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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Chapter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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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9

그다음 날·

“여기 있어요·”

“아 감사합니다·”

김현우는 아드리아에게 총 열 장의 스크롤을 구매할 수 있었다·

“이게 말씀하셨던 스크롤인가요?”

“예· 사용 방법은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스켈레톤을 소환한 뒤 마석을 넣고 해야 할 일을 보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아드리아의 말에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김현우는 곧바로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감사합니다· 대금은 곧바로 상단으로 보내겠습니다·”

“굳이 그러지 않으셔도 되는데···”

“아닙니다· 값은 치러야지요·”

웃으면서 말한 김현우였으나 그는 내심 생각보다 강한 스켈레톤 스크롤 가격에 살짝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스켈레톤 한 마리 부리는데 드는 돈이 200금화라니···’

김현우가 아드리아에게 구매한 스켈레톤 스크롤의 가격은 하나에 무려 200금화였다·

즉 10개의 스크롤을 산 김현우는 이번 스켈레톤 스크롤로 약 2000금화를 소비했다는 소리·

당장 영지 발전에 투자된 금액과 마석 환전으로 인한 손해를 돋보기를 판 금액으로 메꾸고 있는 라르타니아에게 있어서 2000 금화는 꽤 큰 소비였으며 그는 어째서 사람들이 스켈레톤 스크롤을 사용하지 않는지 깨닫기도 했다·

스크롤 비용도 비용이고 스켈레톤을 움직이는데 드는 마석값까지 생각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인건비 측면에선 스켈레톤보다 인간이 낫다는 게 한눈에 계산이 됐으니까·

하지만 그것까지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김현우는 스켈레톤 스크롤을 구매한 것이 전혀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당장 그로서는 인건비를 줄이는 것보다는 돋보기의 비밀 유출을 막는 것이 더욱더 중요했으며 앞으로 그가 만들어 낼 10마리의 스켈레톤은 김현우에게 2000금화 이상의 부를 가져다줄 것이었으니까·

“아무튼 스크롤은 감사히 쓰겠습니다·”

“아뇨 제값을 이미 전부 주셨는걸요· 그럼 이제 슬슬 이만 바쁘실 테니 빠져드리는 게 좋겠네요·”

아드리아는 그렇게 이야기함과 동시에 슬쩍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쓱 숙이려다 앗 하며 잠시 고개를 들더니 이야기했다·

“아 영주님 물러가기 전에 하나 뭘 좀 여쭤도 될까요?”

“네? 얼마든지 가능합니다만 무슨···?”

“아 다름이 아니라 요즘 소문을 하나 들었는데 대장장이 길드 지부가 라르타니아에 세워진다고 들어서요·”

“예 맞습니다·”

“근데 들어보니 이번에 라르타니아 쪽으로 오게 되는 대장장이 길드의 길드장이 10년 전 라르타니아의 영웅이라는 소리가 있던데 맞나요?”

아드리아의 물음에 김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맞습니다·”

“소문이 진짜였군요?”

“예· 이렇게 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하긴 했는데 조금 신기한 기분이기는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기분도 꽤 좋고요·”

짧게 웃으며 이야기하는 김현우의 말에 아드리아는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듯하다·

“···흠흠·”

갑자기 조금 얼굴이 핼쑥해지는 듯하더니·

“아무튼 답변 감사합니다· 소문이 돌다 보니 조금 궁금해서요· 그럼 저는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예·”

“아 그리고 이번에 넘겨주신 혼수상태 회복제는 곧바로 팔리는 데로 다시 대금을 전달하러 돌아오도록 할게요·”

이내 그 말을 끝으로 순식간에 영주성을 빠져나갔고·

“···?”

곧 갑작스럽게 조금은 급한 표정을 지으며 빠져나가는 아드리아를 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던 김현우는 곧 별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어깨를 으쓱임과 동시에·

‘자 그럼 이제 시작해볼까?’

지하로 발걸음을 옮기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렇게 김현우가 지하로 향하고 있을 무렵·

[아아아안되는데?어떻게하지?그이상한여자가주인님을홀리면안되는데내가지금당장주인님옆에서주인님을 지켜야하는데]

“···용님 제발 진정하세요·”

아드리아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열심히 중얼거리고 있는 적색의 살룡을 보며 짙은 한숨과 함께 이야기했다·

 

####

 

영주성의 지하로 내려온 김현우는 곧바로 지하실 한 구석에 지어져 있는 작은 창고로 이동해 곧바로 스크롤을 찢었다·

딸그락-!

스크롤을 찢자마자 김현우의 앞에 달그락 거리를 소리를 내며 나타나는 스켈레톤·

아무래도 지하실이 어두운 편이라 검은 눈두덩이에 작은 초점하나도 보이지 않는 스켈레톤의 모습은 분명 소름이 끼쳤으나 김현우는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나머지 스크롤을 전부 찢어 총 열기의 스켈레톤을 전부 만들어 냈다·

직후 아드리아의 말을 떠올린 김현우는 곧 미리 들고온 최하급마석을 스켈레톤의 눈 안에 던져넣었고·

스으으-!

스켈레톤의 눈 안에 마석을 던져넣자마자 그들의 눈에 하나씨 붉은 점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한 김현우는 곧바로 그들에게 돋보기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일을 세분화 시켰다고 하는게 맞았다·

당장 김현우는 한기의 스켈레톤에는 오로지 나무 안에 도장을 박아넣어 마법 회로 만드는 일에만 전념하게 했으며·

나머지 9기의 스켈레톤을 3팀으로 분할해 공장처럼 하나만을 반복할 수 있게 만들었다·

당장 첫 번째 팀은 마석가루를 넣는 것만·

그다음 두 번째 팀은 마력수를·

그리고 마지막 팀은 그렇게 넘겨받은 나무에 동그란 형태의 쇠를 집어넣어 합치는 것만을 반복하게 했고·

그 결과·

“된다···!”

여러 가지 시행착오 끝에 스켈레톤들은 완벽하게 돋보기를 생산해내기 시작했다·

기계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스켈레톤들과 한 과정이 끝날 때마다 만들어지는 세 개의 돋보기·

비록 김현우가 돋보기를 만들 때보단 그 속도가 확연히 느려졌으나 그런데도 김현우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스켈레톤을 바라보았다·

비록 그들은 김현우보다 빠르진 않았어도 더 압도적인 시간을 이 돋보기 만들기에 투자할 수 있었으니까·

거기에 마석을 근처에 가져다 두기만 하면 스켈레톤들은 마석이 부족할 때면 알아서 마석을 추가로 집어넣고 일을 하다 보니 김현우는 더 이상 스켈레톤에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다·

굳이 신경을 써줘야 한다면 스켈레톤들 뒤에 김현우가 가득 쌓아놓은 마석이 없어지면 그것을 다시 충전해 주는 정도뿐·

그렇기에 김현우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한편·

‘자 그럼 이제 돋보기도 조금 많이 풀릴 테니 돋보기 유입을 조금 더 늘려볼까?’

이제 이전보다 훨씬 늘어나게 될 돋보기의 공급량을 떠올리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당장 지금을 생각하면 현 상황을 유지하더라도 돋보기는 무척이나 폭발적으로 팔릴 것이 분명하기는 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초반일 뿐·

본격적으로 돋보기의 수요가 풀리기 시작하면 당연히 언젠가는 수요보다는 공급량이 많아질 것이 분명했기에·

‘시작해볼까?’

씨익·

김현우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캐시 창을 열었다·

 

####

 

라르타니아의 돋보기는 아직도 사람들이 없어서 사지 못할 정도로 인기 상품이며 용병들은 돋보기를 사기 위해 미궁도 들어가지 않고 오픈런을 불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돋보기의 공급량이 압도적으로 부족한 결과 오히려 용병 중에서는 돋보기에서 손을 뗀 이들도 있었다·

“쯧 아무리 해도 그렇지 이건 못 해 먹겠네·”

“나도 동감이야 애초에 좋은 게 뜬다는 확신도 없는데 줄까지 서가며 한 개라도 제대로 구할 수 있을지 모를 돋보기를 구하려고 짱박혀있는게 말이나 되냐고·”

“맞아 그럴 바에는 그냥 미궁이나 돌아서 몇 금화 더 버는 게 낫지·”

“그렇긴 해· 애초에 돋보기로 일확천금을 노리기도 쉬운 일도 아니고 말이야·”

수많은 용병은 돋보기의 마력에 빠져나와 아직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지만 마찬가지로 수많은 용병이 돋보기의 여러 단점을 깨닫고 빠져나온 이들 또한 존재했고·

돋보기에 빠져 사실상 전 재산을 탕진했던 알렌 용병단의 앨런 또한 최근 돋보기의 저주에서 헤어나와 성실하게 돈을 모으는 중이었다·

“후-”

조금 전까지만 해도 놀을 잡고 있었던 알렌은 가벼운 한숨을 내쉬며 최하급마석을 쥐었다·

항상 1계층을 빙빙 돌던 때와 달리 항상 몬스터를 상대해 용병질을 할 때보다 빠르게 성장한 알렌 용병단은 이제 2계층에서 몬스터를 잡고 있었으며 그 덕분에 이전보다도 빠르게 돈을 모으고 있었고·

“오늘은 이 정도로 할까?”

“그러자고·”

“나도 찬성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게 좋을 것 같네·”

벌써 여섯 시간이 넘는 사냥을 끝낸 채 미궁에서 올라온 알렌 용병단은·

“자 그럼 오늘은 이쯤에서 그만 휴식하는 걸로 하고 내일 다시 모이는 걸로 하자고·”

그 말을 끝으로 뿔뿔이 흩어졌고·

곧 흩어진 용병단원들을 바라보고 있던 알렌은 자신의 품속에 있는 금화를 확인했다·

‘총 20금화인가·’

20금화·

당장 알렌 정도 되는 일개 용병이 쥐기에 20금화는 꽤 큰 돈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오히려 그는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

사실 그가 돋보기에 돈을 쓰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현재 그가 가지고 있는 돈은 사실상 50금화 가까이 될 수도 있었으니까·

“후·”

그러나 곧 알렌은 고개를 절래 거리며 그 생각을 떨쳐냈다·

당장 돋보기로 전 재산을 탕진한 시점에서 그는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애초에 일확천금을 하는 것 자체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거기에 더해 애초에 도박할 돋보기를 사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알렌은 돋보기를 끊을 수 있었고·

‘20금화나 모았으니 15금화 정도는 검을 사는걸로 하고···오늘은 맥주나 한잔할까?’

오랜만에 주머니에 모인 금화를 보며 간만에 맥주라도 한잔할까 싶어 주점에 들른 알렌은 맥주를 마시는 중 라르타니아 영지에 와서 친해진 용병 투스카를 만날 수 있었다·

“오 왔냐 알렌!”

···더 정확히는 무척이나 신나 보이는 투스카를 만날 수 있었다·

“오늘은 신나보이네?”

“당연히 신나지 않을 수가없지· 오늘은 정말 원하는 대로 돋보기를 사용했거든!”

“···그래? 운이 좋았나 보네?”

“아니? 운이 좋은 게 아니라 오늘부터 라르타니아에서 돋보기 물량을 쏟아내기 시작했거든!”

“···물량을 쏟아내기 시작했다고?”

“그래! 그 덕분에 이젠 아무 때나 돋보기를 살 수 있게 됐다는 말씀이지!”

환하게 웃으며 말하는 투스카의 모습에 알렌은 흐응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리면서도 별 흥미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미 알렌은 돋보기에 흥미가 떨어져 버렸으니까·

그러나·

“그래서 내가 돋보기에서 뭘 뽑은 줄 알아?”

“뭔데?”

“바로 이거야!”

“···이건?”

“멜람의 사슬갑옷! 무려 120금화나 하는 물건이지!”

투스카가 자기 웃통을 까며 하는 자랑에 알렌은 저도 모르게 흠칫할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아예 남이라면 모르지만 주변 사람이 잘되는걸 보니 혹시 나도? 라는 생각이 기저 속에서 스멀스멀 자라나기 시작했기 때문·

그러나·

‘아니야·’

이미 돋보기에 호되게 당한 적이 있는 알렌은 그 유혹을 성공적으로 뿌리치며 이야기했다·

“잘됐네·”

“그렇지? 솔직히 말하면 80 금화를 투자해서 돋보기를 썼는데 하나도 안 나왔을 때는 진짜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였다니까? 진짜 ‘천장 돋보기’가 아니었으면 노숙자 될뻔했어·”

하지만·

“···천장 돋보기?”

알렌은 곧 처음 들어보는 소리에 저도 모르게 의문을 표하며 투스카에게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었고·

“아아 넌 모르나?”

“그게 뭔데?”

“말 그대로 사용하는 건 돋보기인데 ‘무기’나‘방어구’가 확정적으로 나오는 돋보기야· 그것도 꽤 좋은 걸로 말이지·”

이어지는 말에 알렌은 저도모르게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물었다·

“···그런 돋보기를 새로 팔기 시작했다고?”

“아니 새로파는 건 아니고 그냥 주는 거야·”

“···그냥 준다고?”

“정확히 말하면 그냥 주는 건 아니지· 일반 돋보기를 80개 이상 구매하면 라르타니아 측에서 하나씩 제공하는 돋보기인 것 같더라고·”

“···그러니까 80개 이상 돋보기를 구매하면 그 좋은 성능의 돋보기를 하나 공짜로 준다···이거야?”

“그거지·”

“···그 돋보기 진짜 확률 높은 거 맞아?”

“당연하지· 지금 당장 저기에 앉아 있는 놈도 스카나의 검을 뽑았고 저어기 앉아있는 놈도 설운의 마법서를 뽑았다고?”

“···아니 그런 걸 왜 공짜로 주는데?”

“듣기로는 돋보기 사용에 계속해서 실패한 사람들을 위해 영주님이 특별히 준비한 돋보기라고 하더라고· 캬~ 영주님 진짜 좋은 분 아니시냐? 심지어 한번에 살 필요도 없이 누적도 된다 하더라고·”

자신의 갑옷을 어루만지며 이야기하는 투스카의 말에 알렌은 슬쩍 시선을 돌려 투스카가 지목했던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한쪽은 검을 자랑하며 떵떵거리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마법서를 들어올리며 맥주를 사고 있었다·

···문쪽에는 그런 그 둘의 주변에 있던 용병들이 주점을 뛰쳐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럼 이론상 80금화를 소모해도 그 확률 돋보기가 확률적으로 좋은 무기를 뱉으면-”

“한방에 역전도 되고 못해도 40금화는 얻을 수 있으니 반절은 찾을 수 있는 거지· 즉 로우 리스크가 됐다는 말씀·”

김현우가 도입한 천장 시스템에 알렌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천장 시스템···도입!

항상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후원해주신 kimdoyunniming님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S· 새해 기념으로 Q&A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혹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해주시면 내일이나 모래쯤 정리해서 공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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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I Entered a Gacha Game that I had abandoned 10 years ago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But, the state of the heroes I raised is st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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