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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Pretty Girl Guitarist’s Notes Chapter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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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기억은···좀 돌아온 거니?”

“아니요·”

명전의 말에 이혜인은 살짝 입을 열려다 다시 닫았다· 

그들 사이에 감도는 침묵이 명전은 너무나도 불편했다· 마치 내키지 않는 선을 보러 온 다음 이야기를 대충 주워섬기다 갑자기 말이 끊어진 것 같은 느낌·

“그 그래···혹시라도 뭔가 생각이 나면 말해줬으면 좋겠네·”

“···네·”

다행히 그 침묵은 이혜인 씨에 의해 끊어졌다· 그런 말을 하고는 이리저리 말을 고르는 듯 손가락을 살짝 매만지던 그녀·

“그리고···음악이 하고 싶은 거니?”

“···네?”

“아까 하던 그거 엄마는 꽤나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 아니지· 명전은 속으로 생각했다· 객관적으로 보면 그냥 딸이 어디서 듣지도 못한 노래를 부르고 있는 – 아마 그 노래가 나왔을 때 이혜인 씨는 태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 광경이었을텐데·

그걸 보고 ‘우리 딸 소질 있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해서 말을 꺼낼 정도면 도대체 딸에게 얼마나 콩깍지가 씌인 것인가·

“수연이가 음악을 하고 싶다면 엄마가 도와줄 수 있어· 엄마 직장에···”

“아니 그런 건 아니고요·”

침묵을 승낙의 의미로 받아들였는지 점점 진행되어가는 이야기· 막무가내로 밀어붙여지는 이야기를 명전은 단호하게 끊었다·

“그럴 필요는 없어요· 혼자 해도 되니까·”

“어 그래도 레슨 같은 거라도 받는게···”

“아니 진짜 필요 없다니까요·”

그 말에 이혜인은 약간 주눅든 표정이 되었다· 그리고 명전은 그 표정을 보면서 내적 한숨을 땅이 꺼져라 쉬었다·

‘어린애인가···’ 

옛날 사람들은 저 나이 먹었으면 훨씬 어른스러웠던 거 같은데· 요즘 세상이 좀 이상해진 건가? 하긴 이제는 마흔 넘어서 결혼을 하고 애를 가지며 서른이 넘는 애들이 텔레비전에 나와서 재롱을 떨어대는 시대니·

“그래도 새 취미를 가진 거 같아서 좋네···!”

“네?”

아니 뭐 취미긴 하다만은···무슨 소리 하냐는 듯 쳐다보니 다시 주눅든 표정이 되어가는 이혜인 씨· 도저히 의사소통이 안 된다고 생각하며 그는 또 다시 내적 한숨을 땅이 꺼져라 쉬었다·

‘그리고 이런 어린 애한테 존댓말을 쓰고 있는 내 처지도 참···’

언젠가 관계를 제대로 정립해야겠다는 생각만 드는 명전이었다·

* * *

뭔가 안 좋은 영향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일주일만 더 기다려보자는 의사의 말· 그 덕에 명전은 학교에 가는 날을 일주일 뒤로 미룰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집과 그의 장비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볼 시간 또한 가질 수 있었다·

“기타 사러 간다고?”

집에서 헛지랄을 하는 것을 들킨 이후 명전은 ‘엄마’에게 기타를 사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음악을 한다는 것을 숨길 이유도 없고 숨긴다 한들 결국 들킬 수 밖에 없으니까·

그의 집에 아무 것도 없다면 – 아마 없을 확률이 높겠지 – 악기를 사야 하니 그 돈 또한 저런 대화를 거쳐 이혜인 씨에게 받아두었다· 돈을 적게 줄까봐 “제가 알아봤는데 괜찮은 악기는 백만원이 넘는다는데···” 라는 이야기까지 했는데 받은 돈은 이백만원이 넘었다·

‘이 정도면 그래도 가성비 장비 정도는 갖출 수 있겠지·’

그의 장비를 전부 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돈도 돈이지만 희귀성의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그는 국내는 커녕 세계에도 몇개 없는 장비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었고 그 덕분에 예전 장비를 그대로 맞추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피눈물나는 노력이 필요했다· 

‘적응이 필요해· 적응이···’

음악을 취미로 한다 한들 장비가 중요한 건 마찬가지다· 그러니 우선 가성비가 받쳐주는 장비를 사고· 그 뒤로 세션 아르바이트 같은 것을 돌면서 조금씩 장비를 모아보자· 그러다 보면 꽤나 괜찮은 세팅을 맞출 수 있으리라·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그는 어느새 그가 살던 동네에 도착했다· 체감상 며칠 오지 않았을 뿐인데 왠지 낯선 동네의 분위기·

여전히 바뀐 것은 없다·

바뀐 것은 글쎄···그의 눈높이려나· 아무래도 거의 한 자(약 30cm)가 작았으니까· 그 외에도 많은 것이 바뀌긴 했는데 요즘이 무슨 미니스커트 길이 재던 시절도 아니고 여자가 바깥에 나돌아다닌다고 사단 안 나니 그 부분에서는 걱정할 게 없었다·

골목골목을 지나 그가 살던 집으로 걸어간다· 1층이 살짝 반지하처럼 매몰된 구시가지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복도식 빌라· 그 빌라의 4층이 바로 그가 살던 집이다·

예전에 비해서 약간 올라가기 힘들어진 계단을 걸어 올라간 4층· 약간 헥헥대며 도착한 403호 앞에는 집주인 할매가 있었다·

“···집 보러 왔수?”

그 말에 명전은 순간 경직되었다· 벌써 방을 내놓은 건가? 혹시라도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했는데·

“아···아뇨· 그···”

“응?”

“그···여기 사는 분···그 아저씨” 그의 연령대에 ‘아저씨’는 약간 무리였지만 아무튼 뭐 알아듣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겠는가? “랑 아는 사이인데 소식이 끊겨서 혹시나 해서 와 봤습니다·”

“아···그래요? 근데 죽었는데·”

“네???”

내 일 아니라는 듯 내뱉는 할멈· 그 말에 명전은 천연덕스럽게 놀라며 어떻게 죽었냐는 질문을 던졌다·

“뭐 그 원래 좀 지병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어디 놀러갔다가 갑자기 길에서 쓰러져 죽었다더만? 장례식도 뭐 제대로 못 하고· 집에는 쓰레기만 가득하고· 그거 치우느라 손해만 봤어 어휴·”

‘이런 정신 나간 년···보증금도 꿀꺽했을텐데 그 집 치우는 게 아까우냐?’

턱 끝까지 올라온 소리를 겨우 집어삼킨 후 명전은 입을 열었다·

“그···혹시 뭐 남아있던 물건 같은 건 없을까요· 제가 원래 그 분에게 기타를 구매하기로 되었었어서·”

“기타···음 어 그 이렇게 생긴 거 말하는 거요?”

“네· 그거 맞습니다·”

휘적휘적 하는 손모양에 고개를 끄덕여주자 할멈은 고개를 이리저리 기웃대다 자신을 따라오라고 손짓을 했다·

“내 기억에 그 양반 물건 중에 남은 건 이거밖에 없어요· 죽을 때 들고 있었다는 거· 경찰 양반들이 나한테 주더라고?”

그리고 보여지는 것은 그의 기타였다· 넥 외에는 전부 검은색인 69년식 스트랫의 복제판· 트레몰로 암이 짧고 픽업이 세이모어 던컨 픽업으로 교체된 바로 그 기타·

“네 제가 이걸 구매하기로 했었어요·”

그 말에 약간 밝아지는 할멈의 안색· 역시 그냥 준다는 선택지는 애초부터 없었던 것 같다고 명전은 생각했다· 원래 자신의 물건이긴 했지만 그걸 증명할 수는 없다· ‘내가 사실 서명전인데 죽은 다음 이 몸으로 되살아나서 내 기타 가지러 왔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 정신병자 취급이나 당할 터·

그래도 윽박을 지른다거나 다른 이야기 예를 들어 집주인이 탈세를 하고 있다던가···그런 이야기를 늘어놓으면 어떻게든 강탈이야 가능하겠지만 그렇게 하면 저 사람의 원한을 살테고 ‘명전’과 ‘수연’이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 들켜버릴 수도 있겠지· 그런 리스크를 질 수는 없는 노릇·

“음···나는 기타···뭐 이런건 잘 모르지만· 아무튼 이 양반이 이걸 참 아꼈던 것 같거든· 나한테도 가끔씩 쳐 주고·”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을 하는 할멈·

“제가 돈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요···”

받아치는 명전·

“아이고 그럼 이 할매는 돈이 많은가· 물건이야 돈이 많은 사람한테 팔면 되는 거지···”

“제가 학생이라서요···”

“아유 학생은 살 날이 창창한데 뭘 그러나·”

“아저씨는 저한테 싼 값에 주겠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명전과 할멈은 단 한치도 물러나지 않고 신경전을 조금씩 주고받으며 서로를 탐색했다· 

요즘은 물건에 죄다 가격을 적어놓는 시대이지만 그가 어릴 때는 흥정 잘 하는 만큼 물건을 싸게 사는 시대였다· 명전 또한 그 시절을 거쳐온 사람인 만큼 이런 것에는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얼마 주고 가져갈 거요?”

건강해 보인다느니 이 기타가 그렇게 필요는 없다느니···외곽을 빙빙 도는 지루한 탐색전· 몇분간 이어진 실랑이 끝에 할멈이 먼저 공격을 내질렀다·

“제가 학생이라 돈이 얼마 없어서요· 사십만원이면 되겠습니까·”

그 말에 할멈은 어처구니 없다는 듯 헛웃음을 터트리며 명전에게 말했다·

“사십만원은 힘들지 싶어· 그냥 가게에 갖다줘도 사십만원은 넘을 것 같은데···”

“할머니· 그래도 원래 제가 구매하기로 되어 있었던 거니까요· 게다가 집주인분이랑 친하다는 말씀은 따로 없으셨던 것 같은데···”

“안 친하다니· 내가 그 양반이랑 얼마나 얼굴을 마주쳤는데·”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집주인 할멈· 하지만 그것은 명전 또한 가능한 일이었다· 게다가 오히려 더 유리한 것이 자기 자신의 이야기 아닌가·

“제가 그 분께 기타를 배우러 여기 많이 다녔는데···딱히 그런 말씀 안 하셨던 것 같은데요· 오히려 집주인 분이랑···”

“아이고~ 학생이 참 의심도 많아· 오십만원은 어때요?”

하지만 명전은 흔들리지 않은 채 자신의 가격을 고수했다·

“제가 현금이 지금 사십만원 밖에 없습니다· 더 가지고 오려면 저희 부모님이랑 이야기해야 하는데 부모님이 변호사셔서···”

“···그래! 이거 가지고 가서 국 끓여먹든 마음대로 해!”

즉석에서 늘어놓은 하지만 노인들에게는 효과적인 거짓말· 그 말에 할멈은 거의 내팽겨치다시피 기타 케이스를 내놓았다· 40만원을 내밀자 즉석에서 파라락 세어버리더니 쾅 소리 나게 닫혀버리는 집의 문· 

그 문을 잠시 응시한 다음 명전은 케이스를 들어올리다···생각보다 무거운 무게에 놀랐다· 

‘원래 몸이었다면 이런 것 쯤 가볍게 들고 다녔을텐데···’ 

더해서 그가 살던 집에도 들어가보고 싶지만 방금 할멈이 그를 보기도 했고 집을 내놓았다는 걸 보면 집에 남아있는 것도 없을 것 같으니···아쉬운 마음으로 그는 발을 돌렸다· 

그리고 몇분 후 명전은 지하철 역 근처의 광장에 앉아 기타를 꺼냈다·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기타가 자신의 손에 돌아오니 명전은 감격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가 이 기타를 산 것은 15년 전 쯤 일이다· 그 이후로 그는 세션 의뢰주가 다른 기타를 요구하지 않는 한 이 기타만 들고 다녔다·

그의 연령에 비하면 그렇게 오래 쓴 것은 아니긴 하지만···아무래도 애착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기타리스트의 시그니쳐 기타였으니까·

명전은 기타를 들어올려 어깨에 걸쳐보았다· 어제 생각했던 대로 배 쪽에 걸쳐지게끔 하지 않으면 기타를 제대로 칠 수가 없는 신체 사이즈· 

어쿠스틱 기타였다면 즉석으로 잼(즉흥 연주)이라도 한번 했을텐데· 일렉기타도 이 상태로 연주는 가능하지만 소리를 울리게 해줄 바디나 사운드홀이 없어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는다·

‘뭔가 아쉽네···쥐어본 참에 연주라도 한번 해 보고 싶은데·’

아쉬운 마음에 케이스를 뒤적거리니 갑자기 이펙터 두개가 굴러나왔다· 달라스 아비터의 퍼즈페이스와 복스의 와우페달· 그가 자주 쓰던 이펙터들은 아니지만 명 이펙터 답게 하나쯤 가지고 싶어 샀던 물건·

‘이게 왜 여기서 나오지?’

그는 잠시 이펙터 둘을 들고 생각에 빠졌다· CCM 세션 때도 이 이펙터들은 사용하지 않았는데···

뭐 아무래도 좋다· 이펙터 2개를 공짜로 얻었으니 그걸로 된 일 아니겠는가· 

이거 두개면 그래도 왠만한 연주는 다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며 명전은 잠시 핸드폰을 열어 자신이 주로 활동하던 커뮤니티 뮬(mule)을 열었다·

[혹시 지금 기타 버스킹 가능하신 분 있을까요?]

오늘 홍대에서 치기로 해서 모였는데 기타분이 급한 일이 생겨서 못 오신다고 하네요;

한 30분까지는 기다릴 수 있습니다

마침 그에게 딱 맞는 게시물이 보였다·

– 저 지금 출발하면 30분쯤 될 거 같은데 가 봐도 되겠습니까?

* * *

홍대 버스킹존· 사람들이 이리저리 오가는 가운데 남자 두명이 드럼과 베이스를 세팅하고 있었다·

“그 사람 믿을 만한 거 맞아?”

“활동을 십년을 넘게 한 사람이야· 게시글도 막 올리는 거 봤고· 실제로 연주를 한 거는 못 봤는데 괜찮을 걸···그리고 뭐 속이는 거면 어때? 좀 기다렸다 집에 가면 되지·”

뭔가 보채는 것 같은 아는 동생의 이야기에 재신은 그렇게 대답을 했다· 그가 생각하기에는 활동년수가 10년을 넘은 사람이 버스킹에 오겠다고 하고 안 오는 그런 장난을 칠 것 같진 않았다·

“후···그 사람은 왜 갑자기 못 온다는거야·”

“상이 났다잖아· 어쩌겠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재신에 반해 그의 아는 동생은 계속해서 투덜대고 있었다· 매주 하는 공연 기대하는 사람도 조금이나마 있는데···갑자기 일이 이렇게 되어버린 상황이니 짜증을 낼 법 하다며 재신은 그려러니 했다·

“올 시간이 되었는데···”

시간은 흘러 힘겹게 끌고 온 펜더 앰프 세팅까지 완료된 상황· 슬 공연을 시작하려는 건가 싶어 모여드는 사람들·

그러나 오지 않는 기타리스트·

“낚시 당한 거 아냐?”

“조금만 기다려 보자·”

그렇게 말하는 재신도 조금 난감해질 쯔음에···시야 밖 저 멀리서 기타를 진 누군가가 걸어오고 있었다·

“야 형태야· 저기 저사람인갑다·”

“오···아닌 거 같은데? 여자잖아요·”

“···그러네· 이 사람 진짜 낚시한건가?”

드디어 시작할 수 있겠구나 싶어 악기를 살짝 체크하다가 이내 곧 다시 베이스를 놓는 재신· 관객들도 ‘언제 시작하는거야···’ 같은 분위기로 다시 슬 흩어지려는 순간·

“뮬에서 보고 왔는데요· 버스킹· 맞습니까?”

그 말을 건넨 것은 놀랍게도 아까 기타를 지고 걸어오던 사람· 많이 잡아도 대학 1학년쯤 되어보이는 그 와중에도 거리를 지나가는 남성들이 한번씩은 꼭 돌아보고 가는···이쁘장한 외모의 여성·

“···네?”

“그···어···선생님 이시라고요? 아까 뮬에 댓글 다신 분이?”

재신과 형태는 사고가 정지한 상태로 말을 내뱉었다· 

“네 그런데요· 문제라도 있습니까·”

그리고 그런 멍한 얼굴을 보며 소녀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흥정 부분은 저렇게 넣을지 아니면 그냥 평범하게 만들지 고민을 엄청 했는데···

일단 넣어보긴 했습니다· 재미있으실지 모르겠네요·

07·15 12:59 – 흥정 일부 부분을 수정했습니다·

2024-06-29 – 흥정 일부 부분을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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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Pretty Girl Guitarist’s Notes

TS Pretty Girl Guitarist’s Notes

Score 8
Status: Ongoing Released: 2023
Seo Myung-jeon, a famous guitarist known in the industry, suddenly dies one day and possesses Ha So-yeon, an Iljin high school girl who suffered a severe head injury in an accident while riding a shared kickboard and went into a vegetative state. Afterwards, while living as Ha So-yeon, she formed and performed in a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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