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73
이서가 홍삼캔디를 차마 뱉지 못한 채 쓰디 쓴 맛을 녹여먹으며 도착한 곳은 강릉 인근의 편의점이 붙어 있는 카페였다· 카페인 충전이 시급하다는 이서의 요구 때문이었다·
“아니 이제 뭐 가는데 얼마 안 걸리는 거 같은데 도착하고 커피 마시면 안 되나?”
“지금 당장 카페인을 충전해야한다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커피 주문을 받아 카운터에 전달하고는 어디론가로 사라지는 이서· 화장실에 갔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수연은 나머지 둘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서하는 차에 달려 있던 카메라의 배터리를 갈고 있었고 현아는 뭔가를 읽고 있었다·
“뭔데?”
“저희 오늘···스케줄이요·”
“스케줄이 있었다고? 아니 그걸 왜 안 말해줬어·”
“안 물어보셨···”
그러고 보니 그렇기는 했지· 수연은 머리를 살짝 꼰 다음 현아에게서 자료를 건네받았다· [강릉 홍보용 자체컨텐츠 촬영 스케줄] 이라고 써 있는 자료·
“아니 이거 광고였어?”
“그렇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 뭐 어디 가서 실망한 티 내고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막 다 좋아만 하고 이래야되는 거 아냐?”
“요즘 그런 거 무섭지· 좀 옛날이긴 해도 예전에 잘나가던 개그맨들 지역비하 한방에 그냥 끝났잖아· 할머니 살 뜯어먹는 맛인가 뭔가 그런 이야기 해가지고···”
“그건 또 뭔 소리야?”
“인터넷 좀···그만해···”
“···뭐 수연이가 그러면 몰라도 너는 나한테 할 소리가 아니지 않냐?”
둘이서 실랑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수연은 스케줄을 쳐다보았다· 조금 있다가 제작진과 합류하고 경포호를 소개하고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안목해변까지 갔다가 아라나비 하늘자전거를 타고···
“하늘자전거는 뭔데?”
“어 그게···”
“뭔 이야기야? 여기 커피 가져왔어·”
수연은 스케줄표에 적혀있는 ‘하늘자전거’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했다· 하늘자전거라는 이름이 영 불길했으므로· 하지만 그 질문에 대답해주려던 현아의 이야기는 이서의 등장으로 인해 끊겨버렸다·
“너 아이스 아메리카노 맞지?”
“응·”
웬일인지 친히 수연에게 커피를 건네주는 이서· 수연은 그 커피를 받아들고 빨대를 꽂으며 나머지 셋을 바라보았다· 웬지 모르게 나머지 둘을 수연의 앞에서 치우고 있는 이서가 보였다· 수연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거기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빨대를 쭉 빨아댕겼다·
그리고 입 안을 습격하는 짠맛에 순간적으로 굳어버렸다· 카페인의 쓴맛과 함께 같이 들어오는 아주 짠 맛과 약간 단 맛 그리고 비린 맛· 고개를 돌려보니 어떻게든 웃음을 참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이서가 보였다·
‘까나리···!’
수연은 어떻게든 일그러지는 표정을 참고 무표정으로 가장하며 입 안으로 들어온 액체를 겨우 삼켰다· 굳이 그래야 할 필요는 없었지만 이대로 그냥 넘어가기에는 억울했기 때문에· 그렇게 수연은 평정을 가장하며 입 안에 들어간 커피를 다 마시고는 이서에게 질문을 던졌다·
“야 이거 너 뭐 탔냐? 엄청 맛있네·”
“···엄청 맛있다고?”
“뭐···있나요···?”
어안이 벙벙해진 이서의 표정· “뭔데?” 라고 물어보는 서하의 질문을 팽개친 채 수연은 커피를 한모금 더 마시는 척을 하면서 이서의 얼굴을 슬쩍 쳐다보았다· 말도 안된다는 듯 방금 뽑아온 영수증을 쳐다보고 있는 이서의 커피는 수연과 똑같이 아이스 아메리카노였다·
“진짜 맛있다고?”
“이 집 커피 맛있네·”
“그럴리가 없는데···”
“왜···왜요?”
“그런 게 있어·”
이서의 그런 태도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이서를 쳐다보는 현아와 “리뷰가 안좋기라도 한가?”라고 말하며 핸드폰을 두드리는 서하· 수연은 그 틈을 타 빠르게 빨대를 뽑아든 후 테이블에 놓인 이서의 커피와 자신의 커피를 바꾼 후 빠르게 빨대를 꽂고 커피를 마시는 척 했다· 시원한 아메리카노의 맛이 정말 상쾌하게 느껴졌다·
“너 그게 넘어가냐?”
“왜? 맛있는데? 뭐 문제라도 있나? 아니면 너 뭐라도 했어?”
“···와 대단하다 진짜·”
영수증을 쳐다보길 그만둔 것인지 이서는 수연의 얼굴을 쳐다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자신의 아메리카노(가 아닌 수연의 아메리카노)에 빨대를 꽂았다·
그리고 커피를 한모금 힘차게 마신 뒤···
“프학!”
수연의 얼굴에 까나리와 커피가 섞인 액체를 뿜어냈다·
“커헉! 크헥 엑···”
“뭐···뭐 뭐야??”
“너 뭐 사레 들렸냐? 왜 그래?”
“괜찮으세요?”
카페 종업원들이 달려와 켁켁대는 이서를 걱정하는 동안 수연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손으로 천천히 얼굴을 닦아냈다· 복수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저쪽으로 커피를 보내버린 것은 좋았는데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했어야 했다···
* * *
“그러니까 소맛 님이···까나리를 넣었는데···수연 님이 안 넣은 척···그렇게 마셨다가···뭐 그렇 게 됐다고요?”
“응· 연수 저거 완전 미친년이라니까· 아오 속쓰려· 어떻게 그걸 마시고도 멀쩡하냐?”
“내가 멀쩡하다고? 옷을 아예 다 버렸는데·”
까나리 액젓이 머리카락에 다 스며든 탓에 급하게 사우나를 찾아 목욕을 하고 나온 후· 수연과 멤버들은 경포호를 향해 차를 몰았다· 차에서 오가는 주된 대화 소재는 방금 전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었다·
“진짜 독하다 독해·”
“독하기는 니가 더 독하지· 홍삼캔디 맥였더니 커피에 까나리 타서 오는 애가 어디 있냐? 인사 안 받아줬다고 칼로 찌르러 오는 것도 아니고·”
“그 칼로 찌르러 오는 사람 칼 뺏어가지고 역으로 찌르는 사람이 더 독한 거 아님?”
“뭔 소리야· 나는 정당방위고 특수폭력으로 감방 가야 되는 사람은 너지·”
“피해자는 나인데 내가 왜 범죄자야?”
“피해를 니가 받았냐? 나는 까나리도 마시고 맞기까지 했는데·”
수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이서에게 그렇게 쏘아붙였다· 요즘 젊은 애들은 이게 문제야· 자기가 조금 피해를 봤다는 이유로 남의 피해는 전혀 생각도 안하고 에잉 쯧쯧· 이래서 지금 대한민국의 출산율이 낮아지고 실업률이 낮아지고 나라가 망해가며 국민연금이 망해가고 미래가 없는···
“우리도 싸워야 하나?”
“···어?”
“우리도 분량 같은 거 확보해야 할 거 같지 않아? 그룹사운드 자체 컨텐츠인데 쟤들만 지나치게 나오는 거 아냐?”
“무슨 헛소리···하고 있어···”
“그래 우리도 싸우자· 빨리 너도 나한테 악담 하나 해봐·”
“···뭐라는 거야 동묘 패션아···”
“···아니 진짜 그 이야기는 도대체 누가 퍼트린 거야? 가끔 팬들 트윗 봐도 자꾸 내가 옷 입는 거 보고 동묘에서 옷 주워 입는다고 뭐라고 하더라· 패션의 패자도 모르면서 도대체 왜 내 옷에 뭐라고 자꾸 그러는 거야·”
“긁···?”
“너 진짜 죽는다···”
뒷자리에서 오가는 서하와 현아의 한심한 대화· 수연은 창밖을 잠시 쳐다본 후 고개를 흔들었다· 이미 다들 고등학교 졸업하고 성인이 된 상태인데 왜 아직도 다들 애들처럼 구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정신차리는 수 밖에 없는 거지 뭐···’
“안녕하세요~!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카메라는 괜찮은가요?”
“네· 배터리도 갈아줬어요·”
경포대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일본에서 많이 봐 익숙해진 김 대리(주임에서 승진했다고 했다)였다· 이거때문에 귀국을 한 것일까 아니면 잠시 들어온 김에 이걸 찍고 있는 것을까· 레이블 에코사운드의 블랙 농도에 수연이 전율하고 있는 사이 김 대리는 그들에게 다가와 일정을 설명했다·
“일단 여기서 오프닝 찍으실 거구요! 그 다음에는 경포호 소개 씬 하나 찍으실 거에요· 이거는 그 강릉시에서 무조건 넣어달라는 스크립트가 있어서 그거에 맞춰서 좀 촬영을 해야 할 것 같네요·”
“자연스럽게 가는 게···더 좋지 않을까···요? 그런 거기서 준 대본 쓰면···뭔가 너무 작위적일 거 같은데·”
“그건 맞는데 광고주들은 그런 걸 원하지 않으니까요! 어쩌겠어요 해달라는 대로 찍어 줘야지! 이게 사실상 저희한테 들어온 거의 첫 광고나 다름이 없는 거라서·”
“광고가 처음 들어온 거라구요?”
“사실 오퍼 자체는 많았는데 찍을 시간이 없었죠 우리가· 게다가 일본 진출 전에는 수연님이 음악이랑 관련 없는 건 다 자르라고 하셔가지고···”
“뭐· 이제부터 찍으면 되잖아·”
왜 그런 짓을 했냐는 얼굴로 수연을 쳐다보는 세 사람· 수연은 어쩌라는 거냐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하고는 김 대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럼 그거 촬영하고· 다음은 뭐 하나요?”
“여기서부터 이제 쭉 걸어서 내려가면서 강문해변 송정해수욕장 안목해변 강릉항 촬영할거에요· 그거 소개하는 시간 가지면서 조금 구경도 하시고 그 다음 아라나비 하늘자전거 탈 예정입니다·”
“아니 아까전에 제가 현아한테 그 이야기 듣고 물어볼라고 했는데· 하늘자전거가 뭐에요? 하늘에서 자전거를 타기라도 하나요?”
“네 맞아요!”
“네?”
수연은 미간을 좁힌 채 김 대리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거짓이라고는 단 하나도 보이지 않는 표정·
“정확히는 아라나비 + 하늘자전거인데 아라나비는 짚라인이고 하늘자전거는 스카이바이크! 짚라인은 뭔지 아시죠? 줄 타고 이제 건너가는거· 스카이바이크는 줄 타고 자전거 타는 거· 둘 다 하늘 가로지르는 건 같구요·”
“하늘···탄다고요?”
수연은 머리를 뒤로 거칠게 쓸어넘겼다· 하늘을 탄다고? 하늘을 탄다는 걸 보면 분명 그냥 일반적인 그런 자전거 탄다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그리고 짚라인은 그 줄 하나에 매달려서 쭉 미끄러지는 그 관광지에 있는 그거 말하는 것 같은데·
“···아 제가 지금 속이 안 좋아서요·”
“네?”
“아까 전에 이서가 저한테 까나리를 먹였거든요· 갑자기 속이 막 발작을 해가지고 오늘 일정을 제가 더 이어나가기 힘들 것 같은데· 여기 있는 세 명 데리고 가시죠· 저는 숙소 가서 그냥 쉬고 있을게요·”
“뭔 소리야~ 우리 연수 어딜 도망가려고 그래· 응? 설마 무서운 거 아니지? 맨날 요즘 애들은 어쩌고 저쩌고 라떼는 어쩌고 저쩌고 그러는 하수연 씨가 설마 초등학생도 잘 타고 다니는 짚라인 하늘자전거 이런 걸 못 타가지고 막 도망가겠다고 그러는 거 아니지?”
“무무멈무머무머뭔소리야· 내가 뭘 무서워한다고 그래· 너는 그게 문제야· 항상 남을 음해할라고 그래· 야· 니가 나한테 까나리를 먹였는데 내가 멀쩡하겠냐?”
“아 까···전부터 멀쩡했잖아요···”
“완전 쌩쌩하던데 뭔 소리 하는 거야·”
수연은 두 명을 향해서 고개를 번쩍 돌렸다· 하지만 혀를 차면서 동정심 어린 시선으로 수연을 바라보는 두 명·
“뭐···무섭다는 데 어쩌겠어· 제가 좀 더 말 더 많이 할테니까 수연이는 냅두고 가죠? 이서랑 저랑 현아랑 이렇게 세 명이서 수연이 한 몫쯤은 할 수 있으니까· 초등학생도 타는 거 못 탄다고 징징대는 애는 그냥 버리고 가는게 강릉 홍보에 더 도움 될 것 같은데?”
“···그래 가자 가! 내가 무섭다고 했냐? 까나리때문에 속이 안좋다고 했지· 그런데 니들이 그렇게 말하는 거 보니까 내가 속이 안 좋아도 타야겠다! 나 속 안좋아서 토하고 드러눕고 이래도 니들 뭐라고 그러지 마라!”
수연은 짐짓 화났음을 어필하며 발을 쾅쾅 구르고 경포호 쪽으로 먼저 향했다· 누군가 자신을 잡아주길 바라면서· 하지만 수연 자신과 몇년동안 구른 멤버들과 회사 사람들이라 그런지 누구도 따라오는 사람이 없었다···
“흐어아아아아악!! 아아아악!! 나 못해!! 내려줘!! 으으어러어어걱으억억”
“아가씨! 그까지 갔으면 앞으로 가는 게 더 빨라요! 그냥 쭉 가요! 왕복 얼마 안 걸린다니까! 그냥 쭉 가!”
“못해!! 나 못해!! 어어억···”
“프으읗허허헉아학학학학!!”
“으히힉ㅎㄱ힉힉!!”
“아 씨발크킄ㄹ크흫ㅎ흫헣헉 숨을 못쉬겠닥크으윽흑흑헉ㅎㅎ헣ㅎ”
수연은 뒤에서 들려오는 안내 직원의 외침과 그보다 약간 더 뒤에서 들려오는 멤버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마음 속의 불꽃을 맹렬히 불태웠다· 하지만 그 불꽃은 페달을 한번 돌리자마자 바로 사그라들어버렸다·
‘아니 예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분명 예전에 놀이기구를 탈 때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고소공포증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이 상황 자체가 너무 무서웠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설마 ‘받아들인’ 바람에 이렇게 된 건가· 하수연의 기억 하수연의 감정 그리고 하수연의 인격과 영혼을 받아들여 그 애가 자신이 되고 자신이 그 애가 된 것 때문에 그런 것일까·
‘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안 했지···으어엑·’
이런 하찮은 일임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자신이 느끼는 공포가 얼마나 큰 것인지 알려주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수연은 어떻게든 조금씩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사실 안전장비도 있고 하니 절대 떨어질 일은 없다· 그렇게 생각하니 뭔가 괜찮은 것 같기도···아니 전혀 괜찮지 않았다···
* * *
수연이 하늘자전거에서 내려와 비웃는 이서에게 진심펀치를 날리고 있는 그 시점·
“안녕하세요~! 다들 모여주셨나요?”
“네 안녕하세요!”
강릉의 어느 카페에서는 강릉에 사는 Group Sound의 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얼마 전 트위터와 Group Sound Premium을 통해서 고지한 설문조사로 모인 사람들이었다·
“저희가 이번에 강릉 관련해서 그룹 사운드 멤버들이 광고와 컨텐츠를 좀 하려고 계획을 잡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주민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서 그런 이유로 지금 이렇게 모이시게 했는데요!”
“강릉에 온다구요? 우리 애들이?”
“와 대박·”
“언제 오나요?”
“어 정확한 시간은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곧 온다고밖에 말을 못 하겠네요·”
“와 그럼 진짜 사인 받아야지·”
떠들썩해진 카페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우리 애들이 오면 뭐 어떻게 하겠다느니 저떻게 하겠다느니· 굿즈를 들고 가겠다느니 뭘 하겠다느니···그런 이야기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직원이 손을 들어 사람들을 조용히 시키고는 말했다·
“그래서 일단은 여러분들이 강릉에서 보여주고 싶으신 것을 방금 나눠드린 종이에 적어주시면 됩니다! 그룹 사운드의 컨셉을 살려서 어떻게 하면 좋지 않을까? 뭐 그런 것들 말이죠! 지금부터 적어주세요!”
그 말과 함께 한순간 조용해진 카페· 볼펜이 죽죽 그어지는 소리와 “종이 하나만 더 주세요·” 같은 이야기들이 오간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흐른 후 직원이 전화를 짧게 받고는 팬들에게 말했다·
“자 그만해주시구요· 그리고 실례지만 혹시 좀 부탁드릴 게 있는데· 자기가 그룹사운드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 분 있을까요? 이거도 컨텐츠에 쓸 거라 녹화가 들어갈 건데 얼굴은 모자이크 해 드릴 수 있어요·”
사은품도 있습니다~ 라는 말에 나오는 지원자들· 그리고 지원자들은 카메라 앞에서 저마다 열성적인 말투로 Group Sound에 대한 사랑을 어필했다·
“우리 애들은 얼굴도 이쁘고···음악도 엄청 잘하구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금 한국에 있는 락 그룹 중에 최고라고 생각하고·”
“수연이가 얼마나 귀여운지 아세요? 그 시크하면서도 뭔가 갭모에 터지는게···이서도 그렇고! 우리 애들은 그냥 다···”
특히 마지막 사람은 그야말로 엄청난 주접을 떨어가며 Group Sound에 대한 사랑을 어필했다· 그리고 그렇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다가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얼굴이 엄청나게 빨개진 Group Sound의 멤버들이 거기 서 있었다· 그리고 그 팬과 밴드 멤버들은 동시에 한가지 생각을 했다· 수치심으로 죽는다는 것이 뭔지 알 것 같다고·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크아악!!!!! 죄송합니다!!!!!
오늘은 시간을 맞출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마지막 파트를 꼭 써야되겠다는 생각에 결국 3분 지각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분량이 많으니 지각은 용서해주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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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ebsi 님 1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댓글을 달아주시면 좋지만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저는 좋습니다! 결국 마음이 제일 중요한 것이니까요!
노숙고래 님 1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결국 마음이 제일 중요한 것이니까요! 무언의 후원 저는 마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오늘의 추천곡입니다!
Blind Faith – Can’t find my way home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