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Chapter 92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Chapter 92

아르테일에는 영지 특성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 영지 특성은 말 그대로 영지의 발전과는 무관하게 영지의 주변 특성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를테면 영지 주변에 있는 특성에 의해 결정된다·

예를 들어 영지 영토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일정 거리 내에 광산이 있을 경우에는 광산 특성을 가진 영지가 되고 금광이 있는 경우에는 금광 특성 그 이외에도 농사가 잘되는 풍요로운 땅에는 농경 특성을 비롯해 아르테일에는 여러 가지 특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분명 꽤 많은 가짓수의 영지 특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르타니아 영지는 특성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유는 심플하게도 라르타니아 주변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었다·

라르타니아 영지의 주변에는 이렇다 할 광산이나 금광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며 풍요로운 땅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배산임수의 지역이라 공성하기 쉬운 것도 아니며 주변이 초원이라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축산업도 다른 영지보다 그 영토의 질이 좋지 않았다·

즉 라르타니아 영지가 있는 곳은 냉정하게 말하면 여타 판타지에 나오는 뒷산에 금광 같은 곳이 아닌 정말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는 것이다·

···물론 김현우는 그 사실을 알고도 이곳에 영지를 만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애초에 아르테일에서 영지가 만들어지는 것은 어디까지나 랜덤이었으니까·

영지가 동서남북을 포함해 그 어디로 만들어질지는 아무도 몰랐다·

물론 플레이어가 원하지 않는 위치가 나온다면 끊임없이 계정을 삭제하고 다시 만드는 것을 반복해 원하는 위치가 나올 때까지 리세라마를 돌리면 되긴 했지만 그는 그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반 정도는 자의로 또 반정도는 타의로·

‘···플레이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지 않았다면 시도는 해봤을 텐데·’

김현우가 굳이 리세마라를 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유저들 때문이었다·

만약 그가 아르테일이 시작할 때부터 게임을 즐겼던 플레이어라면 모르겠지만 그는 아르테일이 나오고 난 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플레이했던 플레이어였고·

이미 그가 영지를 리세마라할까 고민하던 시점에 사람들에게 썩 좋다고 소문이 난 곳엔 이미 플레이어들이 득실득실하게 몰려있었다·

즉 그 시점에는 아무리 좋은 영지 특성을 얻을 수 있어도 그 영지 특성을 얻기 위해 다른 플레이어와 난투를 벌이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었기에 김현우는 굳이 리세를 하지 않은 것이었다·

애초에 출발이 늦은 플레이어가 먼저 앞질러나간 플레이어를 이기려면 과금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 그때의 그는 일개 학생이었으니까·

아무튼 결론을 이야기해보자면 김현우는 이러한 영지 특성을 단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기에 갑작스레 생겨난 온천수에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지금 당장 생겨난 특성이 금광 특성이나 광산 하다못해 농경 특성 같은 좋은 특성은 아니었지만 영지발전도를 채우기에는 아주 충분해 보였으니까·

그렇기에·

“우선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전부 투입해서 박살난 부분 외곽으로 돌려서 임시로 큰 길을 만들어두고 온천수는···그곳으로 우선 목재 가공소쪽 사람을 보내서 우선 울타리를 쳐놓고 가공소쪽 담당자는 이쪽으로 오라고 전해줘·”

김현우는 보고를 하러 들어온 경비병에게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끝으로·

‘···관광객 유치도 나쁘지 않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

 

그 시점·

란다론 영지에서는·

“3일이다·”

“···이미 한 달은 지났다만?”

“나도 알고 있다·”

“이건 약속과 다르지 않나?”

노골적으로 인상을 찌푸린 란다론 공작을 바라보던 켈바는 한숨을 내쉬며 이야기했다·

“그래 인정하지· 하지만 다 이유가 있다·”

“무슨 이유지?”

“외부 소환진이 전부 파괴됐다·”

“···뭐?”

란다론의 의문이 가득 어린 되물음이었으나 켈바는 그 의문에는 굳이 답하지 않은 채 말을 이어나갔다·

“물론 계획은 아직 그대로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외부에서 시선을 끌어줄 녀석들이 전부 당했다보니 그런대로 대역을 만드는 중이라고 할 수 있지· 즉 합리적으로 필요한 시간이란 거다·”

“···쯧·”

노골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혀를 찬 란다론은 짙은 한숨을 내쉬며 답했다·

“3일 뒤에 또 말을 바꾸는 건 아니겠지?”

“유감스럽지만 그때는 말을 바꾸고 싶어도 바꾸지 못한다만? 너도 보고 있지 않나·”

켈바의 말에 란다론 공작은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그들이 있는 란다론 공작가의 거대한 지하 동굴에는 인간의 키정도는 가뿐히 넘어가는 검은 구체가 맥동하고 있었다·

마치 심장처럼·

허나 생명의 맥동이라고 하기엔 한번 뛸 때마다 진득한 불안감을 선사하는 그것을 빤히 바라보고 있던 란다론 공작은 켈바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3일이 지나면 저것이 깨어난다· 동시에 군대도 몸을 일으키겠지· 그렇게 되면 너는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 이미 다른 곳도 전부 준비가 되어 있으니 말이다·”

“···이번에는 그 말이 진짜이길 빌도록 하지·”

란다론공작의 말·

그에 켈바는 잠시 하아 하고 짙은 한숨을 내쉬더니 뭔가 푸념 같은 말을 내뱉었다·

“···나도 진짜였으면 좋겠군·”

“···?”

단 한 번도 본적 없는 켈바의 모습에 조금은 얼을 타는 란다론 공작·

그러나·

“3일 뒤에 군사를 준비하도록 나는 그전까지 부서진 소환진을 대체할 것을 만들어야 하니 말이다·”

“···이번엔 어딜 갈 생각이지?”

“아까 이야기하지 않았나· 소환진이 다 망가져서 대역을 만들고 있다고 안 그래도 혹시 몰라 롤랑의 숲에 하나를 숨겨놨으니 그걸 기동하러 갈 거다·”

켈바는 그 말을 끝으로 그대로 사라져버렸고·

공작은 그런 켈바가 있던 곳을 빤히 바라볼 뿐이었다·

 

####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이제 점심을 넘어 해가 슬슬 넘어가고 있을 때쯤 김현우는 추가적인 보고를 받을 수 있었다·

“우선 말씀하신 대로 임시로 길을 만들었습니다만 아직 상태가 고르지 못해 며칠은 더 인력을 투입해야 할 듯싶고 온천의 경우는 당장 그 주변을 울타리로 쳐 놨습니다·”

고개를 슬쩍 숙이면서 보고를 올린 경비병의 말에 김현우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끝으로 떠난 뒤·

“영주님·”

경비병이 나가자마자 곧바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목재 가공소의 리더이자 오늘 아침 그의 명령을 받았던 카록을 보며 김현우는 이야기했다·

“어느정도 대강 파악은 끝났나?”

“예· 영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오늘 인력을 데리고 가 근처에 급하게 울타리를 치면서 대략 어느 정도의 견적이 나올지 짜봤습니다·”

“어떻지?”

“우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영주님이 말씀하신 온천을 짓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다만?”

“온천을 전부 짓는 데까지는 아무래도 조금 기한이 걸릴 것으로 사료됩니다·”

“인력이 부족한가? 인력이 부족하다면 추가적으로 붙이면 될 것 같은데· 그게 아니면 자재인가?”

카록의 말에 김현우가 묻자 그는 살짝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더니 이내 차근차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사실 인력도 인력입니다만 중요한 건 자재입니다·”

“···재료?”

“예· 온천건축에 사용되는 자재는 일반적인 목재가 아니라 마탑에서 마법 처리가 된 목재를 사용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롤랑의 숲에 나오는 마법나무를 재료로 삼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나?”

“예· 당장 일반적인 온천수라면 나무에 조금 추가적인 공정 정도만 가하고 건축물을 올려도 상관이 없을 것 같습니다만· 온천수가 조금 특별한 탓에···”

“특별하다고?”

“예 가공소에서 일하는 인부 중 한 명이 온천 영지로 유명한 곳에 와서 파악해보니 미세하게 마력이 섞여 있어 굉장히 좋은 온천수라고 합니다· 즉 일반 온천수도 아니고 굉장히 좋은 온천수이긴 합니다만···”

“···온천수에 마력이 섞여 있는 게 문제인가?”

“예 온천수에 마력이 섞여 있게 되면 똑같이 마법으로 특수처리된 자제가 아니면 자재가 금세 상해버립니다· 특히 온천수에 섞여 있는 마력은 대부분이 지반(地盤)마력이다 보니···”

“흐음···”

솔직히 이야기하면 김현우는 지반 마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으나 딱히 그것에 대해 이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결국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온천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가 였으니까·

“···그럼 온천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걸리나?”

그렇기에 김현우는 질문을 했고·

“당장 건축에만 들어가면 5일에서 일주일 정도만 주시면 빠르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만 자재가 오는 기간을 생각해보면···아무래도 두 달 이상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어지는 카록의 대답에 김현우는 살짝 골치가 아프다는 표정을 짓곤 쩝 하고 입맛을 다셨다·

결론적으로 봤을 때 당장 두 달이나 걸리면 지금 당장의 퀘스트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소리였으니까·

물론 그럼에도 영지발전도에 틀림없이 좋은 영향을 미칠 것임은 분명했기에·

“···뭐 오래 걸리는 건 어쩔 수 없지· 우선은 최대한 빠르게 물자를 요청해보게 자재비용은 전부 지원해줄 테니까·”

“알겠습니다· 그럼 혹시 그 이외에도 필요한 자재가 더 있는데 말씀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말해보게·”

김현우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카록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그 시점·

라르타니아로 가는 대로변을 완전히 개작살내버린 덕분에 혹여라도 김현우가 눈치채지 않을까 제발을 저리며 영주성을 바라보고 있던 세 명의 영웅은·

“···저거 저거다!”

“롤랑의 숲에 나오는 나무···!”

“지 지금 당장 가야-!”

영주성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화에서 면죄부를 찾았다는 듯 하나같이 두 눈을 빛내고 있었고·

‘···’

의식 속에서 하나같이 언덕에 올라 전심전력으로 저 멀리 보이는 영주성에 집중하고 있는 세 영웅들을 보며 아드리아는·

‘···정말 좀 짜치네···’

짜게 식은 눈빛으로 제발을 저리다 눈을 빛내고 있는 영웅들을 아련한 감정을 담아 쳐다봤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초고속 온천건설···!

항상 글 봐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비공개로 후원해주신 분 정말 감사합니다!

ps· 새롭게 공개된 표지는 몇십화 정도 뒤에 나올 주인공에게 매력어필중인 메릴다입니다!

다음화 보기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I Entered a Gacha Game that I had abandoned 10 years ago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But, the state of the heroes I raised is strang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