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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Chapter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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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4

금화의 마녀 아드리아는 자신의 수호자를 떠올렸다·

북부의 야만족들에게 부모가 찢겨 죽고 상단 전체가 와해되었을 때 나타나 상단을 구해준·

거기에 더해 그녀가 원하는 것을 구해다 주는 것을 목적으로 티이누스 상단의 수호자가 되어 준 붉은 용을·

금화의 마녀가 그녀를 본격적으로 수호자로 모신 시기는 이제 약 7년이 넘었다·

그리고 그동안 아드리아는 그녀가 찾는 것 이상의 물건을 요구하지 않았음에도 상단에서 번 돈의 일부를 항상 제물로서 바쳐왔으며 항상 수호자와 교류를 하며 지냈다·

적어도 아드리아의 머릿속에 이 티이누스 상단의 주인은 그 수호자인 붉은 용이라 생각했으니까·

그리고 그런 생각으로 이어져 온 7년간의 교류 끝에 아드리아는 상단의 수호자가 대충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한 가지를 확실히 깨달았다·

바로 티이누스 상단의 수호자를 자처한 그녀는 정말 ‘원하는 것’외에는 그 아무것도 관심이 없다는 것을·

당장 아드리아는 맨 처음 만났을 때부터 무감정했던 그녀를 위해 정말 많은 것을 선물했다·

부모가 상인이었던 것만큼 어렸을 때부터 상도를 배워온 그녀는 세계의 선택을 받아 영웅이 된 것도 모자라 상인으로서 재능도 특출났기에 부모가 상단을 운영했을 때보다도 크게 상단을 키울 수 있었으니까·

허나 그녀는 아드리아의 선물에 전혀 반응이란 것을 한 적이 없었다·

수많은 금화·

진귀한 보석·

세기의 병장기는 그 무엇 하나도 수호자의 감정에 어떠한 변화를 줄 수 없었다·

오히려 아드리아가 항상 마주했던 것은 그저 무감한 표정으로 그녀를 내려다보는 눈빛과 무미건조한 목소리의 ‘수고했어’ 정도였다·

그리고 그렇기에 아드리아는 현재 자신의 머릿속에 울리는 목소리에 쉽사리 감정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주 주인님· 진짜 주인님이야· 주인님- 흑- 못 보는 줄알았는데에에에···!!]

그도 그럴 것이 이런 수호자의 모습은 정말 전혀 처음 보는 것이었으니까·

의식 너머로도 느껴지는 선명할 정도로 물기 있는 목소리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꺼이꺼이 거리는 울음소리로 변해가기 시작했고·

그에 더더욱 혼란을 느끼는 아드리아는·

“저기 괜찮으세요? 안색이 안 좋으신 것 같은데···?”

곧 김현우가 자신을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곤 뒤늦게 정신을 차린 뒤 대답했다·

“아 아아- 갑자기 살짝 현기증이 돌아서요· 요즘 일을 열심히 해서 그런가 보네요·”

“···아하 확실히 상인은 항상 주판을 튀기는 직업이니만큼 늦게까지 일하시니 피곤하신 건 당연하실 것 같네요·”

김현우의 대답·

그에 아드리아는 어색한 웃음을 짓는 한편 계속해서 자신의 머릿속에서 꺼이거리고 울고 있는 수호자의 목소리를 들으며-

“우선 이곳에 찾아온 이유는 짐작하신 대로 이번에 맡겨주신 집행검의 경매 때문이에요· 그 이외에도 당장 들려오는 소문이 많은지 보니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싶은 것도 있구요· 하지만 그 전에 혹시 영주님은 적목룡님을 알고 계-”

[안 돼!]

-이야기를 끝마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바로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조금 전의 울음기가 가득한 목소리가 아닌 위압감이 가득한 목소리 때문·

그에 순식간에 몸이 얼어붙은 아드리아는 말을 전부 끝마치지 못했으나 이미 그녀의 말을 듣고 어느 정도 그 뜻의 의미를 추정한 김현우는 이야기했다·

“저번에 말씀하셨던 티이누스 상단의 수호룡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유감스럽게도 만나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그 런가요?”

“예· 애초에 저는 용족하곤 인연이 없었거든요· 뭐- 반인반룡정도는 한 명 정도 있었긴 한데·”

김현우는 그렇게 이야기하다 곧 그녀를 보며 이야기했다·

“···용은 아는 바가 없네요· 애초에 반인반룡과 용은 비슷해 보여도 그 애초에 혈통 자체가 다르니 착각할 일도 없고요·”

“···그렇군요·”

그럼 이 반응은 도대체 뭔데 라고 묻고 싶었던 아드리아였으나 조금 전 수호자의 일갈에 그녀는 결국 궁금증을 묻어 두었고·

“흠흠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번에 라펜간 영지에서 수령한 대금을 넘겨드리러 찾아왔습니다·”

곧 아드리아는 묘하게 헐떡이는 수호자의 숨소리를 들으며 본론을 꺼냈다·

 

####

 

그렇게 약 30분 뒤·

아드리아는 갑작스레 급한 일이 생긴 것인지 김현우에게 금화만을 넘긴 뒤·

‘우선 다음에 또 한번 뵙도록 하죠· 아무래도 급하게 가봐야 할 것 같아서요·’

그 말을 끝으로 영지에서 빠져나갔고·

그런 그녀를 의문스럽게 바라보고 있던 것도 잠시 김현우는 자신의 손에 쥐어진 재화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앞의 재화창을 바라보았다·

[금화 : 1117334]

당장 회원권을 팔기는 했어도 고작 11만 금화 정도밖에 없었던 이전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금화를 보며 멍한 표정을 짓던 김현우는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110만 금화·

물론 전성기의 라르타니아가 보유하고 있던 금화를 생각해보자면 그다지 큰 양도 아니었지만 적어도 지금 김현우에게 있어 110만 금화는 로또가 당첨된 것과 다름이 없었다·

당장 110만 금화로 김현우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많았으니까·

‘원래는 미궁도시가 본격적으로 출범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하려고 했는데 이 정도면 그냥 지금 바로 질러도 되겠는데?’

그렇기에 입가에 미소를 짓던 김현우는·

“아·”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자신의 집무실 책상 아래에 있던 집행검을 꺼내 들었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어제 갑작스레 쳐들어왔던 린이 가지고 왔다 들고 가지 않은 집행검을·

“···”

김현우는 집행검을 보며 묘한 기분을 느꼈다·

그도 그럴 것이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김현우는 사실상 공짜로 110만 금화를 꿀꺽한 것과 다름이 없었기 때문·

‘린의 말을 들어보면 라펜간 영지에서 집행검을 사 온 것 같으니···’

사실상 린이 어째서인지 집행검을 들고 가지 않은 덕분에 김현우는 분명 집행검을 팔았는데도 다시 가지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흐음···”

분명 김현우가 뭔가 나쁜 마음을 먹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왜인지 모르게 묘한 감정을 느끼며 집행검을 노려보고 있었고·

그렇게 김현우가 린이 두고 간 집행검을 보며 홀로 고민에 빠져있을 때쯤·

그런 그에게 금화를 넘겨주고 서둘러 영지를 빠져나온 아드리아는 수정구를 꺼낸 채 화면 속에 비추고 있는 수호자에게 몸을 숙인 채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드리아에게 있어서 이 상황은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았으니까·

‘도대체 어째서 수호자님이 김현우를 알고 계신 거지?’

물론 아드리아 또한 10년 전 라르타니아 영지가 굉장히 거대한 영지였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지금의 김현우가 그때의 그 라르타니아 영지를 키운 남자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즉 딱 그 정도만 따져보자면 김현우와 수호자가 서로 아는 사이일 수는 있었다·

애초에 인연이라는 것은 어디에서든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었으니까·

그러나 고작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가기에는 아드리아의 입장에서 수호자의 반응이 무척이나 이상하게 느껴졌다·

당장 김현우는 용과는 인연이 전혀 없다는 말을 한 것에 반해서 수호자는 그런 그를 보며 ‘주인님’이라는 호칭을 썼으니까·

그렇기에 아드리아가 의문이 가득한 표정을 짓는 것도 잠시 그녀는 우선 고개를 조아리며 이야기했다·

“죄송합니다·”

[···]

“위대한 분께서 감히 명령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함부로 이야기를 꺼낸 점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

“혹여라도 이번 일로 마음이 상하셨다면 그 어떤 식으로든 위대한 분이 가지고 계신 노여움이 풀릴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최대한의 진심을 담아 고개를 푹 숙이는 아드리아·

그러나·

[···]

목소리는 여전히 들려오지 않고 있었고·

그에 아드리아는 속으로 진한 탄식을 내뱉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라르타니아의 영주와 수호자가 어떤 관계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짐작 가는 것이 없었으나 지금 이것으로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바로 이 관계에 대한 물음 자체가 ‘지뢰’와도 같은 것이라는 걸·

그렇기에 아드리아는 한순간의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경솔하게 물음을 던진 자신에게 탄식하며 또 한 번 입을 열려는 순간·

[후·]

목소리가 들려왔다·

[후 히-]

목소리가·

[후 히히···]

···들려왔다?

아드리아는 들려오는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시선을 들어 올려 수호자가 나오는 화면을 바라봤다·

그곳에 보이는 수호자는 놀랍게도 아드리아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웃음을 지은 채 저장 아티팩트를 보고 있었다·

현대로 치면 카메라와도 같은 기능을 가진 아티팩트를·

그것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아드리아는 곧 측면으로 희끗하게 보이는 아티팩트가 아까 전의 김현우를 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것을 깨달은 직후·

[히히···헤]

아드리아는 갑작스레 망가진 수호자를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후히 후힛···

항상 글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후원해주신 kimdoyunniming님 유니유니야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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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I Entered a Gacha Game that I had abandoned 10 years ago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But, the state of the heroes I raised is st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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