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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Chapter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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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3

메릴다와 린 그리고 살룡의 입장에선 사실 지금 이 순간 무슨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당장 김현우는 그 셋의 전투로 인해 이런 사단이 일어난 것을 모르고 있었으니까·

그러나 굳이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녀들이 하나같이 행동하려 하는 이유는 바로 혹시나 하는 상황 때문이었다·

만약 정말 만약에라도 김현우가 영웅들로 인해 길이 박살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

물론 결과가 결과이니만큼 어찌 보면 별다른 말을 듣지 않고 넘어갈 확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확률일 뿐 김현우가 그들을 책망할 확률도 분명히 있었다·

그리고 당장 이 사태와 연관이 되어있는 세 영웅은 김현우가 자신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는 것 하나조차 무척이나 두려워하다 못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패닉이 오는 영웅들이다·

즉 본인들만 입을 다물고 있으면 아무도 모를 수밖에 없는 1%조차 안 되는 혹시나의 확률을 위해 그들은 영주성 너머의 이야기가 들려오자마자 너나 할 것 없이 롤랑의 숲으로 뛰었다·

물론 그 와중에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마법을 날리거나 주변에 있는 나무를 뽑아 던져버리거나 하는 일 또한 심심찮게 일어났다·

당장 김현우가 알아차리면 불편해할 수 있는 이 상황에서 혹시나 들켰을 때를 생각해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일을 많이 했다! 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서로서로 방해하는 것이다·

···물론 그들이 한번 방해 공작을 펼칠 때마다 어딘가의 애꿎은 도로가 박살나버리거나 숲이 통째로 밀리는 상황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그건 그들에게 있어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애초에 그녀들에게 중요한 건 김현우에게 미움을 받지 않는 것 그 한 가지밖에 없었으니까·

그렇기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롤랑의 숲에 도착한 그들은 순식간에 있는 대로 숲 주변의 나무를 베기 시작했다·

쿵!

어둠의 절대자가 검을 한번 휘두르자 열 그루의 나무가 순식간에 잘려나가고·

콰아앙!

메릴다가 손톱을 휘두르자 나무가 마치 나무젓가락처럼 박살 나 사방으로 흩뿌려지며·

츳-!

아드리아의 육체를 빌려 쓰고 있는 살룡이 가볍게 손을 흔드는 것만으로 순식간에 나무 밑동을 태워 나무를 잘라낸다·

순식간에 쌓이기 시작하는 자재들·

그리고 어느 순간·

서로의 눈치를 보던 메릴다와 린 그리고 살룡은 순식간에 롤랑의 숲에서 사라져버렸다·

마치 바람처럼·

물론 또 저 멀리서 폭음소리가 서서히 들리기는 했지만 더 이상 롤랑의 숲에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았다·

존재하는 것이라곤 수 없이 잘린 나무들과 그 덕분에 텅 비어 있는 공허한 공터뿐···이어야만 했다·

원래는·

“···”

롤랑의 숲 안에서 멍하니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켈바는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지으며 넓은 공터를 바라보았다·

분명 20분 전쯤만 해도 아주 빽빽하게 숲이 들어차 있던 공간은 이제 텅텅 비어 있었다·

“···대체 뭐지?”

켈바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저도 모르게 시선을 내렸다·

그곳에는 그가 50개의 소환진이 정말 혹여라도 박살 날 때를 대비해 틈틈이 대비해두던 간이 소환진이 처참하게 박살 난 채 일부분만 그려져 있었다·

사실 말만 간이 소환진이라고 할 수 있지 그가 롤랑의 숲에 그려놓은 이 소환진은 그가 소환진을 준비할 때와 마찬가지로 7년간 틈틈이 준비해 놓은 것이었다·

거기에 틈틈이 준비해 놓았다고 해도 허술하게 준비해 놓은 것도 아니었다·

애초부터 치밀하고 철저한 그의 성격상 이 롤랑의 숲에 그려놓은 소환진은 정말 50개의 소환진이 전부 박살이 날 때를 대비한 예비소환진 이었기에 오히려 다른 소환진보다도 많은 시간을 들였다·

적어도 이 소환진 하나로 마을에 그려놓은 소환진 10개분 정도는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대체···뭐냔 말이다···”

켈바는 자신이 겪은 고생을 떠올렸다·

특유의 마력을 발산해내 숲 안에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항상 환각효과를 주는 이 숲 안에서 그는 정말 갖은 고생을 하며 이 소환진을 그려나갔다·

당장 다른 곳에 그려도 상관은 없었으나 적어도 그가 생각하기에 롤랑의 숲만큼 소환진을 안전하게 숨길 수 있는 곳은 없었기 때문이다·

롤랑의 숲은 기본적으로 마력을 머금고 있는 나무가 자라나는 곳이었으나 나무꾼들이 오기에는 지나치게 위험한 곳이었으며 무엇보다 마력을 머금은 나무는 얼마든지 마법사의 도움만 있으면 만들어 낼 수 있었으니까·

즉 7년 전 중간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마족이 틈틈이 마을을 만들고 신도를 모집하며 소환진을 그리는 도중 인간계의 지식을 배우고 그중에서도 경제활동과 땅에 대해서 배워 공급과 수요의 원리를 깨달아 정하게 된···

롤랑의 중간계 지식의 정수가 들어있는 장소라는 소리였다·

···실제로 켈바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 7년간 단 한 번도 소환진을 들킨 적이 없었으며 소환진을 발동하기 위해 오늘까지도 소환진은 잘 유지되고 있었으니까·

그래 조금 전까지는·

“···”

켈바는 소환진을 내려다보았다·

혹시나 복구라도 해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소환진에 손을 대봤으나·

치이이익-!

이미 소환진은 제 힘을 잃었다는 듯 켈바의 손이 닿자마자 치익거리는 소리를 내며 녹아내렸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고 있던 켈바는·

“허-”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와 저도 모르게 처음으로 중간계에 와서 입가를 비틀어 올려 미소를 지었다·

“하···하하하하··”

그다음에는 중간계에서 단 한 번도 지어본 적이 없었던 웃음을 지었고·

“하하하하하-!”

나중에는 마계에 있었을 때도 이렇게 웃어본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롤랑의 숲이 울리도록 켈바는 웃었다·

그리고·

“야 이-”

켈바는 중간계에서 배우기는 했으나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너무나도 천박해 단 한 번도 입가에 올린 적이 없었던-

“-씨발 새끼들아아아악!!!!!”

-쌍욕을 내뱉으며 뜨거운 분노를 표출했다·

 

####

 

다음 날·

“···그러니까 지금 자재들이 전부 도착해있었다고 말하는 건가?”

“예···그 저도 잘 모르겠지만 오늘 아침 마탑과 상단 쪽에 급하게 자재를 수소문하기 전 정확한 자재필요수를 보고하러 온천 쪽에 갔는데···자재들이 전부 생겨나 있었습니다·”

“···나무가?”

“나무도 나무입니다만 그 이외에 필요한 자재들까지 전부 놓여 있었습니다· 그것도 오히려 부족한데 아니라 오히려 꽤 넘칠 정도로···”

스스로가 이야기해놓고 도대체 뭔 상황인지 모르겠다는 듯 어리둥절해 하는 카록을 보며 김현우는 묘한 표정을 지었으나 곧 이야기했다·

“혹시 모르니까 자재를 확인해보고 만약 정말 아무이상도 없으면 진행하도록·”

“알겠습니다· 그럼 우선 그렇게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을 듣고 곧바로 고개를 숙인 뒤 나가는 카록을 보던 김현우는 입을 열었다·

“로리아·”

[예 영주님·]

“···혹시 퀘스트 보상으로 들어온 것 있어?”

[없습니다· 더불어 영지 밖에 갑작스레 생긴 자재에 관한 물음이시라면 적어도 시스템상 보상으로 나온 것은 아닙니다·]

“그럼?”

[···그건 영지 밖의 일이라 저도 잘···]

“···그건 그렇지·”

‘딱히 영지 발전도가 2000이 된 것도 아닌데· 도대체 뭐지?’

김현우는 그렇게 이야기하면서도 정보창을 키곤 생각했으나 곧 어깨를 으쓱였다·

당장 자재가 어디서 왔는지는 딱히 알 수단이 없었으나 결론적으로 자재에 이상이 없으면 문제가 되는 것은 없었으니까·

‘···물론 보상도 아닌데 하루 아침에 갑작스레 자재가 생겨난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긴 한데’

   

당장 김현우의 입장에서는 자재가 필요하기에·

‘이것도 알아봐야겠네·’

그는 갑작스레 생긴 자재가 어디서 튀어나온 것인지를 알아봐야겠다 생각하며 동시에 자재에 별문제가 없기를 희망했다·

그러던 중· 

“영주님 가져왔습니다·”

“고마워·”

“아닙니다· 그럼!”

김현우는 당장 경비병에게 하나의 장부를 받을 수 있었다·

꽤 두꺼워 보이는 대충 3권 정도 되어 보이는 장부·

김현우가 장부를 넘겨보자 그곳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적혀있음과 함께 그 옆에 숫자가 표기되어 있었다·

“···정리를 꽤 잘해놨네·”

현재 김현우가 보고 있는 것은 바로 최근 천장 시스템이 도입되고 난 뒤 용병들이 돋보기를 산 횟수와 천장을 찍은 횟수를 기록해놓은 장부로 김현우가 천장 시스템이 얼마나 잘 이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경비병에게 시켜 장부를 가져오게 한 것이었고·

‘역시 천장 시스템이 효과가 있었나·’

곧 장부를 확인하던 김현우는 그런 생각과 함께 미소를 지었다·

솔직히 말하면 천장이 확정된 아이템이 아닌 하급 돋보기다 보니 조금 걱정을 했는데 그의 예상보다도 천장 시스템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었다·

당장 김현우가 펼치고 있는 장부에는 벌써 천장을 몇 번이고 찍은 용병들이 많이 보였으니까·

‘누구는 벌써 3번을 넘게 찍었네?’

거기에 천장 시스템이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천장을 3번이나 찍은 용병이 있는 것을 확인한 김현우는 꽤 놀란 표정을 지었으나·

“···”

곧 저도 모르게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게·

[엘레나 : 총 구매 횟수 : 272회 천장 : 3회·]

“···”

당장 보고 있는 장부에는 김현우에게 아주 익숙한 이름이 쓰여져 있기 때문이었다·

‘엘레나야···뭐하는거야?’

김현우는 낮게 탄식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3일·

정말로 자재가 멀쩡한 것을 확인한 가공소의 인원들은 순식간에 온천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해 고작 3일만에 조금 간단하긴 하지만 온천 건물을 올리는데 성공했고·

[영지 발전도가 2000이 되었으므로 ‘두 번째 단서’를 완료하셨습니다·]

김현우는 두 번째 단서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항상 글 봐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후원해주신 일시중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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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I Entered a Gacha Game that I had abandoned 10 years ago
Score 8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transmigrated into the gacha game I abandoned for 10 years. But, the state of the heroes I raised is st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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