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TS Pretty Girl Guitarist’s Notes Chapter 260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Chapter 260

“안녕하십니까!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한국의 음반사 [레이블 에코사운드]의 정유영이라고 합니다·”

레이블 건물로 들어와 잠시 대기 후· 직원의 안내를 받아 들어온 회의실· A&R팀과 스카우트 팀 그 외 다른 관계자로 보이는···다섯명의 사람 앞에서 유영은 호흡을 조금씩 조절하며 노트북을 세팅하고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했다· 

그리고 몇분 후 회의실의 프로젝터에 화면이 비치기 시작한다· 한국 스타일로 만들어진 PPT는 단정하고 깔끔했다·

“이번에 [레이블 에코사운드]의 소속인 제가 귀 사를 찾아뵙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저희 회사 소속 아티스트인 그룹 사운드의 앨범 발매에 대한 제안을 귀 사에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정 과장은 포인터기를 잡고 PPT의 화면을 넘겼다· 그룹 사운드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 여성 4인으로 이루어진 한국 밴드이며 전원 동네 친구로 구성되어 있다· 나이는 20세 2명 19세 2명· 구성은 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 활동은 이제 4년 차·

“여러분들 같은 훌륭한 메이저 레이블들이 자리잡고 밴드 음악을 서포트해주고 있는 일본 음악과 달리···한국 음악은 밴드의 불모지입니다! 한국 밴드는 대부분 초동 1천장 이하의 앨범을 판매하며 콘서트 투어의 규모조차 일본에 비해 턱없이 작습니다·”

그런 정 과장의 목소리와 함께 넘어간 PPT 화면은 익명의 두 밴드를 보여주고 있었다· 일본 내 대도시만을 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0개가 넘는 투어 일정이 찍혀나오는 일본의 밴드와 그에 반해 ‘전국 투어’라는 거창한 이름에도 불구하고 채 10곳도 되지 않는 일정의 한국 밴드·

“그러나 저희 그룹 사운드는 이런 열악한 현실에서도 진정한 의미의 전국 투어를 이루어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저희 투어의 증거물들입니다·”

PPT가 넘어가고 짧은 동영상이 틀어진다· 공연장에 물이 샌 까닭에 야외 공연장에서 즉석 콘서트를 했었던 장면· 즉석 연주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몰아붙였던 장면· 그 외 고즈넉한 카페에서 몇십명 안되는 사람들을 앞에 두고 노래를 불렀던 장면· 길바닥에서 어쿠스틱 연주를 선보였던 장면 등· 거기에서 느껴지는 감성에 한두명이 감탄사를 보낸다· 

‘일본인들은 이런 감성을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정 과장은 그렇게 생각하며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밴드 불모지인 한국에서 첫 EP로 3천장 이상 판매(한정판 포함)· 첫 번째 정규 앨범은 초동 1만장 종합 3만장 이상· 두 번째 EP는 ‘아이돌적 상술’을 쓰지 않았는데도 판매량 1만장 이상·

“그리고 이 뿐만이 아닙니다· 저희 그룹 사운드가 자랑스럽게 내밀 수 있는 장기는 탁월한 공연 실력과 그를 통한 흥행력입니다·”

첫 홀급 공연이었던 장충체육관 공연 매진· 첫 아레나급 공연이었던 체조경기장 마찬가지로 매진· 그리고 그렇게 매진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일반인조차 끌어모으는 미칠듯한 라이브 실력· 

그에 대한 증빙자료가 PPT를 메울 정도로 제시되고 음반사 사람들은 미리 전달받은 자료를 바쁘게 넘겼다· 그렇게 그룹 사운드의 장점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던 유영은 발표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잠시 뜸을 들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이번 저희 그룹 사운드의 앨범에서 타이틀곡으로 내놓으려 하고 있는 곡을 한번 들려드리겠습니다·”

블루투스를 쓰긴 해도 상당한 해상력을 가진 2채널 스피커· 수연이 쓰는 것을 빌려온 그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강력하고 활기넘치는 사운드로 시작하는 락이었다· 

블루스 락과 하드 락의 경계에서 공존하는 그 음악은 단순한 악기의 조합으로도 꽉 찬 사운드를 뽑아내며 회의실의 사람들의 까딱거림을 끌어냈다· 그렇게 5분 정도 흐른 시간·

“감사합니다· 제안은 여기까지입니다·”

“음···잘 봤습니다·”

그렇게 말한 것은 자신의 나이를 벗거진 머리로 증명하고 있는 중앙에 앉은 중년 남성· 그리고 그의 옆에서 들리지 않게 뭔가 서로 속삭이고 있는 네 사람·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젓기도 한다· 하지만 뭔가 긍정적인 방향은 아닌 것 같은 느낌· 

게다가 중년 남성의 표정은 뭔가 익숙했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불길했다· 

정 과장은 저런 표정을 자주 짓는 사람을 잘 알고 있었고 그 사람이 어떤 때 저 표정을 짓는지 알고 있었다· 정 과장이 뭔가를 건의할때마다 어떻게든 얼버무린 다음 나중에 가서 거절할 때마다 고 팀장이 짓는 표정·

“일단 저희 쪽에서 최대한 빠르게 검토하고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는 건가···’

그 말에 정 과장은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직장인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말이니까· ‘검토하겠다’ ‘고려하겠다’ ‘선처하겠다’ 는 말은 ‘안 하겠다’ ‘거절하겠다’ 라는 말과 같다· 말만 저렇고 속내가 다를 확률은 상당히 적다·

‘분명 발표 자체는 잘 한 것 같은데···’

아까 전에 리듬을 타고 흥겨워하던 A&R팀을 보면 꽤나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지점에서 잘못된 것일까·

“알겠습니다· 혹시 답변은 언제까지···”

“일단 저희가 최대한 빨리 검토를 한 다음에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실례지만 시일을 명확하게 정해주실 수는 없을까요·”

“저희도 회의를 거쳐서 이야기를 드려야 하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힘드네요· 그 부분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기한조차 정해주지 않는 걸 보면 글렀네·’

하지만 당장 업계 사람들 앞에서 실망한 티를 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 정 과장은 그 마음을 속으로만 삭히며 회의실을 나왔다· 그래도 적어도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되어 우리 쪽에서 발매하긴 힘들다 정도는 말해줬으면 하는데· 그 정도도 어려운 걸까· 

‘아니 이런 거에 실망하면 안 돼· 당장 한국 음반 차입할때를 생각해보자· 그 때도 엄청나게 거절당하다가 결국 받아주는 곳을 찾았잖아· 이번에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거야···’

정 과장은 그렇게 생각하며 주먹을 꽉 쥐었다· 회사에 돌아가서 더 나은 제안과 발표를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다시 한번 되짚어 봐야 할 것 같았다·

* * *

정 과장의 예상은 불길한 측면으로 적중했다· 그들의 한국 음반 수출을 담당했던 크라운 엔터테인먼트 뿐만이 아니라 초반에 찾아갔던 레이블 대부분이 그룹 사운드의 앨범을 발매하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전부 똑같은 것은 아니었다· 제안이 즉시 각하된 레이블도 있었고 검토 후 기각된 레이블도 있었다· 혹은 협상 가치가 있다고도 평가받기도 했고 결재 직전까지 올라간 레이블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제안을 받은 레이블 모두가 Group Sound의 메이저 데뷔 앨범 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그리고 그들이 그러할 만한 이유는 분명 있었다·

“아니 와타나메 차장님· 제가 생각할때는 이 애들 무조건 된다니까요·”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지·”

“나중에가 아니고요· 이 애들 다른 레이블에서 채 갈지도 모릅니다·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고요·”

“내 단언하는데 그 애들을 자네가 말하는 것처럼 ‘채갈’ 레이블은 단 하나도 없어· 그러니 조금 있다 이야기하세· 회의에 들어가야 하니까·”

제니스 뮤직 엔터테인먼트 A&R 1팀 과장 하야사카 카즈키(早坂和樹)는 그렇게 말하고 사라지는 자신의 상사를 쳐다보았다·

‘단 하나도 없다고? 무슨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하는 거야·’

그는 씩씩대며 자리로 돌아가 헤드폰을 쓰고 다시 음악을 들어보았다· 들려오는 곡은 그 회사의 담당자가 주고 간 ‘타이틀곡’· 약간 올드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요즘 세상에 무조건 먹히리라고 생각되는 그런 노래·

그리고 이 애들이 자체적으로 발매한 싱글까지 합쳐보면 Group Sound라는 밴드가 어디까지 뻗어나갈지는 모른다 할지라도· 최소한 성공한다는 것은 확실해보였다·

그리고 성공이 확실하다면 무조건 잡아야 했다· 그러나 그의 상사는 그와 반대되는 이야기를 했다· 그게 무슨 소리일까·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차장님! 아까 말씀드렸던 그 건인데요·”

“끈질기구만·”

그는 회의실에서 나와 다른 곳으로 향하는 차장을 바로 붙잡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는 납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좋은 기회를 왜 날려야 한다는 말인가· 당장 이 시간이라도 그 [레이블 에코사운드]라는 곳에 전화가 날아들지도 모르는데·

“이 애들 진짜 무조건 계약해야 합니다· 제 경력이 길진 않지만 그래도 진짜 제 경력동안 들어본 것중에 제일가는 원석이라고요·”

“그래 원석이긴 하지·”

“아니 원석이라고 생각하시면 왜···”

“흠이 있는 원석이니 그렇지· 자네는 왜 그 애들이 우리를 찾아왔을 거라고 생각하나?”

“그야 당연히 계약하러···”

“그 애들 수출 음반은 크라운이랑 계약했어· 그런데 우리한테 왔고· 그럼 크라운은 왜 그 애들이랑 계약 안 했겠나?”

하야사카는 그 말을 듣고 뭔가 깨달은 상태가 되었다· 그랬다· 왜? 크라운도 작은 회사가 아니고 활동을 지원 못해주는 회사가 아니다· 그런데 왜 이 쪽으로 왔을까? 게다가 다른 큰 레이블 예를 들어 EMI라던가 유니버셜 소니 컬럼비아 등도 있는데·

“왜···왜 안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유는 이 업계에 오래 굴러보면 보이지· 자료 좀 가져와주게·”

차장은 그렇게 말하고는 따로 비치된 회의용 탁자에 앉았다· 사람들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하야사카는 왠지 낌새로 그의 팀인 A&R 1팀 팀원들이 전부 다 이 곳으로 귀를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여기 있습니다·”

“고맙네· 그래 좋아···한국은 참 자료를 특이하게 만든단 말이지· 대부분 그림 그래프 위주야· 솔직히 말해 가독성도 좋고· 이런 특성이 한국의 발전을 가속화한 걸까?”

차장은 안경을 고쳐세우며 그런 소리를 했다· 그 말에 하야사카가 “저는 잘···” 이라고 말하는 사이 와타나베 차장은 펜을 들어 몇가지 부분에 동그라미를 쳤다·

“첫 번째· 이 애들 일본에서 낸 음반이 하나도 없어· 낸건 싱글 딱 하나·”

“그거야 한국에서 이미 EP 하나 앨범 하나를 내고 왔으니···”

“그거야 자네 생각이고· 서류 들고 사장님이 여쭤볼 때 그런 말 할 건가? 얘들은 한국에서 이미 음반을 냈으니까 일본에서는 싱글 하나만 내도 괜찮다고? 검증됐다고?”

하야사카는 침묵했다· 그런 침묵을 뚫고 말이 이어졌다·

“일본의 어떤 밴드도 싱글 딱 하나 내고 인디 생활을 청산한 적은 없어· 있다면 메이저 데뷔를 이미 한 사람들이 뭉쳐가지고 프로젝트 밴드를 만든다던가 그런 정도지· 전례 없는 이야기야·”

“전례야 당연히···”

“다른 것도 마찬가지야· 걸즈 밴드인데 전혀 걸즈 밴드스럽지 않지· 일본 대중들이 생각하는 이 나이의 걸즈 밴드는 어찌됐든 파릇파릇한 청춘의 노래를 하기 마련인데 이 애들이 가져온 것은 좋긴 해도 정말 몇십년 전에 근거를 둔 음악·”

“그런데 차장님 그 이유만 가지고는 다른 레이블이 계약을 안 했을 것 같지 않은데요·”

그는 소심하게 반항을 해 보았다· 하지만 차장은 다 말하지 않았다는 듯 가볍게 그를 노려보고는 턱을 살짝 들며 마지막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네 기억이 안 나는건지 졸았는지 모르겠지만···”

“졸진 않았습니다·”

“졸지 않았다면 더 심각하겠군· 이 애들 앨범 전체에 대한 자체 프로듀싱 권한을 요구했잖아· 완전 신인이·”

“아·”

그는 머리를 탁 쳤다· 그게 있었지· 워낙 흥분된 상태에서 발표를 듣다보니 완전히 잊어먹은 모양이었다· 

“세상의 어느 밴드가 그런 권한을 요구하나? 요즘 밴드들이 메이저 진출이 빨라졌다지만 싱글 하나밖에 안 낸 밴드가 프로듀싱 권한을 요구하는 사례는 없어· 한국 앨범을 다 쳐도 그래· EP 하나 앨범 하나· 그게 끝인 밴드가 메이저 레이블에 데뷔하면서 프로듀싱 권한 전체를 요구하다니 내가 보기엔 그런 지나친 요구를 들어줄 레이블은 없어·”

“하지만 한국에서부터 그렇게 해 왔다고 하던데요·”

“아까 말했잖아· 한번 사장님한테 가서 그렇게 말해보라니까·”

그는 다시 한번 침묵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침묵을 어떤 의미로 알아들었는지는 몰라도 차장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결국 전례가 없어· 전례가 없다는 건 뭐냐· 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야· 그쪽도 귀가 있으니 이 애들의 음악이 좋은 건 다 알 수밖에 없지· 하지만 결국 전례가 없는 걸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전례가 없다고 해서 안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결국 사업에서는 모험을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야사카는 비장하게 말을 꺼냈지만 돌아온 것은 차장의 비웃음이었다·

“흥· 책임질 것이 아무것도 없는 위치에서는 그런 말이 쉽게 나오겠지· 당장 차장 부장만 되어도 그런 말은 못 할걸세· 자네야 이거 승인나서 올라간다음 말아먹으면 뭐 회사에서 욕이나 좀 듣고 끝이지· 하지만 윗분들은 성과가 걸린 일이라고·”

“하지만···”

“당장 윗분들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그래· 이거 말아먹으면 부장님은 괜찮을 것 같나? 안그래도 승진에 민감하신데· 그런 걸 다 책임질 수 있나? 자네가 그런 걸 다 책임질 수 있다고 하면 뭐 그래· 만들어 보자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지·”

차장의 마지막 말은 마치 농담처럼 흘러나왔다· 절대 네가 그러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는 듯· 

하지만 하야사카는 생각했다· 

이건 분명 성공한다· 장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오히려 이것은 해볼만한 도박을 넘어···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손해인 일·

그리고 그는 또 한편으로도 생각했다· 그놈의 지긋지긋한 보신주의· 일본인들은 항상 전례가 없다느니 사례는 있냐느니 책임을 질 수 있냐느니 등· 어떻게든 자기가 책임을 지지 않을 방안만 찾아다닌다· 그리고 잘 되면 자기가 관여한 탓이라고 하고 잘 안 되면 자기는 잘못이 없다고 한다·

언제나 그는 그런 식으로 중얼거리는 인간들에게 한번 크게 펀치를 날려주고 싶었다· 이번이 바로 그 기회가 아닐까·

“책임지겠습니다·”

“···응? 뭐라고?”

“차장님· 이번 그룹 사운드 앨범 건 제가 책임지고 한번 만들어보겠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지각으로 인한 추가 연재가 없어졌냐고 댓글로 여쭤보신 분이 있으셨는데요···

없어졌습니다!!

정확히는 명문상으로 기재하진 않았습니다만 제 마음속의 기준이 변경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쓰고 말았으니 명문상으로 변경된 셈이군요·)

기존에는 지각만 하면 추가연재였는데 이제는 지각을 연장(즉 23:50에 연재하겠다고 해놓고 02:20으로 기한을 미루기)을 하는 경우에는 추가연재를 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지지난주의 추가연재는 바로 그 때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TS Pretty Girl Guitarist’s Notes

TS Pretty Girl Guitarist’s Notes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3
Seo Myung-jeon, a famous guitarist known in the industry, suddenly dies one day and possesses Ha So-yeon, an Iljin high school girl who suffered a severe head injury in an accident while riding a shared kickboard and went into a vegetative state. Afterwards, while living as Ha So-yeon, she formed and performed in a band.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