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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Chapter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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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8

도박에 빠지는 사람 중 가장 위험한 유형은 무엇일까?

적어도 김현우가 생각하기에 도박에 빠지는 사람의 유형 중 가장 위험한 유형은 오히려 머리가 똑똑한 이들이었다·

기본적으로 똑똑한 사람은 도박에 중독되지 않는다·

허나 한번 중독된 순간 똑똑한 사람들은 계산을 하기 시작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시간과 돈을 쏟아부어 데이터를 만들고 그 데이터로 하여금 자신만의 공식을 만든다·

하지만 정말 당연하게도 똑똑한 사람들의 계산은 도박 앞에서는 큰 의미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애초에 도박에서 아무리 확률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해서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

즉 도박에서 계산이라는 것은 한없이 무의미한 것에 가까우며 결론적으로 아무런 의미도 없다·

특히 이런 최하급 탐험가의 돋보기 같은 상자 깡 종류의 돋보기는 더·

그렇기에 김현우는 우선 침착하라는 듯 아드리아를 진정시킴과 함께 엘레나 때와 마찬가지로 그녀에게 돋보기의 확률을 알려주었다·

적어도 김현우에게 있어서 아드리아는 중요한 인물이었으니까·

다만 문제는·

“···확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건 확실히 인지했어요· 그래도···3000개 정도만 어떻게 해보면 본전은 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아드리아가 쉽사리 포기할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는 것·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마치 강원랜드에서 30년간 빠칭코를 연구해 대성했다고 하는 중년인처럼 또렷한 눈으로 이야기하는 아드리아의 모습을 보던 김현우는 몇 번이고 그녀를 설득하고 나서야·

“···확실히 확률로 재단하긴 조금 어려워 보이긴 하네요·”

“그쵸? 애초에 돋보기 자체가 확률을 계산한다고 해서 뽑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김현우는 돋보기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던 아드리아를 건져낼 수 있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건져냈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지금 이순간 그녀는 꽤 총명해 보였다·

‘뭐 우선 진실을 깨치고 매몰 비용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나면 탈출은 쉬울 테니 잘하겠지·’

그렇기에 아드리아를 보며 짧게 생각한 김현우는 입을 열었다·

“그래서 상단행은 잘 끝나셨나요?”

“네 이번에도 딱히 어려운 점은 없었네요·”

가벼운 안부를 물으며 시작된 대화·

물론 중간중간 돋보기가 튀어나오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무던하게 대화를 이끌어나가고 있던 김현우는 곧 아드리아의 질문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돋보기는 일부러 제한을 둬서 팔고 계시는 건가요? 보니까 하루 물량이 항상 정해져서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아드리아의 물음·

그에 김현우는 곤란한 듯 어색한 웃음을 짓더니 이야기했다·

“딱히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단순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뿐이죠·”

“역시 돋보기를 제작하는 데 꽤 시간이 걸리시나 보네요?”

“아뇨 그건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유출 문제가 있다보니···지금은 저 혼자 제작하고 있습니다·”

“예? 혼자서요?”

“예·”

“···어?”

그에 순간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지은 아드리아는 곧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그럼 혹시 하루에 나오는 물량은 전부···영주님이 만드시는 건가요?”

“예· 부득이하게 지금은 그런 식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혼자 4000개가 넘는 돋보기를요?”

“예·”

“어···그게 가능한가요?”

진심으로 놀랍다는 듯 입까지 벌리며 놀라운 표정을 짓고있는 아드리아의 표정에 김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 가능하긴 하더라고요···”

김현우는 심지어 예전에는 빡세게 4000개를 만들었다면 지금은 경지에 올라 느긋하게 돋보기를 만들어도 4000개를 만들 수 있게 되었기에 고개를 끄덕인 그는 이야기했다·

“하지만 결국 제가 계속 혼자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라 여러 방면으로 고민을 조금 해보고 있는데 마땅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확실히 그 부분은 조금 골치가 아프시겠네요· 돋보기의 제작법을 유출하지 않으면서 믿을만하게 작업을 할 사람을 구해야 하는 거니까요·”

순식간에 김현우가 어느 부분을 곤란해하는지를 눈치채곤 이야기한 아드리아는 잠시 고민하는 듯하다 말했다·

“혹 작업이 단순 작업인가요?”

“맞습니다·”

“단순 작업이라면 스켈레톤을 사용해보는 건 어떠신지·”

“···스켈레톤이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묻는 김현우의 말에 아드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스켈레톤이라면 딱히 유출에 대한 걱정은 없으니까요· 물론 지성이 없는 존재다 보니 정말 단순한 반복 업무 정도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속도가 많이 느리긴 하겠지만요·”

“오 확실히···!”

지금껏 아르테일에서는 사령 술사를 무조건 전투 영웅으로 쓴 적밖에 없었기에 그녀의 방법은 정말 좋은 방법처럼 들려왔으나 그는 곧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확실히 그건 나쁘지 않은 방법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제 영지에는 딱히 사령 술사가 있는 게 아니라서요·”

김현우의 영지에 사령 술사가 있는 건 아니었으니까·

‘사령 술사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적어도 그가 기억하기로 사령 술사는 꽤 특이한 직업이라 사령 술사 영웅을 찾기는 굉장히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었다·

딱히 아르테일의 설정상 사령 술사가 배척받는 직업은 아니었음에도 사령 술사 영웅은 무척 찾기가 어려웠으니까·

‘애초에 푸른 숲의 사령 술사를 얻은 것도 몇 안 되는 초반 행운이라고 볼 수 있었지·’

그것을 떠올리며 쩝 하고 입맛을 다신 김현우였으나·

“음? 요즘에는 딱히 사령 술사가 없어도 스켈레톤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네? 사령 술사가 없어도요?”

“네· 당장 7~8년 전까지만 해도 스켈레톤을 움직이려면 무조건 사령 술사가 필요하긴 했는데 요즘에는 사령 술사가 만든 스크롤이 있다 보니 그걸로도 충분히 스켈레톤을 이용할 수 있긴 해요·”

“···정말인가요?”

“아 물론 스크롤로 꺼낼 수 있는 스켈레톤이다보니 비싼 데 비해 공격 능력이나 운반 능력은 전무하고 어디까지나 아주 간단한 조립만 할 수 있지만요· 그런 주제에 마석도 꽤 먹어 치우고요·”

아드리아는 그렇게 이야기하더니 살짝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역시 스켈레톤은 좀 그렇긴 하죠? 아마 돋보기를 만드는데는 아무리 그래도 조금 복잡한 과정이 필요할 테니까요·”

그러나·

“아뇨? 진짜 괜찮은 것 같은데요?”

“예?”

“혹시 지금 그 스켈레톤을 다룰 수 있는 스크롤 몇 개나 가지고 있으신가요?”

“···우선 지금 당장 판매할 수 있는 건 10장 정도 있어요·”

김현우는 오히려 입가에 미소까지 지은 채 물음을 던졌고 이어지는 아드리아의 말에 그는 웃으며·

“그 10장 전부 저한테 파세요·”

그렇게 이야기했다·

 

####

 

대륙 남북쪽·

그 이후로 며칠 동안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소환진이 그려져 있는 마을을 탈탈 털어버린 메릴다는·

“색이 조금 옅어졌어···!”

마지막 마을을 개박살내는 것을 끝으로 항상 시뻘건 핏빛을 보여주고 있던 돌이 정말 살짝이지만 선홍빛으로 물들어 있는 것을 보며 저도 모르게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지난 몇 주간의 고행이 쓸데없는 짓이 아니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으니까·

그렇게 선홍빛으로 물들어 있는 돌을 보며 새삼스레 웃음을 짓고 있던 메릴다는 시선을 돌려 어둠의 절대자를 바라보았다·

메릴다와 마찬가지로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 선홍빛이 되어있는 돌을 바라보고 있는 린·

그녀는 저도 모르게 린이 들고 있는 돌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저 녀석 게 더 밝나? 아니야 나랑 비슷해·’

당장 계속해서 행선지가 겹치는 바람에 린과 동행을 하기는 했으나 원래 메릴다는 그녀와 동행할 생각이 없었다·

애초에 그녀의 목표는 그 누구보다 빠르게 제일 먼저 주인에게 돌아가서 용서를 받는 것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절대 다른 누군가가 끼어들게 둘 생각이 없었다·

무조건 첫 번째로 주인에게 돌아가는 것은 자신이어야 했다·

그렇게 돌아가서 주인의 친애를 받아낼 것이었다·

살랑살랑·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레 흥이 오른 기분 덕분에 살랑거리는 메릴다의 꼬리는 곧 린과 시선이 마주치자 멈추었다·

“···”

“···”

당장 린과 메릴다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서로의 눈을 빤히 바라봤을 뿐이었다·

헌데 그런데도 그 둘은 서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너무나도 빠르게 캐치해냈기에·

‘저 반쪽짜리한테는 절대 안 져·’

‘저 개새끼한테는 절대 지지않겠느니라·’

서로를 노려보고 있던 둘은 곧 정확히 반대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는 딱 여기까지가 똑같을 뿐 이제부터는 전혀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었으니까·

즉 그 둘의 본격적인 싸움은 지금부터라는 소리였기에 그들은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작별 인사조차도 없이 그대로 다리의 힘을 주기 시작함과 동시에 둘이 반대 방향으로 쏘아져 나가려는 순간·

“스승님-!”

“두목-!”

““?””

서로 다른 쪽에서 갑작스레 등장한 로리엘과 리유의 등장에 둘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순간 반대쪽에서 모습을 드러낸 둘도 조금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바라봤으나 그것도 잠시·

“두목! 라르타니아에 10년 전 영웅이 한 명 돌아왔어요···!”

“스승님 라르타니아에 10년 전의 영웅이 돌아왔다는 보고가···!”

이어지는 로리엘과 리유의 말에·

““···에?””

둘의 표정이 불우하게 얼어붙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헉···!

항상 글 봐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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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I Entered a Gacha Game that I had abandoned 10 years ago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But, the state of the heroes I raised is st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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