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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Chapter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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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10년 방치한 게임에 들어왔다·

6화

재회 (2)

 

기사 알토는 저 랑인족을 알고 있었다·

아니 애초에 그의 입장에서는 저 랑인족을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었다·

당장 그를 찢어 죽일 듯 바라보고 있는 저 핏빛 같은 눈과 하얀 머리칼·

액세서리를 하고 다니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랑인족임에도 오른쪽 귀에 달린 붉은 귀걸이는 그가 익히 소문으로 들었던 붉은 눈의 외형과 똑같았으니까·

그것을 보며 동시에 알토는 의문을 느꼈다·

그것은 바로 어째서 남 대륙의 북쪽- 그러니까 노르바 왕국이 있는 곳에 터를 잡았을 터인 그녀가 어째서 이곳에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기사 알토가 아는 한 노르바 왕국이 있는 곳과 이곳의 거리는 무척이나 멀다·

그런데 붉은 눈은 기사의 앞에 나타나 있었다·

‘도대체 무슨?’

기사 알토는 저도 모르게 숨이 턱 막히는 공포스러운 체험을 하면서도 한쪽으로는 끝없이 의문을 가졌으나·

■■■■■■■-!

“헉-! 커억-!”

곧 그녀가 괴성을 내뱉으며 다시금 달려들 준비를 하는 몬스터 무리의 괴성을 돌리며 알토에게서 시선을 돌린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쉬어지는 숨에 컥컥거리면서도 붉은 눈을 바라봤다·

수백이 넘는 몬스터 무리를 마주보며 홀로 대적하고 있는 그녀를·

동시에 알토의 머릿속에 붉은 눈의 이명들이 스쳐 지나갔다·

무감의 학살자·

영웅 살해자·

광랑(狂狼)·

하나하나가 그녀의 무력을 대표하는 칭호임과 동시에 그녀에 대한 경외와 두려움을 담아 만들어진 호칭들·

당연하게도 알토는 그녀가 싸우는 것을 보지 않았음에도 이명들이 모두 헛것은 아니라 생각했다·

애초에 그 이명이 헛것이라면 그 먼 곳 노르바 왕국이 있는 곳에 만들어진 작은 군집의 이야기가 이 먼 거리를 지나 그의 귀에까지 들어올 리가 없으니까·

게다가 당장 본 붉은 눈의 모습은 충분히 그 이명이 어울리는 수인이었다·

당장 알토는 눈을 마주친 것만으로도 이미 깨달았으니까·

그를 향해 분노를 토해내고 있는 저 괴물은 자신 정도는 손쉽게 죽여버릴 수 있는 어쩌면 칼란의 다섯 검과 비슷할 정도의 강자라는 것을·

허나 그런 강자에게 노려지고 있다는 공포 속에서도 알토가 어느 정도 정신을 유지하며 생각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저걸 홀로 막을 수 있을 리가 없다·’

붉은 눈은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아무것도 없는 영지의 영주를 지키기 위해 나타난 듯했으나 그녀가 막아야 하는 미궁 브레이크는 당연하게도 단신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당장 그의 눈에 보이는 몬스터만 수백이 넘었으며 개중에서는 영웅들도 상대하기를 버거워하는 마물 또한 끼어있었다·

그렇기에 미궁 브레이크를 막기 위해서는 병력이 필요했고 많은 숫자의 영웅이 필요했다·

결국 이것은 단신으로 싸우는 일개 전투가 아닌 몬스터와 하는 전쟁과 같았으니까·

절대로 혼자 막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

눈앞에 일어나는 일을 직접 목도하기 전까지는·

제일 처음의 기사의 눈에 보였던 것은 몬스터의 시체를 밟고 있던 붉은 눈의 몸이 전체적으로 굽혀지는 모습이었다·

양다리는 적당히 벌려져 황폐한 대지를 찢고 들어가고· 왼손은 넓게 편 채 황폐한 대지를 오른손은 마찬가지로 넓게 펴 이제 막 거대한 몽둥이를 내리찍으려 하는 오우거를 향해 조준한 그녀는·

“-아랑(餓狼)”

츳-!

자그맣게 중얼거림과 함께 사라졌다·

마치 그 자리에 원래부터 없었다는 것처럼·

그리고·

우뚝-!

몬스터들의 움직임이 멈췄다·

금방이라도 다시금 진격을 시작하기 위해 몸을 움찔대던 그린스킨도·

거대한 몽둥이를 붉은 눈을 향해 휘두른 오우거도·

산성 체액을 흘리며 기괴한 소리를 내던 마물도·

모두가 멈췄다·

마치 시간이 정지한 것처럼·

그리고· 다음 순간·

츠으으으-!

바람이 세는듯한 소리가 기사의 귓가에 들려왔고·

콰아아아앙-!!

거대한 폭음 소리와 함께 그녀가 서 있던 땅이 터져나가며 몬스터들의 몸이 일제히 터져나가기 시작했다·

수백에 달하는 몬스터의 육체가 한 방에 터져나가며 사방으로 핏물을 흩뿌린다·

광폭화에 걸려 송곳니를 드러내고 있는 오크의 머리통이·

붉은 눈을 타격하기 위해 내려친 오우거의 손이·

흉포함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처럼 발을 구르던 놀의 다리가·

몬스터들의 시체가- 하늘에서 떨어진다·

그리고·

멍하니 입을 벌린 기사와 마찬가지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김현우는·

툭-! 투두두두둑!

몬스터들의 시체가 지상으로 떨어짐과 함께·

[퀘스트 이벤트 ‘미궁 브레이크’를 막아내셨습니다!]

[영지가 유지됩니다!]

[퀘스트 보상이 지급됩니다!]

눈앞에 떠오른 알림창과 함께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 채 그 자리에 돌아와 있는 메릴다를 볼 수 있었다·

 

####

 

“으 으아아··!”

마치 봐서는 안 될 것을 보았다는 듯·

그대로 뒷걸음질을 치다 헐레벌떡 몸을 돌려 뛰기 시작하는 기사와 병사들을 보던 김현우는 곧 자신과 마찬가지로 도망치는 기사들을 바라보다 조용히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는 메릴다를 볼 수 있었다·

“···”

김현우는 자신이 키운 5성 영웅이 얼마나 강한지 어느 정도는 짐작하고 있었다·

당장 게임에서 실제로 그들이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 대신 영웅들의 능력치를 볼 수 있었으니까·

그렇기에 당장 5성 영웅 중 한 명만 와도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김현우는 자신이 학생 때부터 몰래몰래 불법으로 해 최저시급조차 받지 못한 야간알바와 상하차까지 해가며 과금을 밀어 넣고 애정으로 키운 영웅들의 강함을 알고 있었으니까·

그러나· 솔직히 이야기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아무리 게임 속에서 능력치가 높다고 해 봤자 그것은 어디까지나 단출한 메시지로 표현되고 캐릭터가 공격을 몇 번 하는 것으로 보일 뿐이었으니까·

그렇기에 김현우에게 있어서 그 모습은 대단히 충격적이었으며·

[★★★★★☆영웅 ‘수인의 왕’에게 영입 제안을 하시겠습니까? Y/N]

곧 그의 눈앞에 떠오른 새로운 알림창에 김현우는 망설임 없이 Y 쪽을 향해 손을 가져가려 했다·

물론 수인의 왕이 메시지에 문자를 넣어 보내지도 못했는데 무슨 생각으로 이 영지까지 달려왔는지는 모른다·

김현우가 알기로 여러 행동을 소모하거나 선물 과금을 이용해 호감도를 유지하지 않으면 호감도가 전부 떨어지는 아르테일의 특성상 호감도가 0에 가까울 수인의 왕이 이곳에 올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으니까·

‘어쩌면 마이너스일지도 모르지·’

10년 전 아르테일을 하다 챙겨주지 않아 떠나는 영웅 캐릭터의 호감도가 마이너스를 찍는 것을 봤던 김현우로서는 그럴 수도 있다 판단했으나 손을 멈추진 않았다·

결국 수인의 왕이 메시지를 받고 이곳에 찾아왔다는 것은 그녀와 어느 정도 대화가 될 거라는 소리였으니까·

그렇기에 손을 움직이던 김현우는·

주르르륵-!

“···”

그 직후 김현우의 눈앞에 떠오르는 새로운 알림창에 저도 모르게 손을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

 

붉은 눈을 가진 늑대 아니 메릴다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영주를 바라보았다·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영주를·

주인을·

“아·”

그녀는 저도 모르게 마른 탄성을 흘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영주의 모습은 10년과 전혀 달라진 것이 없어 보였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름에 따라 어느 정도 성숙해지기는 했으나 고작 그것뿐 메릴다의 붉은 동공에 비춘 영주의 모습은 그녀가 10년 전에 보았던 그가 맞았다·

“···”

그것을 깨달음과 함께 메릴다의 눈가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슬펐기 때문이 아니었다·

오히려 기뻤다·

항상 꿈에서만 보아왔던 그 흐릿한 얼굴을 다시금 볼 수 있었기에·

10년 전 본인이 걷어차 버렸던 행복을 다시금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왔기에·

주인에게 용서를 빌 수 있는 순간이 왔으니까·

지금껏 무뎌진 감정이 거짓말이었다는 듯 메릴다의 안에서 복합적인 감정이 소용돌이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용서를 빌어야 해·’

그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자마자 메릴다의 손이 덜덜 떨렸다·

수백의 몬스터를 처리할 때만 해도 아무렇지도 않던 심장이 세차게 두근거리기 시작했으며·

힘없이 축 늘어진 꼬리가 저도 모르게 허리춤에 감긴다·

동시에 메릴다의 머릿속에 그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무섭다 는 생각이·

터벅-

메릴다는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었다·

그녀가 어떤 말도 안 되는 짓을 벌여서 영주가 질렸는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무서웠다·

영주가 자신의 용서를 받아줄지가 무서웠고·

영주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몰라 무서웠으며·

···주인이 자신을 거부할까 무서웠다·

그런데도 메릴다는 또 한 발짝 걸음을 옮겼다·

두려움보다는 그리움이 앞섰다·

터벅-

항상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손이 그리웠고·

터벅-!

자신을 바라보며 곤란한 듯 미소 짓는 주인의 웃음이 보고 싶었다·

그렇기에 메릴다는 한 걸음씩 걸어 김현우의 앞에 섰다·

그때 메릴다의 머릿속에 또 하나 잊어버렸던 영주에 대한 특이사항이 하나 떠올랐다·

‘주인은 생각보다 키가 크구나·’

자신을 내려다보는 영주를 메릴다는 말없이- 그러나 떨리는 눈으로 바라봤다·

“그-”

그녀의 입가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저-”

허나 이어지지는 않았다·

메릴다는 혼란스러웠다·

도대체 이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지금까지 당연히 뱉어왔을 문장과 단어들이 제대로 조합되지 않았다·

마치 머릿속이 망가진 것 같았다·

그 와중에 영주가 짜증을 내면 어쩌나 싶어 눈물이 콱 올라왔다·

그리고 그 순간·

턱-

메릴다는 자기 머리 위에 따뜻한 손이 올라온 것을 깨달았다·

그녀가 10년 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그렇기에 바라 마지않았던 감촉이 느껴졌다·

그것을 느낌과 동시에 뒤로 젖혀졌던 메릴다의 귀가 슬며시 올라온다·

동시에 눈물이 콱 올라올 것 같아 숙였던 고개가 위로 올라가고·

허리춤에 감겼던 꼬리가 슬며시 움직인다·

동시에 환희가 느껴졌다·

“고마워·”

영주가 그런 말을 했으니까·

동시에 자신을 쓰다듬어주는 영주의 모습에- 그녀의 심장이 서서히 다른 의미로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래도 이젠 됐어·”

이어진 김현우의 말에·

“···에?”

메릴다의 시간이 멈췄다·

그리고 김현우는·

[★★★★★☆영웅 ‘수인의 왕’에게 영입 제안을 하시겠습니까? Y/N]

[※주의 이 영웅을 영지에 영입할 시 적대 국가 영지가 생겨납니다·]

[노르바 왕국 관계도 –282]

[칼란 왕국 관계도 –162]

[동부 연합 클랜 관계도 –132]

[세르토바 영지 관계도 –112]

[할란시아 영지 관계도 – 332]

[알트로니아 영지 관계도 –273]

[카미아 영지 관계도 –442]

[에브로아 영지 관계도 – 263]

[첼바 영지 관계도 – 213]

[안데름 영지 관계도 –733]

[케할람 영지 관계도 –633]

····

···

··

·

[노르바 왕국이 당신을 철천지 원수로 여깁니다!]

[칼란 왕국이 당신을 무조건 죽여야 하는 악으로 명명합니다!]

[동부 연합이 당신의 영지를 묻어버리기 위해 현상금을 걸 수 있습니다!]

[세르토바가-

[할란시아-]

····

···

··

·

[※당신은 대륙의 공적이 될 수 있습니다!]

‘이건 좀-’

자신의 시야를 가득 메운 알림창을 보며 식은땀을 흘렸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도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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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I Entered a Gacha Game that I had abandoned 10 years ago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But, the state of the heroes I raised is st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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