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13
밴드명 Amendment·
하수연 아라키 료스케 키리시마 아오이 이토 타카유키로 이루어진 익명 밴드·
앨범명 [Discovery]·
6곡만 수록된 Ep 앨범이자 전 곡 연주곡인 인스트루멘탈 앨범·
그다지 존재감 없는 아니 일본의 락 리스너들조차도 “이런 레이블 있었나?” 라고 말할 정도의 독립 레이블에서 나온 그 앨범은· 프로모션이라고는 단 하나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입소문 하나에 의존해서 엄청난 판매량을 올렸다·
그리고 퍼져나가던 입소문은 일주일만에 초판 물량을 동나게 만들었으며 일시적 품귀 현상을 보이며 리셀가가 10배 이상 치솟기도 했다· 단 하나의 홍보 없이도 미칠듯한 판매량을 보인 그러한 상황을 보고 사람들은 말했다· ‘21세기 최고의 앨범이 탄생했다’···
···같은 일은 존재하지 않았다·
애초에 그런 일이 가능할 리가 없지 않은가· 만약 프로모션 하나 없이 입소문만으로도 앨범을 수십만 수백만장 팔아치우는 게 가능하다면 지구상에서 ‘광고’라는 개념은 이미 삭제된 지 오래일 것이다·
물론 앞서 말한 이야기가 100% 거짓말인 것은 아니다· 진실은 존재한다·
바로 ‘그다지 존재감 없는 아니 일본의 락 리스너들조차도 “이런 레이블 있었나?” 라고 말할 정도의 독립 레이블에서 나온 그 앨범은· 프로모션이라고는 단 하나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부분이다·
그렇다· 그 이외에는 다 거짓말이다·
Amendment의 앨범 [Discovery]의 초동 판매량은···역시 어떤 프로모션도 진행하지 않은 앨범답게 처참했다· 앨범 판매량 자료를 받아든 수연이 ‘팔리고 있긴 한가?’ 라고 되뇌었으며 다른 멤버···특히 아라키가 ‘이거 잘못 생각한 거 아냐? 진짜 안 팔릴 수도···’ 라고 생각할 정도로· 초동 판매량이 앨범 전체 판매량의 7~80%를 결정하는 일본이기에 더 그랬다·
하지만 그 추세는 조금씩 반전되었다·
아라키와 나머지 두 명이 믿고 있었던···바로 그 수단· 무엇보다 확실한 프로모션·
‘입소문’으로·
현대사회에 입소문이라니 도대체 무슨 말인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미디어가 발달되지 않아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인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디어가 발달한 현대사회에는 현대사회만의 입소문이 있다·
[“자 이번 주의 앨범을 한번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네요 이건 저도 진짜 그냥 주위 지인들 이야기만 듣고 한번 스트리밍으로 들어봤던 앨범인데요· 정말 정말 진짜 장난이 아닙니다· 이거 진짜 장난 아니에요· 정말 장난 아닙니다· 중요하니까 세번 말했습니다· 바로 아멘도-멘토의 디스커버리라는 앨범인데요· 이게 앨범명답게···”]
[スキピオ @d9jw0dq0h
최근에 스포티파이가 듣도 보도 못한 밴드의 앨범을 추천해주길래 들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타와레코에서 앨범을 구매하고 있었어·]
[“최근 내가 주목하고 있는 밴드···라고 한다면 이 아멘도멘토라는 밴드겠네· 정말 진짜 아무런 배경이 없어· 밴드원들도 전부 비공개고 공연도 한 적이 없어· 라이브하우스 운영하고 있는 아는 형한테 물어봤는데 그런 밴드는 들어본 적이 없다는 거야· 그럼 완전 초짜인가? 하면 그것도 아냐· 들어보면 진짜 도대체 이런 인간들이 어디에서 나왔나 싶을 정도라니까···”]
바로 소셜 미디어다·
일전의 미나미 씨 처럼 지인에게 추천을 받거나 스포티파이나 유튜브의 알고리즘을 타고 들어오거나 하는 식으로···사람들은 다양한 식으로 Amendment의 음악을 접했다·
그리고 대부분은 “아 이 음악 좋네·” 라고 말하고 넘어갔지만 몇몇 사람들은 자신의 SNS나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Amendment의 음악을 알렸다· 그만큼 자신만 듣기 아까운 음악이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의 자체적인 홍보는 마치 피라미드형 다단계회사처럼 [Discovery]의 청취자를 늘려나갔다· 좀처럼 사람들이 듣지 않는 인스트루멘탈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나름대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그리고 그런 입소문의 끝은···
[Discovery (2024)
Amendment
3·92 from 258 Ratings
Genre
Blues Progressive Rock
Review by Dokekeman
★★★★★
처음 Amendment라는 이름을 봤을 때 내가 가졌던 생각은 ‘이놈들 누구야?’ 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앨범의 크레딧을 봤을 때 더 강화되었다· 앨범을 만들어놓고 자신의 이름도 내걸지 않았다니 정말 자신감이 없나보군···하는 것이 나의 첫 인상이었는데·
그런 인상은 첫 트랙을 듣자마자 바로 깨져버렸다·
첫 트랙 [Discovery]는 앨범의 서두로 몹시도 어울릴만큼 아름다운 인상을 들려준다· 그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기타는 상당히 블루지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어지는 다른 트랙 또한 마찬가지인데···]
Rate Your Music(RYM)에서 만들어졌다·
영미권의 앨범 리뷰 사이트이자 힙스터의 총본산이라고 할 수 있을만한 사이트· 세계 최고의 앨범으로 Kendrick Lamar의 [To Pimp a Butterfly]를 꼽으며 전 세계 어딜 가도 올타임 넘버원으로 꼽힐만한 비틀즈의 앨범은 10위권에도 들어오지 않는 그런 취향을 가진 사이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는 백만명이 넘으며 등록된 앨범과 별점은 각각 천만개에 육박하거나 천만개를 넘어버린· 리뷰만 해도 수백만개가 누적되어 있는 그런 대형 사이트· 한국에서는 슈게이징 아티스트 [파란노을]을 발굴한 것으로도 유명한 사이트·
음악에 있어 확고한 주관을 가진 사람들이 주로 모여 만들어진 RYM은 올타임 넘버원 앨범이라고 해도 평균 4·38점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평점이 짠 사이트였다· 3·7점을 넘기면 한 해에 발매되는 전체 앨범 중 100위 안에 드는 수준·
Amendment의 Discovery는 그런 RYM의 혹독한 평가와 취향을 뚫고도 3·92점이라는 경이로울 정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7년 및 2028년에 발매된 모든 앨범 중에서도 5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대부분의 리뷰에서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밴드는 꼭 라이브로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
[도대체 이렇게 연주할 수 있는 인간들이 일본 어디에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
[리드 기타와 리듬 기타는 너무나도 적절할 정도로 자신들의 자리를 잘 알고 있다· 베이스와 키보드 또한 마찬가지다· 빠르게 치는 것 강하게 치는 것 그리고 복잡하게 치는 것만이 테크닉이 아니라는 듯 밴드원들은 적절한 템포와 적절한 테크닉으로 연주를 이어나간다· 라이브를 꼭 보고 싶은 밴드다·]
음악적인 부분에 대한 칭찬은 기본이고· 밴드원들의 실력과 라이브에 대한 이야기가 꼭 하나씩은 들어가있는 리뷰들· 특히 리드 기타의 실력에 대한 찬양은 낯이 뜨거울 정도였다· 누군가의 환생을 보는 것 같다 만약 이들이 영미권 밴드였다면 이미 RYM이 터졌을 것이다···같은 이야기들·
그리고 그런 리뷰들이 수두룩하게 올라올 때 쯤에는 들끓는 것은 RYM만이 아니라는 듯···도쿄의 밴드 씬 또한 이야기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아멘도-멘토인가 얘들이 도대체 누구야? 아는 사람 있나?”
“혹시 그 앨범 입고됐나요?”
“죄송한데 레이블에서 지금 초판 이후로 더이상 앨범을 찍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 내가 앨범을 들어보니까 이거 무조건 지금 현역으로 뛰는 밴드 애들이 한 거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후보는 일단 1· 아르키메데스 후유카 이즈키 2· ···
[혹시 너 아멘도멘토 걔들에 대해서 아는 거 있냐?]
[점장님이 정보 좀 물어오라고 난리임]
[무조건 자기가 첫번째로 공연시켜야 될 것 같다고 하면서]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도대체 Amendment는 누구냐· 어디에서 솟아난 밴드이기에 이런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냐· 빨리 찾아내라 음악을 듣고 싶다 등·다양한 이야기로 시끄러운 가운데 그들이 그토록 찾아헤매고 있는 Amendment의 리드 기타리스트는···
“어!! 배신자 왔다!!”
“배신자 아니라고···”
약간은 곤란한 일상을 겪고 있었다·
* * *
“야· 거기 약간 틀린 것 같은데·”
“헉 미안· 역시 나는 프로 뮤지션들만큼은 못치는 것 같아· 밴드를 그만두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어···”
“아니 야·”
“미안해!! 내가 미안해!! 제발 버리지 말아줘!! 앞으로 더 잘 할게!!”
“···너 일부러 틀린 거지? 그렇게 막 드러누워가지고 떼쓸라고?”
“아 들켰네·”
수연의 Amendment 활동 이후로·
나머지 세 명의 밴드원들은 틈만 나면 수연의 외유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 최근 수연을 놀릴만한 거리가 별로 없었던 차에 생긴 사건이라 그런지 더 가열찬 공격이었다·
예를 들자면···
“나 예전부터 생각했던 건데 여기 커피 약간 좀 그렇지 않냐? 좀 신 맛이 많이 나·”
“역시 프로 뮤지션들과 어울리는 사람의 입맛은 다르다 이건가? 이런 동네 커피는 더이상 먹을 수가 없다 그런 말??”
“···”
라던가·
“오늘은 방 좀 치우자·”
“죄송···한데 저는 오늘···키보드 연습을 할 거라서 수연 님이 치워주시면···”
“웬 일이야? 자체연습을 하겠다고 하고·”
“역시 프로 뮤지션들과 같이 하신···그런 분한테는 실력이 못 따라간다···그런 느낌 이랄까···연습을 더 해야···”
“너 연습 안 할거지? 나한테 이거 짬 때리고 이서 쟤랑 도망갈거지?”
“헉 어떻게 알았지···”
라던가·
“연습실에 새로 장비 좀 놔야 되지 않을까·”
“역시!! 프로는 다르다!! 프로의 연습실을 가본 사람은 장비 기준조차도 다르다 그런 느낌인가!!”
라던가 하는 식으로· 3인방은 수연의 일거수 일투족을 디스하며 놀려댔다· 수연이 기침만 해도 ‘프로 뮤지션 어쩌고 저쩌고’ 타령이 나올 정도로· 평소의 수연이라면 보복으로 연습을 가혹하게 돌려댈법 했지만···
‘아오 뭐라 하지도 못하고···’
수연은 그저 3인방의 조리돌림을 가만히 두고 볼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지은 죄가 있었으니까· 같이 몇 년을 밴드를 해 왔던 애들을 두고 다른 콜라보 밴드에 쫄래쫄래 가서 곡을 만들어버린다는 일을 해버렸으니까·
물론 다들 진심으로 수연이 밉거나 원망스러워서 그러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 연수 너 그 곡 만든 건 내 덕분인 거 아냐? 내 말 듣고 연습실 가서 그렇게 막 곡 쓰고 그랬잖아·”
“···그렇긴 하지·”
“잘 알고 있네· 그럼···해야겠지?”
“최이서···님···감사합니다···”
“프하핳핳핳핳!!”
그런 식으로 수연을 놀리기도 하고· 혹은 다른 방법으로 놀리기도 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수연의 옆구리를 계속 쑤셔서 먹을 거리라던지 여러가지를 받아내기도 하고·
그렇게 굴면서도 이서는 그냥 이번 사건 자체를 ‘하수연 놀림거리 생성’ 정도로밖에 여기지 않았다·
“다른 밴드는 어때요···?”
“글쎄· 사실 이번에 간 것도 레코딩 한 두번밖에 안 한 거라서 잘 모르겠네·”
이는 현아 또한 비슷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수연을 놀리기 시작한 것을 제외하면···그냥 다른 밴드는 어떻게 돌아가나 등을 궁금해하는 정도밖에 변한 것이 없었다· 애초에 관심사가 다른 곳에 있다는 느낌·
하지만 서하는 약간 달랐다·
[Discovery] 앨범이 발매된 후 며칠 뒤·
다른 멤버들은 숙소에 있고· 서하는 자리를 비운 저녁 시간에·
“여긴가?”
수연은 서하의 연락을 받아 적당한 분위기의 이자카야에 도착했다· 한국인이 ‘이자카야’라고 하면 떠올릴만한 바와 자그만한 테이블 몇개 정도만이 있는 노포에·
“여기야·”
그리고 서하는 그 가게의 안에서 혼자 술을 기울이고 있었다· 비워진 사케 한병과 빨개진 얼굴을 보면 이미 상당한 양을 마신 것으로 보였다·
“너 왜 혼자서 처량하게 술 먹고 있냐·”
“마시고 싶은 기분이라서·”
“어우···뭔가 닭살돋네·”
“술 마시니까 이런 이야기가 나오네···”
그렇게 말하며 술을 따라주는 서하· 잔이 넘치도록 부은 다음에야 병을 꺾는 모습을 보며 수연은 이서에게 연락을 할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힘 쓰는 일은 걔한테 맡기는 것이 최고니까·
그리고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서인지 시덥잖은 이야기가 몇개 오가고· “여기 소 힘줄이랑 계란이랑 그런 것들 좀 주세요·” 라는 주문도 들어간 다음·
“솔직히 말해서·”
수연에게도 술이 두어잔 들어가고 나서야 서하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솔직히 말해서···”
“솔직히 그만 말하고 이야기부터 해·”
“솔직히 말해서· 이런 이야기 안 해야 된다고는 생각을 해·”
“왜· 무슨 이야기인데?”
“왜냐면· 그렇잖아? 사실 우리가 여기까지 온 거···어? 까놓고 말해서· 다 니가 한 거잖아· 곡도 니가 써· 가사는···걔가 했구나· 나는 뭐 라이브 세팅 정도· 현아는···이번에 크게 한 건 했고· 음· 그러고 보니까 좀 있긴 한데 아니지· 사실 이런 건 누구나 할 수 있지· 근데 니 역할은 아무도 못 하잖아· 니가 다 한 거 아냐·”
갈지자를 그리며 왔다갔다하는 서하의 이야기·
“그런데 말이지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그런 거에 어? 불만이래· 뭐 감정을 가지면 안 되는 거지· 맞지? 니가 다 했는데· 우리가 뭐한 게 없잖아· 우리는 그냥 악기를 연주했을 뿐인 거지·”
“너희들이 없었으면 나도 이렇게까지 못 왔겠지· 얼마나 해준 게 많은데· 이번만 해도 이서가 없었으면···”
“으허헣· 뭐 한 게 있긴 하겠지· 근데 근데! 근데 결국 보자면 그렇잖아· 이 밴드는· 결국 하수연의 밴드다·”
서하는 마치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수연은 그 모습을 보고 “야 너 취했어·” 라고 말하며 서하를 옮기려고 했지만·
“취한 건 맞아· 취했지· 취했어···”
“그걸 알면 집에 가야지·”
“그런데 취한 이유가 있다 야 내가· 어? 일부러 취했어· 일부러 마셨거든·”
“뭘 일부러 마셔·”
“맨정신으로는 부끄러워서· 말을 못 하겠더라· 응?”
“가자 가자·”
그렇게 자신을 일으키려는 수연의 손을 서하는 콱 잡고 탁자에 지그시 내리눌렀다· 그리고 수연의 눈을 보고 서하는 읇조렸다·
“그런데 이번에 거· 같이 했으면 안 됐을까 우리랑?”
“···”
“그 사람들이랑 하는 게 맞아· 그 사람들이랑 하다가 만든 거니까 그 사람들이랑 하는 게 맞지· 그게 맞는 이야기야· 그게 맞는 이야기인데···”
“맞는 이야기인데 그래서·”
“밴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는···나는 그렇게 생각해· 너를· 우리가 만난 다음에 밴드 바로 시작했고 그 전에는 본 적도 없고· 그렇지만···친구라고· 가장 친한 친구라고·”
그런 서하의 중얼거림에 수연은 다시 의자에 앉았다· 몸이 무거워지는 느낌이었다·
“밴드로서는 그 사람들이랑 하는 게 맞아· 알지· 나도 알지· 이 유서하 그래도 염치가 있다고· 그런데 친구니까···같이 하고 싶었어· 가장 친한 친구니까· 근데 못했어···그게 아쉬워· 다른 것보다도· 친구가 가장 빛나는 순간을 친구로서 함께하고 싶었는데·”
그게 아쉬워···서하는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다 수연을 보았다· 취기가 어린 눈이 마주보이는 가운데 수연은 머리를 쓸어올리고는 말했다·
“다음에는 꼭 같이 하자· 그런 기회가 있으면· 아니 그런 기회가 없더라도· 이 다음부터는 계속해서·”
“···진짜?
“친구니까·”
수연은 그렇게 말하며 서하의 손을 굳게 쥐었다· 과연 서하가 이 대화를 기억할지는 모르겠다· 혹은 수연 자신이 이 대화를 기억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밴드는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 다른 것보다도 그들이 친구이기 때문에· 친구는 슬픔도 기쁨도 함께 나누는 관계이니까·
* * *
그리고 며칠 후·
“스케줄 픽스 되었습니다!!”
6월의 마지막 공연 전까지 일본에서 일처리를 마무리해주기로 한 정 차장의 목소리가 사무실에 울리고·
그 다음 내용이 이어졌다·
“뮤직 쉐어 출연 확정입니다!”
일본 지상파 방송 출연 건이 확정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크아아악!! 1시 전에 올리겠다고 다짐했는데!!
쓰다보니까 2천자가 더 늘어나는 바람에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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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허브 님 1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연참···저에게는 없는 단어 같습니다!!
나폴레옹이 자기 사전 어쩌고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제 사전에도 연참은 없습니다!!
(하지만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추천곡입니다!!
The Rolling Stones – Paint It Black
감사합니다!!