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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Chapter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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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2

“···용서 해준다고 하지 않았느냐···?”

세상이 무너진 듯한 표정으로 김현우를 바라보고 있던 린의 입에서 나온 말·

“근데 왜···불가능하다는 것이냐?”

그 처연해 보이는 중얼거림에 김현우는 묘한 표정을 지으며 생각했다·

사실 그로서는 궁금한 게 참 많았다·

허나 몇몇 개의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장 그녀의 행동을 보며 김현우가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은 분명히 존재했다·

그건 바로 눈앞에 있는 어둠의 절대자가 라르타니아에 돌아오고 싶어 한다는 것·

그것은 김현우의 입장에서는 틀림없는 호재였다·

애초에 5성 영웅을 지금 당장 얻을 수 있는 건 굉장히 메리트가 있는 일이니까·

그러나 그런 메리트가 있음에도 린을 받을 수 없는 이유는·

“솔직히 말하면 네 악명이 너무 높아서 불가능해·”

바로 그녀의 관계도- 즉 악명 때문이었다·

“악···명?”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되묻는 절대자의 말에 김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김현우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관계도에 대해 말할 생각까지는 없었다·

애초에 그만이 볼 수 있는 이 관계도를 영웅에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아 보였으니까·

다만 이제는 뭔가 거하게 오해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 그녀를 보고 있다 보니 아무래도 설명을 해야 할 것 같아 입을 연 것이다·

김현우가 보기에 현재 그녀의 표정은 뭐라고 해야 할까·

좀 위험해 보였다·

솔직히 무슨 ‘끔찍한 일’을 저질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김현우의 시선이 린의 허리춤에 걸려있는 장검에 쓰윽 걸렸다· 어쩐지 오늘따라 대단히 날카롭게 보이는 느낌이다·

“···흠·”

잠시 고민하던 김현우는 그녀를 보며 이 관계도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해줘야 할까 고민하다 우선 입을 열었다·

“우선 고생을 한 건 알 것 같아· 자세히는 알 순 없어도 너도 나름대로 할 일이 있었던 거겠지· 적어도 내가 아는 한 너는 함부로 남의 생명을 빼앗는 짓은 하지 않으니까·”

“!”

살짝 위험해 보이는 눈 때문에 눈치를 보며 슬쩍 칭찬해주는 김현우 그에 린의 얼굴에 살짝 화색이 도는 듯 했으나·

“하지만 이해해 줄 수는 있어도 받아줄 수는 없어·”

“읏···!”

이어지는 말에 다시 음울한 표정을 지었고·

“네 악명은 라르타니아영지에게 있어선 극독과 다름없는 거니까·”

김현우는 말을 이어 나가기 시작했다·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했지?”

“···”

“아니야?”

“···! 마 맞느니라! 그 분명 계속 지켜보고 있었느니라···!!”

“그럼 잘 알고 있겠네· 라르타니아 영지는 이제 막 성장을 시작했어 거기에 이제 막 제대로 된 구조가 만들어져 이제부터 영지로 기능할 예정이지· 그런데 네 악명은 내가 지금 다시 쌓아온 것을 모두 망칠 수 있단 소리야·”

“호 혹 내게 앙심을 품은 이들이 보복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라면-”

“그것뿐만이라면 네 영입을 고려할만했지·”

“···”

김현우는 스읍 하며 머리를 긁적이며 고민하는 듯하더니 말을 이었다·

“너를 고용할 때의 디메리트는 그뿐만이 아니야 린· 당장 내가 만든 이 미궁 도시는 결국 영지민의 유입과 외교가 중요해· 그런데 악명이 잔뜩 쌓여있는 너를 영입하면?”

“읏···”

린의 호흡이 턱 하고 멈추는 게 눈에 보일 정도다·

바보가 아닌 이상 김현우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리가 없을 것이고 린은 바보가 아니었으니까·

“맨 처음에는 용병들의 발걸음이 끊길 거야· 자연스레 영지민의 매출이 줄어들겠지· 상단과 영지민은 네 존재 때문에 유입되지 않을 것이고· 고여가는 영지에서는 영지민이 빠져나가겠지· 그럼?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거야· 거기에-”

김현우는 말을 이었다·

“-설령 그 디메리트를 전부 무시하고 너를 영입한다고 해도 너 혼자서 라르타니아를 적대하는 이들을 전부 막아낼 수 있을까? 아니 불가능하겠지·”

김현우는 대충 어둠의 절대자의 강함을 짐작하고 있었다·

당장 그녀와 같은 5·5성이었던 메릴다의 강함을 찰나이기는 해도 눈앞에서 보았으니까·

그러나 아무리 그녀가 강해서 영웅과 영웅싸움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고 수천 대 일을 상대할 수 있더라도 국가가 본격적으로 전쟁을 걸고 그 국가가 연합하기 시작하면 답도 없었다·

애초에 수만의 병력과 5성 영웅들이 몰려드는 걸 아무리 5·5성이라고 해도 개인이 막아낼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그렇기에·

“그게 내가 너를 받아줄 수 없는 이유야·”

말이 끝남과 동시에·

끔찍할 정도의 정적이 이어졌다·

그런 말을 들은 린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기 때문에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 진 모르겠지만 머릿속에 있는 이유를 샅샅이 털어낸 김현우 본인이 오히려 눈치를 볼 만치 묵직한 분위기였다·

‘···화났나?’

모르긴 몰라도 지금 이 녀석이 했다는 짓을 듣기만 해도 고생깨나 했을 거라는 건 김현우도 짐작할 수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 매몰차게 거절을 당하는 건 본인도 예상 못 한 일이리라·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상태에서 린을 받아주는 건 어불성설-

“-이해했네·”

그런 생각을 끝마치기도 전에 린의 침통한 목소리가 떨어졌다·

고개를 들어 올린 얼굴에 새겨진 것은 오장육부가 끊어지는 고통이다· 어찌나 세게 이를 악물었는지 잇몸에서 피가 새어 나오는 게 보일 정도다·

그가 지금 그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걸 머릿속으로 이해하고 납득하고 지금 당장 목 놓아 울부짖고 싶은 감정을 간신히 틀어막은 것 같은 그런 얼굴이다·

하지만 어쩐지·

그런 표정으로도

그 눈동자에 새겨져 있는 것은 단순히 고통이 아닌 결연한 ‘의지’다·

마치·

“내 잠시 하고 올 것이 있느니라·”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뭔지 깨달은 것처럼·

“나중에 다시 보도록 하지·”

그런 말과 함께 그녀가 비척거리는 걸음걸이로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마치 훗날을 기약하는 것처럼

 

“···?”

김현우로서는 어쩐지 불안함만 잔뜩 증폭되는 말이었다·

 

####

 

“이번에 약속드렸던 대로 수수료는 전혀 없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라펜간 영지의 영주· 베르타는 ‘집행검’을 경매장에 출품한 티이누스 상단의 상단주 아드리아에게 그리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편의를 봐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편의라뇨 상단주님에게는 당장 그렇게 해드리는데 도리죠·”

베르타의 말대로 실제로 라펜간 영지에서는 티이누스 상단의 편의를 봐주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 되는 일이었다·

당장 억 소리나는 금화의 수수료는 당장의 물질적인 이득을 보게 해주지만 이 대륙에 거대한 대상단중 하나인 티이누스 상단과의 친분은 눈앞의 물질적인 이득보다 더 큰 이득이었으니까·

당장 베르타와 아드리아의 사이가 그리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도 친분은 만들어두면 둘수록 좋은 것이었기에 베르타는 기꺼이 수수료를 남기지 않은 것이었다·

적어도 베르타가 생각하기에 티이누스 상단과 아드리아에게는 그럴 가치가 있었다·

“그러고보니 경매 과정에서 조금 불편한 일이 생겼다고 들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괜찮나요?”

아드리아의 물음·

그에 베르타는 슬쩍 미소를 지었다·

상인이 자신이 엮여있는 문제에 대해 아쉬운 말을 들을 여지가 있어도 그런 물음을 던진다는 것은 비록 계산되어있더라도 상대방과의 친분이 어느 정도 쌓였다는 것을 방증했으니까·

“경매장에서 조금 불미스러운 일이 있기는 했죠·”

실제로 베르타의 말처럼 경매장에서는 굉장히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분명 네 명의 대영웅이 온 것까지는 좋았지만 어떤 한 여자가 네 명의 대영웅을 쫓아내 버린 것이다·

고작 한 명의 여자가 네 명의 대영웅을·

결국 그 전후 관계가 어떻게 되었더라도 담백하게 남은 그 한 가지 사실은 순식간에 주변에 퍼졌고 라펜간 영지 또한 조금의 피해를 보았다·

물론 날뛴 것은 그 여자이긴 했으나 결국 대경매장에 들어갈 수 있는 권한을 준 것은 베르타였으니까·

그러나 라펜간 영지가 받은 피해는 어디까지나 조금이었다·

이유는 그 여자가 다른 대영웅을 찍어누를 수 있을 정도로 강했기 때문·

물론 눈에 보이는 사실만을 믿어서는 안 됐다·

대륙의 미친개라고 부르는 미친개 랄바체정도가 아니라면 대부분 대영웅은 중립에 서 있던 국가에 소속되어 있던 싸움을 지양한다·

애초에 국가의 입장에서는 한 명 한 명이 무척이나 거대한 전력인 대영웅이 다치면 국가의 전력이 크게 상실되기 때문에 최대한 싸움을 지양하고·

딱히 국가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대영웅들 또한 손에 쥐고 있는 것이 많으니 굳이 다른 대영웅과 싸워 손해를 보고 싶지 않아 한다·

특히 몇 년 전 이 세상을 돌아다니던 푸른 상인이 사라진 이후부터는 더더욱·

‘···물론 그것을 전부 고려하더라도 4명의 대영웅이 고작 한 명의 여자에게 모욕당하고도 전투가 일어나지 않은 건 또 생각해볼 만한 일이지만·’

결론적으로 ‘칼란의 다섯 검’이 추천을 넣어 대경매장에 들어갈 수 있던 그 여자가 너무 강했던 덕분에 라펜간은 최소한도의 피해만 입고 넘어갈 수 있었다·

애초에 상업 영지에서 대영웅 4명을 찍어누를 수 있는 재앙을 막아낼 수 없다는 걸 모든 이들이 알고 있으니까·

“-다만 아드리아가 굳이 신경 쓰실 필요는 없어요· 결국 당초 목적은 달성했으니까요·”

거기에 더해 결국 집행검을 라펜간 영지에서 판 것도 사실이었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그 여자가 굉장한 거금을 들여 집행검을 사간 덕분에 결론적으로 라펜간 영지는 피해를 보더라도 얻은 것에 비해 큰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피해보다는 다른 의미로 봤을 때 이득을 보긴 했다·

결국 그녀는 이번 대경매장에 ‘칼란의 다섯 검’이 추천한 그녀가 참가한 덕분에 그 정체를 알 수 있게 되었으니까·

‘그녀가 칼란 왕국의 숨겨진 실세·’

10년 전만 해도 사실상 노르바왕국에게 먹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작았던 왕국을 키운 괴물이 그녀라는 것을 베르타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물론 그것을 이리저리 흘리고 다니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정보라는 것은 그저 알고 있기만 해도 매우 큰 도움이 되었기에 그녀는 만족했고·

“그러시다면야 다행이네요·”

이어진 아드리아의 말과 함께 어느 정도 이야기를 주고받던 그들은·

“그럼 이제 슬슬 가봐야겠네요·”

“앗 벌써 가시나요?”

“예· 이제 슬슬 들러야 할 행선지가 있어서요·”

“행선지라면···?”

“수호자님에게 돌아가 봐야 하거든요·”

“아 그렇군요·”

곧 짧은 대화를 끝으로 자리를 파했고·

“으음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이 정도면 썩 나쁘지는 않네·”

아드리아는 수레에 가득 실린 금화들을 한번 확인한 뒤·

‘그럼 이제 이걸 전해주면서···수호자님을 같이 뵈러 가자 제안을 해볼까?’

그런 생각을 하며 라펜간 영지를 떠남과 함께 집무실 안에서 일을 하던 아드리아는 곧 영지가 어느 정도 멀어짐에 따라 비서를 내보내곤 작은 수정구를 하나 꺼내 들었다·

오늘은 바로 그녀의 수호자께 미리 보고를 올리는 날이기 때문·

그렇기에 붉은 적색의 수정구를 꺼낸 아드리아는 곧 수정구를 집무실의 책상 위에 올려둔 뒤 슬쩍 마력을 흘려 넣었고 아드리아가 몸을 숙인 순간·

웅-!

수정구가 새하얗게 빛나며 홀로그램 창과 비슷한 것이 아드리아의 앞에 떠올랐다·

“위대한 분을 뵙습니다·”

홀로그램이 떠오르자마자 곧바로 고개를 숙이는 아드리아·

그러나 그 홀로그램에 떠오른 아드리아와 같은 적색의 머리칼을 가진 여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었고·

“보고드리겠습니다·”

그런 그녀의 반응이 익숙하다는 듯 아드리아는 혼자 보고를 시작했다·

하지만 보고가 시작됐음에도 목에 이런저런 자상이 새겨진 여자는 그저 공허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고·

그렇게 잠시 뒤·

“상단에 대한 보고는 여기까지입니다만···”

상단에 대한 보고를 끝마친 아드리아는 곧 말을 이었다·

“혹 위대한 분께 한 인간을 소개해드려도 될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무감한 눈빛으로 아드리아를 내려다보는 여자·

그러나·

“다름이 아니라 어쩌면 그 인간이 위대한 분께서 원하시는 물건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히 여쭤봤습니다·”

[···내가 원하는 물건을?]

 

이어지는 아드리아의 말에 그녀는 반응했고·

“예· 그래서 위대한 수호자님께서 괜찮으시다면 수호자님의 권능을 통해 제 눈으로 그 인간을 한번 보시고 결정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어지는 아드리아의 말에·

[···좋아·]

용이 대답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김현우는 묘한 불안감에 빠졌다···

항상 글 읽어주시고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후원해주신 kimdoyunniming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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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I Entered a Gacha Game that I had abandoned 10 years ago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But, the state of the heroes I raised is st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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