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85
“진짜요?”
“네···통화 내내 계속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하긴 했는데 말이죠·”
“그거 그냥 확정된 사안이라는 거 아닌가요? 확정이 안 됐으면 그런 식으로 말을 안 할 것 같은데· 혹시 이런 거 괜찮냐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그렇겠죠·”
늘 쾌활하던 정 과장의 얼굴은 심려로 가득해져 있다· 수연은 천장을 바라보았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 그냥 어이가 없다고 해야 하나· 이런 일을 당해본 것이···
‘거의 뭐···음· 언제인지도 까마득한데·’
기타를 미친듯이 잘 치는 젊은 애가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듣기 시작한 이후로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적어도 세션계에서는 자신이 갑의 위치에 있었으니까·
그런데 무슨 21세기에 일본까지 와서 이런 일을 겪다니· 분하고 억울하고 그런 감정이 들기 이전에 그냥 당황스러웠다· 들어서는 안 될 이야기를 들은 그런 느낌·
“음···아니 뭐· 괜찮은 조건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예를 들어서 우리 버전 하나 저쪽 버전 하나 그런 식으로· 그렇게 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그랬으면 좋겠지만요···”
힘 없는 정 과장의 대답· 수연은 머리를 살짝 꼰 다음 정 과장에게 말했다·
“일단 상황 자체를 파악을 해야 하니까 레드락에 다시 이야기를 해 보죠· 이게 출판사는 그냥 말만 꺼낸 건데 그냥 호들갑을 떨고 있는 건지 아니면 진짜 이게 심각하게 저쪽에서 푸시를 하고 있는 거라 우리 쪽에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인지· 정확하게 판단이 서야 될 것 같거든요·”
비즈니스에서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황도 모른 채로 그냥 전화 걸고 소리를 칠 수는 없지 않은가· 수연은 일단 상황이 정리되면 어떤 식으로 일을 풀어나가야 할 지 알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런 기대와는 달리 상황은 점점 이상하게 흘러갔다·
[“저희도 지금···어 출판사 쪽에서 좀 강하게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그럼 뭐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제작위원회 없이 레드락이 단독 제작하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실은 그게 아닙니다· 계약서 보시면 알겠지만 저희 레드락이랑 출판사가 공동출자한 것이라고 되어 있어요· 게다가 이제까지는 출판사 측에서 요구한 게 하나도 없었는데 이번에 곡 들어보더니 그렇게 해달라고 조건을 내세운 거라···이걸 지금 거절하기도 조금 애매한 상황이구요·”]
“아니 차라리 처음부터 콜라보를 하는 거로 갔으면 혼선이 없었을 텐데 이게 뭐 어떻게 된 일인 건가요·”
[“저희 쪽에서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서요· 최대한 연락을 해보고 있긴 한데···죄송합니다·”]
레드락에서는 출판사의 푸시로 인해서 자신들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소리만 하고 있었다· 게다가 출판사 측은 상당히 짜증나게도 레이블 에코사운드와 직접 이야기하지 않으면서도 계약서 위반이라는 이야기를 하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강제’나 ‘요구’가 아니라 ‘권고’라던가·
“아니 뭐 이거 뭐 어쩌라는 건지·”
“저희 쪽에서 알아서 물러서주길 바라는 것 같아요·”
“그럼 말을 하던가· 그렇게 하면 귀책사유니 책임소재니 그런 것 때문에 절대 말 직접 안하려고 하겠죠? 하 진짜 개 음습하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로 답답하게 시간만이 흘러가는 상황· 더욱 수연을 황당하게 만든 것은 그쪽에서 요청한 보컬이 따로 연락도 없이 작업실에 왔다는 것이었다·
“어 계십니까···?”
‘누가 왔지? 회람판인가?’
적당한 키· 단발 머리에 꽤나 잘생긴 얼굴· 멋지다는 소리를 들을 만한 수염· 수연은 못 보던 사이에 새로운 가게가 들어섰구나 생각하며 “새로 오신 분 인가요? 회람판 저 주세요·” 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당황하는 눈치와 이야기를 듣고 이 사람이 출판사에서 밀어넣은 보컬임을 깨달았다·
“케이케의···아라키 료스케(荒木 亮介) 입니다· 반갑습니다·”
“어···반갑습니다· 하수연입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십니까?”
“그 제 소속사· 플람베에서 재미있는 보컬 녹화 일을 하나 잡아왔으니 가서 한번 상의를 해보라고 해서 여기에 왔습니다만···”
“네?”
수연은 어처구니 없다는 듯 상대를 바라보았다· 얼굴은 몰랐지만 이름을 들어보니 꽤나 유명한 사람이긴 했다· 유명 락밴드 Cake Keychain의 리더이자 다른 밴드도 같이 겸하고 있는···감각적인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 수연 또한 음악을 좋게 들었기 때문에 주목하고 있는 사람이긴 했는데·
“저희는 연락 받은 것 없습니다·”
“···네? 뭐가 어떻게 된 상황인 거죠·”
“저도 모르겠습니다·”
당황하던 아라키 료스케는 그래도 왔으니 뭔가라도 하고 가야겠다며 현재까지 만들어진 곡을 들어보았다· 보컬이 있는 버전도 없는 버전도· 녹음은 아니지만 자신이 보컬 라인을 잡고 불러보기도 했다·
“죄송하지만 지금 저도 상황을 좀 알아야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일정이 좀 빡빡하니 파일을 좀 받아갈 수 있을까요?”
“네 뭐···”
그렇게 파일을 메일로 받고 사라진 아라키 료스케· 수연은 이 상황에 엄청난 짜증을 느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세션 노릇을 하라는 건지 아니면 뭐 콜라보를 하라는 건지·
일정은 점점 다가오고 작업은 진행되지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레드락과 언성을 높여보고 빨리 결정을 내려달라고 해봐도···결국 그 쪽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이거 뭐 제대로 돌아가는 게 하나도 없어·’
결단을 내려야 할 때인 것 같았다·
* * *
“나 왔다·”
“얘들아 엄마 오셨다· 인사드려·”
왔다는 이야기를 하자마자 거실에서 누워 있다 벌떡 일어나며 쓰잘데기 없는 헛소리를 하는 이서· 수연은 그런 이서를 무시한 채 세 명이 누워있는 거실 가운데 테이블에 턱 하고 비닐봉지를 올려놓았다·
“뭔데?”
툭 하는 소리와 함께 봉투 사이에서 흘러내린 것은 습기가 알알히 맺힌 캔 여러개· 이서는 놀란 눈으로 수연을 바라보았다· 평소에는 이런 것과 전혀 단 하나도 연관이 없는 애인데·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어서·
“오늘 술 좀 마시자· 이거 냉장고에 좀 넣어줘· 나 씻고 나올게·”
수연은 그렇게 말하고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방 안으로 슥 들어갔다· 거실에 남은 세 명은 눈빛을 교환하다가 작게 중얼거렸다·
“지금 뭐 그 보컬 그거 때문인가?”
“잘 해결될 거라고···이야기 하시더니···너 는 뭐···들은 거 있어···?”
“아니· 개판이라는 이야기만 들음·”
미니스탑 치킨 닛신의 산토카와 잇푸도 컵라면· 냉동 교자· 그 외 과자들 몇몇·
“아니 그러니까요~ 트레트레를 봐야 한다니까요 여러분은~!”
그 안주들을 기반으로 Group Sound 멤버들은 주구장창 술을 마셨다· 테이블에 모여앉아 이야기를 하던 서하가 거실 한구석에 모여있는 이불에 몸을 기대고· 이서는 팔을 뒤로 한 채 늘어쳐 천장을 보고 있었으며· 현아의 뚝뚝 끊어지던 말이 어느새 유창하게 변해버릴 때까지·
“야·”
그 때까지 수연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물어보는 말에나 대답할 뿐· 그렇게 얼굴이 붉어질때까지 잠자코 술을 들이키던 수연은 아무런 예고 없이 한마디를 꺼냈다·
“왜?”
그리고 멤버들은 그때 직감했다· 분명 중요한 말이 나올 것이라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에 한발짝 떨어져 있긴 했지만 수연이 이 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수도 없이 보았기 때문에·
“내가 현아 때문에 그냥 가만히 있으려고 했는데 말이지·”
“저 때문에요?”
“네가 워낙 하고 싶어했으니까 이거를· 그냥 말싸움 좀 하고 어떻게든 결정을 내려서· 저쪽 요구 거절하고 작업을 계속 끌고 나가려고 했는데···”
수연은 그렇게 말을 흐리다가 테이블에 하이볼 캔을 쾅 내리쳤다· 따진 캔뚜껑에서 술 몇 모금이 팍 튀어올라 테이블에 뿌려졌다·
“씨발 더이상 못해먹겠다·”
“그럼 어쩌려고?”
“이거 그냥 관두자· 못하겠어· 어정쩡한 태도도 그냥 마음에 안들고· 돈 냈으면 우리 그냥 부려먹는 듯한 그런 것도 마음에 안 들고· 우리가 무슨 세션인 줄 아는 건지·”
솔직히 수연은 출판사 쪽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해 주었다면 물러설 생각이 있었다· 왜냐하면 현아가 워낙 하고 싶어했던 기획이기도 했고 아라키 료스케의 이름값이 워낙 높기도 했기 때문이다·
Group Sound가 초동 8만장으로 돌풍을 일으켰다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아라키 료스케의 Cake Keychain은 3년 전 앨범의 초동 판매량이 20만장을 넘겨버린 밴드였다· 그러니 이번 콜라보에서 Group Sound가 손해볼 지점은 없긴 했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마치 그들이 세션이라도 된 것 마냥 그냥 우리가 결정했으니 따르라는 태도·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도 않고 그냥 우물쭈물하는 레드락·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이 수연만 노심초사할 뿐·
“안 한다고 해도 될까요?”
“안 한다고 하면 지들이 어쩔 거야· 뭐 우리 곡 들고가서 무단으로 쓰기라도 할 건가? 아무튼 더 못하겠어· 현아 너한텐 미안한데·”
“아니에요· 저 때문에 오히려 그런 생각 가지셨다면 제가 죄송합니다···”
수연은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았다는 듯 그렇게 말하고는 한숨을 푹 쉬었다· 거기에 우물쭈물하다 대답하는 현아·
“그럼 어떻게 하게?”
“저쪽에서 개좆같이 굴었으니까 우리도 똑같이 해 줘야겠지· 그냥 관둔다고 한 다음 연락 다 끊고 우리 할 일이나 하자· 평판 안좋아진다고 막 이야기 돌지도 모르겠지만···솔직히 말해서 일본 시장만 시장인가? 한국에서 음악 더 하다가 미국 진출하면 되는 거지·”
“그래· 투어만 끝내고 그냥 일본 더 오지 말자· 한국에서 음악 하는게 편해·”
“노래 좋으니까 이거 까고 그냥 따로 싱글로 내도 엄청 흥할 거에요!”
술이 들어간 게 확실히 느껴지는 강도의 발언· 그럼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은 수연의 말에 동조해주었다· 그들의 리더가 밴드의 일로 얼마만큼 고생하고 또 얼마만큼의 역할을 하는지 알았기 때문에· 그렇게 몇번의 이야기가 오가는 가운데· 우중충하게 가라앉은 분위기 사이로 서하가 질문을 던졌다·
“근데 그냥 안하겠다고 하면 그대로 안 할 수가 있는건가· 위약금 같은 거 발생하는 거 아냐?”
“있지 않나? 그만둔다고 하면 결국 우리 귀책 사유니까· 계약금 없는 계약이니까 위약금 얼마 발생 안 할지도?”
“계약서 보면 좀 크게 발생할 것 같더라· 귀책 사유가 있는 곳이 관련 비용 청구할 수 있다고 되어있는 거 보면·”
수연은 그렇게 말하고 남은 스트롱 제로를 들이켰다· 탄산과 알코올이 마구 뒤섞여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것을 느낀 다음 수연은 중얼거렸다·
“위약금은 내가 다 낼게·”
“···니가 그걸 다 왜 내? 다 같이 내야지·”
“맞아요· 밴드인데 왜 혼자 내려고 하세요·”
“혼자 멋있는 척 할라고 그러는 거 아냐?”
한마디씩 주워섬기는 멤버들· 수연은 따뜻함 반 한심함 반으로 멤버들을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금액이 얼마나 될지 어떻게 알고·”
“얼마가 되건 같이 내야···”
“내가 웬만하면 그런 소리 하겠는데 솔직히 먹고 살기엔 괜찮아도 이런 돈까지 내야 한다고 하면 형편 위험할 멤버들이 있는 걸 아는데 니들보고 내라고 하겠냐· 돈 많이 버는 사람이 내야 하는 거야 이런 건·”
수연은 멤버들을 쳐다보았다· 자신은 소속사 사장이 어머니요 작곡 작사 비용까지 다 받고· 세션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만한 사람이지만 다른 멤버들은 달랐다·
꽤나 돈을 벌고 있긴 해도 예를 들어 위약금이 1억이 나온다 하면···바로 컵라면 신세나 져야 할 애들이 있었다· 차라리 수연이 번 돈을 쓰는 게 낫지 다른 멤버들이 그렇게 되게 둘 수는 없는 일이었다·
“아니 그래도···”
“야!”
“응?”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더 이으려던 이서의 말은 수연에 의해서 끊겼다· 수연은 스트롱 제로를 한캔 더 딴 다음 쭉 한모금 들이키고 말했다·
“이런 건 그냥 어른이 내 준다고 할 때 받는 거야· 왜 사람을 민망하게 하려고 해? 어? 민망하게 만들 거야? 그냥 고맙습니다 하고 얌전히 기다리면 되는 거지· 어린 놈의 새끼들이 말이야· 어?”
어느새 살짝 꼬여버린 목소리· ‘어른’이니 ‘어린 놈의 새끼들’이니 “나때는 말이야· 어? 그냥 어른이 결정 내리면 애들은 그냥 잠자코 가만히 밥상머리에 앉아가지고 가만히 그렇구나~ 하면 되는 거였어·” 등·
이 중에서 생일로든 나이로든 가장 어린 사람을 꼽아보면 수연이 꼽힐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은 수연의 이야기를 그냥 잠자코 들었다·
원래 돈 내는 사람이 어른인 법이니까·
* * *
웅- 하고 울리는 진동· 수연은 눈을 감고 가만히 그 진동을 듣고 있었다· 누군가 안 받나· 현아 전화기인가· 현아가 안 일어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울리고 있고 그리고 수연의 옆에서 울리고 있는 걸 보면···
“아이 씨 내 전화네·”
수연은 퍼드득 일어나 전화를 집어들었다· 머리가 징징 울리는 것이 어제 도대체 얼마나 마셨는지 모를 정도였다· 게다가 술 자체도 그때 스무살 막 넘기고 소주 한잔 입에 댔다가 뱉은 이후 처음이었으니···
‘그냥 안 마실 걸 그랬나· 아니 그래도 어제는 마실 수 밖에 없는···’
아무리 벌어놓은 돈이 있다 할지라도 짐작하건데 몇천만원짜리 결정을 내린 밤· 아무리 수연이라도 맨정신으로는 내릴 수 없는 결정이었기 때문에 마실 수 밖에 없었다· 수연은 그렇게 스스로 자신을 합리화하며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았다· 못 보던 번호였다·
“여보세요· 어···전화 감사합니다· 그룹 사운드의 하수연입니다· 전화 주신 분은 누구이신가요?”
[“아 안녕하세요· 케이키의 아라키 료스케입니다· 그때 제가 번호를 안 드렸군요·”]
“아 안녕하세요! 어···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십니까?”
수연은 살짝 놀란 상태로 뒷목을 문지르며 일어났다· 이 사람이 전화는 왜 했나· 그때 방문했던 이후로 이야기를 한 적도 관련 소식도 뭐 들은 적이 없는데· 녹음 일정이라도 잡자는 건가?
“혹시 녹음 관련이라면· 제가 아직 레드락과 이야기 안 했습니다만· 저희 오프닝 그냥 하지 않으려고···”
[“네? 오프닝 안 하신다고요?”]
“네· 의사소통 잘 안 되고· 지금 상황 잘 모르겠어서· 답답합니다· 그래서 그냥 안 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말은 안 했는데···”
수연은 그렇게 말하고는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말을 골랐다· 뭐 이렇게 된거 그쪽에서 들어가보는게 어떻겠느냐· 혹은 뭐 오프닝에서만 빠지고 곡은 그냥 따로 발매할 예정이니까 같이 콜라보해보는 게 어떻겠느냐·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아라키가 말했다·
[“그···제가 녹음 들어가는 것 때문이라면 굳이 그러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네?”
[“저도 저도 그때 음악 듣고 간이녹음도 해보고· 집에 와서도 들어보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노래가 욕심이 가긴 했는데요· 워낙 잘 만드셨다보니까·”]
“···네·”
[“그런데 제가 들어가는 건 여러분의 자리를 뺏는 거랑 마찬가지니까· 아티스트의 양심상 그럴 수는 없죠· 그래서···제가 어제 플람베 쪽에 이야기를 해서 레드락 쪽에 제안 철회해달라고 했습니다· 아마 오늘 이야기가 갈 예정이었을텐데···”]
“···네?”
수연은 이게 무슨 말인가 하는 생각으로 다시 되물었다· 하지만 들려오는 이야기는 자신이 제대로 들은 것이 맞음을 증명해주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었다·
[“다만 욕심이 나는 건 사실이라···혹시 괜찮으시다면 여러분들 곡을 A사이드로 해서 트레트레 오프닝으로 들고 가시고· 제가 여러분들이랑 같이 공동으로 작업 추가적으로 더 해서 이 곡으로 B사이드 싱글 발매하는 쪽으로 가보고 싶은데· 어떻습니까?”]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네르푸 님 2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전개는 이렇게 되었습니다만···혼내달라고요···?
최대한 노력해보겠습니다!!
오늘의 추천곡입니다!
Jaco Pastorius – Chicken
(다른 곡이었습니다만 바꾸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