을 만들어 붙여주었으며 동시에 유저들의 머릿속에 ‘결혼 = 마공’ 이라는 인식이 박혀 다들 결혼을 꺼리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당장 그때 당시 아직 랭커에 들지 못했던 김현우도 열심히 영웅들에게 호감작을 하다 급하게 그만뒀었던 걸 떠올린 김현우는 씁쓸한 표정을 짓다 곧 목소리를 정리하며 이야기했다·

“···아무튼 결혼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

 

그로부터 2시간 뒤·

“그럼 다음에는 직접 찾아와주신다 생각하고 있을게요?”

“찾아오셨으니 한번 찾아가는 거로 하겠습니다· 또한 거래 건은 따로 교역소를 통해 이야기를 드리도록 하죠·”

라르타니아의 영주 김현우의 인사를 받고 빠져나온 라니아는 기사들이 지키고 있는 거대한 마법공학 마차에 올라탄 채 영지를 빠져나갔고·

곧 라르타니아 영지에서 빠져나온 순간·

“어떠셨습니까?”

공작의 앞에 나타난 로만의 물음에 공작은 미소 지으며 이야기했다·

“신기했어·”

“···어떤 부분이?”

“마안이 통하지 않더라고·”

“···공작님의 마안이···말입니까?”

사실 공작이 계속해서 김현우에게 결혼을 제안한 이유는 바로 그녀가 가지고 있는 마안 때문이었다·

매료의 마안·

전설 속에 나온 ‘마안’처럼 대상을 완벽하게 매료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눈’은 아니었으나 그녀의 외모와 조합하면 충분히 그 성능을 발휘하는 마안·

거기에 더해 그녀가 지금껏 어린 나이임에도 영지와 외교관계를 잘 끌어나갈 수 있었던 무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었던 마안은 기이하게도 김현우에게 통하지 않았다·

몇 번을 해봐도 마찬가지로·

거기에 공작이 놀란 건 그뿐만이 아니었다·

‘고작 몇 개의 정보로 빠르게 상황을 유추해 원하는 것을 얻어낸다·’

물론 애초에 그와 친분을 다지러 온 만큼 사실상 당해주러 왔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이긴 했지만 그런데도 공작은 라르타니아의 영주가 대단하다 느꼈다·

공작이라는 거기에 더해 테스노카 영지의 영주라는 직위는 자연스레 상대방에게 압박감을 선사할 수 있는 위치였으니까·

물론 대화하는 시간이 짧아 그 이상은 이야기하지 못했으나 반대로 그 정도의 대화만으로 공작은 라르타니아 영주의 가치를 파악했다·

‘가지고 싶다·’

적어도 공작이 파악하기로 라르타니아의 영주는 보물이었다·

당장 2시간의 대화만으로는 그의 밑바닥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숨기고 있는 것이 많은 보물·

그렇기에·

‘···결국 내 아래로 끌어들이는 건 실패했지만 의외로 괜찮네· 보물을 한 번에 얻으면 재미없는 법이니까·’

공작은 미소 지으며 생각했고·

그 시점·

공작이 떠나는 것을 언덕 너머에서 말없이 바라보고 있던 메릴다는·

‘···죽이면 주인이 싫어하겠지?···이건 칭찬받을 일도 아닐 테고·’

진심으로 아쉽다는 표정을 짓곤 손에 쥐어져 있는 돌을 가루로 만들며 진심으로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3초면 충분한데·”

마차를 노려보며 중얼거리는 메릴다·

허나 이미 김현우가 그녀를 통해 어떠한 이득을 얻을 생각이라는 것을 알아챈 이상 메릴다는 공작을 죽일 수 없었다·

그렇기에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던 그녀는·

‘···죽이지 않으면 괜찮겠지?’

조금은 음습한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고·

그로부터 약 다섯 시간 뒤·

라르타니아 영지가 전혀 보이지 않게 된 산길에서·

빠각-!

“꺄악?!”

테스노카 공작이 타고 가던 최고급 마차가 어디선가 날아온 돌멩이에 의해 박살 나버렸다·

 

####

 

그리고 그렇게 라르타니아 영지에서 공작이 빠져나가는 시점·

상업 영지 라펜간에는·

“이 곳이느냐?”

“맞습니다·”

“예산은?”

“칼란 왕국의 반년치 예산을 가지고 왔습니다·”

어둠의 절대자가·

“꼭 집행검을 얻어야만 하느니라·”

그런 중얼거림과 함께 영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필요하다면 여기에 있는 모든 걸 부숴서라도·”

···섬뜩한 눈빛으로·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항상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후원해주신 아임믜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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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I Entered a Gacha Game that I had abandoned 10 years ago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But, the state of the heroes I raised is st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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