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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Chapter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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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

“흐음-”

세르토바 영지의 영주 로드말리스는 자신의 정장을 만지작 거리며 굉장히 흥미로운 표정으로 하인의 말을 듣다 말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라르타니아의 영주가 갑작스레 돌아왔고 할란시아 영지가 붉은 눈에게 홀로 박살나버렸다· 이말이로군?”

“믿기지 않습니다만 그렇습니다·”

“···믿기지 않는다라-”

로드말리스는 하인의 말을 따라 중얼거리더니 피식하는 웃음을 지으며 이야기했다·

“뭐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다는 말씀은?”

“붉은 눈 정도라면 할란시아 영지 정도는 혼자 박살 낼 수 있다는 말이야·”

세르토바 영지의 영주이자 이전에는 4성 영웅 로드말리스로서 활동했던 그는 붉은 눈의 강함을-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10년 전 아직 라르타니아에서 ‘수인의 왕’으로 불리고 있을 때 보여주었던 힘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기에 나온 소리·

허나 동시에 로드말리스는 묘한 비웃음을 지은 채 이야기했다·

“애초에 그곳 제대로 된 방비도 되어있지 않으니까 말이야·”

로드말리스는 할란시아 영지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잘 알고 있었다·

아니 애초에 모르는 것이 이상했다·

사실상 할란시아 영지를 관리하고 있는 것은 로드말리스였으며 마찬가지로 할란시아 영주가 그토록 탈피하기를 바랐던 농경 산업을 유지하게 시키고 있는 것도 그의 뜻이었다·

“애초에 미궁에서 흘러나온 몬스터 정도를 처리하기 위해 배치해놓은 경비병 500명 정도로는 그 괴물을 막을 수가 없지· 영웅도 제대로 되먹지 못한 녀석들뿐이고·”

“애초에 높지도 않고 고급 재료도 쓰지 않은 성벽따위 붉은 눈이 부수거나 넘지 못할 리도 없으니까·”

할란시아 영지가 순식간에 반파 당한 이유를 하나하나 중얼거린 로드말리스는 하인을 보며 이야기했다·

“그래서 지금 영지 상태는?”

“우선 급하게 파악한 바론 실무관 중 한 명이 영지석의 선택을 받아 영주가 되어 급하게 영지를 안정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다만?”

“붉은 눈이 완전히 영지를 박살 내놓고 가서 떠난 영지민들 또한 꽤 많다고 합니다·”

하인의 말에 로드말리스는 가만히 생각에 잠겼다·

물론 할란시아 영지에서 떠난 영지민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도대체 왜 붉은 눈이 할란시아 영지를 습격했는지에 대해·

당연히 그의 머릿속에서는 어느 정도 퍼즐이 맞춰져 있었다·

‘할란시아 영주가 영지석을 얻겠다고 기사를 보냈을 테고 붉은 눈이 미궁 브레이크에서 라르타니아 영지를 지킨 뒤 할란시아 영주의 목을 따버렸다···가 제일 맞는 말일텐데·’

대부분의 퍼즐을 맞췄음에도 로드말리스가 고민하는 이유는 한가지였다·

‘왜 라르타니아 영주를 돕고 있는 거지?’

로드말리스가 알기로 붉은 눈은 더 이상 라르타니아에 소속되어 있는 인물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라르타니아의 영주는 붉은 눈을 영입할 돈과 능력도 없었을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붉은 눈은 라르타니아를 도운 것인가·

한참이나 생각하던 로드말리스는 곧 어깨를 으쓱였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로드말리스의 입장에서 그런 건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그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라르타니아의 영주가 돌아왔다는 것과 동시에 그에게 명분이 하나 생겼다는 것이었다·

어쩌면 그에게 새로운 식민지를 하나 정도 더 늘릴 명분이·

‘붉은 눈은 조심해야겠지만-‘

애초에 그의 계획대로라면 라르타니아의 식민지화는 아주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었다·

만약 붉은 눈이 라르타니아의 영주에게 붙어있더라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아주 은밀하게·

그렇기에 로드말리스는 지금까지 짓던 흔한 웃음 대신·

“라르타니아에 선물과 함께 사람을 보내도록·”

탐욕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했다·

 

####

 

라르타니아 영지에 본격적으로 영지민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5일 뒤·

—-

영지 라르타니아·

영지발전도 : 5

영지민

[인간 : 518명]

보유건물

[영주성 LV1]

[성벽 LV0 [건설 중] 0%]

[주거지구 LV0 [수리중] 22%]

[병영 LV0 [건설 중] 0%]

보유병력

-없음-

영지 내 영웅

김현우 (영주)

—-

라르타니아 영지의 영지민은 고작 5일 만에 518명을 달성했다·

물론 영지민이 450명에 불과했던 어제를 끝으로 영지 유입률이 다시 줄어들어 이제는 5%로 돌아가기는 했으나 김현우의 입장에서는 꽤 만족스러웠다·

애초에 5일 전만 하더라도 김현우는 도대체 어떻게 영지민을 채워야 할까를 열심히 고민하고 있었으니까·

다만 영지민들이 이미 518명이 충원되고 거기에 더해 당장 건설 노동력으로 고용할 수 있는 노동자의 숫자가 300명이 넘었음에도 김현우는 고민에 빠져있었다·

아니 조금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고민이라기보다는 살짝 짜증이 나 있다고 하는 게 옳았다·

그도 그럴 것이·

[노동 효율 : 54%]

‘이 새끼들 봐라···?’

영지민들이 일을 대충 하고 있었다·

즉 가라를 치고 있었다·

당연하게도 김현우가 무상으로 영지민들을 부려먹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기본적으로 노동력을 제공하는 영지민들에게 충분한 재화를 지급했으며 당연히 영지민들이 살 수 있는 집(당장은 폐가지만)까지 마련해 주었으니까·

헌데도 영지민들은 일을 대충하고 있는 것이다·

“···”

김현우는 영지민들의 노동효율이 왜 고작 50%대 밖에 나오지 않는지 알고 있었다·

애초에 영지민의 기본 노동효율은 영지의 여러 가지 요소가 영향을 받기는 했으나 노동효율을 80%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영지 발전도가 높거나 노동효율을 관리할 수 있는 실무 영웅이 있으면 되니까·

그것도 아니면 그냥 영지민들의 영주 충성도가 높으면 되기는 한다·

허나 김현우에게는 그 세 가지가 전부 없는 게 문제였다·

거기에 현재 김현우가 화까지 나 있는 이유는·

[도적들이 쳐들어왔습니다·]

“몇 명이나?”

[30명 정도 되는 듯합니다·]

안 그래도 노동효율이 높지 못한 영지에 그 노동효율을 더더욱 깎아 먹다 못해 영지민들을 강제로 외부로 사출시킬 도적이 출현했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영지를 지켜줄 기본적인 병사도 존재하지 않는 시점에서·

“후-”

물론 이 부분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김현우가 알기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대부분의 이벤트는 아르테일을 처음 할 때 겪는 문제점이니까·

다만 문제는 라르타니아의 영지 상황이 이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보다도 못하다는 것이었다·

아니 거기에 더해·

“30명?”

[예·]

“···”

영지 발전도는 더럽게 낮은데 영지 레벨은 높아서 자체적인 난이도가 매우 높이 올라가 있다는 것·

허나 난이도가 헬모드라고 땡깡을 부려봤자 도와줄 사람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지금 주거지구에 들어와 약탈을 벌이는 듯 합니다·]

로리아의 말을 들으며 한동안 생각을 계속하던 김현우는·

“아·”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묘한 탄성을 내뱉은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

 

할렌시아 영지에서 부모와 함께 이 라르타니아 영지로 넘어온 소녀 로지는 이곳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그와 별개로 이미 어느 정도 머리가 크고 주변으로부터 똑똑하다거나 총명하다는 칭찬을 많이 듣고 있는 소녀는 부모가 왜 라르타니아 영지로 왔는지 알고 있었다·

애초에 그들은 라르타니아영지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다·

그나마 할란시아에서 가까운 세르토바 영지도 그 거리가 꽤 멀었으며 무엇보다 그곳에는 일거리가 없을 게 분명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세르토바 영지는 영지민을 마구잡이로 받지 않는다·

즉 만약 세르토바 영지에 갔다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꼼짝없이 영지 외부에 있는 판자촌에 머물러야 한다는 소리·

그렇기에 로지를 포함한 할란시아 영지민들은 이번에 영주가 다시 돌아와 제대로 영지로서 기능하기 시작한다는 소문이 퍼진 라르타니아 영지로 넘어온 것이었는데·

‘이게 영지?’

라르타니아 영지는 정말 허허벌판이었다·

당장 지낼 수 있는 곳은 폐가 촌뿐이었으며 성벽조차도 만들어져 있지 않은 사실상 이게 영지라고 표현될 수 있을까? 싶을 수준·

그리고 그렇게 제대로 된 병사와 방책조차도 존재하지 않는 영지답게 라르타니아 영지는 도적의 침입에도 취약했고·

영지민들은 두려운 눈빛에서 이제 막 자리를 잡은 폐가촌에서 빠져나와 두려운 표정으로 도적들이 폐가촌에 넣어둔 짐을 약탈하는 것을 볼 뿐이었다·

“와 여기 뭐 이렇게 많아? 식료품도 엄청 많은데?!”

“대박이다 대박 다 챙겨!”

“혹시나 하고 와봤는데 이렇게 한몫 단단히 챙길 수 있을 줄이야···!”

무척이나 신이 났는지 폐가 여기저기를 쑤시고 다니며 짐을 꺼내는 도적을 보며 영지민들은 이를 악물었으나 도적들의 허리춤에 있는 무기의 존재 때문에 그 누구 하나 나서는 이는 없었다·

그저 침묵뿐·

그러나·

“···?”

어느 순간 영지민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로지는 저도 모르게 시선을 올려 앞을 바라보았고·

로지는 어느새 짐을 한 가운데로 쏟아붓고 있는 도적들 앞에 선 남자를 바라보았다·

아니·

“저거 영주 아니야?”

“영주?”

라르타니아의 영주를 볼 수 있었다·

“···아·”

누군가가 탄식의 소리를 내뱉자 마찬가지로 여기저기서 탄식을 내뱉은 소리가 들려왔다·

웅성거림과 함께 올라왔던 묘한 기대감이 단번에 사그라드는 나지막한 탄식·

그리고 로지또한 영지민들의 탄식은 당연하다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로지도 비록 처음 보기는 했으나 처음 본 영주의 모습은 평범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으니까·

그렇다고 해서 주변에 병사를 끌고 온 것도 아니었기에 영지민들은 노골적인 안타까움과 실망이 담긴 탄식을 내뱉었으나·

신기하게도 영주의 표정은 평온했다·

아니 평온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자신만만해 보였다·

그리고·

“너희들 그거 알고 있냐?”

김현우는 척 보더라도 면상을 아스팔트에 갈아버린 것처럼 생긴 ‘내 인생이 쉽지 않다’를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도적들을 바라보았다·

척 봐도 피난민이나 화전민이 도적들로 변한 것인지 입은 옷가지는 통일성이 없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허리춤에 있는 무기·

당연히 영웅이 아닌 김현우는 저 도적들을 무력으로 막을 수 없었다·

다만 그럼에도 김현우가 자신 있게 도적들의 앞에 선 이유는·

[재화 ‘푸른 돌’을 1000개를(을) 사용해 통나무를 구매하시겠습니까? Y/N]

굳이 무력 없이도 도적들을 처리할 방법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아? 뭐라는 거야 이 새끼?”

험악한 표정을 지은 도적이 영주를 바라본 순간·

“사람은 통나무에 깔리면 죽는다·”

김현우의 손가락이 망설임 없이 Y를 향해 움직였고·

“어 어어!? 뭐야 씨발!”

“으! 으아아아악!”

김현우가 지정한대로 도적들의 위에 갑작스레 생겨난 통나무들이 떨어져·

쾅! 콰가가가강!

도적들을 깔아뭉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도적이 쓸려가는 모습에·

“···”

실망한 표정을 지었던 영지민들은 하나같이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원해주신 써니8747 초코와플크림님을 포함해 비공개로 후원해주신 분들 전부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쓰겠습니다···!

23년 10 13일 오전 2:24분에 로드말리스가 홀로 라르타니아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이 수정되었습니다·

이제보니 수정 전 버전으로 올라가 있더라구요 ㅠㅠ;

내용의 큰 변화는 없이 로드말리스의 계획이 음습한 게 조금 더 드러나게 수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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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I Entered a Gacha Game that I had abandoned 10 years ago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But, the state of the heroes I raised is st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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