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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Chapter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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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

늑대 (2)

 

할란시아 영지는 북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볼 수 있는 영지로 김현우가 가꾸고 있는 영지에 비하면 무척이나 풍요로운 농경 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한 영지었다·

두꺼운 성벽은 영지를 둘러싸고 있었고 영지 내에는 수많은 곡식이 자라고 있는 풍요로운 땅·

거기에 더해 매년 수확되는 자원의 30%를 넘기는 조건으로 칼란 왕국에 속해있는 세르토바 영지의 비호를 받는 할란시아 영지를 주변에서 건드릴 이 또한 없었다·

덕분에 할란시아 영지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몇 년 전 영주가 급사해 영주의 자리에 오르게 된 전 영주의 아들인 현 영주는 그것이 불만이었다·

그는 야망이 있었다·

농경 사업 대신 그보다 더 큰 돈과 좋은 인력을 끌어모을 수 있는 용병 산업이나 마법 산업에 훨씬 더 관심이 많았으며·

세르토바 영지의 보호를 가장한 경계 때문에 하지 못하는 미궁 개발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영주가 그리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아버지이자 전 영주 덕분에 이미 할란시아 영지의 여러 문제를 상당 부분 세르토바 영지에 의지하게 되었기 때문·

그렇기에 취임한 직후부터 어떻게 해야 세르토바 영지에서 독립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영주에게 있어서 라르타니아라는 영지는 매우 좋은 해결책이었다·

라르타니아 영지는 우선 얻기만 한다면 억 소리 날 정도로 큰 재화를 얻을 수 있는 영지석 파편을 곧 뱉게 되니까·

그렇기에 할란시아 영주는 라르타니아 영지가 가까이에 있는 것을 매우 행운이라 생각했다·

애초에 그가 알고 있는 한 이 대륙에 라르타니아처럼 버려지는 영지는 그리 많지 않았다·

사실상 남 대륙 전체를 뒤져봐도 몇 곳이 되지 않는 정도·

애초에 영지석은 영주가 영지를 다른 사람한테 넘기지 않고 죽으면 그대로 소멸하는 것이 아닌 곧바로 다음 영주가 될 사람을 지목해 그 사람이 영주직을 이어 나가게 하기 때문이다·

즉 영주가 죽거나 사라져도 버려지는 영지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기에 이처럼 영지석 파편을 얻을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고·

그렇기에 할렌시아 영주의 입장에서는 라르타니아 영지가 바로 근처에 있는 것이 행운이었다·

라르타니아 영지와 매우 가까이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할란시아 영주는 영지석 파편을 홀로 전부 가지고 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라르타니아 영지가 반파되고 난 뒤 얻을 파편은 할란시아 영지가 독점할 수 없었다·

애초에 영지가 터지고 난 뒤 생기는 영지석 파편을 할란시아가 홀로 가지고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약속을 했기 때문이었다·

가지고 온 영지석의 80%를 세르토바 영지에 넘기겠다는 약속을·

그 덕에 사실상 칼란 왕국 소속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지역에서 라르타니아에서 생긴 영지석을 노리는 이들은 세르토바의 비호 아래에 사라졌고·

할란시아는 안전히 영지석을 먹어 치우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허나 당연하게도 할란시아의 영주는 먹어 치운 영지석을 세르토바 영지에 고스란히 바칠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그는 영지석을 칼란 왕가에 그대로 전부 가져다 바쳐 할란시아 영지의 머리를 세르토바 영지가 아닌 칼란 왕가로 바꿀 생각이었다·

물론 누군가의 시점에서 보면 그게 무엇이 다른가?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을 터였다·

세르토바 영지는 결국 칼란왕국 소속이니까·

허나 그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었다·

할란시아 영지가 거대해지기를 원치않는 세르토바 영지와는 다르게 칼란 왕가는 할란시아 영지에 그런 제약을 걸지 않을테니까·

그뿐인가?

당장 영지석을 바치게 되며 생길 세르토바 영지와의 분란도 왕가가 나선다면 충분히 중재할 수 있다·

즉 할란시아 영지는 칼란 왕국의 비호를 받으며 성장조차 제약받지 않을 수 있는 완전한 자유를 얻게 되기에 그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고·

10년 동안 방치됐던 영지의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원군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낼 때도 도울 생각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편지를 받고 영주는 미소를 지었다·

라르타니아의 영주가 왜 돌아왔는지는 모르겠으나 결국 원군을 요청한 이유는 미궁 브레이크를 막을 병력이 없다는 소리였으니까·

생각해보면 그것은 당연하였다·

애초에 라르타니아의 번영은 10년 전이었으며 이 근방에서 가장 강하다고 불렸던 라르타니아의 원탁 또한 영주가 사라짐에 따라 자연스레 해산했었으니까·

그렇기에 할란시아 영주는 하루빨리 영지석을 가지러 갔던 알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알토가 죽었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

할란시아의 영주는 허망한 표정으로 영주성 밖에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보이는 것은 완전히 반파되어버린 성벽·

그 성벽 아래로는 영주성과 직선으로 만들어진 병사들의 피와 시체로 장식된 길이 보였고·

그의 앞에는·

“네가 도대체 어떻게···?”

그녀가 서 있었다·

아니 공포가 서 있었다·

할란시아 전 영주가 가장 아끼던 영웅을 고작 다섯 합만에 죽여버린 라르타니아에 속해있던 원탁 중 한 명이자·

“네가 명령했다며?”

-지금은 ‘붉은 눈’이라 불린 랑인족이 그녀의 앞에 서 있었다·

“주인이 죽는 걸 지켜보고 영지석을 가져오라고·”

 

####

 

할란시아 영주는 도대체 왜 자신의 앞에 붉은 눈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사실 어느 정도 추리해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붉은 눈은 예전 라르타니아에 속해있던 영웅이었으니까·

다만 그런데도 영주가 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그녀가 라르타니아에 속해있던 때가 10년 전이라는 것이다·

즉 지금의 그녀는 라르타니아와 그 어떤 연관도 없는 게 맞았다·

영주가 돌아오기는 했어도 더 이상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라르타니아의 영주가 그녀를 영입할 수 있을 리가 없었으니까·

그렇기에·

“자 잠깐 진정하게 붉은 눈-! 도대체 왜 이러는 거지? 어차피 자네는 더 이상 라르타니아에 소속되어 있지도 않-”

영주는 우선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 입을 열었으나 그 말을 한순간·

콰드드득-!

더 이상 영주는 말하지 못했다·

“끄르으으으읍!!!”

그는 메릴다의 손에 얼굴이 잡혀 들어 올려졌으니까·

턱뼈가 부서졌는지 메릴다의 손가락 사이사이에 피가 흐르고 충혈된 눈동자로 어떻게든 그녀의 손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영주·

허나 메릴다는 확연한 분노의 기색을 띠며 이야기했다·

“누가 소속되어 있지 않다고?”

“읍-! 으으으읍-!”

허공에 잡힌 채 어떻게든 몸을 비트는 영주·

그녀는 그대로 영주의 몸을 내동댕이쳐버렸다·

쾅! 콰드드득!

고풍스러운 목제가구들을 박살내버린 채 내동댕이쳐진 영주는 자신의 입을 부여잡으며 비명을 질렀으나 메릴다는 그런 영주의 비명은 신경이 쓰이지도 않는다는 듯 다시 한번 그의 앞으로 가·

“예전이나 지금이나 너희 영지에서 오는 놈들은 하나같이 말을 화나게 해·”

콰직!

그대로 할란시아 영주의 머리통을 발로 밟아 박살 내버렸다·

몸을 부르르 떨다 축 늘어지는 영주·

그런 영주를 바라보던 메릴다는·

“···”

문득 예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할란시아 영지의 표식을 단 채 주인을 기다리기 위해 영주성에 앉아있던 자신에게 말을 걸었던-

‘우리와 같이 가자 수인의 왕 다른 영웅도 모두 떠난 데다가 애초에 라르타니아 소속도 아니면서 왜 계속 이곳에 있는 거지? 벌써 3주째 설득하고 있으면 이야기라도 들어보는 게 어떤가?’

‘하! 네가 인정하지 못하겠다면 직접 이야기해주지!! 네 주인은 널 버렸다· 널 찾지도 않을 거란 말이다! 넌 버림받은 ㄱ-’

-자신이 죽여버렸던 할란시아의 표식을 가지고 있던 영웅을·

그리고·

“아니- 아니야·”

“나는 나는-”

“나는 아직 소속되어 있어·”

메릴다는 죽어버린 영주를 죽일 듯 바라보며·

“아직은-”

수백의 병사를 죽일때도 떨지 않던 손을 덜덜 떨어가며·

“-돌아가지 못할 뿐이야·”

품 안에 쥔 선물상자를 꾹 손에 쥐었다·

덜덜덜-

···그녀의 손떨림은 할란시아 영지를 떠난 이후로 한참이 돼서야 진정되었다·

 

####

 

어제 라르타니아의 영지 유입률이 갑작스레 292%가 되어 신기함을 느끼던 김현우는 당장 그날은 별다른 변화를 느끼진 못했다·

애초에 영지유입률이 갑자기 확 늘어난다고 해서 그날 영지민들이 갑작스레 찾아오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렇기에 김현우는 도대체 외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25%였던 영지 유입률이 이렇게 올라갔는지를 고민해봤지만 당연하게도 그가 알아낼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었다·

애초에 알림창을 통해 알아낼 수 있는 것은 그저 이벤트로 인해 영지 유입률이 늘어난다는 사실 뿐이었으니까·

그렇기에 궁금함을 빠져 하루를 보낸 김현우는

“···뭐야 이거?”

본격적으로 다음 날이 되자 근처 폐가 촌에 들어와 있는 엄청난 숫자의 인구에 저도 모르게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

영지 유입률 : 310%

※사건으로 인한 이벤트 발생으로 인해 발전도로 인한 유입률 감소 보정이 사라집니다!

—-

292%였던 영지유입률이 310%까지 향상된 것을 확인하고는 저도 모르게 입을 벌린 뒤 서둘러 영지창을 확인해보았다·

—-

영지 라르타니아·

영지발전도 : -14

영지민

[인간 : 288명]

보유건물

[영주성]

보유병력

-없음-

영지 내 영웅

김현우 (영주)

—-

“미친·”

김현우는 저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으며 눈을 휘둥그레 떴다·

아무리 영지 유입률이 높아진다고 해도 이 정도로 많은 영지민이 한 번에 들어오는 경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으니까·

‘아무리 유입률이 높아도 10~20명씩 꾸준히 들어오는 게 평균일 텐데·’

고작 하루 만에 200명이 넘게 늘어났기에 김현우는 어안이 벙벙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지어지는 미소를 감출 수 없었고·

곧 저 영지민들이 어디서 왔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하던 김현우는·

‘생각해보니까 물어보면 되네?’

이곳이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하곤 곧바로 어젯 밤 이 영지에 정착하기 위해 온 난민들중 대표를 한명 불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러니까 너희는 모두 할란시아 영지가 박살 나서 이곳으로 온 거라 이거지?”

“그렇습니다 병사들이 말하길 ‘붉은 눈’이 영지를 습격했다고 합니다·”

“···붉은 눈?”

“···”

난민의 말에 김현우가 저도 모르게 고개를 갸웃하고 있을 때쯤·

할란시아에서 동쪽으로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영지임과 동시에 칼란 왕국의 수호를 받는 세르토바 영지의 영주·

“···다시 한번 말해 봐·”

전 ‘영웅’ 로드말리스는·

“뭐라고?”

할란시아 영지가 반파됐다는 소리와 함께 라르타니아가 미궁 브레이크 사태 때 파괴되지 않았다는 하인의 보고를 들으며 매우 흥미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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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I Entered a Gacha Game that I had abandoned 10 years ago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But, the state of the heroes I raised is st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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